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차 일기
버드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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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8.토 #22_082 #협찬도서

[똥차 일기]
지음_ 버드
펴냄_ 스튜디오 오드리

똥차감별사 버드의 리얼 연애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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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면서 똥차를 만나지 않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상대방에게 내가 똥차이지 않을 확률은?
누구나 한 번쯤은 똥차를 만났을 수도, 똥차였던 적이 있을 수도 있다.
똥차와 이별 후에 얼마나 슬기롭게 시간을 버티고 흘려보내느냐가 관건일 거다.

버드 작가의 <똥차 일기>에는 여러 똥차들이 나온다. 그중엔 나도 겪어본 적 있는 똥차들도 있더라. 나만 겪어본 줄 알았던 똥차가 세월이 흘러 세대가 바뀌어도 비슷한 똥차는 사라지지 않는구나.
나어릴 때보다 이기적이고 개인적으로 자란 경우가 더 많은 요즘 세대의 똥차는 말이 안 나올 만큼 신박한 경우도 많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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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2)
예의 있는 이별은 아름다웠던 사랑의 시작만큼 무언가를 남긴다고 믿는다. 이별의 순간마저 상대에게 미루는 무책임한 태도 덕분에 내 마음이 회복되기까지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잊지 말자. 예의 없음과 책임 회피는 지질한 똥차의 전유물이다.

(p125)
"헤어지자"라는 말이 나온 이상, 다시 만난다 해도 비슷한 갈등 상황에 놓였을 때 이별을 통보했던 사람은 '역시 헤어지는 게 나았을까'라는 생각을, 이별을 통보받은 사람은 '또 헤어지자고 하겠지'라는 불안을 느끼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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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되는 똥차들 때문에 힘겨웠던 연애 시절, 내 마음이 다치기 전에 이별을 선수치는 똥차가 되었던 나, 사랑받는 게 이런 거구나 알게 해준 내 서방.
시간이 많이 흐르고 나니 똥차에 치이고, 똥차를 자처했던 날들을 겪었기에 진짜 사랑을 만난 게 아닐까 싶다.
모 우리 연애 초기가 마냥 좋기만 한 건 아니었지만 서로 배려하고 양보했으니 결혼하고 지금까지 잘 살고 있는 것 아닐까?

연애하면서 똥차를 만나지 않는 것이 최상이겠지만 나부터 똥차가 아닌 서로 배려하는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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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썼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고마워요.
스튜디오 오드리 @studio.o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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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무음에 한하여 아르테 미스터리 14
오리가미 교야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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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6.월 #22_078 #협찬도서

[단지, 무음에 한하여]
지음_ 오리가미 교야
옮김_ 김은모
펴냄_ 아르테

어설픈 영능력을 가진 탐정이지만 미워할 수 없네


2퍼센트 부족한 특수 능력을 지닌 2퍼센트 부족한 탐정의 분투기.
읭? 뭐지? 탐정인데? 어설프다고??
영혼을 느끼지만 영혼과 대화는 불가, 누구의 영혼인지도 모른다고?? 게다가 어설픈 추리력까지 겸비한 탐정 아마노 하루치카.
자고로 탐정이라면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지 싶은데 중학생에게 간파당하는 캐릭터다. 주된 수입원이 불륜 조사인데 사진찍는 실력도 엉망이라 늘 잔뜩 찍어둔다는 아마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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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5) 나에겐 죽은 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대부분의 경우 그들은 윤곽만 남은 형체 또는 아지랑이처럼 보이며, 생김새도 성별도 모호하다. 그리고 대개 그들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다. 목소리도 들리지 않으며 그냥 거기 있다는 것만 보인다. 아마도 영혼일 테지만, 누구의 영혼인지까지는 모른다.

