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어린 왕자
오쿠모토 다이사부로 지음, 야마시타 코헤이 그림, 황진희 옮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원작 / 상상의힘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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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125

* 페이지 수 : 256

* 분야 : 그래픽 노블


* 특징

1. 귀여운 어린 왕자를 만화로 만날 수 있다

2. 이해가 쉽다


* 추천대상

1. 어린 왕자를 좋아하는 사람

2. 긴 글을 읽기 힘들어하는 어린이들

(초등 3학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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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어린 왕자>는 생택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를 만화 형식으로 새롭게 그려낸 작품이다. 만화 형식이지만 원작에 충실하려 기울인 고민과 노력이 느껴져 매우 만족스럽게 읽었던 책이다. 원작의 그림들을 그대로 가져오고, 원래의 분위기나 의미를 최대한 살리려 노력하면서도 아름답게 표현해낸 점이 특히 좋았다. 이 책은 글로만 읽을 때보다 이해가 빠르고 쉬어 아이들이 읽어봐도 좋을 것 같았다.


어린 시절 <어린 왕자>를 읽었을 때는 별다른 감흥을 못 느꼈는데, 나이가 들어 다시 읽으니 내용이 마음에 크게 와닿았다. 그동안 겪어온 사람들과의 관계나 내 마음속에 쌓아왔던 것들이 어린 왕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녹아져 있었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지나온 과거가 계속 떠올랐다. 어린 왕자가 만나는 동식물이나 사람들은 상당히 개성이 강하다. 그러나 이상하고 우스꽝스럽기까지 한 그들을 마냥 비웃을 수만은 없었던 건 그들에게서 내 모습의 일부를 발견해 마음이 불편해졌기 때문이다. 또 한편으론 그들과 닮은 누군가가 떠오르면서 공감이 가기도 했다.


특히 이번에 읽으면서는 순수한 어린 왕자의 모습에서 우리 아이가 겹쳐 보였고, 조종사를 비롯하여 어린 왕자를 대하는 어른들의 모습에서는 내 모습이 겹쳐 보였다. 정작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지도 못한 채, 본질을 놓친 채로 시간만 허비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나. 진심으로 아이의 말을 이해해 보려고 노력했었나. 여러 질문들이 마음속에 떠올랐고, 이내 부끄러워졌다.


<어린 왕자>를 좋아했던 이라면 이 책 <만화 어린 왕자>를 통해 보는 즐거움을 새롭게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만화 버전이기 때문에 책 읽기를 멀리하는 아이들에게 권해보기에도 좋을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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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다 - 사랑의 모든 순간, 당신에게 건네는 그림의 위로
김선현 지음 / 허밍버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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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126

* 페이지 수 : 272

* 분야 : 미술 / 심리/ 미술치료


* 특징

1. 사랑, 이별을 주제로 한 그림 테라피

2.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


* 추천대상

1. 사랑 때문에 마음이 지친 사람

2. 그림으로 나의 마음 상태를 점검해 보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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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다>는 지난 2019년 출간된 도서 <그림 처방전>이 다른 제목과 표지로 새롭게 출간된 것이다.


이 책은 지금 연애 중이거나 실연의 상처로 아파하고 있는 사람, 또는 짝사랑 중인 사람이 읽어보면 좋을 만한 책이었다. 저자는 그림을 통해 독자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 그림에 눈길이 가는 이들이 필요할 만한 조언을 건넨다. 지금의 나는 전처럼 사랑과 이별이라는 주제에 마음이 쉬이 오르락내리락 하진 않지만, 당시의 내 모습을 떠올리며 그땐 그랬었지 하는 마음으로 읽어 나갔다.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저자의 글도 좋았지만 책 속 그림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더 컸다. 내게도 눈길이 오래 머무르는 그림이 몇 점 있었다. 저자의 이야기에 따르면 나는 현재 마음의 휴식이 필요하면서도 집중력 있게 무언가를 해 나가고 싶어 하는 상태인 것 같았다.


이 책을 통해, 남들에게 털어놓기 어려웠던 연애 고민에 대한 답을 구해봐도 좋고, 자신도 잘 몰랐던 현재의 마음 상태를 점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어떤 목적으로 이 책을 펼쳤든, 책 속에서 위로와 희망을 발견할 수 있길 바란다.



멀리 있는 사람은 사랑하기 쉽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바꿔 이야기하자면, 가까이 있는 사람을 사랑하기란 늘 쉬운 일은 아니라는 뜻이겠죠.

