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발자국 - 생각의 모험으로 지성의 숲으로 지도 밖의 세계로 이끄는 열두 번의 강의
정재승 지음 / 어크로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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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난 10년 동안 기업이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행한 뇌 과학 관련 강연 중에서 흥미로운 강연 12편을 묶어 책으로 만든 것으로 저자의 전작인 과학 콘서트의 연장선상으로 보여 집니다. 열두 발자국을 따라간 것이 아니라 공감 가는 이야기들을 순서 없이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자신만의 지도를 그려 봅시다

정재승 교수는 세상에 나온 우리는 적극적으로 방황하는 기술을 배워서 자기 나름대로 머릿속에 지도를 그리는 일을 해야 하고, 인생을 올인할 만한 선택을 하려면 머릿속에 그 지도가 있어야만 하고 그래야 후회 없는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세상에 대한 자신만의 지도를 그려 보기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젊은 시절에 자신만의 지도를 그리지 못하면 40, 50, 60대가 되어도 남의 지도를 기웃 그리게 된다고 합니다.

 

2. 아이들이 게임중독을 헤쳐 나오는 방법

작가 정재승의 제안에 의하면 아이의 게임 중독을 고치는 방법은 게임을 정규 교과목으로 만들고, 게임에 관한 책들을 읽게 하고, 게임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게 하고, 게임에 대한 시험을 보고, 정해진 기준 만큼 스코어를 못 받으면 낙제를 시키는 등 어떤 즐거운 것도 학교 공부처럼 시키면 일반적으로 무조건 싫어하게 된다고 합니다.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3. 결핍의 그림자 터널 비전

결핍은 사전적 의미로 있어야 할 것이 빠지거나 모자람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결핍은 사람을 바로 눈 앞에 있는 것에만 집중하게 만들어 큰 그림을 보는데 장애가 되며, 결핍을 채우는데 급급하게 만듭니다. 식사량을 조절하는 실험을 통해 관찰된 흥미로운 점은 굶주림을 경험한 피험자들이 실험이 끝난 뒤에도 음식과 관련된 것들에 강한 집착을 보이거나, 음식점에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을 잘 못 참고 기다리는 걸 극도로 싫어한다고 합니다. 결핍은 터널 속으로 들어간 것처럼 시야가 극도로 좁아지는 터널 비전현상에 빠진다고 합니다. 결핍은 두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측면은 때로 우리에게 강한 성취동기를 부여하고, 의욕을 심어주고, 삶을 성장하게 하는 에너지가 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사람들의 생각을 좁게 만들고 자기 조절 능력을 왜곡시키는 정신적 병균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진짜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나올까?

책의 내용이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진짜 아이디어는 브레인스토밍, 업무회의 등 진지한 순간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커피 브레이크나 저녁 술자리에서 쓸 만한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수직의 관계에서가 아니라 수평적인 분위기에서 자발적으로 튀어나와 잔잔하게 세상을 바꾸기도 합니다. 진실로 공감 가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주워 담기 위해서는 먼저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합니다. 운동을 하면 신경세포가 많이 만들어지고 뇌를 오랫동안 건강하게 만들어 창의적인 발상에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둘째 수면도 매우 중요 합니다, 잠이 부족하면 많은 경험을 해도 머릿속에 오래 남지 않는다고 합니다. 끝으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독서, 여행, 사람만나기이며, 끊임없이 세상으로부터 자극을 받아야 건전한 생각이 넘쳐난다고 합니다. 창의적인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순간이 있을 뿐입니다.

 

5. 새로고침 하고픈 내 인생

돌아보면 후회뿐인 인생,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누구나 다시 시작하고 싶은 순간이 찾아오곤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고침이 어려운 것은 많은 습관들을 바꾸어야 하고, 습관을 바꾸는 데는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써야하기 때문입니다. 새로고침은 나이가 들수록 어려워진다고 합니다. 정치적 신념, 경제적 여건, 미적 취향이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이 점점 더 불편해지기 때문입니다. 습관의 틀을 벗어나려는 노력이 버거워지고 인생의 새로고침 또한 어렵습니다. 어려운 새로고침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서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하려면 신성한 자극이 있는 곳에서 먼저 움직이라고 권유하고 있습니다.

