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의 마인드 - 삶의 본질에 집중하는 태도에 관하여
김찬희(김진짜) 지음 / 터닝페이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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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

살면서 무기력해지는 순간이 종종 있다. 잘해보려고 노력은 하지만 생각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고 남들과 비교하며 자꾸만 작아질 때가 있다. 무언가를 하고는 있는데 이게 맞는 방향인지 헷갈리고 불안이 가득한 하루를 견디고 있을 때 이 책을 만났다. 책을 읽는 동안 마치 친한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 것 같았다. 말투는 단호하지만 따뜻하고 현실적이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조언을 해준다. 삶에서 위기를 마주할 떄마다 매력적인 스토리를 완성할 기회가 왔다는 문구는 마음속에 깊이 박혔다. 지금의 고난도 언젠가 나의 서사에 필요했던 장면일 수 있다는 여유를 갖게 되었다. 실패와 혼란을 감추기보다 직면하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아보려는 자세를 만들 수 있었다.

짧고 강한 문장들

<진짜의 마인드>는 유튜버이자 작가, 방송인까지 하는 김진짜가 자신의 성장 과정에서 끊임없이 마주한 질문과 깨달음을 짧고 강력한 글로 정리한 책이다. 각 꼭지의 길이가 짧아서 언제든 펼쳐 읽을 수 있다. 특히 이 책의 장점은 순서에 구애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내가 지금 고민하고 있는 주제나 내 기분과 맞닿은 제목을 골라서 아무 페이지나 펴도 된다. 그래서 오히려 더 깊이 있게 읽히고 부담 없이 곁에 두기 좋은 책이다. 살다 보면 머릿속이 너무 시끄러울 때가 있다. 걱정, 후회, 조바심 같은 잡생각이 뿌리를 내려 일상에 스며든다. 저자는 걱정이 사라지지 않을 때는 유익한 걱정으로 바꾸라고 말한다. 또 유익했던 것은 메모법이다. 후회는 그 자체로 에너지를 소모시키는 감정이다. 하지만 그 후회에서 얻은 교훈을 메모해두면 감정이 아니라 행동으로 다음을 바꿀 수 있다는 조언은 실용적이면서도 철학적이었다.

잡음을 지우는 기술

김진짜의 본업은 유튜버다. 단지 잘나가는 크리에이터가 아닌 스스로를 관찰하고 설계하는 삶을 사는 사람이다. 어떤 영상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지 어떤 썸네일이 클릭을 유도하는지 어떤 태도로 일에 임해야 콘텐츠가 지속될 수 있는지를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풀어낸다. 이 책은 자기만의 일을 만들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유용하다. 특히 기획자, 작가, 크리에이터처럼 스스로의 기준과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생각의 잡음을 제거하는 10가지 방법은 나처럼 머릿속이 늘 복잡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실천법이다. 한 번 정독했다 해도 다시 펼칠 때마다 새로운 페이지에서 내가 고민하던 그 문장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제값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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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오 클리닉의 건강하게 나이 드는 법 - 나이를 초월하는 건강수명의 과학
네이선 르브라쇠르.크리스티나 첸 지음, 김주희 옮김, 이윤환 감수 / 청림Life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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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평균 수명 83세 그 다음은?

최근 들어 100세 시대가 열렸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예전에는 먼 미래의 이야기 같았지만 이제는 현실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평균 수명은 이미 83세를 넘었고 의료 기술은 더 발전하고 있다. 그런데 오래 사는 것이 기쁜 일이라기보다 오히려 불안한 일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과연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까? 병원 신세를 지지 않고 자립적으로 노년을 보낼 수 있을까? 이 책은 그 불안한 마음을 바꾸기에 딱 좋은 책이다. 어떻게 나이 들어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답을 주는 생활 지침서다. 읽다 보면 친절한 의사가 옆에서 설명해주는 듯한 느끼이 든다. 어떻게 살아야 오래도록 건강할 수 있을까라는 삶의 중요한 질문을 하게 해준다. 나이가 들수록 두뇌를 얼마나 다양하게 쓰며 살아왔는지에 따라 나이가 들었을 때 인지기능이 버티는 힘이 다른 인지 예비력을 키워야 한다. 그래서 노년에 그림을 그리거나 외국어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취미 생활뿐 아니라 뇌를 자극하고 인지 예비력을 키우기 위한 매우 중요한 활동인 것이다.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건강 루틴

