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은 흐른다
이미륵 지음, 전혜린 옮김 / 종합출판범우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이미륵의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는 간결하고 유려한 문체로 독일교과서에 실려 독일국민과 유럽인들에게 애독 되었으며, 1946년 출간 직후 독일어로 쓰인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된 책입니다.

 

다섯 살 무렵의 사촌 수암과 미륵이 같이 놀던 시절 독약 먹은 이야기, 습자지로 연 만들던 이야기, 꿀단지 꺼내 먹던 이야기와 처음으로 보는 유리창이 많은 新학교 다니던 시절과 의과 전문학교에 다니다가 3.1운동에 연루되어 독일로 유학을 떠나기까지 체험을 회상형식으로 쓴 자전소설이자 성장소설입니다.

 

근대화에서 일제강점기 시대에 이르는 변혁의 시기에 우리 국민의 생활상과 감정을 다양한 군상을 통하여 묘사하고 있으며, 고향을 떠나 독일로 갔지만 그곳에서 고향을 잊지 못하고 늘 그리워했던 이미륵은  1950년 갑자기 병마가 닥쳐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압록강은 흐른다는 예전에 읽을 때도 그랬고 다시 읽는 지금도 읽을 때마다 내고향 진주를 떠올리게 됩니다. 남강에서 멱감고, 모래섬에서 작은 고무공으로 야구하고, 모래에 묻어 놓은 신발이나 옷을 못 찾아서 빈손으로 그냥 오기도 했던, 아련한 어린시절의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나서 뒤 돌아 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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