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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o de la gramática española avanzado (한국어판) - EDELSA 공식 스페인어 문법서
Francisca Castro Viudez 지음, 박선애 옮김 / 시원스쿨닷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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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에 비해 학습 인구가 적은 스페인어의 특성상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교재의 폭이 상당히 좁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페인 현지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학원과 대학에서 외국어로의 스페인어 교육을 위해 가장 표준적으로 사용하는 권위 있는 문법책인 USO 시리즈 마지막 고급 편이 출간되었습니다.


Uso de la gramatica espanola avanzado는 elemental, intermedio 단계에 이은 마지막 책입니다.

초급과 중급은 각각 기본 문법과 용법에 익숙해지는 단계였다면 고급 단계는 어휘의 수준도 더 어려워지고 이전 단계에는 없었던 긴 텍스트들이 들어있습니다. 


Uso 시리즈 문법책들은 영어 문법책으로 유명한 Grammar in Use와 거의 유사한 구성입니다. 왼쪽 페이지에 깔끔한 핵심 개념 설명과 반복적인 문제 풀이 학습을 통해 문법을 정확하게 익힐 수 있어요. 


불필요하게 분량을 잡아먹는 페이지 없이 각 단원도 3~4장 정도로 구성되어 있어 부담 없이 공부할 수 있습니다.


이전 단계인 중급 교재 intermedio와 이 교재를 직접 비교해 보면 난이도 차이가 확연히 느껴집니다.


SER와 ESTAR 파트만 보더라도 어휘의 수준부터 다릅니다. 중급에선 영어와 형태가 비슷해 비교적 친숙한 느낌의 logico, importante 같은 기본적인 어휘가 나오는데요.


avanzado에선 역시 영어와 유사하지만 보다 어려운 난이도인 obligatorio, aficionado, acostumbrado 등의 수준 높은 어휘가 나옵니다.


이렇게 중급, 고급 똑같이 ser와 estar 동사에 쓰이는 형용사와 부사를 다루지만 어휘 수준이 다르고 설명과 문제 난이도 또한 훨씬 높습니다.

그리고 중급에선 나오지 않았던 활용법에 대해 나오는데 Lo que cuentas es injusto처럼 가치 판단을 표현하는 문장에서는 SER를 쓰고, 

Su novio es profesor, pero ahora está de jardinero처럼 비교적 일시적인 성격의 특정 직업 활동을 나타낼 때는 ESTAR를 쓴다는 식입니다.


여기에 estar de guardia(당직 근무 중이다), estar por las nubes(매우 비싸다), estar que trina(몹시 화가 나 있다) 같은 관용 표현들도 나오는데 찾아보니 스페인어권 원어민들이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들이라고 하더라고요. 


연습 문제들도 변하지 않는 본질, 성질을 나타내는 SER 동사와 지금 당장의 상태, 일시적인 상태를 나타내는 ESTAR 동사를 제대로 공부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 같아요. (원래 본질적으로) 건강에 좋다, (지금 먹었더니) 맛이 좋다 등 미묘한 차이를 구별할 수 있도록 연습할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맨 뒷부분에 서사 텍스트 보충 연습이라는 부록이 있는데 이건 고급 편에만 있는 겁니다. 몇 줄짜리 짧은 단문이 아니라 꽤 긴 지문이 통째로 들어있는데요. 스페인의 대표 일간지인 El País(엘 파이스)의 기사 발췌부터 주간지 El País semanal에 실린 로사 몬테로(Rosa Montero)의 글, 그리고 잡지 Blanco y Negro의 인터뷰가 문제 지문으로 실려있습니다.

전체적인 시간의 흐름과 인과관계, 시제 일치 및 접속법 등 앞에서 연습했던 스페인어 문법을 제대로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난이도의 문제들입니다. 


단순한 문제풀이 문법 암기가 아니라 실제 원어민이 자주 쓰는 단어와 표현들을 제대로 익힐 수 있는 좋은 교재라 생각됩니다. 스페인어 실력을 단계별로 탄탄하게 쌓고 싶은 분들이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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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케어 - 수치의 악화를 막고 일상을 회복하는 신장 관리법 헬스케어 health Care
다카토리 유지 지음, 김소원 옮김 / 싸이프레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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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근 신경과 교수님께서 아버지의 신장 수치가 계속 나빠지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요즘 들어 왠지 컨디션도 안 좋으신 것 같아 내과를 찾아 정밀 검진을 했더니 만성 콩팥병 5단계 중 3단계 진단을 받았습니다. 5단계가 되면 투석을 시작해야 한다는 설명을 들으니 미치겠더라고요.


