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은 필요 없다 - 집중하지 않고도 저절로 일이 술술 풀리는 최강의 두뇌사용법
모리 히로시 지음, 이아랑 옮김 / 북클라우드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집중하지 않고도 저절로 일이 술술 풀리는 최강의 두뇌사용법.

무언가 역설적으로 보인다.
어떻게 집중하지 않았는데 일이 술술 풀릴 수 있을까?
무언가 발상의 전환을 이야기하는 듯한 
<집중력은 필요없다>라는 책 제목.

책의 저자는 집중에 대해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결국 집중이란 인간에게 기계가 되라는 의미나 다름없다. 집중력이라는 말은 듣기에는 그럴싸할지 몰라도 바꿔 말하면 기계화에 더 어울린다. 인간다움을 버리고 한눈도 팔지 말고 웃지도 말고 작업을 하라는 것이다. _ 7쪽

아..
그래서 책 제목이 집중력은 필요없다라는 말이구나라는 것이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와닿았다.
그러면서 작가는 다음과 같은 글을 이어간다.

새로운 생각을 얻기 위해서는 집중할 필요가 전혀 없다. 물론 작업을 시작한 이후에는 필요할지도 모르겠으나 중요한 것은 집중력이 필요한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_ 13쪽 프롤로그

이러한 작가의 생각은 본문에서 더 자세하게 펼쳐진다
이런 본문은 총 7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 집중력은 필요없다.
2. 질문에 답하다 : 안티 집중력의 힘
3. 공학박사와 베스트셀러 작가 두 가지 삶의 비결
4. 산만하지만 믿을 수 없이 생산적인
5. 1일 1시간 일하는 두뇌사용법
6. 질문에 답하다 : 그럼에도 집중력을 고민한다면
7. 미래는 결국 딴 생각으로 움직인다.

목차를 보면 작가가 말하고자하는 내용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결국 작가는 우리에게
집중력이 필요없는 삶이 어떤 삶인지
자신의 삶을 빗대어 이야기해주려는 듯해 보인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냉정할 필요가 있다. 냉정을 유지하며 관심을 끄는 대상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현명하다. 그리고 이 냉정함은 지나치게 집중하지 않는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이러한 생각을 가진 작가는
분산 사고 방식을 이야기한다.
몸의 휴식과 뇌의 휴식은 서로 다르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를 잘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자신의 신체 반응을 잘 관찰하고 어떻게 하면 나의 능력을 더 잘 발휘할 수 있는지, 또 나의 신체적 경향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길 바란다. 반드시 스스로 관찰하고 생각한 방법이어야 한다. 책에서 읽은 방법이라서, 텔레비전에 소개된 방법이라고 무조건 믿어서는 결코 발전할 수 없다.

그리고 작가는 누군가의 방법이 아니라
각자 자신의 방법을 통해.
그래서 모두에게 존경받는 인재가 되기 위한 방법을
우리에게 이야기해준다.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는 사람은 그 사람의 사고방식이 많은 이들로부터 공감받고 훌륭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사고방식은 좀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그 사람의 발언이나 행동으로 느껴진다. 그리고 자연스레 훌륭한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는 평가를 얻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뛰어난 인격의 사람은 되도록 많은 사람들을 배려하고 존중하려 한다. 결국 이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한 가지 사안에 집중하는 태도가 아니라 분산과 발산을 통한 포용의 사고이다.

나는 처음 이 책을 접할 때 무언가 학술적이고 이론적인 책일 것이라 생각했다.
집중력에 대해서 깊이 있게 연구한 논문의 결과 같아 보였다.

그런데 내가 읽은 이 책은 그런 내용은 아니었다.
저자의 삶을 통해
내 삶을 돌아보고
결국 내 삶에 맞는 하나의 방법을 찾아가는 안내서와 같은 책이었다.
백과 사전을 생각한 나의 예상은
완전히 어긋나는 순간이었다.

