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학전집 타이피스트 시인선 1
권혁웅 지음 / 타이피스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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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0.일 #24_013 #협찬도서

[세계문학전집]
지음_ 권혁웅
펴냄_ 타이피스트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종합선물시세트
.

-
타이피스트 시인선의 문을 여는 첫 번째 시집을 읽었습니다.

저는 제목부터 있는 시 보단
내용이 먼저 있고 제목이 마지막에 나오는
반전시에 재미를 느낍니다.
뒤늦게 터져나오는 웃음이 유쾌하달까요?

.
이 책으로 처음 만나본 권혁웅 시인
어쩜 내 웃음코드와 이리 잘 맞는지
큭큭 대며 읽기 바빴습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영화, 드라마, 책 들이
40~50대 분들이라면 저와 비슷한 지점에서
웃지 않고 참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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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윙크

눈꺼풀은 몸이 우리에게 선물한 이불이죠
그것도 두 장이나

그가 이불 한 장을 뺏어 갔어요
오늘 밤
나는 편히 자기는 틀렸어요

- 첫 시부터 재미있습니다

.

📃 동물의 왕국

소가 트림의 왕이자 이산화탄소 발생기람면
이 동물은 방귀의 왕이지 암모니아 발생기입니다
넓은 거실에서 서식하면서 쇼파로 위장하고 있죠
중추신경은 리모컨을 거쳐 TV에 가늘게 이어져 있습니다
배꼽에 땅콩을 모아 두고 하나씩 까먹는 습성이 있는데
이렇게 위장하고 있다가 늦은 밤이 되면
진짜 먹이를 찾아나섭니다
치맥이라고, 조류의 일종입니다
이 동물의 눈은 카멜레온처럼 서로 다른 곳을 볼 수 있죠
지금 프로야구와 프리미어리그를 번갈아 보며
유생 때 활발했던 손동작, 발동작을 회상하는 중입니다
본래 네발 동물이었으나 지금은 퇴화했거든요
이 때문에 새끼를 돌보는 건 흔히 어미의 몫이죠
그래도 한 달에 한 번은 큰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급격한 호르몬 변화 때문인데요
이를 월급이라고 합니다
이 동물은 성체가 되자마자 수컷끼리 모여서 각축을 벌이는데
이런 집단이 군대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거기를 끔찍이 싫어하면서도
거기서 축구 한 얘기는 자꾸 떠벌리는 습성이 있습니다
여자가 어딜 감히, 이런 소리도 어쩌다 내지만
대개는 빠지고 없는 털을 곤두세우는 것과 비슷한
과시행동입니다 실은 그래서
남은 솜털마저 죄다 뽑혔습니다만
가끔 퇴화한 앞발을 들어 사타구니를 긁거나
화장실 변기 주변에 오줌을 묻혀 영역을 표시합니다
아 방금 까무룩 눈이 감기기 시작했군요
짧은 주기의 동면이 시작된 모양입니다
곧 변태를 한 후에 먹이를 구하러 나서야 하거든요
저 증세를 월요병이라고 합니다
잠시만 더 그 잠을 지켜보기로 하지요

- 읽는 내내 성우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습니다. 상상이 너무 잘 되는!! (울집에는 TV도 쇼파도 없으니 우리집 남자로 하는 상상은 아니지 말입니다.)
'동물계 소파과 의자속 남자 사람'이라는 부제에 또 한번 히죽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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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문학전집(1차분)

2. 변신
출근해야 하는데 그만 벌레가 되어 버렸다.
덕분에 푹 잤다.

8.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입술에 침이 마르는 동안 서둘러 고백하는
사랑한다고 얼굴을 부비는
인간들아, 너희도 내시가 되는 걸
중성화라 부르지는 않으면서 왜 내게만

10. 죄와 벌
시의 제목을 잘못 정했다
써도 써도 끝낼 수가 없다......

