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인가요? - 정영진 인터뷰집
정영진.지승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생각인가요?

정영진, 지승호

인물과사상사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 유튜브, SNS 뉴스 등 다양한 채널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이야기 하고 그 많은 말들 중에서 어느 것이 진짜 나의 생각하기 구분이 점점 어려워졌다. 이 책은 방송인 정영진과 질문가 지승호가 만나 '생각의 주인'으로 사는 법을 깊이 있게 파고든다.

왜 자영업은 그렇게 생각 안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이게 대박이 날지 안 날지 모르더라도 적어도 하자마자 망하는 길로 가서는 안 되잖아요.

본문 중에서

가짜 뉴스와 정치 양극화를 보면 누군가 조작해놓은 팩트에 휘둘려 내 의견이라고 믿었던 생각들이 사실은 누군가의 의도된 프레임이었다는 것을 깨달고 충격을 받기도 했다. 특정 정치인을 비판하는 것을 넘어서 정보를 받아들이는 방식 자체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미디어에서 만나는 정영진은 질문을 하는 입장이 많아서 그의 진짜 생각이 어떤지를 모를 때가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정영진의 인간적인 면모를 낱낱이 들여다볼 수 있었다. 특히 인기 절정이었던 팟캐스트 <매불쇼>에서 하차를 결심한 이유나 나중에 도서관을 짓고 싶다는 꿈을 알게 되었을떄는 깊은 공감을 했다.

애들이 이렇게 사회생활에 적응 못 하는 것도 문제지만 나중에 그 분노 표출을 이 사회에 어마어마한 수준으로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저는 보거든요.

본문중에서

어린 시절 친구에게 맞고 생긴 폭력에 대한 트라우마, 간절하게 매달리지 못했던 젊은 시절에 대한 후회 등 한 인간으로서 겪었던 고통과 성장의 기록을 읽으며 지금의 정영진이 어떻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정영진이라는 사람의 뇌를 직접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내가 10년 동안 해왔다는 이유로 앉아 있으면서 이 <매불쇼>의 더 큰 성장을 막느니 내가 빠지는 게 더 맞을 수 있다는 생각을 그때 했던 거죠.

본문 중에서

실패에 가혹한 풍토, 한국에서 세계적인 플랫폼이 나오지 않는 이유와 같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통찰에는 완전 내 생각과 일치했다. 누군가의 생각을 이렇게 깊고 넓게 알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내 생각인가요?>는 거시적인 사회 문제부터 개인의 행복까지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며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게 도와주는 책이었다. 생각의 과정을 엿보면서 나 스스로도 생각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을 것 같다.

#정영진 #내생각인가요 #지승호 #인터뷰집 #서평 #자기계발 #책추천 #사유하는삶 #생각의주권 #베스트셀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인의 어깨에서 사회와 힘을 묻다 거인의 어깨에서 묻다 철학 3부작
벤진 리드 지음, 진승혁 기획 / 자이언톡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거인의 어깨에서 사회와 힘을 묻다

벤진리드, 진승혁

자이언톡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SNS 피드를 가득 채운 자극적인 뉴스, 이해관계를 알 수 없는 국가 간의 갈등,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이 내 일자리를 위협할 거라는 불안감, 정답이 없는 정치적 논쟁들 속에서 방향을 잃은 채 표류하는 기분이 드는 것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맹자에게서 "인간이 선하다"는 말은 곧 그 선함이 실현될 수 있는 정치와 사회가 필요하다는 당위로 이어진다. 성선설은 곧 정치 이념이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을 읽으며 복잡한 세상을 탓하며 무기력에 빠져 있기보다는 혼란의 구조를 이해하고 내 삶의 주도권을 찾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철학이나 사상가라는 단어는 부담감과 거리감을 느끼게 했지만 사회가 어떻게 탄생하고 권력이 어떻게 유지되는지에 대한 답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맹자와 한비자의 통치술부터 로크와 몽테스키외의 근대 국가 설계도, 마르크스와 베버가 진단한 자본주의 사회의 명암까지 훑으면서 이 거대한 사회가 어떻게 시스템화가 되었는지 그 역사를 따라갈 수 있었다. 하버마스의 공론장 이론을 통해서 가짜 뉴스가 만연한 미디어 환경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였다.

