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현 #음식에 담아낸 인문학 #음식보며 지식 쌓기

음식에 담아낸 인문학 - 상식의 지평을 넓혀 주는 맛있는 이야기
남기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12월

음식에 담아낸 인문학

매일 먹는 음식을 보며 지식 쌓기

남기현

 

 

 

<음식에 담아낸 인문학>에서는 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가 맛깔나게 담겨있다. 초당순두부가 사실은 허균의 집안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냥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두부를 만드는 방식을 넘어서 강릉의 맛있는 우물물과 동해바다의 간수로 만들었다니 허균의 아버지 또한 대단한 미식가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리고 허균은 도문대작 이라는 음식책을 쓸 정도로 식도락가 였다고 한다.

설이되면 꼭 먹는 떡국에 들어있는 의미도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가래떡에는 무병장수의 의미가 담겨있고 가래떡을 엽전 모양으로 썰은 덧은 재물을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던 것이다. 음식에도 이렇게 많은 뜻을 담아서 먹었다고 하니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다.

물론 한국의 음식뿐만 아니라 외국의 음식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있었다. 허니버터로 유명해진 포테이토 칩이 만들어진 이야기는 특히 재미있었는데 조지 크럼이라는 요리사가 프렌치프라이를 얇게 썰어달라는 손님을 골탕먹이기 위해 감자를 완전히 종이처럼 얇게 감자를 튀겨서 내놨더니 너무 좋아하더라는 것이다. 음식이란 이런 다양한 방법으로 발전된 것은 아닐까.

스테이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도 있었는데 특히 스테이크를 좋아해서 제일 즐겁게 읽은 부분이었다. 다양한 소고기 부위부터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은지 나와 있어서 나중에 요리를 할 때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음식에는 요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마시는 것도 중요한데 테킬라나 와인 같은 음료와 만인이 좋아하는 커피에 대한 이야기도 길게 들어가있다. 그리고 음식의 원재료인 감자, 고추냉이, 설탕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오메가3 같은 건강에 좋은 음식에 대한 것도 가득 들어있어서 인문학을 함께 공부 할 수 있어서 왠만한 요리프로그램보다 더 재미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