- 이 시집의 제목과 동일한 시의 제목입니다.
아, 웃겨요. 역시 남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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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에 등단하신 시인님은 시, 산문, 평론, 연구서 등 작업하신 것이 많습니다.
시인님의 나이를 유추해보건데.. 제가 96년에 20이었고, 갓 스물에 등단하기가 극히 드문 시절이었으니 적어도 저보다는 5살 이상 많겠거니 생각했습니다. 시 '월하의 공동묘지'에 시인님 나이의 힌트가 있었으니 급 검색해봅니다.
역시!! 10살 위 이십니다. 어쩌지 40~50대가 극 공감할 내용들이 많더라니요!!!

풍자와 유희가 넘치는 이번 시집
시인님의 다른 책도 이런 느낌일까요?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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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전집 #권혁웅 #타이피스트
#타이피스트시인선001
#시 #세계라는책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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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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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 미선나무에서 아카시아까지 시가 된 꽃과 나무
김승희 외 지음, 이루카 옮김 / 아티초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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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2.토 #필사하기좋은책 #24_012 #협찬도서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지음_ 김승희, 에밀리 디킨슨 외
옮김_ 이루카
펴냄_ 아티초크

미선나무에서 아카시아까지 시가 된 꽃과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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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만 자생하는 미선나무의 꽃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는 꽃과 나무를 모티브로 희망과 사랑을 노래한 국내외 유수한 시인들의 명시를 담은 시선집이에요. 미선나무는 3.1운동이 일어난 해에 일본에 학명을 빼앗겨 일제 강점기의 시련과 슬픔을 한민족과 함께 견뎌내 온 인고의 식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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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첫 번째로 수록된 김승희 시인의 [미선나무에게]는 마음을 울컥하게 했어요.

'어제의 비가 오늘의 비에게 편지를 쓰고
내일의 비가 어제의 비한테 편지를 쓰는 것처럼
눈물의 색은 똑같고
비 맞은 사람의 사랑의 고백은 끝이 없고
밀양 덕천댁 할머니와 김말해 할머니가 세월호 유족에게 편지를 쓰듯이
또 위안부 할머니들이 세월호 유족에게 편지를 쓰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위안부 할니들을 만나듯이
5.18 엄마들이 4.16 엄마들에게 편지를 쓰듯이
(중략)
당신에게 못한 1인분의 사랑의 말을
오늘 나는 또 누군가에게 꼭 해야 한다'

- 미선나무의 꽃말처럼 그들의 슬픔도 언젠간 사라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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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가 필 때는] _ E. E. 커밍스

(삶의 목적은 성장임을 아는)
수선화가 필 때는
'왜'를 잊고 '어떻게'를 기억하자

(중략)

그리고 (이따금 우리를 자유롭게 해 줄)
존재의 신비에 들 때는
'나'를 잊고 '나'를 기억하자

- 수선화가 예뻐서, 꽃말도 예뻐서 필사와 함께 그림도 그려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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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함께] _ 에밀리 디킨슨

나는 내 꽃 속에 나 자신을 감춰요
가슴에 그것을 단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는 당신은
나도 함께 달려 있다는 걸 몰라요ㅡ
나머지 이야기는 천사들이 다 알아요

나는 내 꽃 속에 나 자신을 감춰요
당신의 꽃병에서 나와 시드는데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는 당신은
나를 외로운 사람으로 느끼는군요

- [장미꽃에 관한 소네트 구절 모음](윌리엄 셰익스피어) 옆에 그려있던 장미삽화와 이 시가 더 어울린다고 느껴져서 필사와 활짝 핀 장미를 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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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_ 폴 베를렌

장미꽃은 새빨갛고 담쟁이는 시커맸다

내 사랑, 당신이 꿈쩍하기만 해도
내 절망에 불이 붙었지

너무 파랬다, 너무 부드러웠다 하늘은
너무 푸르러웠다 바다는, 너무 향기로웠다 공기는

그래도 난 아직 당신이 사라질까 두려워ㅡ
그 고통이란, 그 기다림이란!