결국 나는 이 책을 통해 모든 것에 집중하지 않는 삶의 태도에 대해서 말하고자 했다. 좋은 것과 나쁜 것, 옳은 것과 그른 것, 성공과 실패 그 어떤 것에도 집중하지 않고 여유를 가지고 가능성을 품는 분산의 태도가 앞으로 우리에게 요구되는 삶의 방식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야말로 우리가 가능성을 가진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바탕이자 앞으로의 삶에 더 나은 나로 살아갈 동력이 되어줄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집중하지 않는 사람은
산만하다는 이름으로 단정지어서 이야기하곤 하였다.
그리고 집중하는 삶만이 꼭 정답인 삶처럼 이야기했다.

그런데 이제는 조금 다르게 바라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집중하지 못해도
느긋하고 산만해보이지만
믿을 수 없을만큼 생산적이라면
어떻게 집중력이 꼭 답이라고 할 수 있을까?

많은 정답을 맞히는 사람보다
더 새롭고 기발해서 완전히 다른 생각을 해내는 사람으로.

더 이상 집중하지 못하는 내 자신이 무언가 답답하다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분산사고로
나의 작업 시간을 더 효율적이고 능률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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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춤추고 싶다 - 좋은 리듬을 만드는 춤의 과학
장동선.줄리아 크리스텐슨 지음, 염정용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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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우리의 뇌는 세상을 리듬으로 이해합니다.

책의 서문에 써 있는 이 글귀가
책 제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사실 처음에 책을 접했을 때
도대체 이 책 제목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궁금증이 심했기 때문이다.
왜 뇌는 춤추고 싶다고 표현하는 것일까?
알쓸신잡에서 다양한 과학 이야기로 우리를 흥미롭게 해준
장동선 박사님의 책이기에 제목에 대한 의문은 마냥 의문으로 끝나지 않았다.
분명 이 책의 제목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의 뇌는 세상을 리듬으로 이해합니다. 시각과 청각, 촉각 등 각 감각기관에서 뇌로 전달되는 정보들이 하나로 인지될 수 있기 위해서는 신경세포들 사이의 리듬이 일치되어야 하지요. 뇌는 그 일치되는 리듬에 따라서 세상을 인지하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음악을 들으며 춤을 보면 그것을 하나로 인지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는 방법도 리듬과 관련이 있어요. 누군가 사람과 사람이 대화를 하고 정보를 주고받을 때,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기 시작하면 실제로 뇌파의 리듬이 약 6~7초 시차를 두고 싱크 되기 시작합니다. 같은 음악을 듣거나, 같은 영화를 보아도 마찬가지의 일이 일어납니다. 즉,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기 위해서도 리듬의 일치가 중요한 것이죠.

그리고 이 책의 서문 마지막 글귀는 이렇게 써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여러분 모두가 '춤'이라는 행복의 새로운 도구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세요!

그리고 이 책의 목차를 보았을 때,
서문의 내용이 조금 더 이해가 된다.

1. 솔로 댄스 - 나를 사로잡는 리듬
2. 커플 댄스 - 춤으로 나누는 대화
3. 그룹 댄스 - 친구를 부르는 춤
4. 내 몸을 위해 춤추기 - 춤은 생명의 묘약
5. 건강을 위해 춤추기 - 약보다 춤
6. 힐링을 위해 춤추기 - 지친 마음을 보듬는 춤
7. 나이를 잊고 춤추기 - 모든 연령을 위한 춤
8. 그 어떤 상황에서도 춤추기 - 웃고, 울고, 춤추고!
9. 춤 테스트 - 내게는 어떤 춤이 어울릴까?

춤으로 이루어진 목차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마냥 뇌 과학에 대한 책은 아니다.
어쩌면 작가는 우리에게 과학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정말 우리의 일상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책에 더 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춤추기는 명상과 비슷한 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춤추기가 명상과 비슷한 작용이라고?
춤추기는 기본적으로 동적인 반면, 명상은 정적인데.
이렇게 무언가 말도 안되는 이야기 같지만
글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설득되고,
아.. 그럴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춤추기는 명상과 비슷한 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춤의 스텝 순서와 율동은 정신 집중을 필요로 하고, 관심을 한 곳으로 모으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특히 조용한 명상을 하기가 힘든 사람들에게 유익하다. 요가, 기공, 태극권은 조용히 앉아서 하는 명상이 아니라 집중적이고 주의 깊은 움직임을 통해 긴장을 완화하는 방식이다. 명상 춤들도 아직 널리 보급되지는 않았지만 마찬가지의 효과를 보인다. 명상 춤을 추면 집중력, 협응력, 민첩성과 기억력이 촉진된다. 춤을 통한 명상은 스텝이 종종 매우 단순하고 대부분 둥글게 집단으로 모여 진행된다. 이것의 목표는 마음의 안정을 찾고, 새로운 기력을 얻고, 자기 몸을 의식적으로 느끼는 것이다. _243쪽