(p241) 영혼에게는 뭔가 미련이,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거겠지. 그래서 이 세상에 남아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혼은 환시를 통해 일방적으로 자신의 기억을 보여주기는 해도, 이쪽의 질문이나 요구에는 응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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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을 시작한 지 2년. 맞은편 빌딩에 있는 법률 사무소의 변호사인 구치키가 탐정 업무 소개를 많이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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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집행인의 손
얼마전 자택에서 요양하던 자산가 노인이 몸 상태가 갑자기 나빠져 사망했다. 병으로 죽은 걸로 처리되었는데 장례식이 끝난 후 유언장이 공개되자 딸이 아버지의 죽음이 수상하다고 주장하여 유언집행자인 구치키가 아마노를 소개하였다. 아마노는 일주일 정도 조사 후 가능성이 보이면 좀 더 조사하는 것으로 하고 의뢰를 받아들인다. 할아버지의 죽음에 의심 받는 손자인 중학생 가에데가 오히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만큼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데... 의외로 탐정 아마노와 가에데의 합이 잘 맞는 것이 재미있고 그들이 앞으로도 종종 만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2장. 실종자의 얼굴
여윽시 의뢰는 구치키가 물어오는데...
운송회사를 운영하다 빚더미에 앉은 가사노 도시야.
2년 전 가사노가 실종되어 남편을 찾으려는 부인이 의뢰를 해온 것이다.
1장에서 가에데와 인연으로 아마노는 가에데의 과외 선생님이 되어 종종 만나러가고, 아마노는 현재 조사중인 의뢰에 대해 얘기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어김없이 가에데에게 표정을 읽힌다. (아오.. 어설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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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인간적인 면이 보여서 일까? 어설프지만 미워할 수 없는 탐정 아미노. 그리고 탐정보다 더 탐정같은 가에데.
올해 3월 일본에서 속편이 나왔다고 하던데 아마노와 가에데가 콤비로 활약하는 모양이다. 둘의 티격태격 하는 듯한 모습이 떠오르는 것이 속편이 넘나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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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엇그제 #2022서울국제도서전 #일본번역가와의만남 에서 #김은모번역가 님과 민경욱 번역가님이 나오셨는데.. 호고곡... 김은모 번역가님이 남성분이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어 완전 놀랐다는!
#너는기억못하겠지만 #세계의끝과시작은 #수상한중고상점 등 섬세한 감정을 표현한 책들이 많아서 당연 여성분일줄 알았다죠..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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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 책수집가 8기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썼습니다.
잘 읽었어요. 고마워요. 아르테 @21_arte

#단지무음에한하여 #오리가미교야 #김은모옮김 #아르테 #아르테책수집가8기
#영혼 #미스터리 #추리소설 #추리물 #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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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윤슬이 빛날 때
박소현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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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2.목 #22_076 #협찬도서

[내 안의 윤슬이 빛날 때]
지음_ 박소현
펴냄_ 특별한서재

“인생은 살아볼 만한, 살다 보면 살아지는, 그 자체로도 소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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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우여곡절은 책이나 영화에서 만나보았다. 어찌보면 내 인생은 소소한 우여곡절이 있었을 뿐 커다란 고비가 있지는 않았다. (있었다 하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넘긴 것일 수도 있고.)

20대엔 마음대로 되지 않는 연애사가 제일 큰 고비였고,
30대엔 아이를 낳고 다시 시작된 아토피가 제일 큰 고비였다.
40대 중반인 지금은 아직까진 이렇다 할 고비가 없이 살고 있음에 감사하다. (해마다 소소하게 다치고 있는 것이 고비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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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이겨낼 수 없을 것 같은 절망에 빠지게 되었거나 아무리 애를 써도 누군가를 용서할 수 없어 분노가 끓어오를 때, 그래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정도로 힘이 들 때는 호스피스 병동을 찾아보길 (p056-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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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어쩌면 갑작스레 내린 폭설로 길이 끊긴 것처럼 수없이 많은 난관들과 부딪치며 끝없이 곡예를 하는 건 아닐까? (p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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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저자의 잔잔한 수필.
사적인 내용이 많아 부끄럽다 하지만 사적인 생각을 엿볼 수 있고, 휘황찬란한 미사여구 범벅인 그 어떤 책들보다 술술 읽히니 독자로서는 편안한 마음이 들어 좋았다.

내 나이 50대, 60대에 되어서 지금처럼 고비없이 잘 살아서 인생 자체의 소중함을 논할 수 있다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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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서재 신간평가단 5기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썼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고마워요. @specialbooks1 특별한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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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무라세 다케시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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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5.수 #22_073 #협찬도서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지음_ 무라세 다케시
옮김_ 김지영
펴냄_ 모모

지금은 세상에 없는 그리운 이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만나러 가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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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나서야 깨닫는다.
자신이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아름다운 나날을 보내고 있음을.