예전에 대학병원에서 일할 때 투석 환자분들의 고충을 바로 곁에서 직접 듣고 지켜본 적이 있습니다. 매주 몇 번씩 병원을 찾아 4시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화장실도 못 가고 힘들어하시던 걸 알기에 아버지가 투석을 받는 일은 어떻게든 막아야겠단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하지만 어디서부터 뭘 시작해야 할지 너무나 막막했습니다.


대학병원과 2차 병원의 교수님들께 여쭤봐도 돌아오는 대답은 늘 비슷했습니다. 나트륨을 줄이고 저염식을 하라거나, 칼륨 섭취를 제한하고 물은 적당히 마시라는 등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시더라고요. 인터넷에 나오는 뻔한 신장에 관한 상식 말고 당장 오늘 식단부터 일상까지 아버지를 위해 제가 무엇을 챙겨드려야 할지 상세히 가르쳐 주는 데가 없었어요.


그러다 이번에 신장 케어라고 일본 의사가 쓴 신장 관리법에 대한 책이 새로 나온 걸 봤습니다. 예전에도 아버지 혈압 문제로 고민할 때 일본 의사들이 쓴 건강 관련 서적에서 큰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큰 기대를 하고 정독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많은 걸 배웠어요. 저자인 다카토리 유지는 신장 내과를 거쳐 현재는 만성 신장질환, 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클리닉에서 외래 부장을 맡고 있는 현직 전문의입니다.


아무래도 현직에 있다 보니 이론에선 볼 수 없던 환자 사례가 많아 이해도 잘 되고 무엇보다 작은 희망도 얻었습니다. 책은 179페이지로 얇은 편이지만 신장에 관한 핵심만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는 데다 밀도가 높아 빠르게 지식을 습득하기 좋았습니다.

특히 우리가 흔히 먹는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인산염 같은 식품첨가물이 동맥경화와 연관되어 신장에 어떤 악영향을 주는지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진 몰랐고요.


무엇보다 놀랐던 건 단백질을 많이 드시니 신장 수치가 안 좋아지시는 것 같아 제한했는데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어요.


근육량이 줄어들어 신체 기능이 감소하더라도 신장 수치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었는데 진작 이 책을 만났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계속 들더라고요.

책의 모든 내용이 유익했지만 가장 좋았던 파트는 단연 혈액검사 항목에 대한 기본 지식과 수치 보는 법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병원에서 혈액 검사 결과지만 받아온다면 누구나 직접 본인의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앞으로의 관리 방향을 구체적으로 세울 수 있게 도와줍니다.


먹어야 할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 신장에 좋은 운동과 신장이 보내는 SOS 신호등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일상에 바로 적용할 수 있겠더라고요.

신장은 우리 몸에서 정말 중요한 장기 중 하나이지만 케어하기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모든 장기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보니 단순히 한두 가지만 바꾼다고 금세 좋아지지 않고 일상생활 전반을 바꿔야 좋아지거든요.


부모님의 건강은 물론 본인의 건강도 미리 챙겨두면 나쁠 건 없겠죠. 신장이 정확히 어떤 기능을 하고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는지 제대로 공부하고 싶은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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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불패의 법칙 - 당신을 망치고 있는 나쁜 생각, 나쁜 숫자, 나쁜 행동
배리 리트홀츠 지음, 이영래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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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600페이지가 넘는 꽤 두꺼운 벽돌 책을 마주한 순간 여느 투자서들처럼 지루하고 딱딱할 것 같다는 생각에 '어느 세월에 다 읽지'란 걱정부터 들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니 기우였어요.

투자와 관련된 전문 서적들은 대체로 투자자의 생애와 복잡한 데이터, 이론 중심이라 딱딱하기 마련인데 이 투자 불패의 법칙은 확실히 다릅니다. 투자의 본질을 아주 명확하게 풀어냈습니다. 책을 홍보하는 문구에 자주 보이는 <유쾌하게 풀어냈다>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책 같아요.