 

6. 칼세이건의 중용

칼세이건은 1987년 패서디나에서 회의주의자가 짊어진 부담이란 제목의 강연에서 상충하는 두 가지 욕구 사이에 절묘한 균형이 필요하고, 우리 앞에 놓인 가설들은 지극히 회의적으로 면밀히 검토하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생각에도 크게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뭐든지 의심하기만 하면 새로운 생각을 보듬지 못하고, 새로운 것을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면 비상식이 지배하는 사회라고 확신할 것입니다. 또한 귀가 가벼워 지나치게 마음을 열면 회의적인 감각을 갖추지 못하고, 가치 있는 생각과 가치 없는 생각을 구분하지 못하게 되어 길을 잃고 말 것이라고 합니다. 한쪽으로 지우치지 않는 가운데 마음이 필요 합니다. 지성주의란 하나의 사상이나 생각에 몰입하지 않고 우리 모두가 계속 생각하는 주체가 되는 것입니다.

 

7. ‘헬로키티에서 동서양의 마음을 보다.

이 부분은 알쓸신잡에서 잠시 소개된 내용입니다. 헬로키티는 눈은 있는데 입이 없는 고양이입니다. 그리고 서양에서는 실패한 캐릭터입니다. 동양아이들은 눈으로 감정을 읽기 때문에 눈이 있는 헬로키티에게 공감이나 동일시가 가능한 반면 서양아이들이 보기에 헬로키티는 기괴한 캐릭터라고 생각 합니다. 그들에게 감정을 읽어내는 실마리인 입이 없다는 것이 매우 이상하게 느껴지고, 공감이나 동일시가 되지 않는 근거가 되었을 것입니다.

 

8. 훈련의 중요성 ‘1만 시간의 법칙가설

스웨덴의 심리학자 안데르스 에릭슨에 따르면 청춘의 시기 무언가에 1만 시간정도 집중해서 훈련하면 뛰어난 성취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들의 어린 시절 재능에는 큰 차이가 없으나, 전문적인 음악연주자, 아마추어 연주자, 중학교 음악 선생님을 추적한 결과 10대 시절 연습량이 1만 시간, 8,000시간, 4,000시간으로 서로 달랐다고 합니다. 그만큼 창의적인 성취도 훈련이 중요한 것입니다.

 

9. 좋은 문제를 정의하는 교육

우리의 교육은 획일화된 정량평가로 공식 암기와 문제풀이 중심의 낮은 수준의 교육을 해왔으나, 이제는 정답을 찾는 교육이 아니라 좋은 문제를 정의하는 교육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합니다. 나만의 관점에서 논리적 해답을 제시하는 능력이 존중 받아야 하고, 언어교육이 곧 사고와 철학교육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하며, 수많은 시도와 실패가 더 큰 성취의 밑거름이 되어야 하고, 경쟁하는 방법을 가르칠 것이 아니라 문제 중심의 교육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합니다. 정말 공감이 가는 이야기입니다.

 

10. 평생학습의 시대

생물학적 수명은 길어지고 있는데 기계문명에 경쟁력을 갖춘 시기는 줄어들고 있다 보니 벌어멱고 살아야 할 사회적 수명은 길어지고, 기술의 수명이 인간의 수명보다 길 때에는 배운 기술로 평생 먹고 살수 있었지만, 기술의 수명이 점점 짧아지고 있어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배워야 하는 .평생학습의 시대가 도래 하고 있습니다. 짧은 저의 소견으로 상상이고 희망사항입니다만 바꾸어 말하면 단순 업무의 직업은 사라지지만 어렵기는 해도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익히면 보다 업그레이드된 일자리가 생겨나기도 하겠습니다.

