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페이지로 시작하는 미술 수업 - 작품, 화가, 역사, 신화로 배우는 미술 이야기 10대를 위한 빅피시 인문학
김영숙 지음 / 빅피시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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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로 시작하는 미술 수업>은 재작년에 만났던 <1페이지 미술 365>의 청소년 버전의 책이다. 이 두 책은 모두 작품, 미술사, 화가, 장르 및 기법, 세계사, 스토리(스캔들), 신화와 종교라는 7가지 주제로 나누어 미술 작품을 감상하며 교양을 쌓아가는 책이다.


<1페이지 미술 365>의 경우 365가지의 작품을 요일별로 다른 주제로 살펴본다. 월요일은 작품, 화요일은 미술사, 수요일은 장르 기법 이런 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 책을 차례대로 읽으면 다양하게 골고루 지식을 쌓아갈 수 있다. 이와는 달리 <1페이지로 시작하는 미술 수업>은 주제별로 파트를 나누어 한꺼번에 살펴보는 식(part1 작품, part2 미술사…)으로 구성되어 있고, 미술 작품도 꼭 알아야 하는 키워드로 엄선된 200편이 실려 있다.


두 책을 비교해가며 읽어보니 같은 내용이라도 <1페이지로 시작하는 미술 수업>의 글이 약간 더 다듬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예전에 <1페이지 미술 365>를 읽을 때는 다시 보고 싶은 페이지를 찾을 때 목차가 없어 불편했는데, 이번 신간 <1페이지로 시작하는 미술수업>은 주제별로 분류되어 있고 목차도 있어 내용을 찾아보기 편해진 점이 만족스러웠다.


각각의 내용은 작품 사진과 글을 모두 포함하여 1페이지를 넘지 않는다. 주제별로 짤막하게 쓰인 글을 통해 단시간 동안 많은 작품들을 훑고 지나갈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작품 하나를 이해하기에는 내용이 조금 짧다고도 볼 수 있지만, 이 책을 미술과 친해지는 시작점으로 삼고 이 책을 통해 관심 있는 분야나 작품을 발견하여 지식을 확장해 나가는 계기로 활용한다면 좋을 것 같다.


학교 수업 외에 미술 교양을 좀 더 쌓고 싶어 하는 십대들이나, 이제 막 미술에 관심을 가지고 미술 관련 지식을 가볍게 쌓고 싶어 하는 이에게 이 책 <1페이지로 시작하는 미술 수업>을 권하고 싶다. 10대를 위한 책이라지만 성인이 읽기에도 괜찮으니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읽어 보길 바란다.




* <1페이지 미술 365>의 리뷰는 https://blog.naver.com/chocoshong/222230123857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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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愛 물들다 - 이야기로 읽는 다채로운 색채의 세상
밥 햄블리 지음, 최진선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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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愛 물들다>에는 컬러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었다. 이 책은 짧은 분량의 단편적인 이야기들의 모음이어서, 순서와 상관없이 관심이 가는 내용부터 읽어보아도 좋다. 재밌고 신기한 내용이 가득해서 텔레비전 프로그램 <서프라이즈>를 책으로 읽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이집트 미라를 이용해 안료를 만든 이야기였다. ‘1800년대에는 인간 미라와 고양이 미라를 곱게 갈아 특수 결합체를 섞어 아주 신비한 갈색을 만들었다’(p. 34) 고 하는데, 이 컬러의 이름은 머미 브라운mummy brown’ 으로 라파엘 전파 화가들에게 매우 인기있는 색이었으며 20세기까지도 물감으로 판매되었다고 한다. 물감의 색을 개발하기 위해 미라를 갈아 넣을 생각을 하다니참 놀랍고도 으스스한 이야기였다.


알록달록한 나무껍질을 가진 레인보우 유칼립투스의 이야기도 신기했다. 주황색, 보라색, 파란색 등 화려한 세로 줄무늬를 가진 이 나무는 자라면서 외부환경의 영향으로 이러한 색깔을 가지게 된다고 하며, 알록달록한 색깔을 가졌음에도 흰 종이를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고 하여 더욱 놀라웠다.