밀랍 같은 호랑가시나무가 나는 지겨워
반들거리는 회양목이 지겨워

이 끝없는 시골 풍경이 나는 지겨워
사실 당신 말고는 모든 게 지겨워

- 당신 말고는 모든 게 지겹다라는 이 한 줄이 왜 이리 서글프게 들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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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시를 읽으며 함께 담겨진 꽃과 나무 그림, 사진은 쓸쓸한 내 마음을 달래주어요. 그러다 그림을 그리고싶게 만들더라구요.

미술학원은 20여년 전 즈음에 기초단계까지만 배웠구요
미련이 남아 15년 전 즈음 찾아서 간 직장인취미미술학원이 다였던지라(여기서도 기초 단계 다니다 회사가 바빠져 중도하차했어요) 스케치로 된 그림을 보면 여전히 그림을 그리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하지만 생각만큼 간절하지 않은 겐지 끄적이다 끝나고 말아요.(아.. 이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리뷰 어쩔....)

'미선나무에게'는 가슴이 먹먹해졌어요. 일반적인 슬픔도 사라지기 힘든데 그들의 삶에서 슬픔이 과연 사라질 날이 올까 싶더라고요.

그리움, 우울, 슬픔이 느껴지는 시집이에요. 봄이 오기 전 쓸쓸함을 제대로 느끼고 보내기에 딱이지 싶어요.

그리고 조금씩 음미하며 읽다가 맘에 드는 그림이 눈에 들어오면 연필로 밑그림 그리고 만년필로 다시 사각사각 그리니 집중도 되고 힐링도 되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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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집 고마워요.

@woojoos_story
@artichokehouse

#모든슬픔이사라진다 #김승희 #에밀리디킨슨 #이루카엮고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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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만화가 열전
한창완.박인하 지음, 이유진 북디자이너 / 행성B(행성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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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9.금 #24_006 #협찬도서

[우리 시대 만화가 열전]
지음_ 한창완, 박인하
펴냄_ 행성B

늘 만화는 시대였다.
만화는 시대를 드러내는 여러 DNA를 품고 그 시대를 드러낸다.


총 37인 만화가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에요.
1부. 1940~1960년대 데뷔 작가들(11인 중 7인_ 작가2/작품5)
2부. 1970~1980년대 데뷔 작가들(10인 중 10인_ 작가8/작품2)
3부. 1990년대 데뷔 작가들(9인 중 6인_ 작가2/작품4)
4부. 2000~2010년대 데뷔 작가들(7인 중 4인_ 작가2/작품2)

책을 읽기 전 표지에 나온 작품+만화가 이름만 볼 때는 23명을 알고 있다고 적었었다. 다 읽고 나니... 와우! 무려 27명을 알고 있더라.
(작가 이름만으로는 14명, 작품만으로 13명)

만화가의 역사이자 한국만화의 역사서 같은 이 책을 휙휙 읽어나가면 안될듯해서 공부하듯 읽었다. (네 맞아요. 리뷰가 늦은 변명이에요 ㅠㅠ)

내가 아는 다른 작가들 모두가 담긴 것이 아니라서 살짝 아쉽기는 하더라.
황미나 '굿 바이 미스터 블랙' / 박희정 '호텔 아프리카' / 원수연 '풀 하우스' / 박소희 '궁' 그리고 만화방 만화책이 공장 가동하듯 나오던 시절의 한유라, 황미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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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시작을 연 만화가는 고바우영감으로 유명한 김성환 작가이시다.
고바우영감이 무표정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있을까?
고바우영감은 시사만화이다. 그날그날의 사회 분위기를 담은 만화라
고바우영감의 모습보단 만화의 전체 분위기만 기억이 날 것이다.
그래서였을까? 고바우영감은 무표정이다.
대신 작가는 고바우의 심리 상태를 머리카락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평소에는 앞으로 약간 구부려져 있던 머리카락이 놀라면 빳빳해지고,
질릴 정도면 꼬불꼬불해지고, 화났을 때는 똑바로 서는 표현이 고바우의 표정이다.