모든 인간은 동등하게 자유롭고 독립적이며, 누구도 타인의 생명, 건강, 자유, 또는 재산을 침해할 수 없다.

본문 중에서

바쁘게 돌아가는 직장 생활 속에서 인문학 서적을 읽는 것은 당장의 성과와 효율이 중요한 세계에서 철학적 사유는 한가한 소리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교양은 사치가 아니라 혼돈의 시대를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도구이다. 수많은 정보 속에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고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많다.

그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려 전체의 이익을 증진시킨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비판적으로 사유하는 힘을 키우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던 인문학으로 들어가는 친절하고 확실한 가이드북이었다. 책을 읽고 나니 거인들의 어깨 위애서 조금 더 넓게 세상을 볼 수 있게 된 것 같았다.

#거인의어깨에서사회와힘을묻다 #인문학 #철학 #사회과학 #책추천 #서평 #북리뷰 #필독서 #지적대화 #민주주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길 것 버릴 것 간직할 것 - 공간의 가치를 되살리는 라이프 시프트 정리법
정희숙 지음 / 큰숲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길 것 버릴 것 간직할 것

정희숙

큰숲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매일 퇴근 후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안도감 대신 깊은 한숨이 나올 때가 많았다. 치워도 치워도 끝이 보이지 않는 정리의 굴레 속에서 집은 편안한 안식처가 아니라 또 다른 일터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책에서 만난 많은 고객들의 이야기가 더욱 마음에 다가왔다.

매일 보는 풍경이 달라지니까 기분이 조금씩 괜찮아져요.

본문 중에서

문제는 단순히 물건이 많은 것이 아니라 집의 시간과 내 삶의 시간이 서로 다른 속도로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어릴 때 쓰던 물건들, 결혼 초에 장만한 가구들, 더이상 입지 않는 옷들이 과거의 시간을 붙잡고 현실의 나를 위한 공간을 내어주지 않고 있었다.

정리를 결심하고 서랍을 열지만 이내 물건을 들었다 놨다 반복하다가 결국 제자리에 두고 마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정리를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손재주가 아니라 선택하는 마음에 있다고 한다. 정리를 잘하는 사람은 무엇을 남기고 무었을 보낼지 망설임 없이 결정한다.

정리를 잘한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정리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본문중에서

정리를 어려워하는 사람은 매번 망설이다가 포기한다. 정리는 버리는 행위가 아니라 현재의 나에게 필요한 것을 명확히 아는 과정이다. 마음이 과거에 머물러 있으면 아무리 몸을 움직여 정리해도 반복되는 고된 육체노동일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애정을 갖고 오래 간직한 물건을 '버리는 일'은 어려워도, 이제는 함께하지 않는 물건을 '보내는 일'은 괜찮지 않을까?

본문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은퇴하고 시간 나면 천천히 정리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몸이 무거워지고 기력이 쇠하면 마음은 있어도 몸이 따라주지 않아서 자기 의지로 집을 정리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완벽하게 정리하지 않아도 괜찮고 나를 위해 공간을 바꾸려는 시도를 '지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오늘 작은 서랍 하나부터 열고 나를 지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겠다.

#정리 #집정리 #정희숙 #최고의인테리어는정리입니다 #인생정리 #공간정리 #미니멀라이프 #정리노하우 #정리컨설팅 #자기계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등 필독 신문 3 -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읽어야 할 비문학 독해 이야기 중등 필독 신문 3
이현옥.이현주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등 필독 신문3

이현옥, 이현주

체인지업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문해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분명 한글을 읽고 있지만 글의 의미를 하악하지 못하고 긴 지문 앞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아이들은 공허한 눈빛을 하고 있다. 수많은 정보를 빠르게 소비하는 시대에 태어난 아이들에게 깊이 있는 읽기는 점점 더 낯선 일이 되어간다.

독서와 배경지식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

본문 중에서

문해력 저하라는 사회적 진단이 더는 남의 일처럼 들리지 않는 현실 속에서 가르치는 사람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글을 두려워하지 않고 나아가 글 속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건져 올리는 기쁨을 알게 할 수 있을지 고민인 사람이 많을 것이다.

