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뜬구름
찬쉐 지음, 김태성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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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뜬구름_찬쉐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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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openbooks21)에서 해당도서를 지원받아 진솔하게 서평을 작성합니다.⠀⠀⠀



노벨문학상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찬쉐,
중국 아방가르드 문학을 대표하는 중국의 소설가,
'중국의 프란츠 카프카'라고도 평받는다.⠀⠀



문화대혁명으로 초등학교만 졸업한 그녀는
독학으로 공부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
찬쉐의 작품 중에서도
실험적이라고 평가받는
중편소설 <오래된 뜬구름>은
감각적 이미지와 의식의 흐름으로 가득한 작품이다.


⠀⠀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고 감시당함에
불안이 극에 달하여
건강을 해치고 삶을 잠식해가며
끝내는 미치고 죽어가게 되는 이미지들.



끊임없이 등장하는 추함.

벌레, 쥐, 끈적한 땀, 오줌, 가래,
붕괴, 화재, 절단 등의 이미지들이
오감을 자극하는 가운데
밑도 끝도 없이 이어지는
연결고리 없는 생각과 대화들...



읽기 버겁다는 말로는 부족하고
커피 열잔쯤 마신 것처럼 뇌를 각성하는
혼란의 도가니 같은 작품이다.



어쩌면
지옥이 이런 곳일지도...



다른 작품도 곧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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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 안개 상·하 세트 - 전2권
영온 지음 / 히스토리퀸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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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제목까지 한없이 아름다웠던 이번 도서,
물빛안개.


독립운동에 관한 글을 더러 읽긴 했지만,
연해주 쪽에서 활동하셨던 분들에 관한 이야기는
덜 접해본 것 같다.

⠀⠀
러시아어와 문화에 대해 배웠던 역사학도인 작가는
역사학자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친일의 역사를 배워야한다는 사실에 좌절했다고 말한다.




죄인이 죗값을 받지 않고 대를 이어 잘 살아왔으니
근현대사야말로 친일파들의 역사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소설을 쓰게 되었다는 작가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게 된다.
⠀⠀


형태가 무엇이든,
불의에 맞서 신념을 따른다는 것은
한없이 외롭고 어려우며 위험하기까지 한 일일테니.



소설은
남정화, 후지와라 히로유키의 시점으로 쓰여져있다.



상권에서 정화의 시선을 다룬다면,
하권에서는 후지와라 히로유키의 시선과,
마지막 독립활동 부분을 다룬다.


⠀⠀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이
슈퍼히어로처럼 각인되어져
오히려 인간적인 부분이 결여되어 있지만,
그들도 두려워하고 사랑하고 번민하기도 한
그저 인간이었음을 깨닫게 해준 작품이다.



⠀⠀



그들이 되찾아준 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들,
조금 더 귀하게 여기며 감사하며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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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 - 그는 왜 괴물이 되었는가
서린 지음 / 잇스토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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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반했기도 하거니와,
무더운 여름과 반년 업무 마무리의 완벽한 조합으로
지쳐있어서 강렬한 것이 필요했다.



광남.


영상화가 확정된 상태에서 만든 작품인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시나리오 같은 느낌이 들고
머리속에 영상이 재생되는 것 같아 몰입이 빨랐다.


⠀⠀
마냥 자극적인 스릴러인가 했는데
서서히 드러나는 참혹한 역사.

⠀⠀

잘 모르고 있었던 또 하나의 암흑사를 맞이하고
그 고통스러움에 함께 치를 떨었다.



그가⠀
왜 괴물이 되었는지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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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포 투
에이모 토울스 지음, 김승욱 옮김 / 현대문학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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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크바의 신사, 링컨 하이웨이의 작가, 에이모 토울스의 신간을 미리 읽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Table For Two라는 제목의 이번 신간에는 여섯 편의 단편과 한 편의 중편이 실려 있다고 하는데, 써 놓고 보니 모든 이야기에 탁자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이 등장한다는 것을 깨닫고 제목을 지었다고 합니다. 프리뷰북에는 <밀조업자>라는 단편 한 편만 실려 있어서 얇디 얇은 책을 손에 들고 소파에 벌러덩 드러누워서 읽기 시작했는데, 책이 끝났을 무렵에는 상반신을 앞으로 기울인 채 책에 파묻힐 듯이 앉아 있는 저 자신을 발견했어요. 아마도, 토미의 예민함에 토미의 부인이 기겁하여 애써 일행이 아닌 양 하는 부분부터 벌떡 일어나 앉지 않았을까 합니다만… 삼십 대 투자 전문가인 토미, 맨하탄에 살면서 고급스러운 양복을 빼 입고 주말이면 고급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은 뒤 클래식 공연에 가는 것이 자신의 사회적 지위에 걸맞다고 생각하는 사람. 많은 돈을 주고 얻어낸 카네기홀의 E열 좌석, 자신의 옆자리에 앉는 80살 노인이 거슬리기 시작하면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 거슬림을 너무나 잘 아는 저로서는, 처음에 그 노친네의 행동이 너무나 어이없어서 토미에게 미친듯이 이입했지만……… 토미의 선을 넘는 예민함에 어느덧 노인을 동정하고, 그의 아내를 동정하며 그를 비난하는 자신을 발견했죠. 이것이 이 작가의 힘이구나!!! 진정으로 재! 미! 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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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의 남자들 세트 - 전2권 -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 + 클레오파트라와 카이사르 클레오파트라의 남자들
윌리엄 셰익스피어 외 지음, 김연수 옮김, 안지희 감수 / 히스토리퀸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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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제국의 초석을 다졌던 카이사르와
국운이 저문 이집트를 지키려고 애썼던 클레오파트라의
운명적인 만남, 그리고 안토니우스와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는 역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익히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역사는 승자의 편이자 남성의 편이기에
그녀의 역사적 업적보다는 성적이고 자극적인 일화들이
널리 알려져 있어서 못내 아쉬웠는데
이렇게 시리즈로 출판이 되어서 참 기뻤답니다.



영국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쓴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는 두 사람의 사랑,
악티움 해전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조지 버나드쇼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드라마틱한 인물묘사가 없다고 비판하면서 작품을 썼다고 하는데,
카이사르와 클레오파트라에는
카이사르가 이집트에 들어가 클레오파트라를 우연히 만나고 남동생과의 왕위다툼에 개입하는 과정과,
그녀가 여왕으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 주를 이룹니다.


두 작품 다 영국계 남성이 집필한 것이다보니
클레오파트라의 모습이 다소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어리고 변덕스럽고 무지해 보여서 화가 났지만,
그 당시 영국에서 본 입장이라면,
극적 효과를 위해서라면 결국 그녀를 희화화하는 것이
옳았겠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대작가들의 작품이라
읽으면서 무대가 눈앞에 떠오르고
대사가 들리는 듯한 기이한 경험을 했구요.
세계사 시간에 기나긴 이름 때문에 골치아팠던 그 내용이
어찌나 생생하게 눈앞에 그려지는지
학창시절에 이런 책을 접했으면 참 좋았겠다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역사에 흥미있지만
역사책 지루하다 하시는 분들,
추천드립니다!

버나드쇼와 셰익스피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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