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엘리베이터 4 : 우주 - 라인프렌즈 지식그림책 매직 엘리베이터 4
황시원.한고은 지음, 도니패밀리 그림, 황신영 감수 / 아울북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번 매직 엘리베이터 날씨 편에 이어 이번에 만나본 주제는우주였다. 우리 아이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우주에 관심이 많았다. 밤하늘의 별과 한낮의 태양, 미디어와 책에서 보았던 행성들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 궁금증이 많은 아이를 자극하기에는 충분했다. 평소 우주 공간에 흥미가 많았던 아이는 지난번 읽었던 날씨 편보다 우주 편을 더욱 반가워했다.







이번 편에서는 라인 프렌즈 친구 중 토끼 캐릭터코니가 우주인으로 선발된 이야기에서 시작되었다. 코니가 우주로 떠난 날, 라인 프렌즈 친구들은 라인 아파트 옥상에서 천체 망원경으로 우주를 관찰하고는 집으로 내려가다가 갑작스레 매직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게 되면서 우주여행을 떠나게 된다. 매직 엘리베이터를 통해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한 친구들은 우주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우주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게 된다.



책에서는 태양과 태양계 행성에 대한 기본 정보, 달의 모양이 바뀌는 이유, 천체 망원경에 대한 설명 등 우주와 관련된 기본 개념을 설명하고, 그 사이사이에 우주에 가면 키가 커진다?’, 수성에서는 하루가 59일이다?’ 등의 흥미로운 질문들을 심어 두어 아이의 호기심을 계속해서 자극했다. 아이는 지난번날씨편과 마찬가지로 이번 책 역시 몇몇 용어들에 대해 조금 어려워하긴 했지만, 평소 날씨보다는 우주에 좀 더 관심이 있었고 관련된 책도 좀 더 읽어서인지 날씨 편보다는 수월하게 이해하고 넘어갔다.



<매직 엘리베이터 - 우주> 역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 적당한 수준이다. 우주 공간에 호기심이 많은 아이라면, 귀엽고 친숙한 캐릭터가 나오는 재미있는 과학 그림책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매직 엘리베이터 5 : 날씨 - 라인프렌즈 지식그림책 매직 엘리베이터 5
황시원.한고은 지음, 도니패밀리 그림, 황신영 감수 / 아울북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창 궁금한 것이 많아 질문이 쏟아지는 아이에게 그때그때마다 적절한 답을 주기란 어려웠다. 그래서 아이의 넘치는 궁금증에 미리 대비할 겸 아이의 나이와 수준에 맞는 학습서를 발견할 때마다 읽어보려고 하는 편이다. 이번에 만난 매직 엘리베이터 시리즈는 라인 프렌즈 캐릭터들이 주인공으로 나와 주제별로 과학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매직 엘리베이터 클럽, 줄임말로매직 엘리 클럽이라고도 부르는 이 모임은 의문의 남자 엘베르토와 함께 매직 엘리베이터를 타고 궁금한 주제를 찾아 모험하며 궁금증을 해결하는 모임이다. 라인 아파트에 모여 사는 라인 프렌즈 친구들은 이 매직 엘리베이터를 통해 다 함께 호기심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오게 된다.



매직 엘리베이터 시리즈는 인체, 곤충, 공룡, 우주, 날씨 편까지 출간되어 있는데, 아이와 나는 이중에서 가장 먼저날씨편을 읽어보았다. 책에서는 날씨와 기후의 차이점부터 시작하여 천둥과 번개가 치는 이유, 비가 내리는 과정과 물의 순환, 구름의 종류, 계절이 변하는 이유 등에 대해 차례로 이야기한다. 우리 아이는 아직 미취학 아동이어서 책에서 설명하는 개념 중 몇몇 용어(예를 들면 등압선, 한랭 전선, 고적운 같은 용어들)를 어렵게 느끼기도 했지만, 그 부분을 제외하고는 과학적 설명에도 흥미를 잃지 않고 책을 읽어 나갔는데, 이는 아무래도 그동안 궁금했던 질문들에 대한 설명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매직 엘리베이터>는 초등학교 3학년 정도의 아이라면 수준에 맞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과학적 호기심이 풍부한 아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책과 콩나무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티파니에서 아침을 트루먼 커포티 선집 3
트루먼 커포티 지음, 박현주 옮김 / 시공사 / 201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양이한테 이름이 없어서 약간 불편하긴 해요. 하지만 난 이 고양이에게 이름을 줄 권리가 없어요. 얘는 누군가의 것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해요. 우리는 어느 날 그저 강가에서 마주친 거나 다름없죠. 서로의 소유가 아닌걸요. 얘는 독립적인 존재이고 나도 그래요. 난 나와 이런저런 것들이 함께 있을 수 있는 자리를 찾았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는 아무것도 갖고 싶지 않아요. 그런 곳이 어디 있을지는 아직 확실히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런 곳이 어떨지는 알아요.” (p. 55~56)


