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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미술관 - 서양미술, 숨은 이야기 찾기
최연욱 지음 / 생각정거장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비밀의 미술관은 미술사에 기록되지 않은 이야기들을 모아놓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발간되지 않는 편지나 수백년 전에 발급된 문서, 신문기사
등을 뒤져야 하기 때문에 모든 내용이 사실이라고는 단정지을 수 없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비밀의 미술이라니 이토록 매력적인 내용이 또 있을까.
비밀의 미술관 파트 1에서는 천재 화가라고 불리우는 유명한 화가들의 일화와 비밀들에 대한 재미있는 내용이 가득하다. 특히 재미있게 봤던
것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편이다.
모나리자로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회화 작품은 고작 15점이라고 인정하고 있다고 한다. 평생동안 15점의 작품을 그리고 천재 화가라는
말을 듣는 다빈치가 얼마나 대단하고 완벽한 사람일까 생각했다. 그러나 그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가 전해내려오고 있지는 않다고 한다. 다빈치는 사실
성도 없고 하녀의 어머니 밑에서 태어난ㅆ다고 한다. 모나리자는 약 14년동안 그린 작품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돈으로는 약 9000억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 가치가 과연 의미가 있는 것일까.
파트 2는 유명한 그림들 중에서 숨어있는 이야기들을 찾아낸다. 벤베누토 첼리니는 유명한 페르세우스 동상 뒤에 자신의 얼굴을 조각해서
넣었다. 이 첼리니는 미켈란젤로의 다비상을 보고 그를 따라잡고 싶어서 조각을 시작했다고 한다. 사인으로도 모자라 자신의 얼굴을 조각에 넣을
생각을 하다니 돋보이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 성격이었던 것 같다. 그에 반해 미켈란젤로는 자신의 걸작 <피에타>에 작게 이름을 넣었고
그 뒤로는 작품에 서명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도 미켈란젤로의 작품인지 어떻게 알아낸 건지 뒷내용이 궁금하기도 하다.
보티첼리의 유명한 작품 <비너스의 탄생>에서 비너스는 무려 10등신이라고 한다. 비너스가 보티첼리에 의해서 탄생했을 때
미술작품에 나오는 여성은 거의 성모 마리아였다고 한다. 그런 시대에 비너스처럼 나체로 등장하는 그림은 상당히 파격적인 행보였다. 그래서
보티첼리가 살아있을 당시에는 <비너스의 탄생>이 빛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 그 이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가 등장 했기 때문에 보티첼리는
점점 묻혀져 갔다고 하니 화가도 시대를 잘 타고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켈란젤로의 유명한 작품인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에서 볼 수 있는 천장 벽화와 등장인물이 무려 391명인 최후의 심판을 그렸는데 실제로 이
작품을 보러 가는 것이 꿈이기도 하다.
그리고 궁금하기도 했던 '참 쉽죠?'의 화가 밥 로스 아저씨의 이야기도 실려 있어서 정말 유익했다. 밥 로스는 미국 알라스카에서 20년동안
군인으로 복무했다고 한다. 밥 로스는 평생 그린 작품이 무려 3만점이나 된다고 한다. 그리고 <그림을 그립시다>는 403회를
방영했는데 각 에피소드마다 총 3장의 같은 그림이 그려졌다고 한다. 놀라운 사실은 대부분의 작품을 자선단체에 기증했다는 것이다. 밥 로스는 개인
작품을 위한 활동 보다 누구나 쉽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방법을 연구 했다고 한다. 자신의 작품 값을 올리는 대신 교육 방송에 출연하고
100편이 넘는 비디오 강의까지 찍을 정도로 미술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한 평생을 바쳤다는 사실이 아름답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