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배우다 - 소소한 일상에서, 사람의 온기에서, 시인의 농담에서, 개정판
전영애 지음 / 청림출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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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전영애 선생님같은 분이 이 세상에 계시다는 사실만으로 얼마나 좋은 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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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령 피우고 싶을 때, 삶의 푯대처럼 전영애 선생님 책에서 읽었던 문장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한번도 뵌 적은 없지만 그래도 선생님의 삶의 모습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문학이 뭔지, 전영애 선생님이 쓰신 글을 읽으며 인생을 배웁니다.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책장마다 필사하고 싶은 구절들이 많은데, 울림 있는 문장들로 필사 페이지가 있습니다. 필사하기 좋은 책입니다.


어떤 책들은 몰아치듯이 읽기도 하고, 어떤 책들은 수험생이 공부하듯이 읽기도 하는데 이 책은 여백을 두며 천천히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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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독일 문학 연구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시며 일하는 두 아이의 엄마로 사셨는데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달려온 세월이 느껴집니다.

그 세월동안 만나고 헤어졌던 인연들이 마음에 별처럼 박혔다시며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에 담으셨습니다. 그 인연들에는 프란츠 카프카, 괴테와 같은 독일 대문호, 도움을 준 석학들, 90세가 되기 전까지 매해 에베레스트를 등반하셨다는 아버지, 자애로우셨던 어머니, 몽당연필을 선물 한 딸, 요리사가 된 아들, 죽는 순간까지 의연했던 사람들, 연구와 출간을 도와준 인연들, 자신의 길을 찾아 성장한 제자들, 우연히 만나 도움을 주고 통찰을 주었던 사람들 등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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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소개된 인물이었던 프란츠 카프카,

목숨이 소진해가던 프란츠 카프카는 동네 공원을 산책하다가 인형을 잃어버리고 우는 한 어린 소녀를 만납니다. 그 소녀를 위해 카푸카는 인형이 보낸 편지라며 30여 통의 편지를 써서 아이에게 읽어줍니다.

이 세상에 그런 '한순간'을 말하며, 문학의 진면목을 이야기해주십니다.


글의 힘, 문학의 힘에 대해 오래 숙고해 온 선생님의 생각을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왜 책을 읽어야 하지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도 담겨있습니다.

​각 장마다 이야기는 달라져도 글과 문학의 바탕에는 '바른 삶'이 있어야하고, 이어져야 한다는 걸 배웁니다.


우리가 가장 힘들여 남기고, 전하고, 읽는 것은 아마도 바른 삶이어야 할 것이다. 글 읽는 시간이란 것도 궁극적으로는 바른 삶을 생각하는 시간일 것이다.


​전영애 선생님의 글에서는 삶이 얼마나 힘든지, 견뎌내기 어려운 것인지 몸소 다 겪은 따스한 한 어른의 성실한 삶의 태도로부터 배울 수 있는 가르침이 담겨있습니다.

높은 단상에서 아래로 향한 가르침이 아니라 낮은 곳에서 몸을 움직여 먼저 보여주시는 가르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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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의 시를 인용하여 '산다는 것 자체로 천국에 갈 만한 용감한 전사'에 다름 아니라고 말해주시고,​

삶은 고통스럽고 힘든 거지만, 그래도 끝까지 헤쳐나가야 하고,

문학은 그런 삶을 겪는 사람 곁에 머물러 있어주는 거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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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배우다' 책을 통해 평생을 매진하여 깨친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세상의 온갖 종교와 철학도 그것을 넘어서는 복음을 아직 생각해내지 못한 걸 보면 아마 몸시도 귀한 것, 가장 귀한 것에다 사람들이 사랑이라는 이름을 붙여놓은 것 같다. 귀한 무언가를 향해 가는 마음을 그렇게 부르는 것 같다.