그러니 잊지 않기로 해요. 지금 옆에 있는 그 사람 덕분에 당신의 하루가 반짝반짝 빛난다는 것을. 늘 별한없이 당신 곁에 있다는 것을 말이에요. (p. 38~39)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 이는 모든 일 중 가장 어려운 일이고, 최후의 시험이자 증명이며, 그 외의 모든 일들은 이를 위한 준비일 뿐이다.”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말처럼 사랑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말이에요.

나만 사랑이 어려운 건 아니라는 동질감을 위안으로 삼고 기운 내서 그 길을 걸어 보세요.

마음이 조금씩 치유되도록 나 자신을 기다려 주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봄은 반드시 돌아올 거예요. (p. 205~206)


이별 후에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지난 사랑으로부터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깨닫는 것입니다. 그러니 망각의 바다로 얼른 흘려보내려 하기보다는 나도 몰랐던 내 모습을 찬찬히 돌아보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바랄게요. (p. 242~243)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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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랏소에
달시 리틀 배저 지음, 강동혁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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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130

* 페이지 수 : 432

* 분야 : 판타지소설 / 영미소설


* 특징

1. 청소년 판타지 소설

2. 유령, 괴물, 뱀파이어 등 여러 판타지 요소가 등장


* 추천 대상

1. 독특한 분위기의 판타지 소설을 찾는 사람

2. 청소년이 주인공인 판타지 소설을 찾는 사람


♣♣♣



5년 전 죽은 강아지 커비의 유령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17살 인디언 소녀 엘리. 그녀의 집안은 대대로 죽은 동물의 영혼을 불러낼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어느 날 엘리는 유난히 불안해하는 유령 강아지 커비의 모습에서 무언가 불행한 일을 예감하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사촌 오빠 트레버가 교통사고로 크게 다쳐 위중하단 소식을 듣게 된다. 그리고 엘리는 그날 밤 꿈속에서 트레버를 만나게 된다.


흐릿한 형체가 어두컴컴한 곳에 서 있었다. 엘리는 그의 실루엣을 알아보았다.

트레버?” 엘리가 물었다. “여기서 뭐하는 거야?”

죽어가고 있어. 사촌.” 트레버가 말했다. 목소리에서 강물처럼 꾸르륵대는 소리가 났다.

( ··· 중략 ··· )

에이브 앨러턴이라는 사람이 날 죽였어.” 트레버는 엉망진창이 된 자기 얼굴을 가리켰다. “윌로비 출신의 에이브 앨러턴이야.”

오빠를 죽였다고? ?”

나도 그게 걱정이야 사촌. 내가 하려던 건······.” (p. 27~28)


그날 밤 꿈속에서 엘리는 정말 트레버의 영혼을 만난 것일까. 트레버는 그의 말대로 앨러턴이라는 사람에게 죽임을 당한 것일까. 그렇다면 앨러턴은 왜 트레버를 죽인 걸까. 엘리는 단순 교통사고로 마무리되려는 이 사건의 진상을 밝혀낼 수 있을까.


이 소설은 괴물, 뱀파이어, 유령, 요정 등 여러 판타지 요소가 등장하지만 이런 것들이 현실과 적당하게 어우러진 이미지로 그려지기 때문에, 판타지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읽기에도 크게 낯설지 않다. 소설의 분위기가 흐릿한 2월의 날씨와 잘 어울린다는 느낌도 받았다. 이 책에 붙여진 대단한 수식어들 때문에 펼치기 전엔 기대감이 상당히 컸었는데기대만큼 재밌게 읽히진 않았다. 소설의 분위기가 매력적인 것은 장점이었지만 초반 몰입도도 낮았고 스토리의 긴장감도 살짝 떨어진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소설이 그려내는 이미지나 짜임새 있는 구성만 놓고 보자면 꽤 괜찮은 소설임은 틀림없었다.


<엘랏소에>는 청소년이 주인공인 소설이라,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적당히 재미있게 읽을 것 같다.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독특한 분위기의 판타지 소설을 찾는 이에게도 권해보고 싶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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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초등 1학년 입학 준비 - 현직 1학년 담임교사가 알려주는
전화숙 지음 / 시대인 / 202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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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125

* 페이지 수 : 356

* 분야 : 자녀교육 / 학습법

 

* 특징

1. 현직 교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조언

2. 예비 학부모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이 많음

 

* 추천 대상

1. 예비 초등 학부모

2. 초등학교 1학년의 학교생활이 궁금한 사람

 

♣♣♣

 





 

