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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 성격 상담소 -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성격 때문에 인생이 힘든 당신에게
기시미 이치로 지음, 이영미 옮김 / 생각의날개 / 2022년 4월
평점 :
어떤 과제 앞에서 보이는 개인의 고유한 행동 패턴이 바로 성격이다. 아들러는 성격이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것이 아니며, 사람들은 개개인의
목적에 따라 성격을 선택한다고 말한다. 때로는 그것이 불리해 보이고 비논리적일지라도 당사자에게 중요한
이익을 준다면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는 성격이 고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바꿀 수 있다고 말하며, 성격은 그저 우리가 선택한 것일 뿐 성격이 우리 자신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컴퓨터를 우리 자신으로 보고 OS를 성격이라고 생각해 볼
때, 컴퓨터는 그대로지만 OS를 바꿔 설치하면 성능이 훨씬
나아질 수 있듯이 성격과 우리의 관계도 이와 같다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
책에서는 여러 성격들이 가진 특성에 대해 살펴본다. 허영심이나 질투가 많은 성격부터 오만한 성격, 비관적인 성격, 그리고 쾌활한 성격까지 13가지 유형의 성격에 대해 살펴본 뒤, 여러 가지 감정들과 형제 순서에 따라 달라지는 성격을 알아보고, 성격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북돋으며 끝을 맺는다.
【 많은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고 싶을지 모르지만, 평소의 나라는 존재는
사실 없습니다. 순간적으로 욱할 때의 나는, 즉 그 순간의
나입니다. 그때의 나일 수밖에 없습니다. 당신 스스로 그
학생과의 관계 속에서 순간적으로 어떤 행동을 취할지 결정했기 때문이죠. 】 (p. 177)
【 스타일의 본래 의미는 ‘문체’다. 인간은 탄생으로 시작해서 죽음으로 끝나는 자서전을 쓴다. 그 전기를
쓸 때의 스타일, 문체는 사람마다 다르다. 작가의 문체가
개개인마다 다르듯이, 태어나서 죽기까지 어떤 삶의 방식을 갖느냐도 모두 다 다르다. 】 (p. 239)
책 속 내용 중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같은 부모 밑에서 자란 형제들의
성격이 제각각인 이유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아들러는 이것 역시 (가정
내에서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자녀 본인이 성격을 선택했기 때문’(p.
187) 이라고 말하며, 같은 부모여도 가정
내 형제의 순위에 따라 다른 환경이라고 보아도 될 정도로 차이가 난다고 한다.
책을 읽고 있으니 조곤조곤 친절하게 팩폭을 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심리학 관련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나와 내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기 때문인데, 이 책은 그러한 내 목적과 이유를 만족시켜 주어 좋았다. 다만, 성격을 바꾸기 위한 노력과 관련하여 구체적인 팁이 함께 실려 있었다면 독자들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자신의 성격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의 내용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조곤조곤 건네는 팩폭을 통해 자신의 성격적인 문제들을 제대로 바라보고 싶은 이에게, 이해하기 어려웠던 누군가를 이해해 보고 싶은 이에게도 이 책을 권해보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