사랑을 통하여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것의 귀함을 깨우치는 중이든지, 아니면 사랑을 통하여 우리가 그것을 귀하게 만드는 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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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유성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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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제가 겁이 좀 많아서 법의학 관련 드라마도 못 보는데 책을 읽기 전에 가졌던 예상과는 달리 알기 쉽게 건강하게 사는 법을 알려주는 교양 도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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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소중한 장기에 대해서 쏙쏙! 이해되도록 알려주고,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 줍니다.


'설마' 나는 아니겠지, 하며 건강에 대해 방심하지 못하도록, 정신 바짝 차리도록 일깨워 줍니다.


책의 구성은 맨 처음 부검 리포트를 보여주고, 부검대에서 본 사망 케이스에 대해 1~3가지 사례 정도를 설명합니다. 이어서 각 장기와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의학적으로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장기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실제 부검과 사망 케이스가 자세히 나와 있어 충격적이고 생생하게 전달됩니다. 장기에 대해 읽으면서 우리 몸에 쉴 새 없이 일하고 있는 장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각 장기의 위치, 크기, 기능은 물론 사망에 이르는 과정과 구체적인 사망 사례를 포함하여 건강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웁니다.


부검대에서 만난 케이스들은 죽음에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온다는 걸 보았습니다. 범죄에 연루된 경우나 사고나 질병이 사망의 원인인 경우 등 케이스는 다양했으나 모두 안타까운 사연들이었습니다.

저자 유성호 법의학자가 ‘이 사람을 생전에 만났더라면…’ 하는 말에 담긴 진심이 전해집니다.


평소 건강하게 보였던 사람(아래 54세에 수영장에서 사망한 여성의 사례처럼)도,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은 사람도, 전날 밤에 멀쩡했던 사람도 하루아침에 유명을 달리하는 사례도 많이 있었습니다.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아는 게 예방이고, 힘이 될 수 있겠습니다.


책의 글씨체, 구성, 편집 등도 읽기 편하게 구성되어 가독성이 좋았습니다. 사망이나 부검 케이스에는 끔찍한 사건, 사고도 나오지만 독자에게 경각심을 갖는데 효과적인 정도로 적절하게 수위가 조절된 거 같아 읽기에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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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금연!, 금주!, 운동! 건강한 식단 관리!, 적절한 수면!이 중요합니다. 우리 몸의 원리에 대해 알려주고 설득력 높게 전달되니 실천까지 앞당길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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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돌보고 삶의 태도를 바꾸는데 죽비로 내리치듯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건강 관리 방법을 전하기에 많은 분들이 일독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무심코 지나친 습관이 언젠가 치명적인 결과가 되지 않도록, 내 안에 있는 소중한 장기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도록 말이죠. 우리는 언젠가 모두 죽지만, 죽음에 이르는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선택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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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미워할 시간에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 - 관계에 휘둘리지 않고 나를 지키는 방법
윤서진 지음 / 스몰빅라이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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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인간관계에 힘들어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책입니다.

특히, 지나치게 타인을 배려하거나 양보하는 '착한 사람', 스펀지처럼 공감을 너무 잘해주서 인간관계가 피곤해지는 사람, 자신이 호구라고 느낀 적이 있는 사람, 주위 사람들에게 잘 휘둘리는 사람, 사람에게 이용 당하는 사람, 타인을 만나면 에너지가 소진되는 사람, 내향적인 사람이 읽으면 유익하리라 생각합니다.


책을 읽으면 저자 본인의 성향이 장녀로 책임감이 강해 자신보다 남을 더 챙기고 배려하고, 공감이 지나쳐서 스스로 에너지가 고갈되는 경험을 하기도 하는 등 내향인기질을 보입니다. 아버지 병간호를 지나치게 마음을 썼던 경험, 후배나 친구와의 관계에서의 문제, 내향인이지만 수백명의 청중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강의를 하는 경험 등 저자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에서 무게 중심이 균형 잡혀 있지 않고 한쪽이 기울어진 관계는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서로를 위해 쓰는 시간뿐만 아니라 서로에게 투자하는 비용도 관계의 균형 유지에 중요합니다.


