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
안토니오 알타리바, 킴 지음, 해바라기 프로젝트 옮김 / 길찾기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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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은 단순한 만화가 아닙니다. 무거운 소설 한편보다도 더 무겁습니다. 아니키스트란 개인을 지배하는 모든 정치조직이나 권력, 사회적 권위를 부정하고 개인의 자유와 평등, 형제애를 실현하고자 하는 사상을 가진 사람입니다.

 

주인공은 깡촌시골에서 태어나 그 굴레를 벗어나 보려고 가출과 도시의 정착을 위한 몸부림 등 부단한 노력을 하였으나 얼마를 버티지 못하고 다시 시골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친한 친구의 죽음으로 도시로 다시 나가 정착을 위해 노력하며 투쟁과 결혼, 사업의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며 격동의 세기를 살아온 한 인간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담담하게-바르크대학교 불문학과 교수인-아들의 입을 빌어 잔잔하게 90세에 자살로 마감한 생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군부독재로 얼룩진 살벌한 분위기와 어디서나 몸을 사려야 하는 묘한 분위기는 우리의 군부독재와 많이 닮아 있어 기분이 참 이상합니다. 이 만화는 스페인의 만화 관련 상을 석권하고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각지에 번역되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책을 소개하기 위해 알라딘에 사람들이 모여 펀드를 조직하여 발간한 책이라고 마지막 장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좋은 책을 만들어 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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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봉집 - 조선을 설계하다 한국고전선집
정도전 지음, 심경호 옮김 / 한국고전번역원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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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정도전을 조선의 설계자라고 합니다. 삼봉집은 그의 사상과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과 선비정신이 묻어나는 문집입니다. 정도전이 지은 아버지 정운경의 행장기를 살펴보면, 뼈속까지 청렴하여 정도전의 결기가 웟대에서 내려왔음을 알수 있습니다.

그의 개혁안은 그 당시 뿐만아니라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정몽주에게 선물받은 '맹자'를 늘 몸에 지니고 다니며, 호연지기를 배우고 정전제 등 조세제도를 개혁하려 하였습니다만 많은 반세세력에 부딪쳐야 했으나,  그가 바라는 민본이 바로선 나라, 백성이 중심이 되는  나라가 되기에는 여러가지로 제약이 많았습니다.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씨가 나라의 주인이 되기 위한 몸부림과 방원의 응징은 무서울 정도로 잔인 했습니다. 조선의 설계자이자 최고 개국공신인 정도전은 왕실의 분쟁 와중에 무참하게 살해되며 공적이 그의 죽음과 함께 사라졌으나, 아이러니 하게도 나라가 망하게 될 즈음인 고종 때에 이르러 문헌의 시호가 내려 졌다고 합니다. 망할 때 건국의 설계자의 위대함을 알았으나 이미 때늦은 조치 였습니다. 누구보다 백성을 믿고 사랑하며 고귀하게 받들어 모시던 그의 뜻을 수백년이 지난 지금에라도 높이 받들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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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 전세계가 주목한 코넬대학교의 "인류 유산 프로젝트"
칼 필레머 지음, 박여진 옮김 / 토네이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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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코넬대학교의 인류유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70을 넘긴 인생을 어느 정도 살고 이즈음 본인의 삶을 돌이켜 다시 씹는 단계에 있는 1000명이상의 "살아있는 현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통해 삶의 다양한 구석을 뒤돌아 보고 생생한 지혜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70대 초반의 노파는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자기는 "하나 뿐인 딸"을 사랑한다고 해놓고 한참 뜸을 들이다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자기의 딸이 의붓아버지 즉 당신의 2번째 남편과 바람을 피워, 그 당시는  괴롭고 딸이 굉장히 미웠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뿐인 당신이 최고로 소중히 여기는 딸을 영원히 미워할 수가 없어 용서하게 되었답니다.

 

아름다운 희노애락의 지혜가 가득한 책입니다. 자신을 되돌아보고 한치의 부끄러움도 없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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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fman 2015-06-11 0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 읽고 싶어지네염~~
 
동몽선습 - 교수용 지도서
전호근 지음 / 전통문화연구회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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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조선 중종때 박세무가 저술한 책으로 서당에서 천자문을 배우고 난 학동들을 가르치는 교재 였습니다. 부자유친 군신유의 부부유별 장유유서 붕우유신의 오륜을 설명하고 있으며, 중국의 삼황오제에서 명나라까지의 중국역사와 우리나라 단군에서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역사를 약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분이 씁쓸하게도 중국을 본받아야 하며 조선을 소중화로 불러 기분이 몹시 꿀꿀합니다. 조선은 그냥 조선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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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소학 기초한문교재 2
성백효 엮음 / 전통문화연구회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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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자식이 상전인데 사자소학에서 보면 자식 노릇하기 정말 힘들다는 생각입니다. 부모를 잘모시고 받드는 것은 기본이고 금하고 삼가야 할 일들이 정말로 많습니다. 발모양 손모양 입모양 소리모양 숨쉬는 모양마저 단정하고 엄숙해야 하며, 모든 일에 충실하고 자상하며 겸양을 기본으로 삼아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예가 아니면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움직이지도 말 것이며, 남을 손해보게하고 자신을 이롭게 하면 마침내 자신을 해치게 되고, 화와 복은 문이 없어 오직 부르는대로 온다고 합니다. 참으로 착하게 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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