리뷰에서 소개한 내용들 외에도 책 속에는 다양한 컬러들의 어원이나 이발소의 빨강, 흰색, 파랑이 섞인 회전 간판의 비밀에 대한 이야기 등 재미있는 내용이 많이 실려 있으니 이런 종류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것 같다. 컬러와 관련된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 머리 식힐 때 읽기 좋은 책을 찾는 사람, 그리고 어디 가서 아는 체하기 좋은 지식을 쌓고자 하는 이에게도 권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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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 성격 상담소 -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성격 때문에 인생이 힘든 당신에게
기시미 이치로 지음, 이영미 옮김 / 생각의날개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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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과제 앞에서 보이는 개인의 고유한 행동 패턴이 바로 성격이다. 아들러는 성격이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것이 아니며, 사람들은 개개인의 목적에 따라 성격을 선택한다고 말한다. 때로는 그것이 불리해 보이고 비논리적일지라도 당사자에게 중요한 이익을 준다면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는 성격이 고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바꿀 수 있다고 말하며, 성격은 그저 우리가 선택한 것일 뿐 성격이 우리 자신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컴퓨터를 우리 자신으로 보고 OS를 성격이라고 생각해 볼 때, 컴퓨터는 그대로지만 OS를 바꿔 설치하면 성능이 훨씬 나아질 수 있듯이 성격과 우리의 관계도 이와 같다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


책에서는 여러 성격들이 가진 특성에 대해 살펴본다. 허영심이나 질투가 많은 성격부터 오만한 성격, 비관적인 성격, 그리고 쾌활한 성격까지 13가지 유형의 성격에 대해 살펴본 뒤, 여러 가지 감정들과 형제 순서에 따라 달라지는 성격을 알아보고, 성격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북돋으며 끝을 맺는다.



많은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고 싶을지 모르지만, 평소의 나라는 존재는 사실 없습니다. 순간적으로 욱할 때의 나는, 즉 그 순간의 나입니다. 그때의 나일 수밖에 없습니다. 당신 스스로 그 학생과의 관계 속에서 순간적으로 어떤 행동을 취할지 결정했기 때문이죠. (p. 177)



스타일의 본래 의미는 문체. 인간은 탄생으로 시작해서 죽음으로 끝나는 자서전을 쓴다. 그 전기를 쓸 때의 스타일, 문체는 사람마다 다르다. 작가의 문체가 개개인마다 다르듯이, 태어나서 죽기까지 어떤 삶의 방식을 갖느냐도 모두 다 다르다. (p. 239)



책 속 내용 중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같은 부모 밑에서 자란 형제들의 성격이 제각각인 이유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아들러는 이것 역시 (가정 내에서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자녀 본인이 성격을 선택했기 때문’(p. 187) 이라고 말하며, 같은 부모여도 가정 내 형제의 순위에 따라 다른 환경이라고 보아도 될 정도로 차이가 난다고 한다.


책을 읽고 있으니 조곤조곤 친절하게 팩폭을 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심리학 관련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나와 내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기 때문인데, 이 책은 그러한 내 목적과 이유를 만족시켜 주어 좋았다. 다만, 성격을 바꾸기 위한 노력과 관련하여 구체적인 팁이 함께 실려 있었다면 독자들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자신의 성격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의 내용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조곤조곤 건네는 팩폭을 통해 자신의 성격적인 문제들을 제대로 바라보고 싶은 이에게, 이해하기 어려웠던 누군가를 이해해 보고 싶은 이에게도 이 책을 권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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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셋 - 스탠퍼드 인간 성장 프로젝트
캐롤 드웩 지음, 김준수 옮김 / 스몰빅라이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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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해도 끝없이 도전하는 사람이 있고, 한 번의 실패에 포기해버리는 사람도 있고, 넘어지는 것이 두려워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흔히들 이것을 단순히 성격의 차이라고 생각하곤 하는데, 저자는 이에 대해고정 마인드셋성장 마인드셋중에서 어느 것을 가졌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고정 마인드셋은 자신의 능력이나 재능이 노력해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 믿는 것이고, 성장 마인드셋은 노력하면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능이 곧 능력 그 자체라고 믿어버립니다. 하지만 사실은 끝없는 호기심과 도전정신이 재능을 키우는 것이지요. 재능은 능력일까요, 아니면 마인드셋일까요? 모차르트의 음악적 능력과 그가 손이 뒤틀릴 정도로 노력했다는 사실 중에서, 무엇이 모차르트의 재능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다윈의 과학적 능력과 그가 어릴 때부터 표본을 계속 수집해 왔다는 점에 대해서는 어떻습니까? (p. 103)



우리가 재능으로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재능만으로 그 자리에 오른 것은 아니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엄청난 노력을 했기에 가능했던 일이고, 성장 마인드셋이 바로 이러한 노력을 하도록 이끄는 것이었다.


책은마인드셋이란 무엇인지 설명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최고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의 마인드셋은 어떠한지 살펴보고, 아이들에게 마인드셋을 가르치는 방법과 마인드셋을 바꾸는 방법을 알려주며 끝을 맺는다.


책 속 내용 중 학업이나 직업적인 성취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서도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이 관계를 더 잘 이끌어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애초에 서로 맞는 관계가 정해져 있다고 믿는 편이었다. 그러나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좋은 관계를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실제로 그렇게 행동함으로써 더 나은 관계를 만들어갔다.