이 책은 이와 같이 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우리에게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그러한 새로운 시각은 과학적으로 풀어내 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춤의 과학을 접하게 된다.
춤이 과학적이구나라는 생각이.
이 책을 통해 다시금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음악 기억에는 특별한 점이 하나 있다. 즉, 음악은 우리의 장기 기억에서 감정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것은 소위 play it again sam 효과다. 영화 <카스블랑카>에서 잉그리드 버그먼은 피아니스트 샘에게 자신의 연인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곡을 끊임없이 연주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안정적이고 정서적인 음악 기억력은 과거의 감정들을 되살아나게 하고, 그와 더불어 기억이 폭풍처럼 밀려들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음악 치료법에서는 치매에 걸린 사람들에게 음악 기억력을 의식적으로 투입해서 그들에게 삶의 기쁨을 선사하고 아름다운 기억들을 생생히 떠올리게 해 준다. _285쪽

음악 기억.
마냥 단순한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이런 이야기도 과학적으로 풀어내니 조금은 다르게 다가온다.
과학자의 시선이란 이런 것이구나를 느끼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 책에서 나오는 춤의 과학을 저는 이미 40년 넘게 춤과 함께한 저의 삶으로 증명했습니다. 춤은 우리의 뇌를, 몸을, 그리고 영혼을 더 건강하게 만들고 변화시킵니다. 결코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한계의 순간들을 정신력으로 극복하는 경험을, 바로 뇌가 일으키는 기적들을, 저는 실제로 체험했고 그것이 저의 삶을 보다 깊고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_발레리나 강수진


좋은 리듬을 만드는 춤의 과학
춤은 정말 과학적인가.
우리의 뇌는 어떻게 춤을 추고 싶은 것일까?

이 책은 읽는 동안 독자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게 해준다.
그리고 우리에게 끊임 없이 물어본다.

그래서.
나의 뇌는 어떻게 춤을 추고 있는가?

일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마법 같은 비밀.
춤을 추는 것.

뇌를 위로하고 기쁘게하는 법을 아는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와
춤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신경과학자 줄리아 F.크리스텐슨 박사의
콜라보레이션!

그 흥미로운 이야기가 이 책에는 가득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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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압축한 딱 한 줄 - 시선강탈 취향저격 구매유발 글쓰기
김건호 지음 / 끌리는책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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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는 것은
모두가 갖고 싶은 능력일 것이다.
아마도
한 줄이 갖고 있는 힘을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힘이 있는 딱 한 줄.
그 한 줄을 작성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정말 많은 고민과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도
결코 머릿 속의 많은 생각을 한 줄로 압축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그 한 줄은 우리에게 중요하다.
그래서 쉽지 않다고해서
마냥 피하기만하고 도망갈 수는 없다.
이제는 맞닿뜨리고
써야만 하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짧은 한 줄에 힘을 싣기 위한 다양한 원칙, 세상의 모든 힘 있는 한 줄들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원칙을 사례와 함께 소개했습니다. 더불어 민간 광고회사 10년, 공공 홍보 10년에 이르는 경험을 살려 그동안 만든 한 줄과 제작 과정을 진솔하고 흥미진진하게 펼쳐보았습니다. 아무리 좋은 사례와 원칙이라도 실습이 빠지면 무의미해집니다. 이 책에 실린 다양한 실습 예제는 독자의 실질적인 한 줄 만들기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책을 넘어 독자와 함께 가는 책이 되겠습니다. _ 6쪽 프롤로그

이러한 책은 크게 4파트로 목차가 구성되어 있다.