이 책은 주식 기초 용어나 매매법, 차트 분석법, 혹은 단기간에 수익을 내는 투자 기법이 나오지 않습니다. 대신 어떤 생각과 마음가짐으로 시장을 대해야 하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배리 리트홀츠의 투자 철학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책이죠.

30년 넘게 세계 최대의 금융가인 월스트리트 한복판에서 투자의 세계에 몸담았던 거장이 기술적인 방법론보다 더 중요한 투자의 본질을 심리학과 방대한 데이터에 접목해 논리적으로 알려줍니다.

저자는 마치 모두까기인형마냥 우리가 투자 시장에서 맹신하는 요소들을 가차 없이 비판합니다. 우리가 투자 결정을 내릴 때 흔히 휘둘리게 되는 수많은 소음들, 특히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의견이 정말 믿을만한지부터 따져 묻습니다.

스타워즈나 인디아나존스, 존 윅같은 쟁쟁한 작품들이나 비틀즈가 영화사와 음반사로부터 수없이 거절당했던 사례, 로버트 기요사키나 토니 로빈스처럼 대중적으로 큰 영향력을 가진 인물들이 투자와 관련해 내놓은 조언들이 실제 데이터와 비교했을 때 얼마나 자주 틀렸는지를 폭로하는 대목은 꽤나 충격적이었습니다.

포춘(Fortune)이나 포브스(Forbes) 같은 유명한 잡지들의 정보가 실제 다우지수 흐름과 비교해 봤을 때 투자 수익률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그동안 얼마나 가치 없는 전문가와 미디어의 소음에 의존해왔는지 깊이 반성하게 만들더라고요.

배리 리트홀츠는 약 520페이지 정도의 분량을 할애하여 우리가 저지르는 수많은 실수와 실패가 왜 발생하는지 투자의 역사와 여러 사례를 통해 파헤칩니다.

저자는 초반부터 이 책의 목적이 찰리 멍거의 말처럼 꾸준히 멍청해지지 않는 것(멍청한 짓을 피하는 것)이라 말합니다. 책에서 말하는 멍청해지지 않는다는 의미를 간단히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전문가의 예측이나 자극적인 뉴스를 정보가 아닌 나를 유혹하는 배경 소음으로 분류하고 이에 반응해 매매 버튼을 누르지 않는 인내심을 갖는 것.

2. 아무리 인내심이 강해도 자신의 본능(책에서는 변연계)이 언제든 이성을 이길 수 있음을 인정하고 섣부른 판단이 끼어들 수 없도록 자산 배분이나 비용 관리 같은 시스템을 미리 구축해 놓는 것.

3. 통제할 수 없는 주식 시장 외부 요소에 일희일비하기보단 온전히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인 나의 행동과 원칙에만 집중하여 자멸할 기회를 차단하는 것.

아주 간단히 요약하면 이 정도이고 책에는 훨씬 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저자의 논리는 스토아 철학의 정수라고 볼 수 있는데요.

연준의 금리 결정, GDP 수치, 시장 변동성 등은 우리가 절대로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인 반면 자신의 재정 계획, 포트폴리오 자산 배분, 어떤 정보를 거를지에 대한 선택, 매매 원칙 준수 등은 우리 손에 달려있다고 정리해 주더라고요.

책의 1,2,3부는 나쁜 생각과 나쁜 데이터에서 비롯된 나쁜 행동들을 낱낱이 파헤치며 우리가 얼마나 숫자에 쉽게 속는지 논리적으로 보여줍니다.

제게 특히 도움이 되었던 게 2부 나쁜 숫자 파트입니다. 문맥 없이 제시된 숫자들이 얼마나 기만의 도구로 쓰이는지, 우리가 왜 잘못 해석하는지 분모 맹목, 생존자 편향 등의 개념을 통해 데이터의 함정을 보여주고요. 장기 사이클과 단기 순환 시장의 차이를 알려주며 적정주가의 개념을 재설정하도록 알려주더라고요.

그리고 이어지는 4부에선 앞에서 배웠던 모든 내용을 총정리하며 지금 당장 행동할 수 있는 투자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해줍니다. 미국 기준이라 몇몇 부분이 우리나라와 약간 다른 점은 있지만 적어도 투자와 관련해서 기준으로 잡아도 좋을 것들이 많았어요.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짜야 하는지 대체투자상품의 유형과 장단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재정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솔직한 조언을 해주는데 주식 커뮤니티의 수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걸러주는 필터 같은 조언들이었습니다.