 

11. 순응하지 않는 독창적 혁신가들

이 세상을 끊임없이 변화시키는 독창적인 혁신가는 무한한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이여, 또한 이런 사람들은 다수가 서로간의 협력 또는 경쟁을 통하여 얻어진 집단적 능력인 집단지성을 잘 활용하고, ‘솔직한 소통을 통한 자신의 감정을 기분 나쁘지 않게 잘 전달하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고 합니다. 세상을 바꾸는 능력가 독창적인 혁신가 덕분에 생명체가 살고 있는 지구가 더욱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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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역사 - History of Writing History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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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에서 작가 유시민은 역사의 역사를 패키지여행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을 들여 중요하고 이름난 공간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하며, ‘역사의 역사도 그런 관점에서 쓸모 있는 책이라고 힘주어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역사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작가는 오랜 세월 사람의 마을을 사로잡았거나 지금 대중의 시선을 끌고 있는 역사책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런 역사가들이 주장하는 역사의 역사를 요약하면,

- 랑케 : 모든 역사는 신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음

- 마르크스 주의자 : 역사발전단계론을 주장하며 유럽 모델을 인류사에 그대로 적용

- 신채호 : 역사는 非我의 투쟁

- 토인비 : 역사가 인간의 영혼에 제공하는 정신적 가치를 증대하는 쪽으로 진전되므로 (동양

  보다)서구의 문명이 수준이 낮다고 주장

- 다이아몬드 : 대륙간 문명발전 격차의 원인을 찾는데 초점을 맞추고 인류사를 정리

- 헤로도투스 : 역사서술은 돈이 되는 사업

- 사마천 : 실존적인간의 존재 증명

- 할둔 : 학문연구. 중국의 제자백가의 책을 읽은 것 같지는 않지만 군주의 백성에 대한 생각은

  맹자의 왕도정치와 비슷하며, 군주의 첫 번째 덕성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惻隱之心)으로 봄

- 마르크스 : 혁명의 무기를 제작하는 활동

- 박은식 신채호 : 민족의 광복을 위한 투쟁

- 유할바라리 : 뇌는 생물학적 진화의 상징이지만, 뇌에 자라잡은 철학적 자아는 사회적 환경을

  반영

- 에드워드 H : 쓰는 사람의 관점에서 모든 역사는 현대의 역사

 

유시민 작가의 주장입니다. ‘역사가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사상과 감정을 표현해 타인의 이해와 공감을 받으려 한다. 이 일을 성공적으로 한 사람은 수백년 수천년 동안 세월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다.’

 

역사 패키지여행을 떠나 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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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무선본)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인류 3부작 시리즈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김영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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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는 유할바라리의 관점에서 역사를 연구하는 것은 미래를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지평을 넓히기를 염원하며 인류문화가 발전해 온 과정을 인지혁명, 농업혁명, 인류의 통합, 과학혁명 순으로 인류진화의 역사와 지속 가능성에 관하여 이야기 한 책입니다. 7만년전의 인지혁명, 창작하는 언어의 등장, 역사의 시작, 아프리카에서 퍼져나간 사피엔스 우리는 누구인가? 어디에서 왔는가? 어떻게 해서 이처럼 막대한 힘을 발휘하게 되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하여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작가는 밝히고 있습니다.

 

인지혁명은 호모사피엔스 종에 속하는 생명체가 보다 정교한 구조를 만든 약 7만년전부터 3만년전 사이에 출몰한 종의 새로운 사고방식이자 의사소통 방식으로 이 시점부터 문화가 출현하는 시기로 판단하였습니다. 또한 약250만년전 먹이사슬의 중간정도에 불과한 별로 중요치 않은 잡식동물이었던 인류의 출현은 매머드, 대형코뿔소 등 거대동물의 멸종을 초래하였고 거대동물의 입장에서 볼 때 인간의 출몰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결과였습니다.

 

농업혁명은 인류 역사상 최대의 사기극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1만년전 수렵채집생활을 하던 인류가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농업혁명으로 인한 식량 수확량이 급격히 증가하였고 이로 인하여 인구수 또한 비약적으로 증가하여 또 다른 식량부족을 초래하는 악순환이 거듭되어 농업혁명이 편안한 삶을 제공한 것이 아니라 고강도의 노동을 강요당하였다고 합니다.