얼굴에 큰 상처를 가진 길고양이를 마주치자 홀리는 그 모습에서 자신의 마음속 상처를 떠올렸던게 아닐까. 고양이의 모습에서 자신을 발견한 홀리는 그래서 그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올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그녀는 언제든 떠날 수 있는 가벼운 삶을 살고 있다고 믿었지만, 자신을 닮은 고양이를 놓아주던 날 자신이 여전히 무언가를 속하고 속해지는 삶 속에 있었다는 걸 확인하게 되면서 마음이 무너져 내렸던 것이 아닐까. 그리고 홀리가 정착하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상처받기 싫은 마음 때문이 아닐까.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자유로움 보다는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하는 외로움이 더 크게 느껴졌다. 소설을 읽으면서 왜인지 <위대한 개츠비>가 떠오르기도 했다. 이 소설의 일본어판 번역자는 무라카미 하루키라고 하는데, 그는 이 작품에 대해 날카로우면서도 전혀 낭비라곤 찾아볼 수 없는 문장력에 매번 감탄하고 말았다. 몇 번을 다시 읽어봐도 질리는 법이 없었다.” 고 하며, 스물 아홉이 될 때까지 소설을 쓰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로, 자신은 아무리 해도 커포티처럼 쓰지 못할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p. 165, 옮긴이의 말 중에서) 이라고 고백했다고도 한다.


나는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이 소설과 영화는 캐릭터 설정 및 스토리가 조금 다르다고 한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원작 소설로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트루먼 커포티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좋아하는 작가라고 하니 하루키 덕후에게도 추천해 보고픈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2 - 일상에서 발견하는 호기심 과학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2
사물궁이 잡학지식 지음 / arte(아르테)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줄여서 사물궁이의 두 번째 편이 나왔다. 지난번 1권을 재미있게 읽었던지라 매우 기대되는 마음으로 2권을 만났다. 목차를 살펴보니 이번에도 역시나 재미있는 호기심들로 가득했다. 데자뷔 현상은 왜 일어나는 걸까?’, 화산에 쓰레기를 처리하면 안 될까?’, 가위바위보 게임은 공정할까?’‘, 버스에서 졸 때 도착할 때쯤 깨는 이유는?’, 수저 밑에 휴지를 까는 것이 정말 위생적일까?’ 등 총 40가지의 질문과 답이 실려 있었다. 평소 궁금했지만 주변에 물어보기엔 뭣하고.. 어디에서 답을 찾아야 할지도 애매했던 질문들에 대한 답이라 더욱 반갑게 느껴졌다.



얼마 전 아이가 화산에 쓰레기를 버리면 안 되냐는 질문을 했었는데, 뭔가 안될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만 있을 뿐 왜 안되는지 제대로 설명해 주지 못해 답답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내용도 책에 실려 있어서 무척 반가운 마음으로 이 부분부터 펼쳐 읽어보았다. 책에서는 마그마의 온도가 섭씨 700~1,200인데, 일부 쓰레기의 경우에는 이 온도에서도 녹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성층 화산은 마그마를 밀어 올리는 성질이 있어 녹지 않는 쓰레기가 바닥에 가라앉지 않아’(p. 67) 용암과 쓰레기가 섞인 채로 화산이 폭발할 수도 있다고도 했다. 또한 마그마에 던져진 쓰레기가 연소하면서 해로운 가스들이 만들어져 대기 오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도 한다. 이 책을 조금만 빨리 만났더라면 아이에게 한 번에 멋지게 설명했을 텐데 싶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호기심은 자전거나 우산의 손잡이는 왜 끈적거릴까?’ 이다. 나는 그동안 이것을 깨끗하게 사용하지 못한 나의 탓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저자는 이에 대해 고분자 표면이 열이나 자외선, 산소 등에 의해 열화(·외부적 영향에 의해 손상을 입는 것) 되면서 고체의 성질보다 액체의 성질을 더 많이 가질 때’(p.156)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러한 열화로 인해 끈적이는 경우에는 에탄올이나 파스, 살충제 등의 유기 용매를 이용하면 끈적임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p. 158)며 팁 또한 덧붙여 말했다.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2>는 어린아이들도 궁금해할 만한 질문들이 많지만 설명을 이해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 같아 초등 고학년 이상의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대답하기 곤란했던 아이들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있거나 평소 호기심이 많았던 사람에게도 권해보고 싶은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과는 떨어지지 않는다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프롤로그에서 소설은 여름날 길가에 아무렇게나 내동댕이쳐진 민트색 새 자전거를 보여주었다. 마침 그 길을 지나가던 한 남자가 주인 없는 자전거를 트렁크에 실어갔고운이 좋다고 생각하던 그는 20분 뒤에 교통사고로 죽게 된다.


