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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여행 - 때론 투박하고 때론 섬세한 아홉 남자의 여행 이야기
정영호 외 지음 / 세나북스 / 2016년 6월
평점 :
남자는 여행
문상건 외
여자의 여행과 남자의 여행은 비교를 많이 하기 일쑤다. 여자는 우선 준비물도 많고 남자는 그저 바로 여행을 바로 떠나도 될 수 있을 정도로
간소한 짐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남자는 운동화 한켤레면 되지만 여자는 여행용 신발이 따로 있을 정도니까. 그러기에 남자의 여행이 눈길을 많이
못 끄는 것일 수도 있다. 여행 에세이를 보면 남자 여행은 보통 멀리 가고 고생을 많이 한 것들 위주인것 같고 여자의 여행 에세이는 소소하고
작은 즐거움들을 보여주는 것 같다.
남자는 여행은 소소한 즐거움도 있고 멀리까지 여행을 간 대장정도 있다. 무엇보다 신기한 점은 우리나라의 남자들이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은 남자 여행자가 아니라 오히려 여자 여행자가 많다는 사실이었다. 남자라서 그런것일 수도 있겠지만 해외에서 여자 여행자를 유독 많이 볼 수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의외로 남자보다 여자가 자유로움을 더 원하는 것이 아닐까.
이 책에서 한 농구를 좋아하는 한 유부남은 자신의 가족을 데리고 농구를 보기위해 미국까지 날아갔다고 한다. 나도 언젠가 그런 나의 취미를
위해 해외로 가고 싶기도 하다. 내가 해외여행을 가면서 꼭 모으는 것이 있다. 언젠가 전 세계를 여행하고 모은 그것들을 잘 모아놓고 전시회를
열고 싶은 생각도 있다. 비록 비싼 것은 아니지만 그 작은 것들에 내가 가지고 있는 추억들이 많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것들을 보며 그때의 기억을
되살리곤 한다.
16일간의 미국 여행을 한 남자, 중국에서 일을 한 남자, 일본의 바닷가를 여행한 남자, 그저 썸을 타기 위해 이탈리아행 비행기에 몸을
싫은 남자 등 다양한 남자들의 여행 에세이를 볼 수 있었다. 남자들의 여행에 대해 즐거움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