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제국의 초석을 다졌던 카이사르와국운이 저문 이집트를 지키려고 애썼던 클레오파트라의운명적인 만남, 그리고 안토니우스와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는 역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익히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역사는 승자의 편이자 남성의 편이기에그녀의 역사적 업적보다는 성적이고 자극적인 일화들이널리 알려져 있어서 못내 아쉬웠는데이렇게 시리즈로 출판이 되어서 참 기뻤답니다.⠀ ⠀ 영국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쓴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는 두 사람의 사랑, 악티움 해전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 조지 버나드쇼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드라마틱한 인물묘사가 없다고 비판하면서 작품을 썼다고 하는데,카이사르와 클레오파트라에는 카이사르가 이집트에 들어가 클레오파트라를 우연히 만나고 남동생과의 왕위다툼에 개입하는 과정과, 그녀가 여왕으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 주를 이룹니다.⠀ ⠀ 두 작품 다 영국계 남성이 집필한 것이다보니클레오파트라의 모습이 다소 어처구니없을 정도로어리고 변덕스럽고 무지해 보여서 화가 났지만,그 당시 영국에서 본 입장이라면,극적 효과를 위해서라면 결국 그녀를 희화화하는 것이 옳았겠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 대작가들의 작품이라읽으면서 무대가 눈앞에 떠오르고대사가 들리는 듯한 기이한 경험을 했구요.세계사 시간에 기나긴 이름 때문에 골치아팠던 그 내용이어찌나 생생하게 눈앞에 그려지는지 학창시절에 이런 책을 접했으면 참 좋았겠다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 역사에 흥미있지만역사책 지루하다 하시는 분들,추천드립니다!⠀ 버나드쇼와 셰익스피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