프롤로그의 찜찜한 이미지에 이어 소설은 카페에서 열띤 토론을 주고받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했다. 매우 중요한 이야기를 주고받는지 종업원의 이야기도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심각한 분위기를 풍기는 네 명의 사람들. 알고 보니 그들은 모두 남매였고, 그들의 어머니는 일주일 전 실종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이어서 소설은 그들의 어머니가 실종되기 몇 달 전부터 현재의 이야기를 번갈아가며 들려주었다.



조이 델라니, 69. 9일 전에 마지막으로 자녀들에게 잠적할 거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부터 연락이 되지 않았대. 전화기는 가져가지 않았고.” (p. 91)



어머니 조이의 실종에는 의심스러운 부분이 몇 가지 있었다. 바로 실종 전날 남편 스탠과 다투었다는 점, 조이가 핸드폰을 집에 두고 나갔다는 점, 그리고 조이가 사라지기 몇 달 전 노부부의 집에 찾아왔던 의문의 여성이 있었다는 점까지그들의 어머니는 왜, 어디로 사라진 것이며, 이 속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아이들 어렸을 때 찍은 사진을 보면서 조이는 가끔 생각했다. 이때 나는 아이들이 이렇게 아름답다는 걸 알고 있었을까? 내가 정말 이 순간을 살았던 걸까? 내 인생은 그저 표면을 스치듯이 살아온 게 전부 아닐까? (p. 145)


이제 사람들의 삶에는 새로운 규칙들이 너무나도 많이 생겼고, 조이는 아직 그 규칙들을 다 익히지 못했다. 예의라고는 전혀 모르는 상태로 세상에 나와 모든 좋은 예의는 조이에게서 배운 아이들은 가끔 “엄마,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럴 때면 조이는 아무렇지 않은 듯이 웃어넘겼지만, 사실은 아이들이 무심코 뱉은 말 때문에 속상하고 당황스러웠다. (p. 364)


정확하게 샷을 쏘고, 정확하게 라켓을 휘두르고 멋진 기술을 구사하고, 해야 할 모든 것을 제대로 해낸다고 해도, 여전히 시합은 잘못될 수 있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고 해도 100퍼센트 성공할 수는 없다. 지는 날도 있는 법이다. 아이들에게도 늘 그렇게 가르쳤다. 너희가 이 세상 최고 선수여서, 계속 이기고, 이기고, 또 이긴다고 해도, 결국 지는 순간이 오게 마련이다. (p. 547)


이제는 앞으로 나갈 시간이었다. 일단 공을 쳐서 넘겼다면, 날아가는 방향을 보고 있는 건 의미가 없었다. 어차피 공이 날아가는 경로를 바꿀 방법은 없다. 그저 이제는 어디로 움직일지를 생각해야 한다. 과거에 했어야 할 일이 아니라,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p. 616)



겉으로 보이는 것과 실상은 다를 때가 많다. 가족이라고 모든 것을 다 아는 것도 아니었다. 가장 가까운 사이고 많은 시간을 함께 했더라도, 그 시간 동안 대체로 자신의 입장에서만 상대방을 바라보기 때문에 상대의 진짜 속마음을 알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소설을 읽으며 가까운 사이라는 이유로 상대를 다 아는 듯이 생각하고 행동했던 내가 떠올라 부끄럽기도 했다.


상대가 나에게 건네는 호의는 당연하다고 여기면서,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왜 그리 예민해지는 것일까. 적절한 때에 고마운 것을 고맙다고 말할 수 있었다면 좀 더 좋은 관계를 쌓을 수 있었을 텐데.


다소 천천히 진행되는 스토리에 긴 호흡으로 읽어낸 작품이지만 지루한 느낌은 없었다. 스피디한 전개는 아니지만, 소설이 진행됨에 따라 그들의 과거 속에 엉켜 있던 마음의 문제들이 하나둘씩 나오게 되면서 사건의 진실이 더욱 궁금해졌다. 소설 속 인물들의 가족 관계를 거울삼아 나의 관계를 돌아보게 만들기도 해 의미가 있었던 작품이었다.


처음 이야기가 시작되었을 때는 매우 소설적인 스토리라 생각되었지만, 뒤로 갈수록 현실적인 이야기라고 느껴졌다. 가족 간의 관계, 특히 부부 사이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거리가 많은 소설이었다. 가까운 사이의 관계에 대해 고민이 많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