책에서는 건강한 노화를 위한 운동, 영양,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 다양한 주제를 실제 생활 속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특히 운동 루틴에 대한 그림이 곁들여져 있어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글자만 가득한 건강 서적은 읽기도 지치는데 이 책은 건강 상태를 체크해볼 수 있는 항목도 정리가 되어 있다. 스트레칭하는 자세도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서 훨씬 눈에 잘 들어온다. 나의 건강 상태가 어떤지 자가 점검표처럼 활용할 수 있어서 자신의 현재 건강 상태를 점검해보기에도 매우 유용하다. 특히 나는 수면 건강이 좋지 않은 편인데 수면은 피로를 푸는 것 뿐만 아니라 뇌의 독소를 제거하고 면역력을 회복시키는 데 필수적인 활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에서는 나이에 따른 수면의 변화도 알려주기 때문에 불면증이나 수면장애를 겪는 중장년층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건강하게 늙는 것을 배우기

책을 다 읽고 나니 노화에 대한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예전에는 늙는 것 = 병드는 것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제는 늙는다는 것은 새로운 방식의 삶을 배워가는 것이라는 시선이 생겼다. 물론 젊음은 다시 돌아오지 않지만 건강은 돌볼 수 있고, 체력은 회복시킬 수 있고, 삶의 질은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 건강한 노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매일의 작은 실천들이다. 건강서적은 아픈 사람이 보는 책이 아니라 지금은 건강하지만 앞으로를 준비해야 하는 모든 성인이 읽어야 하는 책이다. <메이오 클리닉의 건강하게 나이드는 법>은 삶의 질에 대한 걱정이 커진 한국사회에서 시니어는 물론 중년에게도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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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유
리처드 바크 지음, 공보경 옮김 / 문학수첩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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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여전히 바람을 가르며

<갈매기의 꿈>으로 영혼의 비행을 이야기 했던 리처드 바크를 새로운 에세이로 만날 수 있었다. 이번에도 리처드 바크는 비행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하는데 철학적 상징을 넘어 더욱 생생하고 현실적인 비행을 말해준다. 환갑을 넘기느 바크가 수륙양용 경비행기 퍼프를 타고 미국의 하늘을 누비는 여정이 부러웠다. 이 여정은 모험담, 고백, 기계와 인간 사이의 교감까지 느낄 수 있었다. 안정된 삶이라는 허상을 넘어 아직 아무도 가보지 않은 방향으로 함께 가자는 손짓을 보는 것 같다. 퍼프는 리처드 바크가 새로 장만한 비행기이다. 비행기에 이름을 붙이는 모습을 보니 어릴적 생각이 떠올랐다. 어릴 떄는 낭만이 많았지만 성인이 되면 낭만이 점점 없어지는 것 같다. 퍼프와 바크의 관계는 인간이 외부 세계와 어떻게 관계를 맺고 의미를 부여하는지 보여준다. 오래된 자전거, 낡은 스마트폰 같은 물건들과의 추억이 떠올랐다.

삶을 조종하는 법

책에는 위험했던 순간들이 자주 등장한다. 메스키트 나무 숲 위를 비행하다 충돌 직전에 조종간을 당겨야 했던 장면들 같이 영화처럼 위험했던 장면들이 나올 때마다 바크는 침착하게 행동한다. 그리고 위기의 순간에도 삶의 농담을 잊지 않는다. 웃음과 죽음의 거리가 때로는 한 문장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읽으며 삶을 비행하는 인간들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비행의 기술은 곧 삶의 기술이다. 기체의 균형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마음의 균형이고 공기의 흐름만큼 중요한 것은 타인의 감정이다. 바크는 비행 중 만나는 사람들의 마음 상태까지 감지하는 것 같다.

나는 곧 자유다

자유를 꿈꾸는 사람과 착륙만을 바라는 사람들이 주변에도 늘 있는 것 같다. 저자는 편을 가르지 않는다. 다만 하늘을 날아본 사람으로서 조용히 말한다. 당신도 나는 자유를 좋아하게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비행기를 몰고 하늘을 날지만 결국에는 자기 자신을 향해 나아간다. 어쩌면 그의 여정은 인생 후반전의 순례일지도 모른다. 익숙한 것들을 떠나 미지의 길을 걷고 고장 나고 고치고 또 여행을 떠나는 순환의 과정안에서 점점 더 유연해지고 단단해진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도 언젠가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었고 의미 없는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었다. 이 책은 모든 어른들을 위한 삶의 비행 메뉴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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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가 있었다
샬롯 맥커너히 지음, 윤도일 옮김 / 잔(도서출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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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는 왜 과거형일까