600페이지가 넘지만 상당히 재밌게 읽었고 투자의 본질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보게 만든 책입니다. 진즉 읽었더라면 시행착오를 상당히 많이 줄이고 정신이 피폐해질 일 또한 줄어들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세상의 소음은 멈추지 않을 것이며 더 어지러워지겠지만 이 책이 흔들리지 않을 단단한 기준이 되어줄 거라 생각되네요. 모건 하우절의 돈의 심리학과 더불어 투자 필독서라 생각됩니다.

인상적이었던 문장들

경제나 시장이 극단에 이를 때마다 소음도 극에 달한다. 주목받기를 갈망하는 전문가들은 이런 시기에 소음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가 두드러지도록 터무니없는 발언을 내놓는다. 언론은 기꺼이 그 공범이 된다. p.58

물론 주류 미디어도 문제지만, 소셜미디어는 훨씬 더 심각하다. 편집자나 감독관은 없고 사기꾼들과 순진한 일반인들이 뒤섞인, 거친 서부 시대를 연상시킨다. p.107

틱톡의 투자 인플루언서들도 형편없지만, 인스타그램의 경제사범들도 별반 나을 것이 없다. p.221

고통을 멈추기 위해 내린 결정은 후회로 이어진다. 정신이 차분한 상태에서 행동해야 한다. 중요한 투자 결정은 계획에 따라 신중하게 내려야 한다. 최근의 시장 움직임, 속보, 헤드라인에 반응하는 것은 공포로 인한 본능적인 반응일 뿐이다. 그것은 재앙의 씨앗이다. p.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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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o de la gramática española intermedio (한국어판) - EDELSA 공식 스페인어 문법서
Francisca Castro Viudez 지음, 박선애 옮김 / 시원스쿨닷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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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스페인어 문법 초급을 떼고 중급 과정을 찾으려고 봤더니 확실히 영어나 일본어 같은 인기 외국어에 비해 교재의 선택 폭이 좁았습니다. 대부분의 교재가 초급 단계에서 멈춰있거나 중급 단계를 다루더라도 출간된 지 오래된 교재들이라 선뜻 고를 수가 없었는데요.


다행히 2026년 초에 외국어로서 스페인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겐 표준이자 정석으로 통하는 Edelsa 출판사의 USO 시리즈 한국어판이 시원스쿨에서 출간되었습니다. 현재 한국어판은 초급과 중급까지 나와있는 상태인데 스페인어판 Grammer in use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문법책입니다.


Uso de la gramática española intermedio [한국어판]을 공부해 보니 구성면에서 Grammer in use와 거의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외국어 교재들은 학습자의 흥미를 돋기 위해 좀 알록달록하기도 하고 디자인을 예쁘게 잘 만드는 편인데요. 

이 책은 예전의 수학의 정석처럼 왼쪽 페이지엔 개념 설명, 우측 페이지에 연습 문제가 나오는 전형적인 학습서 구성이에요.


처음에는 조금 지루하고 딱딱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쓸데없이 분량 잡아먹는 페이지도 없고 오로지 스페인어 문법 공부에만 집중하게 만드는 구성이라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연습 문제들은 단순히 빈칸을 채우는 문제들이 아니라 개념을 제대로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더라고요.


아래 사진들을 보시면 제가 왜 Grammer in use와 흡사하다고 했는지 아실 거예요.


접속법 현재 파트를 보면 규칙 동사와 불규칙 동사와 특별한 불규칙 동사 등을 표를 통해 자세히 알려주는데요. 중급 난이도에 맞춰 꼭 알아야 하는 접속법에 대한 핵심 개념만 설명 이후 곧바로 연습문제로 들어갑니다. 문제 양이 꽤 많아서 충분히 훈련이 되는 것 같아요.

아래 사진은 관사 파트인데 정관사, 고유 명사와 정관사, 부정 관사 등 필요한 문법 내용만 다루고 있어요.

초급 교재와 비교했을 때 초급은 <스페인어 문법엔 이런 개념이 있어요>라고 한다면 중급에선 <스페인어 문법에서 이 개념은 이렇게 써야 해요>라고 알려주는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연습 문제 정답 해석이 PDF 파일로 제공되는데 내가 해석한 게 맞는지 비교해 볼 수 있는데요. 해설은 없고 그냥 문장 해석만 들어있었어요.