📍
"음메 기죽어" "음메 기살어"를 외치더 '순악질여사'(길창덕 작가)가 만화였다니!

📍
1970~1980년대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받던 명랑 만화는 단독주택과 잘 정리된 골목, 학교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등 세트장처럼 잘 꾸며진 공간만 등장했는데, 박수동 작가는 가난을 정면에서 다뤘다.

📍
출판 만화를 애니메이션으로 재현시킨 '아기공룡 둘리''의 김수정 작가

📍
ㆍ1960년대 이전에는 으른 만화, 1960년대 이후 만화는 어린이를 위한 만화
ㆍ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의 만화 산업은 10대가 중심이었고, 20대 초반부터 만화책과는 멀어지는 만화 세대의 단절이라는 문제를 겪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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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둘이어서 일지 모르겠지만 어린 시절 내가 주로 보던 만화잡지는 챔프, 점프, 보물섬 등 명랑만화류였다. 게다가 초딩 고학년때 오빠가 숨겨둔 19금 만화 란마1/2, 북두신권, 시티헌터 등도 봤었다. 그러다 여중으로 진학을 하면서 순저만화를 접하게 되었고 절친 중에 순정만화 매니아를 만나게 되면서 '르네상스', '하이센스'를 알게 되었다. 그후 윙크 창간호를 생일 선물로 받게 되면서 격주로 나오던 윙크를 목빠지게 기다리곤 했었다.
어느 순간 책 대여점이 유행하면서 2년간 모으던 윙크는 대여점에서 빌려보았고, 대여점에 있는 많은 책과 만화책을 빌려 보며 행복을 만끽했다. 대여점 덕에 슬램덩크, 헌터헌터, 김전일, 코난, 원피스, 드래곤볼, 열혈남아 등 코믹스도 다시 보게 되었다. 요즘엔 일반 책을 보느라 만화에 소홀해졌다. 뭐 그 많던 대여점이 언제 있었냐는 듯 사라진 것도 한 몫하지만 말이다.

내가 태어나기 이전 만화의 역사와 내 학창시절에 보던 만화들, 그리고 요즘 시대의 만화, 웹툰까지 역사를 읽은 기분이다.
간만에 추억 돋아 기분 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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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만화가열전 #한창완 #박인하 #행성B
#37인중에_최애는_역시_천계영
#여기에없는_작가님중_최애는_황미나

#책 #책스타그램 #북 #북스타그램 #책읽기 #독서 #책읽는엄마 #책읽는소연낭자
#2024소연낭자 #책과함께하는날들 #일상 #일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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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_saena 새나님
제공해주신 @hangseongb 행성B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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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항과 창조의 브로맨스 에밀 졸라와 폴 세잔
박홍규 지음 / 틈새의시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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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5.목 #24_003 #협찬도서

