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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춤추고 싶다 - 좋은 리듬을 만드는 춤의 과학
장동선.줄리아 크리스텐슨 지음, 염정용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11월
평점 :
실제로 우리의 뇌는 세상을 리듬으로 이해합니다.
책의 서문에 써 있는 이 글귀가
책 제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사실 처음에 책을 접했을 때
도대체 이 책 제목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궁금증이 심했기 때문이다.
왜 뇌는 춤추고 싶다고 표현하는 것일까?
알쓸신잡에서 다양한 과학 이야기로 우리를 흥미롭게 해준
장동선 박사님의 책이기에 제목에 대한 의문은 마냥 의문으로 끝나지 않았다.
분명 이 책의 제목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의 뇌는 세상을 리듬으로 이해합니다. 시각과 청각, 촉각 등 각 감각기관에서 뇌로 전달되는 정보들이 하나로 인지될 수 있기 위해서는 신경세포들 사이의 리듬이 일치되어야 하지요. 뇌는 그 일치되는 리듬에 따라서 세상을 인지하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음악을 들으며 춤을 보면 그것을 하나로 인지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는 방법도 리듬과 관련이 있어요. 누군가 사람과 사람이 대화를 하고 정보를 주고받을 때,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기 시작하면 실제로 뇌파의 리듬이 약 6~7초 시차를 두고 싱크 되기 시작합니다. 같은 음악을 듣거나, 같은 영화를 보아도 마찬가지의 일이 일어납니다. 즉,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기 위해서도 리듬의 일치가 중요한 것이죠.
그리고 이 책의 서문 마지막 글귀는 이렇게 써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여러분 모두가 '춤'이라는 행복의 새로운 도구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세요!
그리고 이 책의 목차를 보았을 때,
서문의 내용이 조금 더 이해가 된다.
1. 솔로 댄스 - 나를 사로잡는 리듬
2. 커플 댄스 - 춤으로 나누는 대화
3. 그룹 댄스 - 친구를 부르는 춤
4. 내 몸을 위해 춤추기 - 춤은 생명의 묘약
5. 건강을 위해 춤추기 - 약보다 춤
6. 힐링을 위해 춤추기 - 지친 마음을 보듬는 춤
7. 나이를 잊고 춤추기 - 모든 연령을 위한 춤
8. 그 어떤 상황에서도 춤추기 - 웃고, 울고, 춤추고!
9. 춤 테스트 - 내게는 어떤 춤이 어울릴까?
춤으로 이루어진 목차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마냥 뇌 과학에 대한 책은 아니다.
어쩌면 작가는 우리에게 과학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정말 우리의 일상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책에 더 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춤추기는 명상과 비슷한 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춤추기가 명상과 비슷한 작용이라고?
춤추기는 기본적으로 동적인 반면, 명상은 정적인데.
이렇게 무언가 말도 안되는 이야기 같지만
글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설득되고,
아.. 그럴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춤추기는 명상과 비슷한 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춤의 스텝 순서와 율동은 정신 집중을 필요로 하고, 관심을 한 곳으로 모으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특히 조용한 명상을 하기가 힘든 사람들에게 유익하다. 요가, 기공, 태극권은 조용히 앉아서 하는 명상이 아니라 집중적이고 주의 깊은 움직임을 통해 긴장을 완화하는 방식이다. 명상 춤들도 아직 널리 보급되지는 않았지만 마찬가지의 효과를 보인다. 명상 춤을 추면 집중력, 협응력, 민첩성과 기억력이 촉진된다. 춤을 통한 명상은 스텝이 종종 매우 단순하고 대부분 둥글게 집단으로 모여 진행된다. 이것의 목표는 마음의 안정을 찾고, 새로운 기력을 얻고, 자기 몸을 의식적으로 느끼는 것이다. _243쪽
이 책은 이와 같이 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우리에게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그러한 새로운 시각은 과학적으로 풀어내 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춤의 과학을 접하게 된다.
춤이 과학적이구나라는 생각이.
이 책을 통해 다시금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음악 기억에는 특별한 점이 하나 있다. 즉, 음악은 우리의 장기 기억에서 감정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것은 소위 play it again sam 효과다. 영화 <카스블랑카>에서 잉그리드 버그먼은 피아니스트 샘에게 자신의 연인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곡을 끊임없이 연주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안정적이고 정서적인 음악 기억력은 과거의 감정들을 되살아나게 하고, 그와 더불어 기억이 폭풍처럼 밀려들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음악 치료법에서는 치매에 걸린 사람들에게 음악 기억력을 의식적으로 투입해서 그들에게 삶의 기쁨을 선사하고 아름다운 기억들을 생생히 떠올리게 해 준다. _285쪽
음악 기억.
마냥 단순한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이런 이야기도 과학적으로 풀어내니 조금은 다르게 다가온다.
과학자의 시선이란 이런 것이구나를 느끼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 책에서 나오는 춤의 과학을 저는 이미 40년 넘게 춤과 함께한 저의 삶으로 증명했습니다. 춤은 우리의 뇌를, 몸을, 그리고 영혼을 더 건강하게 만들고 변화시킵니다. 결코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한계의 순간들을 정신력으로 극복하는 경험을, 바로 뇌가 일으키는 기적들을, 저는 실제로 체험했고 그것이 저의 삶을 보다 깊고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_발레리나 강수진
좋은 리듬을 만드는 춤의 과학
춤은 정말 과학적인가.
우리의 뇌는 어떻게 춤을 추고 싶은 것일까?
이 책은 읽는 동안 독자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게 해준다.
그리고 우리에게 끊임 없이 물어본다.
그래서.
나의 뇌는 어떻게 춤을 추고 있는가?
일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마법 같은 비밀.
춤을 추는 것.
뇌를 위로하고 기쁘게하는 법을 아는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와
춤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신경과학자 줄리아 F.크리스텐슨 박사의
콜라보레이션!
그 흥미로운 이야기가 이 책에는 가득 담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