저자는 나만 상대를 위하는 것같아 서운함이 생길 때, 나의 우선순위를 먼저 점검해보라고 조언합니다. 관계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 자신이 0순위가 되어야 합니다.


관계에 있어서 자신을 중심에 두고 내가 원하는 것, 내가 필요로 하는 것, 내 마음의 상태를 늘 점검해야 합니다.


"너 때문에 짜증 나"라는 말 대신에 "나는 지금 상황이 많이 짜증 나. 내가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등 대화의 기술에서도 나를 중심에 둡니다.


누구도 다른 사람이 느끼는 감정의 책임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감정은 오롯이 개인의 몫이며 그 감정을 처리하는 것 역시 자기 자신의 책임입니다.


친구를 위해, 가족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위해 지나치게 배려하며 에너지를 뺏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밖으로만 향하던 에너지를 내 안으로 집중시켜 안과 밖이 균형을 이룰 것을 강조합니다.


이 책은 인간관계상의 어려움과 문제 사례를 제시하고 심리학적 이론과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관계에 어려움이 있으신 분들은 책에 나온 유사 사례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으실 수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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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전반에 걸쳐 인간 관계의 문제에서 타인에게 초첨을 두지 말고 우선 나의 마음을 살필 것을 조언합니다. 내가 다른 사람과 어느 정도의 물리적, 심리적 거리를 두었을 때 편안한 지 기준을 세워 행동하고, 문제가 있는 관계는 단호하게 대처하라고 조언합니다.

앞으로 '나'를 중심에 두고, ‘나’를 더 사랑하기로 했습니다


모든 답은 내 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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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먹는 존재들 - 온몸으로 경험하고 세상에 파고드는 식물지능의 경이로운 세계
조이 슐랭거 지음, 정지인 옮김 / 생각의힘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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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신호등을 대기하며 이팝나무 가로수 수피를 만져보곤 합니다.

마음속으로, "나무는 내가 만지는 걸 어떻게 느낄까? 식물도 나를 알아볼까?"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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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뉴스에서 식물도 '기억'을 하고, 화학물질로 서로 소통한다는 등에 관한 이야기를 간간이 접하긴 했지만 식물이 지능이 있는지? 어떤 능력이 있는지 늘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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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먹는 존재들(조이 슐랭거, 생각의힘)'

이 책은 저처럼 이런 궁금증을 안고 계신 분들에게 식물의 놀라운 능력에 대한 현대 과학의 최신의 발견과 연구 결과를 집대성하여 알려주는 책이 아닐까 합니다.


책에서 제가 주목한 점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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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식물 덕후나 식물에 관심과 애정이 있는 분들이라면 감탄할 만한 과학적 발견들입니다.

최신 과학이 밝혀낸 식물의 능력은 경이롭습니다. 식물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외부 세계를 지각하고, 식물들끼리 혹은 동물들과 의사소통을 합니다. 경험한 일을 기억하여 계획에 맞게 행동하거나 유전을 통해 생존력을 높이기도 합니다. 자기 친족이나 가족을 알아보고 서로 돕는 사회적 삶이 존재하며 생존기술을 자녀에게 대물림합니다.

저자가 전세계적으로 조사하여 정리한 과학적 발견들이 자세히 수록되어 있습니다. 쿠바 열대림, 하와이 카우아이섬, 베를린 식물원, 칠레 온대우림 등 전세계 현장을 누비며 연구원들을 만나 나눈 대화와 연구 결과물들이 흥미롭습니다.

​

둘째, 식물학을 주축으로 한 과학적 논쟁과 식물관련 과학의 현주소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2장 과학은 어떻게 생각을 바꾸는가'에서 식물 지능과 감각을 인정하지 않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에서부터 다윈의 <식물의 운동력> 등 식물에 대한 과학의 역사적 인식의 흐름을 보여줍니다. 식물에게 지능이 있다는 패러다임 전환은 현재 과도기로 여겨졌습니다.