도힌철도 가마쿠라선 상행 열차가 선로를 벗어나 가마쿠라 이키타나 신사의 도리이를 스치고 산간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 승객 127명 중 68명이 사망한 대형 사고였다.

어느 날부터인가 사고가 난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역인 '니시유이가하마 역'에 가면 '유키호'라는 유령이 나타나 네 가지 규칙을 지킨다면 사고 당일, 그날의 열차에 오르도록 도와준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 네 가지 규칙 ✱
하나, 죽은 피해자가 승차했던 역에서만 열차를 탈 수 있다.
둘, 피해자에게 곧 죽는다는 사실을 알려서는 안 된다.
셋, 열차가 니시유이가마 역을 통과하기 전에 어딘가 다른 역에서 내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도 사고를 당해 죽는다.
넷, 죽은 사람을 만나더라도 현실은 무엇 하나 달라지지 않는다. 아무리 애를 써도 죽은 사람은 다시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 만일 열차가 탈선하기 전에 피해자를 하차시키려고 한다면 원래 현실로 돌아올 것이다.

죽은 사람을 만나더라도 현실이 바뀌는 것은 없고, 아무리 애를 써도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지만 사고로 떠난 사람을 만나러 가는 이들이 생겼다.
약혼자를 가슴에 묻은 여자.
아버지를 떠나보낸 아들.
짝사랑하는 여학생을 잃은 한 소년.
그리고 이 사고의 피의자로 지목된 기관사의 아내.

그들은 어떤 사연이 남아 있어 사랑하는 이를 다시 한 번 만나러 가는 것일까? 그리고 그들은 네 가지 규칙을 잘 지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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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셨지만, 아버지의 분신인 넌 살아 있잖아. 그러니까 네가 기뻐하면 아버지도 분명 기뻐하실 거야. 너의 행복이 고스란히 아버지의 행복이 될 테니까. 핏줄이란 그런 거잖아. 그러니까 넌 네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돼. 항상 웃으면서 살면 된다고."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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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도, 나한테 왜 이렇게 잘해주는 거야?"
"그야, 당연히!"
"너니까."
"히구치니까."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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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어설프다. 하지만 언젠가 존경하는 아버지를 뛰어넘는 기술자가 되고 싶다. 이 회사의 사장이 되고 싶다. 아버지를 넘어서는 것이야말로 진자 아버지의 은혜를 갚는 길이라 믿는다.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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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당초 남편에게 말을 걸 마음은 없었다. 마지막이라 할지라도 일하고 있는 남편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그저 남편 옆에 있는 것으로 족하다. 곁에서 바라보기만 해도 나는 충분히 행복했다.
(p309-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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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으며 계속 눈물이 났다. 책 속 등장인물들의 사연이 안타까워 많이 울었다.

책을 읽고 리뷰를 쓸 때마다 내 상황에 많이 이입하는 편이다. 이 책의 리뷰를 쓰려 책상 앞에 앉아 준비를 하는데 지금은 세상에 없는 친구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매년 5월 말과 7월 초가 되면 그리운 친구가 있다.
고등학교 친구였던 그녀는 9년 전에 뇌출혈로 쓰러진 것을 너무 늦게 발견해 중환자실에 들어간지 하루만에 세상과 이별했다.

5월은 그녀의 생일, 7월은 그녀의 기일.
리뷰를 쓰려는데 친구가 너무도 그리워졌다.
매년 그녀의 생일과 기일마다 뜨는 네이버 캘린더 알림에 한동안 너무 힘들어 몇년 전인가 알림 팝업을 중지했다. 그리고 카카오스토리 친구 삭제도 했었다. 또다시 몇년 지나닌 철없는 내 행동에 후회가 되었다. 내 친구 얼굴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를 내가 날려버린거다. 마음이 힘들어도 조금만 참아볼 걸.. 그리운 내 친구..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에 나오는 니시유이가하마 역처럼 떠난 이를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매번 반복되는 그녀의 하소연들이 듣기 싫어 외면했던 그 때로 돌아가 그녀의 한을 몇시간이고 들어주고 싶다.