1. 더 짧고 강력한 한 줄이 필요한 시대.
2. 원하는 것을 확실하게 얻어내는 한 줄 쓰기
3. 시선을 멈추고 마음을 흔드는 한 줄 쓰기
4. 한 줄 쓰기를 위한 생각 압축의 기술

목차만 보아서는 다른 책들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그냥 뻔한 이야기, 일반적인 이야기들을
원론적으로 나열해두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앞서 프롤로그에서 작가가 이야기했듯이
이 책은 단순히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독자를 작가의 지식과 경험 세계 안으로 끌어들인다.
그래서 독자도 작가와 같은
지식과 경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예나 지금이나 항공기 기내에서의 흡연은 골칫거리였나 봅니다. 미국의 항공사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해결책은 무엇이었을까요? 기내방송에 쓰인 한 줄은 다음과 같습니다.
흡연은 비행기 날개 위 스카이라운지를 이용해주십시오. 그곳에선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상영중입니다.

놀랍다.
이렇게 위트있게 항공기 기내 흡연 문제를 접근하다니.
이 책에는 이런 사례들이 많이 실려 있다.
그리고 이 사례들을 작가는 전문가의 시선으로 분석해낸다.

사실 이 항공사는 초저가 항공사입니다. 다른 항공사에서 추구하는 품격이나 최상의 서비스에 굳이 얽매일 필요가 없죠. 그만큼 자유롭습니다. 하지만 그 자유가 불안으로 이어져서도 안 됩니다. 고객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져서도 안 됩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고객을 상대하는 코드는 유머입니다. 비단 흡연 문제에서만이 아니라 모든 경영 방침이 그렇습니다. 사실 비행기 날개 위를 이용하라는 것은 죽으라는 얘깁니다. 하지만 한 줄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느냐에 따라 향 냄새 안 나는 기분 좋은 경고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작가의 분석은 마냥 분석으로 끝나지 않는다.
여기까지가 마냥 원론적인 이야기라도 들려진다면
그 다음에 이제는 독자에게 펜을 넘겨준다.

이 한 줄을 만약 절에서 응용한다면 어떨까요? 몰래 페트병에 담긴 술을 마시며 절을 구경하는 취객이 있다면?
음주는 부처님 손바닥 위를 이용해주십시오. 그곳에선 영화 <여보게, 저승 갈 땐 뭐 마시고 가지?>가 상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독자에게 펜 넘기기 다음에는
약간의 뒷 이야기도 들려준다.
사실 이런 뒷 이야기는 본편보다 재미있기도 하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에 전화를 걸었을 때 들리는 대기음 역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30초가 넘었는데도 담당자와 연결되지 못한 고객은 8번을 눌러주십시오. 그런다고 빨리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기분은 좋아질 겁니다.

이 책은 이와 같은 구성이다.
그래서 독자가 계속해서 작가의 지식과 경험 세계에 빠져들게 만들어준다.

게다가 중간 중간에 놓여있는 여백들은
독자가 진짜 펜을 들고 자신의 생각을 압축해서 적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두었다.
그래서 이 책은 정말 같이가는 가치를 느끼게 해준다.

이 책은 처음부터 독창적인 한 줄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소개하지 않습니다. 기존의 좋은 한 줄들을 머릿속에 카피해보고, 응용해서 바꿔 써보며, 그 원리를 이해하는 과정이 먼저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좋은 한 줄을 써내야 하는 실무자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짧은 한 줄 안에 담긴 큰 세상을 들여다보고, 가치 있는 한 줄을 알아보는 눈만 갖춰도 족합니다. 부디 이 책과 함께 한 줄의 내공을 꼭 쌓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물론 이 책을 다 읽는다고 해도
이러한 내공을 갖추지 못할지도 모른다.
아니 갖추지 못할 가능성이 훨씬 많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아무에게나
쉽게 주어지는 내공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이 책을 본 사람과 보지 않은 사람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갖게 되는 시선의 차이.
그 차이가 결국은
마지막에 가서 진짜 내공의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라 생각한다.

