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지갑 월급쟁이로 살면 꼬박꼬박 세금을 낼 수 밖에 없다. 세금에 대해서는 아는 게 거의 없이 때문에 월급에서 자동으로 빠저나가면 그러려니 했고 커피값에 붙은 부가가치세도 눈에 보이지 않으니 실감하지 못했다. <난생처음 세금 여행>은 내가 매일 쓰고 매달 내는 돈의 이면에 세금이라는 거대한 흐름이 있었고 이 흐름을 알면 절세라는 실질적인 전략까지 세울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특히 와닿았던 부분은 소득세와 연말정산이다. 매년 1월이 되면 회사에서 연말정산 하라고 하는데 어떤 공제 항목이 있는지도 모르고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만 대부분 했었다. 책에서는 원천징수의 개념부터 연말정산의 원리, 소득공제와 세액공제의 차이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그리고 내가 낸 세금이 실제로 내야 할 금액보다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다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알려준다.
또한 국민연금도 결국 소득이기 때문에 수령 시 연금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연금은 나이가 들면 그냥 받는 것인 줄 알았는데 세금을 또 떼간다니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이 책 덕분에 노후의 세금까지 미리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요즘 부동산이 비싸져서 영끌해서 사야겠다는 사람도 많은데 세금 몇 퍼센트를 아끼겠다고 무리하게 집을 사는 것은 오히려 더 큰 손해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부동산 세금의 구조와 전략적인 절세 방법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나처럼 부동산 지식이 부족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조언이었다.
또한 요즘 많은 사람들이 본업 외에 N잡을 병행하고 있는데 부업으로 소득이 생기면 종합소득세 대상이 된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다. 유튜브 수익, 강연료, 전자책 판매 수입 등 직장 외의 수익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하는 내용이 가득했다.
이 책의 큰 장점 중 하나는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나에게 필요한 세금 정보만 골라서 읽어도 충분히 실용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직장 초년생이라면 연말정산 파트를 읽고 중년 직장인은 부동산, 연금 부분, 자녀를 둔 부모라면 상속, 증여 파트를 읽으면 좋을 것이다. 생애 주기별로 맞춤형 세금 정보를 미리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지금 당장은 필요하지 않더라도 미리 알아두면 훗날 큰 손해를 피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읽어보기를 권한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통해 절세가 부자들만의 전략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단순하게 정보만 나열한 것이 아니라 실제 상황과 연결된 예시와 인포그래픽이 다양해서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다. 평범한 직장인, N잡러, 투자자, 인퇴자 모두가 알아야 할 정보와 현실적인 이야기가 가득한 책이었다. 세금을 피할 수 없다면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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