[반항과 창조의 브로맨스. 에밀 졸라와 폴 세잔]
지음_ 박홍규
펴냄_ 틈새의시간

위대한 친구가 위대한 친구를 만든다


초.중.고 학생일 때도 책을 꽤 읽었지만 거의 소설이나 만화잡지를 보았기에 화가, 문학 작가에는 무지했다. 성인이 되어서도 고전을 많이 읽은 것이 아니기에 에밀 졸랄라는 작가를 40대에 들어와서 알게 되었으니 참으로 부끄럽다. 폴 세잔도 함께 불리는 다른 화가들(모네, 피사로, 드가 등)에 대해선 쬐끔이라도 알았지만 폴 세잔이라는 화가에 대해서는 이름만 알았다.
그들에 관해 더 이상 무지하고 싶지 않아서, 그들의 책이나 그림을 1도 모르지만 그들을 알고 싶어졌다. 그래서 이 책의 서평단을 모집한다 했을 때 고민 살짝하고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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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9장으로 이루어지지만 2부로 나눌 수 있다. 제1부는 드레퓌스 사건 이전이고(제1~6장), 제2부는 드레퓌스 사건 이후(제7~9장)이다.(p40)
도대체 드레퓌스 사건이 무엇이길래 졸라와 세잔의 사이를 갈라놓았을까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1984년 12월 22일. 프랑스군의 유대인 장교 알프레드 드레퓌시는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종신 유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계급을 박탈당하고 "더러운 유대인"이라는 군중의 야유 속에서 '악마의 섬'으로 유배당했다.
피카르 중령은 진상 은폐의 증거를 찾아냈고, 군사기밀을 넘겨준 것은 에스테라지 소령이라고 밝혔으나 상부에서는 피카르의 입을 다물게 했고, 1898년 군사 법원은 에스테라지에게 무죄 판결을 내렸다. 다음 달, 소설가 에밀 졸라가 "나는 고발한다!"라는 제목의 프랑스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는데, 이는 엄청난 분쟁을 촉발시켜 프랑스 사회를 '드레퓌스파'와 '반 드레퓌스파'로 갈라놓았다.(네이버 지식백과)

*소설을 낸 졸라는 드레퓌스파, 세잔은 드레퓌스 사건 이전(1891년)에 가톨릭으로 돌아섰고 반드레퓌스의 선봉은 가톨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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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졸라와 세잔의 일생뿐 아니라 작품들 소개가 많이 담겨 있어 전혀 아는바 없었던 그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게 되었다.
졸라의 작품 목록을 보니 우리집에도 한 권 있긴 하더라. 작년에 시공사 이벤트 당첨으로 받은 책들 중에 하나인 《여인들의 행복백화점》이다.
이 책을 읽으며 읽어보고 싶은 소설도 생겼다. 《작품》과 《테레즈 라캥》이다.
올해 안에 읽을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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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라 해서 같은 생각으로 살 수는 없다. 청년 시절 그들의 브로맨스는 최고였지만 서로 다른 사상과 삶으로 인해 그들의 교우가 점점 줄어들었다. 그래도 그들은 죽을 때까지 서로를 위하고 있다는 것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인생에 있어 이런 친구 한 명쯤은 있어야 잘 살아온 것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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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잔과 졸라는 각각 12, 13세 때 처음 만나 서로 격려하면서 각각 '현대 미술의 아버지'와 '현대 문학의 아버지'로 대성하는 브로맨스 죽마고우로 살았다. (...) 예술가는 무엇보다 강한 개성의 창조적 인물이어야 한다는 믿음인데, 이는 두 사람이 어려서부터 공유하고 죽을 때까지 견지한 철학이었다.(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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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잔은 촌놈, 졸라는 도시 양반, 세잔이 야만이라면 졸라는 문명, 세잔이 자연이라면 졸라는 과학(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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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라와 세잔은 서로가 죽을 때까지 신경을 썼다. 서로 잘 되기를 바랐지, 못 되기를 바라지 않았다. 그것이 우정이다. 서로 다르고, 서로에 대한 평가도 달랐지만, 항상 서로에게 관심을 가졌다. 그것이 브로맨스다. 무조건 좋아한다고 우정이 아니다. 서로 비판도 있어야 우정이다. 서로 서운할 때도 질투할 때도 있다. 그러나 평생 서로에게 진지했다.(p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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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알려진 대로 《작품》에는 세잔을 비롯한 당대 화가들의 모습도 나오지만, 더욱 중요한 점은 그것이 졸라 자신의 이야기라고 하는 점이다. (...) 세잔을 모욕해서 그와 결별하기 위해 그런 소설을 썼다고는 볼 수 없다. 그런 이야기는 화가들이 아니라, 화상이나 비평가들이라는 자들이 지어낸 이야기에 불과하다.(p24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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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항과창조의브로맨스 #에밀졸라와폴세잔 #박홍규 #틈새의시간