어느 정도 기초가 있고 초반에 지루함만 잘 참아낼 수 있다면 스페인어 문법을 제대로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고 권위 있는 학습서라 문법적 정확성도 의심할 필요가 없고 구성도 아주 좋습니다.


스페인어 문법을 정석으로 공부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고급 단계도 빨리 출간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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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어원으로 배우는 일본어 단어 2 - JLPT N2-N1 우리말 어원으로 배우는 일본어 단어 2
한창화 지음 / 북플레이트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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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일본어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한자의 벽에 부딪혀 좌절해 본 경험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요즘 그렇거든요.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는 자주 보고 익숙해지니 재밌는데 본격적으로 상용한자를 시작으로 일본어 한자를 공부해 보니 정말 힘들더라고요.


한자 하나에 읽는 법이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고 잘 외워지지 않아 어느새 손을 놓고 있었는데요.


이미지 연상이나 한자 어원을 따라가며 외우는 방식이 아닌 무려 우리말 어원을 바탕으로 일본어 단어를 이해하며 한자 학습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책이 있어 리뷰해 봅니다.


우리말 어원으로 배우는 일본어 단어 2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일본어 단어의 뿌리가 우리말에 있다는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발음 변화의 원리를 설명해 줌으로써 한자 학습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겁니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단어를 공통 카테고리에 묶어놓고 우리말이 일본어로 건너가면서 어떤 소리 규칙을 거쳐 지금의 발음이 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정말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많은데 예를 들어 종성 ㄹ의 변화에서는 우리말의 끝소리 ㄹ이 일본어로 바뀔 때 ㄱ, ㅁ, ㅅ, ㅈ, ㅊ, ㄷ등의 자음으로 변하고 모음이 붙어 두 음절이 된다는 규칙입니다.


별을 일본어로 호시(ほし)라고 하는데요. 책에서는 별 → 볼 → 보시 → 호시라는 구체적인 변천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규칙을 이해하게 하더라고요.


쓰다(쓸)가 쓰가 → つ가 → つかう(使う)가 되고 벌이 발 → 바치 → 하치 → はち(蜂)가 되는 과정을 보면서 억지로 외우던 단어들이 훨씬 친숙하게 느껴졌습니다.


동사 生える(하에루, 나오다)의 어원이 우리말 패다(곡식의 이삭 등이 나오다)에서 왔다는 설명도 재밌었어요. 

특히 약간 생소하게 느껴졌던 일상적인 표현들의 유래를 알려줘서 정말 좋았습니다. 예를 들어 어디까지나, 철저하게라는 뜻의 あくまで(아쿠마데)가 단순히 한자 뜻의 조합이 아니라 배부르다(만족하다)는 뜻의 あく와 ~까지(마데)가 합쳐져 배부를 때까지 즉, 끝까지 한다는 의미에서 왔다는 설명은 뉘앙스를 파악하는데 좋더라고요.

황혼, 해거름을 뜻하는 たそがれ(타소가레) 역시 우리말 해거름의 거름이 가레가 되고 해(년, 나이)를 뜻하는 도시가 타소로 변했다는 설명을 보며 일본어의 뿌리가 되는 우리말의 느낌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한자 발음이 왜 그렇게 변했는지 이해가 되니 머리에 더 잘 남더라고요.

오음에 대해서도 아주 흥미로웠는데 꿀 밀(蜜)을 일본어로 미츠(みつ)라고 읽는 것이 우리 한자음 밀이 일본의 오음(呉音) 형성에 큰 영향을 줬기 때문이라네요. 일본어 한자 발음이 우리말 한자음과 유사한 면이 많다는 걸 직접 보니 신기하면서 재밌었습니다.

JLPT N2 이상 수준이라 책이 약간 어려웠어요. N5~N3까지의 단어도 다룬 1편을 먼저 공부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단순 암기식 공부법에서 벗어나 우리말 어원 중심으로 일본어 단어를 공부하고 싶은 분들이 활용하시면 좋을 책입니다.

0원 출판/자비출판 브랜드 <북플레이트>사이트 안내
https://www.bookpla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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