다음 달이면 드디어 아이가 학교에 입학한다. 아이는 처음으로 학교라는 곳에 발을 들여 학생이 되고, 나는 처음으로 학부모가 된다. 학생은 해봤어도 학부모는 처음이라 입학식을 앞두고 괜히 마음이 들뜨고 분주해진다. 이러한 마음 한편에는 잘 알지 못하는 것에서 오는 불안한 마음도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이 더욱 궁금하고 필요했다. 경력 23년의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는 나처럼 처음 학부모가 되는 이들에게 아이의 1학년 학교생활을 제대로 알려주고자, 그럼으로써 초보 학부모들이 그들의 역할과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1학년 입학을 앞두고 많이 하는 고민 중의 하나는 한글 교육일 것이다. 저자는 다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최소한 읽기는 받침이 없는 글자를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쓰기는 본인의 이름을 쓸 수 있는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읽고 쓸 줄 아는 아이가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훨씬 수월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준비는 필요한 것으로 보였다. 게다가 1학년 수학 교과서는 문장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해서 더더욱 한글 공부는 준비된 상태여야 할 것 같았다. 수학의 경우에는 1-10까지의 수를 셀 수 있고, 수를 가르고 모을 수 있으며, 홀수와 짝수의 개념을 안다면 1학년 과정에선 큰 어려움이 없다고 했다.

 

이 책을 통해 초등 1학년의 생활을 이모저모 들여다보았다. 1년의 시간 동안 아이들이 무엇을 배워 나가고 어떻게 사회인이 되어가는지를 간접적으로나마 살펴보며, 담임 교사는 어떤 관점에서 어떤 방식으로 아이들을 지도하는지, 또 가정에서는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 유익했다.

 

예비 학부모들 중 자신의 MBTI J(판단형)로 끝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 보길 바란다. 현직 교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조언과 함께 초등학교 1년의 생활을 미리 보기로 훑어보며 아이의 첫 학교생활을 잘 준비해 보길 바란다.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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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더 따뜻한 오늘을 만들어요 - 매일 작은 실천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어린이 운동가 12명의 실제 이야기 피카 인물 그림책 1
롤 커비 지음, 야스 이마무라 그림, 손성화 옮김, 마이클 플랫 추천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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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행일 : 2023120

* 페이지 수 : 40

* 분야 : 어린이 그림책


* 특징

1. 어린이 운동가 12인의 이야기

2. 바른 가치관을 심어 줌

2.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익힐 수 있음


* 추천대상

1. 초등학생 이상

2.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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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더 따뜻한 오늘을 만들어요>는 지난번 읽었던 #오늘보다더멋진내일을만들어요 와 시리즈 도서이다. 지난번 도서에서는 어린이 기업가 12인에 대해 소개했다면, 이번 도서에서는 #어린이운동가 12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세계 곳곳에 살고 있는 이 어린이 운동가들은 집이 없는 아이들을 보호하거나, 흑인 발레 무용수들을 지원하고, 시각 장애인을 위한 로봇 안내견을 발명하기도 하고, 난민촌에 학교를 세워 아이들을 가르치는 등의 활동을 하며 이 사회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기억에 남는 내용 중 한 가지는 흑인 무용수들이 신는 갈색과 구릿빛 발레 슈즈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동안 나는 발레 슈즈 하면 너무나 당연하게도 분홍빛의 신발만을 떠올렸는데, 이것이 피부색과 관련 있다는 생각은 전혀 못하고 있었다. 책에서는 갈색과 구릿빛 발레 슈즈가 있기 전에는 각자의 피부색에 맞도록 발레 슈즈에 색을 칠해 사용했다고 한다. 다수에게는 당연한 것들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것은 스페인의 한 초등학교 아이들이 지역 사회의 어르신들을 초대하여 함께 어울리며 시간을 보내는 내용이었다. 아이들은 넘치는 에너지로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덜어드리고, 어르신들은 아이들에게 옛이야기, 지혜, 전통에 대해 들려주며 함께 살아가는 법을 실천하고 있었다.


요즘의 우리나라에선 남녀, 노소, 정치색 등에 따라 갈라져 서로를 헐뜯고 비난하기 바쁜데, 책 속 아이들은 그런 우리의 모습과는 반대로 서로를 보듬고 도우며 함께 잘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찾아 행동했다.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지만, 우리나라의 많은 어른들이 읽어 보며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함께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찾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이번 책 역시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채워준다. <어제보다 더 따뜻한 오늘을 만들어요>는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눈앞에 있는 문제들에 불평만 하기보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태도를 익혀 보길 바란다.



이 글은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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