머릿속 생각을 한 줄로 압축해내는 힘.
힘들지만 그 어려운 일을 해내는 첫 발걸음을
이 책은 도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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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빨강은 없다 - 교과서에 다 담지 못한 미술 이야기 ㅣ 창비청소년문고 32
김경서 지음 / 창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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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특히 미술 교과에 대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은 다분히 뻔했다.
시험을 보기 위한 작품 이름 암기.
미술사 암기.
수행평가를 위한 그림 그리기.

미술을 정말 미술 답게 배우지 못한 것 같아
항상 미술에 대해서는 뭔가 아쉬움이 남았다.

이 책은 이런 나의 아쉬움을 대변하는 책 같다.
진짜 미술 선생님이 미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교과서에 담을 수 없는, 아니 담지 못한.
그 미술 이야기가 이 책에서는 펼쳐진다.

인류 역사 이래 나와 똑같은 생각과 생김새를 가진 사람은 한 명도 없습니다. 내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다면 그보다 독창적인 표현은 없을 겁니다. 그게 바로 미술의 소질 아닐까요? 여러분이 잘 그려야 한다는 압박감을 내려놓고,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미술을 즐겼으면 합니다. 미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즐기는 것이니까요.

책의 들어가며에 써 있는 이 글귀는
내가 그동안 받은 미술 교육에서는 한번도 듣지 못한 이야기였다.
미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즐기는 것.
이러한 이야기를 학창 시절에 들었더라면
미술에 대한 두려움이나 거리감이
지금보다는 줄어들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이 책의 목차는 크게 3부분이다.

아름다움을 경험하다.
아름다움을 표현하다.
아름다움을 생각하다.

경험하고 표현하고 생각해보는 것.
아마 이 책의 저자가 우리에게 미술을 이야기해주고 싶은 맥락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제 미와 숭고미를 구분할 수 있겠지? 보라가 처음에 산의 능선에서 단풍을 바라보며 느꼈던 건 '미'야. 쾌적한 느낌을 주는 안정된 조화의 아름다움이지. '쾌'의 감정 그 자체였어. 하지만 암벽을 바라봤을 때는 불쾌와 쾌를 함께 느꼈을 거야. 현실적인 한계를 초월해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느꼈기 때문이지. 그 아름다움을 '숭고미'라고 하는 거야.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라는 그림을 보면 숭고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야.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
나는 개인적으로 이 그림을 좋아하지만
이 그림에서 제대로된 숭고미를 느껴보지는 못했던 것 같다.
아니 어쩌면 숭고미를 대표하는 작품이라는 이름 때문에
그냥 숭고미가 있구나라는 생각만 했지,
그래서 숭고미가 어찌되었다는 거지?라는 생각은 못해보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다시 이 작품을 바라보니
작가의 이야기처럼 그림에서 숭고미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미술의 역사를 생각해보면 작가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주제를 설정하고, 주제를 효과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새로운 형식과 방법을 개발하게 된 거잖아. 새로운 형식은 양식을 만들고 이렇게 만들어진 새로운 양식은 그 시대를 반영했어 _ 182쪽

미술 역사에 대한 이야기.
이 책은 보라와 선생님의 대화 형태로 구성되어있다.
그래서 미술 작품을 하나하나 봐가면서
그곳에 있는 진짜 미술 이야기를 접해나갈 수 있다.

누구나, 언제든, 똑같이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라면 그건 진정한 창작이라고 할 수 없을지도 몰라. 미술 작품을 창작하고 해석하는 공식 같은 게 있다면 더 이상 예술가는 존재할 필요가 없을 거야. 그러니 보라도 두려워하지마. 우선은 솔직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게 올바른 감상의 시작이니까.

마음을 열고 새롭게 미술에 대한 시각을 여는 길.
이 책은 교과서에서 배우던 딱딱한 미술이
우리 삶에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그리고 정말 제대로 미술을
경험하고, 표현하고, 생각할 수 있는지를
하나하나 짚어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미술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길을
쉽게 독자에게 안내해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청소년들이 미술에 대해
조금은 다르게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이 책은 마련해주고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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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생산법 - 60분 만에 읽었지만 평생 당신 곁을 떠나지 않을 책, 정재승 서문
제임스 웹 영 지음, 이지연 옮김, 정재승 서문 / 윌북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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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크기가 다른 책에 비해서 작다.
두께도 얇다.

