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컬러愛 물들다 - 이야기로 읽는 다채로운 색채의 세상
밥 햄블리 지음, 최진선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4월
평점 :

<컬러愛 물들다>에는 컬러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었다. 이
책은 짧은 분량의 단편적인 이야기들의 모음이어서, 순서와 상관없이 관심이 가는 내용부터 읽어보아도 좋다. 재밌고 신기한 내용이 가득해서 텔레비전 프로그램 <서프라이즈>를 책으로 읽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이집트 미라를 이용해 안료를 만든 이야기였다. ‘1800년대에는 인간 미라와 고양이 미라를 곱게 갈아 특수 결합체를 섞어 아주 신비한 갈색을 만들었다’(p. 34) 고 하는데, 이 컬러의 이름은 ‘머미 브라운mummy brown’ 으로 라파엘 전파 화가들에게
매우 인기있는 색이었으며 20세기까지도 물감으로 판매되었다고 한다. 물감의
색을 개발하기 위해 미라를 갈아 넣을 생각을 하다니… 참 놀랍고도 으스스한 이야기였다.
알록달록한 나무껍질을 가진 레인보우 유칼립투스의 이야기도 신기했다. 주황색, 보라색, 파란색
등 화려한 세로 줄무늬를 가진 이 나무는 자라면서 외부환경의 영향으로 이러한 색깔을 가지게 된다고 하며, 알록달록한
색깔을 가졌음에도 흰 종이를 생산하는 데 사용된다고 하여 더욱 놀라웠다.
리뷰에서 소개한 내용들 외에도 책 속에는 다양한 컬러들의 어원이나
이발소의 빨강, 흰색, 파랑이 섞인 회전 간판의 비밀에 대한
이야기 등 재미있는 내용이 많이 실려 있으니 이런 종류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것 같다. 컬러와
관련된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 머리 식힐 때 읽기 좋은 책을 찾는 사람, 그리고 어디 가서 아는 체하기 좋은 지식을 쌓고자 하는 이에게도 권해보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