저자는 과학이 '지능'이라는 단어에 담긴 사회적 함의들 때문에 식물 지능에 대한 결론에 완전히 도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식물의 경이로운 능력에 대해서는 의인화된 언어 사용을 넘어서 엄연히 실재하는 발견들이기에 빠른 시일에 식물 지능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리라 생각합니다.

불과 몇십 년 전의 식물학자들이 식물 지능에 대한 과학적 발견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고 오히려 연구자로서 서서히 퇴출되는 사례들은 안타까웠습니다. 여러 과학자들이 발견하는 작은 조각들이 쌓이고 쌓여 과학의 발전, 패러다임의 전환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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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식물을 대하는 저자의 모습과 생각에서 식물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느낄 공감대가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집필하기 전에도 산책을 하며 눈에 보이는 고사리, 이끼, 지의류를 관찰하고, 양치식물 보는 것을 좋아하고 식물을 보는 것이 정신 건강에 얼마나 유익한 지를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화분을 보고 우리에 갇힌 동물을 떠올리기도 하는 등 식물에 대한 저자의 엉뚱해보이는 생각은 저도 그런 적이 있어 친밀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저자는 "식물 전체가 뇌와 비슷한 뭔가일 수도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한 과학자에게 하는데 그 과학자는 속삭이며 "나도 그 생각이 옳다고 생각해요. 그저 그런 말을 안 할 뿐이지"라며 대답합니다. 식물에 대한 현재 과학 분야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의 이런 논쟁은 계속되겠지만 저는 식물에 대해 말한 한 과학자의 말ㅡ "유기체 전체가 뇌일 수도 있다는 것(p.218)" ㅡ을 기억하기로 했습니다.


과학책이지만 에세이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독자의 몰입을 유지하는 기자로서의 저자의 글쓰기 역량도 있었겠지만, 꼼꼼하고 매끄러운 정지인 번역가의 번역이 돋보였다고 생각합니다. 번역이 훌륭해서 정지인의 다른 번역책인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읽고 싶은 마음도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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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열거된 다양한 식물들의 놀라운 능력치를 읽노라면 식물에 대해 경이로운 감정이 듭니다. 과학의 최신 발견은 식물에 대한 경외감을 느끼게 되는 놀라운 것들이면서도 동시에 아직 식물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인간적인 관점을 넘어서 섬세한 뉘앙스를 담아 식물의 능력을 과학적으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으며 여전히 새로운 발견의 해석을 두고 논쟁 중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온몸으로 감각하고, 기억하고, 계획적으로 사는 식물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되니, 앞으로 함부로 나뭇잎을 뜯거나 이파리를 따는 못된(?) 행동은 못할 것같습니다.

식물에 대해 알면 알수록 인간은 지구상에서 훨씬 더 겸손해져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식물들이 우리가 살 수 있는 세계를 탄생시켰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이탈리아의 철학자 에마누엘레 코차가 말했듯이, 우리의 우주는 식물이 건설했다. "무엇보다 세계는 식물이 세계를 재료로 사용하여 만들어낼 수 있는 모든 것이다.

결국 나를 만든 건 식물이다. 내 몸의 모든 근육 다발들은 식물이 수분과 공기로 자아낸 당분으로 만들어졌다. 가느다란 뿌리 속을 흐르는 물처럼 내 정맥 속을 돌아다니는 혈액 세포들이 새빨간 색을 유지하는 건 식물이 만들어준 산소 덕분이다.

나의 조용한 인정, 이는 작은 제스처일 뿐이지만, 나는 그것을 내 삶의 무언가가 변했다는 신호로 본다. 나는 식물을 움직이는 존재들로 보게 되었다. 내 머릿속 생동하는 존재들의 무리 안에 그들을 들여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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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지마
박중훈 지음 / 사유와공감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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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내 깡패같은 애인' 영화를 보는 내내 깡패 동철역을 맡은 배우 박중훈의 실감 나는 연기에 입이 쩍 벌어졌습니다.