 

인류의 통합은 기원전 첫 밀레니엄에 즈음하여 보편적 질서가 될 3가지(화폐, 제국, 종교)가 출현했다고 보았습니다. 화폐질서는 돈을 부의 전환과 저장, 이동이 쉽고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복잡한 상거래 망과 시장의 출현에 결정적으로 기여하였고, 제국의 출현은 문화의 다양성과 영토의 탄력성으로 인하여 다양한 소수민족과 생태적 지역들을 하나의 정치체계로 묶어내어 더 큰 부분을 하나로 융합하였으나 인류의 다양성을 급격히 축소시킨 이유이기도 하였으며, 우리가 아는 보편적인 종교는 기원전 1000년에 와서야 비로소 등장하였으며 여러 종교의 출현은 역사상 가장 중요한 혁명의 하나였고, 보편적 제국과 보편적 화폐의 등장과 비슷하게 인류의 통일에 크게 기여 하였다고 보았습니다.

 

과학혁명은 인류의 발전뿐만 아니라 지구의 모든 운명을 바꾼 선택으로 무지의 인정을 통한 혁명에서 출발하였고, 과학과 제국의 협력은 엄청난 파워를 발휘, 선과 악의 개념을 모호하게 만들었고, 제국건설의 실용적 지식과 정당성, 기술적 장치를 공급하여 자본주의 탄생의 산파역할을 담당하였습니다. 과학의 발전은 또 하나의 혁명을 탄생 시켰습니다. 에너지 전환의 혁명인 산업혁명으로 기술의 발전은 제국의 협력을 통하여 유럽이 세계의 패권을 가지게 되었으며, 과학이 제국에게 이데올로기적 정당성을 부여 하였고, 근대 유럽인들은 새로운 지식을 얻는 것은 언제나 이러고 믿게 되었습니다. 18세기 아시아는 세계경제의 80%를 차지하였으나 20세기의 유럽은 세계경제와 대부분의 땅을 지배하게 됩니다. 중국인과 페르시아인에게 부족했던 것은 증기기관 같은 기술적 발명이 아니라 서구에서 여러 세기에 걸쳐 형성된 성숙한 가치, 신화, 사법기구, 사회 정치적 구조였으나, 세상은 여전히 아시아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믿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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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론 책세상문고 고전의세계 43
존 스튜어트 밀 지음, 서병훈 옮김 / 책세상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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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튜어드 밀의 '자유론'은 1859년에 발표한 자유에 관한 체계적인 저작으로 제1장 서론, 제2장 사상과 언론의 자유, 제3장 개별성-행복의 한 요소로서의 개성에 대하여, 제4장 개인에 대한 사회적 권위의 한계, 제5장 원리의 적용 순으로 엮은 자유에 관하여 광범위하고 격이 높은 담론입니다.

 

자유론에서 말하는 '자유의 기본원칙'은 사람이 각자 최대의 자유를 누릴 수 있어야 하고, 오직 하나의 예외는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게 될 때'에만 개인의 자유가 구속 되어야 하며, 개별성(사물이나 사람 또는 어떤 상황이나 현상이 각각에 따라 지니고 있는 특성)의 보존과 더불어 인간이 사회 속에서  타인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지 않으면 안되는 당위성을 함께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람은 각자 나름의 방식대로 자신의 삶을 꾸려 나가야 하며, 밀은 이것을 "자유"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유시민 작가는 '국가란 무었인가'에서 자유에 관하여 쉽게 풀어 놓아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만만하게 그냥 쉅게 넘어가는 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유의 의미를 되씹어 보고 우리의 현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뒤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19세지 중엽의 자유에 대한 담론이 현실과 비교할 때 무엇이 바꿔고, 어떻게 달라졌으며, 이 땅의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향유하고 사는지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입니다.

 

1859년에 발간된 이 책은 프랑스로 건너가서 1871년 파리에서 프랑스 민중들이 세운 파리코뮌의 결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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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치는 소년 시인생각 한국대표 명시선 100
김종삼 지음 / 시인생각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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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북치는 소년"에는 Tvn 알쓸신잡2에서 음식 칼럼리스트 황교익이 소개한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라는 시가 수록된 시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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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물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좋은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세상에서 알파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른 아닌 시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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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대의 갑남을녀, 필부필부 모두가

우리의 모든 행동이, 몸짓이 詩이자 우리 모두가 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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