숲은 이 책에서 숨 쉬고 울고 경고하고 기다린다. 존재했으나 지금은 사라진 것. 아니면 사라질지도 모르는 것으로 늑대를 꼽는다. 인간이 만들어낸 세상에서 늑대라는 존재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그자리에 들어선 건 콘크리트, 쇼핑몰, 고속도로다. 자연은 점점 밀려났고 늑대는 그 가장자리에서 멀어져 갔다. 작품 속의 늑대는 생태계의 균형이며 우리 삶의 거울이다. 늑대가 사라졌다는 것은 한 종의 동물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자연과 맺고 있던 관계 자체가 끊겼다는 의미다. 주인공 인티는 태어날 때부터 '거울 촉각 공감각'이라는 독특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타인이 느끼는 감각을 똑같이 느끼는 현상은 때로는 축복이지만 대부분 고통이다. 누군가가 맞으면 그녀도 아프고 누군가가 벌벌 떨면 그녀도 추위를 느낀다. 인티는 이 능력 덕분에 세상의 고통에 무감각할 수가 없다. 지금의 현실과는 너무도 다르다. 우리는 타인의 아픔에 너무 쉽게 둔감해진다.

숲을 지운 인간의 미래

인티가 세상의 감각을 견디며 살아갈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쌍둥이 동생 애기다. 애기는 언제나 인티의 편이었다. 기쁨과 아픔까지도 함께 나눴다. 이 둘의 관계에서 따뜻함과 동시에 싶은 안쓰러움을 느꼈다. 결국 인간은 이해받은 존재가 되어야 살아갈 수 있다. 세상이 너무 빠르고 복잡하게 변해가는 지금 우리는 점점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공감은 사라지고 타인의 고통은 콘텐츠가 된다. 그런 세상에서 인티와 애기의 관계는 한 줄기 숨구멍처럼 느껴쪘다. 나는 이 도시에서 얼마나 많은 숲을 지우며 살아왔을까? 바다에는 쓰레기가 둥둥 떠다니고 가뭄과 산불은 뉴스가 아닌 일상이 되었다. 나 역시 도시에서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늘 속도와 경쟁에 치여 살았다. 숲은 더 멀어졌고 계절의 변화조차 체감하지 못한 채 살았다. 앞으로 환경에 부담이 덜 가는 방식을 고민하고 작은 변화를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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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 - 전 세계를 뒤흔드는 트럼프 2.0시대 최악의 충격파
추동훈.이승주.강영연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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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관세전쟁

도널드 트럼프가 돌아왔다. 이 책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정책을 관세라는 키워드를 통해 알려준다. 단순히 수출입에 관세를 붙이는 정도가 아니라 미국이 새로운 세계 질서를 설계하려는 전략적 시도를 한다고 한다. 미국은 중국을 중심으로 우방국이라 여겨졌던 유럽, 한국, 일본까지 관세라는 압박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트럼프 2.0은 실리 중심의 강경한 무역전쟁을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무역적자 해소라는 명분이 있다면 속내는 미국 중심의 산업재편과 기술 주도권 탈환에 있다. 미국은 표면적으로는 공정한 경쟁을 말하지만 실상은 기술을 가진 국가들을 미국 중심의 체제에 편입시키려는 시도라고 한다. 중국은 물론 EU, 한국, 일본, 캐나다까지 포함한다.

흔들리는 세계 경제

책에서는 특히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한 관세 전략에 주목한다.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AI, 바이오 등 향후 미래 성장동력이 될 산업군이 직격탄을 맞는다. 단지 수출입 문제가 아니라 기술 주도권과 일자리, 안보까지 연결된 문제다. 이에 맞서는 중국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 중국은 자국 기술을 보호하고 미국과의 무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내수 강화와 공급망 자립에 나선다. 한국은 그 와중에 양쪽 눈치를 동시에 봐야 한다. 과거에는 원자재와 부품을 전 세계에서 조달하던 시대였다면 이제는 믿을 수 있는 나라끼리만 거래하자는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 이는 한국처럼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가진 나라에는 매우 치명적이다. 미국 기업들이 자국으로 돌아가고 유럽은 동유럽으로 공장을 옮기고 일본은 동남아로 눈을 돌린다. 우리 기업들도 이제는 어디서 생산할지 보다 누구와 연결될지를 고민해야 하는 시대다.

개인과 기업이 살아남는 법

그렇다면 한국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개인 투자자에게는 자산 배분과 장기 투자 전략, 환율과 금리 흐름에 대한 민감한 감각이 필요하다. 앞으로 어디가 살아남을까를 보는 눈이 중요하다. 기업은 리스크를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관세 이슈가 발생해도 빠르게 대체 공급처를 찾고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생산지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내부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K-기업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한다. 바이오, 소부장, 그린에너지, 방산 등 국가 전략 산업으로서의 가능성이 있는 분야를 언급하면서 지금이야말로 한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찬스라고 강조한다. 경제를 공부하거나 기업을 운영하거나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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