연기가 아니라 정말 그 사람 같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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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도 그의 영화를 많이 봐왔지만, 그 영화를 계기로 박중훈 배우는 저한테 특별한 배우, 연기 잘 하는 배우로 각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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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박중훈의 라디오 스타' 라디오를 진행하실 때 즐겨들었는데, 청취자들에게 다감하면서도 여유 있게 대하시는 모습에서

인간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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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 배우의 팬이라면 반가운 소식!

40년 배우 인생, 박중훈 배우의 첫 에세이가 출간되었습니다.

그의 에세이에는 박중훈 한 사람의 배우로서의 삶의 기록과 한국 영화의 역사가 담겨있습니다.

​화려한 스타, 그 뒤에 울고 웃었던 한 사람의 모습은 웃기고, 뜨겁고, 담백하고, 유쾌하며, 코끝을 찡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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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장을 넘기면 강우석 감독, 김광식 감독, 봉준호 감독, 손석희 언론인, 이동진 영화평론가, 이명세 감독, 이준익 감독, 정재승 교수, 차인표 배우의 추천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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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유명 인사분들의 추천사를 읽다보면 배우 박중훈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사람 좋아 보이는 인상처럼 사람을 좋아하는 성품이 느껴집니다.


책에는 스타 박중훈 배우로서의 시작과 영화감독으로서의 현재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화려한 필모그래피에서 몰랐던 영화인 박중훈의 땀과 열정, 버텨온 시간들이 진솔하게 쓰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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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둥글 일이 술술 잘 풀렸을 것 같아 보였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열정과 패기로 들이밀고, 깡으로 악으로 버티고 견디고, 오르막에서 내리막으로 내리막에서 다시 기사회생하며 축적해 온 뜨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무대 뒤의 불안과 두려움, 떠올리고 싶지 않은 실수, 뼈아픈 반성, 고마웠던 사람, 영광의 순간들을 진솔하게 담고 있었습니다.


박중훈 배우의 학창 시절 그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아니지만 친구들을 웃겼던 학생이었다고 합니다. 무서운 선생님도 친구들도 웃겼던 그의 모습을 상상하면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고단한 삶을 살다 보면 나를 웃음 짓게 하는 사람이 얼마나 고마운 사람인 지 알게 됩니다.

늘 웃는 인상의 배우 박중훈, 웃음이 터져 나왔던 그의 연기, 제 어린 시절보다 지금에서야 더 그 웃음의 가치에 대해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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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웃음에 대한 그의 철학을 읽으면서 다시금 웃음 연기의 가치를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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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밤을 새우며 글을 쓰고, 이 책이 출간되었다고 합니다.

할까 말까 망설여질 땐 '하는' 선택을 하고 살아왔고, 반성은 하되, 후회하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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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처럼 늘 웃는 모습이 먼저 떠오르는 배우 박중훈,

책을 읽는 내내 웃음을 사랑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느껴졌고 그의 영화를 다시금 보고 싶어졌습니다. 제가 놓치고 못 본 영화들도 궁금해져서 찾아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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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은 후에는 유쾌하면서도 가슴 뭉클한, 흡족한 독서를 했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난 어떠한 웃음도 사랑한다.

행복하다고 다 웃는 건 아니지만, 웃는다는 건 반드시 행복한 걸 포함한다.

그래서 난 행복보다 웃는 게 더 큰 개념이라 생각한다.

행복은 농도보다 빈도라는 말도 있듯이 자주 웃는 게 진정 한 행복 아닐까 싶다.

난 웃기는 걸 좋아하고 웃는 걸 좋아한다.

날 웃겨주는 사람을 이루 말할 수 없이 추앙한다.

그런 사람은 항상 만나면 반갑고 보고 싶어진다.

나를 행복하게 해 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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