죽음에 관련된 책을 읽을 때밖에 너와의 추억, 기억을 꺼내지 못해서 미안한 친구 현경아.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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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오드리 서포터즈 오드림(Oh!Dream) 2기로 책을 받아 읽고 썼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스튜디오 오드리 @studio.o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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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
세이카 료겐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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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8.수 #22_069 #협찬도서

[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
지음_ 세이카 료겐
옮김_ 김윤경
펴냄_ 모모

삶과 죽음,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공초월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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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3년 후 12월 26일 밤 12시에 숨을 거둘 겁니다."
"수명을 내놓은 걸 절대 후회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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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의 마지막 크리스마스날 혼자 다리 위에 있던 아이바 준에게 온몸에 검은 옷을 걸치고 긴 은발 머리를 찰랑이는 께름칙한 여자가 다가와 수명을 넘겨달라고 한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우로보로스 은시계와 3년 후 남은 수명을 바꾸는 조건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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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바가 사신과 거래하고 1년 후 크리스마스에 홀로 집에 있으며 TV뉴스를 보다가 '중학생 소녀가 다리 밑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다'는 보도를 보게 된다.
소녀의 자살이라는 것도 신경쓰였지만 자살한 곳이 자신과 사신이 거래했던 다리여서 더 신경이 쓰이는 아이바는 다음날 다리에 가서 자살한 소녀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멀리서 네 명의 소녀들이 다가오는 것이 보이길래 자살한 소녀의 친구들이 추모하러 왔다고 짐작했지만 네 소녀들은 몹시 즐거운 얼굴로 자살 현장을 찍으며 소녀의 자살을 기뻐하는 대화를 나누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 그러더니 뜬금없이 시간을 되돌려 소녀의 자살을 방해하기 시작하는 아이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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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소녀의 자살을 방해하고 있다.
그 소녀는 자살하고 싶어 한다.
그 소녀는 언제나 혼자다.
그 소녀는 어딘가 나와 닮아 있다.
분명 나처럼 살아 있는 것 자체가 고통일 것이다.
방해하지 않는 게 그녀를 위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녀가 자살을 포기할 때까지 계속 방해할 것이다.
자살을 방해하는 건 별로 어렵지 않다.
자살 현장에 먼저 가 있다가 소녀가 오면 데리고 놀러 가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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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아이바는 그 후로도 자살하려는 소녀 이치노세 쓰키미 앞에 나타나 자살을 방해한다. 그리고 은시계의 효력이 다시 생기기 전에 이치노세가 자살을 다시 시도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놀이공원, 게임장, 영화관 등에 놀러다닌다.
매번 티격태격하는 중학교 3학년의 이치노세와 갓 스물인 아이바. 아이바의 수명이 다 되는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이치노세의 자살 시도는 좀처럼 멈추지 않는다.
.

📘
"이런 말 하는 건 쑥쓰럽기도 하고 아무런 위로도 되지 않겠지만, 나는 이치노세를 만나서 정말 기뻐. 만약 이치노세가 학교에 잘 다니고 가족과도 사이가 좋았다면 분명 우리는 만나지 못했을 거야." (p238)

"전 여태까지 남에게 상담할 수 있는 고민은 고민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터놓을 수 없으니까 고민인 거라고 단정짓고 있었죠. 하지만 사실은 단지 누군가에게 상담할 수 있는 사람을 질투한 거였어요.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상대를 원했던 것뿐이에요. 그래서 어제 아이바 씨가 얘기를 들어줘서...... 정말 기뻤어요." (p244)

"저도 아이바 씨를 만난 게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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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바로 인해 삶이 바뀌고 있는 이치노세.
이젠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아이바가 이치노세를 떼어 놓아야 하는데... 눈물 꼭지 틀어놓을 준비를 단디하고 있던 내게 함박 웃음 안겨주는 사신언니!!(멋있으면 다 언니~)
이치노세가 똘똘하니까 일부러 그런 거쥬? 사신이 이리 이뻐 보일 줄이야. 슬픔 가득한 소설도 좋지만 해피 엔딩은 더 좋구나. 에헤라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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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 이치노세가 자꾸 자살을 결심하게 하는 너네들 떼찌떼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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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오드리 서포터즈 오드림(Oh!Dream) 2기로 책을 받아 읽고 썼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스튜디오 오드리 @studio.o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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