그래서 책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60분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책이 작다고 글자가 작은 것은 아니다.
줄 간격이 너무 좁지도 않다.
크기는 작아졌지만 가독성은 높였다.

창의적인 아이디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은 항상 쉽지 않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할 때가 많이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나의 고민에 해답을 제시해주지는 않는다.
다만
답답한 나의 고민에 조그마한 구멍을 내어준다.

아이디어 생산에 답은 없기에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나의 고민에 내어준 그 작은 구멍 사이로 들어오는 빛에
고마움을 표시해야만 했다.
그 빛이 어둠으로 가득한 고민을 조금은 밝게 해주었으니 말이다.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과정도 조립 라인 위에서 이뤄진다.

내가 찾은 이 귀한 공식을 여러분에게 왜 선뜻 내어주느냐고 묻는다면, 경험으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첫째, 이 공식은 글로 써 놓으면 너무 간단해서 다 듣고도 신뢰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둘째, 공식은 간단하지만 이 공식을 따라가려면 아주 힘든 정신적 노동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 공식을 인정한다고 해서 모두 이용하는 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밥벌이를 하고 있는 지금 이 시장에 공급과잉이 벌어질 일이 전혀 없다고 믿으며 이 공식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 _38쪽

책의 저자는 당당하다.
어디 한번 해볼 수 있으면 해봐라라는 느낌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동안
나는 이 책의 내용을 더 숙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작가가 말하는 아이디어 생산의 원리 두 가지는
정말 단순하다.

1. 오래된 것들을 결합한다.
아이디어는 오래된 요소들의 새로운 조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2. 요소들의 관계성을 파악한다.
오래된 요소들을 가지고 새로운 조합을 만드는 능력이 관계를 보는 능력에 크게 의존한다.
_ 52쪽, 53쪽

어쩌면 이 책을 읽는 사람의 대부분은
작가가 너무 뻔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뻔하다고 여겨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아이디어 생산의 기술은 조금 더 구체적이다.

이 기술은 총 5단계로 되어 있다. 아마 누구나 이 단계들을 개별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이것들 사이의 관계를 알아보고, 마음이 일정한 순서에 따라 이 5단계를 밟는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다. 앞의 단계가 완료되기 전에 뒤의 단계 중 하나가 일어나는 일은 불가능하다. 그런 식으로 아이디어가 생산될 수 없다.

첫번째 단계는 원재료, 즉 자료를 수집하는 단계다.
첫단계를 아주 성실히 끝냈다. 그러면 소화를 위해 음식을 씹듯이 이 자료들을 꼭꼭 씹는 일이다.
세번째 단계에서는 직접적인 노력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주제를 내려놓고 고민하는 문제에 대한 생각을 머릿속에서 최대한 몰아내라.
앞서 세 단계에서 해야 할 일을 충분히 했다면 네 번째 단계를 경험하는 것은 거의 확실히다. 느닷없이 아이디어가 나타날 것이다. 아이디어는 결코 생각도 못하고 있을 때 떠오른다.
아이디어 생산 과정을 완수하려면 한 가지 단계를 더 거쳐야한다. 이번 단계는 이제 막 탄생한 내 자그마한 아이디어를 현실이라는 세상에 내놓는 단계다.

그리고 이 책의 대부분은 이러한 내용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과연 혁신은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하는가? 이 책은 바로 이 질문에 답한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압축해서 소개한다. 저자가 들려주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드는 비법은 매우 보편적이고 타당해서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다.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낡은 아이디어들을 조합하고 연결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노하우를 차근차근 호개하고 있다.
그렇다! 바로 그거다. 기발한 아이디어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어본 후에, 기존의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조합하고 연결해서 문제애 딱 맞는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이 책을 읽고
별 것이 없네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디어 생산에 대해 갈급함이 있는 사람이라면.
갈급함을 넘어 절실하다면.
이 책은 정말 아이디어 생산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

물론,
이 책이 나의 삶에 그대로 적용되는 과정은
또다른 별개의 과정이 될 것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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