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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무라세 다케시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2022.05.25.수 #22_073 #협찬도서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지음_ 무라세 다케시
옮김_ 김지영
펴냄_ 모모
지금은 세상에 없는 그리운 이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만나러 가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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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나서야 깨닫는다.
자신이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아름다운 나날을 보내고 있음을.
도힌철도 가마쿠라선 상행 열차가 선로를 벗어나 가마쿠라 이키타나 신사의 도리이를 스치고 산간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 승객 127명 중 68명이 사망한 대형 사고였다.
어느 날부터인가 사고가 난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역인 '니시유이가하마 역'에 가면 '유키호'라는 유령이 나타나 네 가지 규칙을 지킨다면 사고 당일, 그날의 열차에 오르도록 도와준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 네 가지 규칙 ✱
하나, 죽은 피해자가 승차했던 역에서만 열차를 탈 수 있다.
둘, 피해자에게 곧 죽는다는 사실을 알려서는 안 된다.
셋, 열차가 니시유이가마 역을 통과하기 전에 어딘가 다른 역에서 내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도 사고를 당해 죽는다.
넷, 죽은 사람을 만나더라도 현실은 무엇 하나 달라지지 않는다. 아무리 애를 써도 죽은 사람은 다시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 만일 열차가 탈선하기 전에 피해자를 하차시키려고 한다면 원래 현실로 돌아올 것이다.
죽은 사람을 만나더라도 현실이 바뀌는 것은 없고, 아무리 애를 써도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지만 사고로 떠난 사람을 만나러 가는 이들이 생겼다.
약혼자를 가슴에 묻은 여자.
아버지를 떠나보낸 아들.
짝사랑하는 여학생을 잃은 한 소년.
그리고 이 사고의 피의자로 지목된 기관사의 아내.
그들은 어떤 사연이 남아 있어 사랑하는 이를 다시 한 번 만나러 가는 것일까? 그리고 그들은 네 가지 규칙을 잘 지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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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셨지만, 아버지의 분신인 넌 살아 있잖아. 그러니까 네가 기뻐하면 아버지도 분명 기뻐하실 거야. 너의 행복이 고스란히 아버지의 행복이 될 테니까. 핏줄이란 그런 거잖아. 그러니까 넌 네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돼. 항상 웃으면서 살면 된다고."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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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도, 나한테 왜 이렇게 잘해주는 거야?"
"그야, 당연히!"
"너니까."
"히구치니까."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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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어설프다. 하지만 언젠가 존경하는 아버지를 뛰어넘는 기술자가 되고 싶다. 이 회사의 사장이 되고 싶다. 아버지를 넘어서는 것이야말로 진자 아버지의 은혜를 갚는 길이라 믿는다.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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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당초 남편에게 말을 걸 마음은 없었다. 마지막이라 할지라도 일하고 있는 남편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그저 남편 옆에 있는 것으로 족하다. 곁에서 바라보기만 해도 나는 충분히 행복했다.
(p309-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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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으며 계속 눈물이 났다. 책 속 등장인물들의 사연이 안타까워 많이 울었다.
책을 읽고 리뷰를 쓸 때마다 내 상황에 많이 이입하는 편이다. 이 책의 리뷰를 쓰려 책상 앞에 앉아 준비를 하는데 지금은 세상에 없는 친구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매년 5월 말과 7월 초가 되면 그리운 친구가 있다.
고등학교 친구였던 그녀는 9년 전에 뇌출혈로 쓰러진 것을 너무 늦게 발견해 중환자실에 들어간지 하루만에 세상과 이별했다.
5월은 그녀의 생일, 7월은 그녀의 기일.
리뷰를 쓰려는데 친구가 너무도 그리워졌다.
매년 그녀의 생일과 기일마다 뜨는 네이버 캘린더 알림에 한동안 너무 힘들어 몇년 전인가 알림 팝업을 중지했다. 그리고 카카오스토리 친구 삭제도 했었다. 또다시 몇년 지나닌 철없는 내 행동에 후회가 되었다. 내 친구 얼굴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를 내가 날려버린거다. 마음이 힘들어도 조금만 참아볼 걸.. 그리운 내 친구..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에 나오는 니시유이가하마 역처럼 떠난 이를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매번 반복되는 그녀의 하소연들이 듣기 싫어 외면했던 그 때로 돌아가 그녀의 한을 몇시간이고 들어주고 싶다.
죽음에 관련된 책을 읽을 때밖에 너와의 추억, 기억을 꺼내지 못해서 미안한 친구 현경아.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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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오드리 서포터즈 오드림(Oh!Dream) 2기로 책을 받아 읽고 썼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스튜디오 오드리 @studio.o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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