<중등 필독 신문 3>은 단순히 지식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시그널 정독법'이라는 명쾌하고 체계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국어 교재에 대한 가장 큰 불만 중 하나는 현실과 동떨어진 고루한 지문이다.

추가적인 정보 탐색을 위해서는 제시된 글의 맥락 파악이 필요하다.

본문중에서

아이들의 관심 밖인 주제로 채워진 글은 시작부터 흥미를 잃게 만들고 독해를 '공부'라는 지겨움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이 책은 팝콘 브레인, e스포츠, 방탄소년단, 가짜 뉴스 등 아이들의 일상과 직결된 시사 상식이 가득했다. 아이들은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주제를 통해 자연스럽게 글에 몰입하고 어려운 개념도 훨씬 쉽게 받아들인다.

핵심내용은 주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글의 목적을 반영한다.

본문 중에서

인공지능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시대,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지식의 양으로는 결코 인공지능을 따라갈 수 없다. 이제 교육의 핵심은 정보를 암기하는 능력이 아니라 정보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인간 고유의 역량에 맞춰져야 한다.

비문학의 벽 앞에서 좌절하고 있는 학생이나 청소년 문해력 향상을 위한 중등 필독서를 찾고 있는 동료 선생님이나 학부모가 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정답 찾기에만 매몰되지 않고 다양한 생각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하는 수업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중등필독신문 #이현옥 #체인지업북스 #시그널정독법 #문해력 #비문학독해 #국어공부법 #청소년필독서 #책서평 #국어과외 #자녀교육 #생각하는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재활운동 해부학 - 재활운동 지도자를 위한 해부학 입문서
송기연.장미리.백기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활운동 해부학

송기연, 장미리, 백기현

지식과감성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재활운동 해부학>은 뜬구름처럼 흩어져 있던 지식의 조각들을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시켜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해부학을 암기과목이 아니라 하나의 언어로 다루는 것 같다. 위치와 방향, 인체의 면과 축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몸의 움직임을 새로운 언어로 인식하기 좋은 방법이었다.

현장에서 일하는 강사나 치료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론을 실제에 적용하는 능력이다. 수백 개의 뼈와 근육 이름을 외우고 있어도 눈앞의 회원이 보이는 보상 패턴을 읽어내지 못한다면 지식은 이론에 불과하다. 특히 병적 움직임과 보상 패턴이나 자세 평가 및 체형 분석 같은 챕터들이 이론이 어떻게 현장에서 사용되는지 명쾌하게 보여준다.

회원이 스쿼트 동작 시 무릎이 안으로 모이는 현상을 보일 때, '단순히 무릎을 벌리세요'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엉덩 관절의 기능, 발목의 가동성, 코어의 안정성 등 다양한 해부학적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서 접근할 수 있는 것이다.


모든 움직임과 자세에 저마다의 이유와 역사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 비효율적이거나 잘못된 것처럼 보이는 움직임조차, 사실은 몸이 나름의 생존 방식으로 만들어낸 최선의 결과물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보상패턴은 어느 한 곳이 무너지면 다른 곳에서 그 부담을 나누려 애쓰는 것이다. 강사의 역할은 그 잘못된 패턴을 무작정 비난하고 수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패턴이 생겨날 수밖에 없었는지를 이해하고 근본 원인을 해결해 주는 것임을 상기시켜준다.

사람마다 다른 몸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움직임의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며 개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아가야 하는 길이다. 입문서라고 써있지만 기초부터 쌓아서 전문가에게 필요한 깊이까지 모두 알 수 있었다.


또한 필라테스나 재활운동을 꾸준히 받은 당사자에게도 자신의 몸을 새로운 차원에서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다. 늘 듣던 강사의 큐잉이 어떤 해부학적 원리에 기반하는지 내가 하는 동작이 내 몸의 어떤 부분을 변화시키고 있는지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막연하게 느껴졌던 몸의 불균형이나 통증의 원인을 스스로 탐구하는 사람이라면 수동적으로 운동을 따라 하는 것을 넘어 능동적으로 자신의 몸을 돌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해부학 #재활운동 #필라테스강사 #물리치료사 #기능해부학 #자세교정 #운동전문가 #해부학책추천 #몸을이해하는첫걸음 #전공서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