저자는 교사나 부모가 성장 마인드셋을 가졌다고 해도 아이들에게 그것이 대물림되지 않을 수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로는 노력한 과정이 아닌 아이의 재능에 대해 칭찬하는 경우, 아이가 겪은 실수나 실패에 불안해하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 교사가 이해보다는 암기 위주의 교육을 하는 경우에 그렇다고 한다. 아이의 양육에는 사소한 말 한마디나 표정, 작은 행동 또한 중요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느꼈다.


나 자신을 위해서도, 아이를 건강하게 키워내는 데에도 성장 마인드셋은 매우 중요한 개념이었다. 좋은 부모나 좋은 교사의 모습에 대해 고민 중인 이에게,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마음가짐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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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헨치 1~2 - 전2권
나탈리 지나 월쇼츠 지음, 진주 K. 가디너 옮김 / 시월이일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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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치는 악당을 위해 일하는 프리랜서 수행원으로, 그들은 간단한 서류 작업부터 시작해 독극물 냄새를 맡는 일이나 금고털이 등 다양한 잡일을 수행하게 된다. 주인공 애나 트로메들롭은 인력 센터의 중개를 통해 새로운 빌런 E의 밑에서 일하게 된다. 사무실에서 서류 작업만 하던 그녀는 어느 날 신제품 무기무드 링을 소개하는 현장에 투입되고, 그곳에서슈퍼콜라이더라는 S급 히어로를 만나게 된다. 슈퍼콜라이더와 히어로 친구들은 영웅답게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해내고, 빌런의 뒤에서 일하는 미트들과 헨치들을 해치웠다. 이 과정에서 헨치였던 애나는 슈퍼콜라이더에게 던져짐을 당하고, 그 결과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된다.



죄송해요. 질문이 헷갈렸어요. 빌런은 아무 짓도 안 했어요. 절 다치게 만든 사람은 일렉트릭 일이 아니라, 슈퍼콜라이더였어요.”

키 큰 경찰이 또 내 얼굴을 뚫어지게 봤다.

키 작은 경찰이 되물었다. “확실합니까?”

완전히요.”

(···중략···)

얼마나 혼란스러우실지, 이해는 합니다.”

혼란스럽다니요?”

사건 경위를 혼동하셨군요. 하긴, 난리도 아니었으니까요.” (p. 106)




그 무렵 나는 슬슬 다른 히어로들도 본격적으로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히어로가 세상을 구하기는커녕 오히려 해를 끼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블로그를 통해 문의가 쏟아졌고, 나는 그 사람들을 위해 특정 사건에 대한 피해량을 조사하기도 했다. 몇 가지 사건을 조사해도 결론은 항상 똑같았다. 슈퍼히어로는 뛰어난 홍보 능력 덕분에 이미지만 좋을 뿐, 결국은 세상에 해로운 족속들이라는 것. (···중략···) 히어로들은 어깨에 두른 망토값만큼의 가치도 생산하지 못했다. 히어로들이 의도한 선행은, 사실 그보다 몇 배는 거대한 해악 때문에 쓸려나갔기 때문이다. (p. 125~126)



왜 이 소설을 그림이 없는 만화책 같다고 했는지 몇 페이지만 읽고도 바로 그 말에 공감할 수 있었다. 초능력을 사용하는 히어로와 빌런이 존재하는 세계, 만화책을 읽는 것만큼 재미를 주는 유머와 스토리 전개, 그림은 없지만 그림을 보듯 머릿속에 잘 그려지는 이미지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다.


<헨치>는 세상을 망가뜨리고 있는 히어로와 그것을 막는 빌런들의 이야기였다. 단순히 엉뚱한 설정과 재미있는 스토리라고만 생각하기에는 그 속에서 우리의 현실이 자꾸만 보여 마음이 불편했는데, 소설에서 그려지는 히어로의 모습에서 정의로운 말을 내뱉고 행동하던 정치가나 사회운동가의 어두운 면을 파헤치는 뉴스 기사들이 떠올랐고, 대의를 위해 잘못을 눈감아주고 그들을 감싸는 지지자들의 모습 또한 현실과 오버랩되어 보였다. 또 한편으로는 히어로의 비도덕적인 행동이나 빌런의 인간적인 모습에서 인간이 가진 양면성에 대해, 그리고 선과 악의 꼬리표는 누가 붙이는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도 했다.


평소 즐겨 읽던 소설들과는 매우 다른 스타일의 작품이어서 신선했고 재미있었다. 또한 재미있는 스토리만 가졌다기에는 곱씹어 생각해 볼 만한 내용들이 있어 더 좋았다. 히어로물을 좋아하는 이라면 취향 맞춤 소설이 아닐까 싶다. 재미있는 소설을 찾는 이에게도 권해보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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