#책 #책스타그램 #북 #북스타그램 #책읽기 #독서 #책읽는엄마 #책읽는소연낭자
#2024소연낭자 #책과함께하는날들 #일상 #일상스타그램

@woojoos_story 우주님이 모집한 서평단에 당첨되고 @time_of_gap 틈새의시간에서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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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지혜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경제경영 편 2
월러스 델로이드 와틀즈 지음, 서진 엮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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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3.수 #23_089 #협찬도서

[불멸의 지혜]
지음_ 월러스 델로이드 와틀즈
편저 및 기획_ 서진
번역 감수_ 안진환
펴냄_ 스노우폭스북스

현대 자기계발 도서의 시작. 이 책부터 읽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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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단 한 권의 책만 읽는다면 나는 이 책을 읽겠다"

나폴레온 힐, 데일 카네기, 혼다 켄도
그들은 이 책을 '지금의 나를 만든 최초의 시작'이라고 한다.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책인 거지???
제가 함 읽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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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목차를 살펴봅니다.

1장. 부자가 되려는 것은 완전히 칭찬받을 만하며 당연하고 옳은 행동입니다
2장. 자본 없고 재능 없고 빚만 잔뜩 있어도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3장. 결코 줄어들지 않는 무한한 에너지
4장. 하나의 절대적인 진실
5장. 부는 경쟁하건 나눠 갖지 않습니다. 오직 내가 원하는 것들로 새롭게 생겨납니다
6장. 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진실
7장. '감사'를 최대한 활용해 나를 부자로 만드십시오
8장. 상상하는 몽상가에서 벗어나 행동하며 준비하십시오
9장. 가난을 대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 사항
10장. '부'가 나에게 오는 생각 사용의 기본 틀
11장. 모든 것을 원하되 행동으로 '내 것'을 받을 준비를 하십시오
12장. 내가 원하는 것과 반대되는 행동을 하는 '오늘'을 멈추십시오
13장. 재능은 매우 좋은 성공 요인입니다. 그러나 필수는 아닙니다
14장. 나와 함께하면 당신도 성공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발산하십시오
15장. 지금 내가 있는 자리에서 더 발전된 자리로 이동하는 원리
16장. 부자가 되는 과학적인 하나의 분명한 방법은 존재합니다
17장. 자, 정리해 봅시다

목차를 읽은 후 본문도 찬찬히 인덱스 붙여가며 읽었습니다.

(35) 부자가 된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없는 능력을 갖추었기 때문이 아니라, 특정 방식으로 일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분명합니다.

(67) 경쟁자가 아닌 창조자가 되어야 합니다.

(86) 감사하는 마음이 강하고 지속적이라면 무형의 물체가 나타나는 작용도 강하고 지속성도 강해집니다.

(94) 내가 원하는 것을 창조적 물질에 전달하려고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정돈된 문장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136) 원하는 것을 받기 위해 준비를 시작하는 시간도 지금입니다.

(147) 하루하루는 성공한 날이거나 실패한 날 둘 중 하나입니다. 원하는 것을 얻은 하루는 성공한 날입니다. ... 하려던 것을 이루지 못한 하루는 실패입니다.



다 읽은 후 어땠냐구요?

자기 계발에 관심이 없는
성공에 큰 관심을 갖지 않는
부란 쓸 만큼만 있으면 된다고 여기는
사람이 바로 저란 말이죠.
이런 저에게 부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있다고 할까요?
정확히 말하자면 "부자"보다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내가) 될 수 있게 마음가짐을 단디 먹게 만든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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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snowfoxbooks 스노우폭스북스
.




#불멸의지혜 #세기의책들20선 #천년의지혜시리즈
#월러스델로이드와틀즈 #서진편저 #안진환번역 #스노우폭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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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소연낭자 #책과함께하는날들 #일상 #일상스타그램 #2024소연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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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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