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더 백 요다 픽션 Yoda Fiction 1
차무진 지음 / 요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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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울컥했다. 첫 번째는 서러움과 비슷한 감정이었다. 두 번째는 그냥 눈물 펑펑이었다.

차무진 작가의 소설 <인 더 백>을 읽으면서...

작년 가을에 사두었던 책을 이제야 펼쳤고, 차무진 작가의 소설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앞부분 조금 읽다 말고 이 작가 뭐지? 싶었다. 책을 잠시 덮고 기사를 찾아보았다. 왜 대구로 가는 설정을 잡았는지, 그동안 소설가로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리고 반전! 다시 책으로 돌아오니 기사를 읽은 순기능과 역기능이 동시에 작용하여 평소보다 더 빠르게 책장을 넘겼다.

소설의 묘사는 생생하고 사실적이다. 빠른 사건 전개와 긴장감 속으로 빨려들게 만들면서도 잠시잠시 숨돌릴 틈을 주며 완급조절을 한다. 400쪽 가까이 되는 분량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영화화 확정이라는 정보를 알고 읽어서인지 활자가 눈앞에 영상으로 펼쳐졌다. 물론 작가의 실력 때문이겠지만.

주인공 동민은 IT업계에서 근무하다가 작가를 하겠다고 회사를 그만두면서 가정경제가 점점 쪼그라들고 배관공 잡부로 일하게 된다. 작가 자신의 이력이 이 소설에서 아주 유사하게 펼쳐진 셈이다. 그리고 아들!

백두산이 폭발하고 식인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상황에서 동민네 가족은 피란길에 오른다. 청정지대라고 알려진 그의 고향 대구로 가기 위해서다. 그러나 동호대교를 지나다 폭격을 맞아 아내를 잃고 아들 한결을 데리고 남하하게 된다. 여섯살짜리 아들을 120리터짜리 배낭에 넣어 메고 다닌다. 이제 동민의 목적은 단 하나! 아내 지연과의 약속대로 꼭 살아서 아들과 함께 대구에 도착하는 것이다. 작가는 60이후에 이 소설을 쓰려고 했다가 자신의 아들이 소설속 아이의 나이보다 더 많아지기 전에 써야겠다고 결심했고 결국 해냈다.

백두산 폭발로 북한은 초토화 되었고 그 여파가 남한까지 미치는데 식인 바이러스 감염까지 겹쳐 한반도는 아비규환 그 자체다. 이런 상황이 온다면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까?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선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까? 사람이 사람을 먹어야 하는 상황에서 윤리의식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런데 나 혼자가 아니라면? 내 새끼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이 아이와 살아서 어딘가에 꼭 도착해야 한다면?

동민은 아들이 든 배낭을 메고 대구로 가야한다. 반군과 정부군, 식인자들을 피해서라면 그 어떤 짓도 해야만 한다. 며칠을 굶은 상태에서도 식인행위는 도저히 허락할 수가 없었다. 아직 새끼 손가락 손톱만큼의 도덕심이 남아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먹을 수밖에 없도록 모든 조건이 갖추어지고, 그는 아들을 위해서! 목숨을 부지해야만 했다. 아들과 함께 대구에 가야한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으니까.

오늘이 소설 속 재난상황과 똑같지는 않아도, 자식과 가족을 위해 뼈빠지게 일해야만 하는 아버지의 숙명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고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 한 존속될 것이다. 동민의 가방은 아버지들이 짊어진 짐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짐이 너무 무거워 걷기 힘들다면, 숨쉬기조차 버겁다면 벗어버리면 될 일이다. 벗어던지면 홀가분하게 걸을 수 있다. 소설 속 동민에게 찾아온 몇 번의 고비는 그 짐을 버릴 수 있는 기회였다. 같이 자살하려는 마음을 먹다가도, 식인들에게 아들을 뺏기지 않으려고 용을 쓰다가도, 아이가 갈기갈기 찢기는 꿈을 꾸면서도 그는 끝끝내 아들을 놓지 못했다.

인간이란 이기적이고 나약하기 이를데없는 존재라는 회의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나로선 작가가 부여잡고 싶은 것이 무엇이었을지 생각해 보았다. 아들 한결과 떨어질 수 없는 동민은, 짐을 내려놓지 못하는 인간이다. 가장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아비는 계속 바위를 지고 산을 올라야하는 시지프스에 다름 아니다. 작가는 아버지의 굴레를 거역할 수 없는 본능으로 생각한 것 같다. 죽을 것 같이 힘들어 벗어나고 싶은 유혹에 몸부림치다가도 유전자에 각인된 아비의 업을 실행하기 위해 몸이 움직이도록, 동민을 그렇게 만든 게 아닐까.

반전을 기다렸다. 끝날 때가 되어 가는데도 반전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끔찍한 이 모든 상황들이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 싶었다. 사실 기대했다. 주인공 동민이 꿈을 꾼거라고, 무시무시한 악몽을 꾼 것이니 깨어나면 된다고. 컴퓨터 게임 같은 가상세계에서 현실세계로 넘어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초딩같은 상상을 하는 내게, 작가는 얼얼한 강펀치를 날렸다. 그 한 대는 바로! 눈물샘을 폭발시켰다. 자동으로 풍풍 나오는 눈물을 닦으며 몇 장을 넘겼다. 제발 대구에 무사히 도착하길 빌었다. 마지막 한 장에는 또 다른 결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 반전은 독자 맘대로 상상하도록 하는 열린 결말, 아니 열린 반전이었다. 이 부분에 대한 내 생각을 리뷰에 쓰면 혹시라도 이 글을 읽을 사람들에게 민폐가 될 것 같아 생략한다.

처음 내가 울컥했던 페이지를 다시 넘겨서 읽고 또 놀랐다. 이것은 무엇인가? 작가의 트릭에 내가 제대로 말려든건가? 아니면 나만 이 장면에서 감정이입 심하게 한건가? 다시 돌아와 읽어보니 반전의 전주곡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p. 269

“아빠가 그랬어요.”

메어린이 동민을 보았다.

동민은 울음을 참고 있었다.

주체할 수 없는 벅참이 올랐다. 아들이 자신 외 누군가와 대화하고 있었다. 둘만 있었던 이 깊은 어둠에서 다른 대상에게 아이를 건넸다. 오래전 했던 생각이 떠올랐다. 아이를 안고 어두운 동굴을 걷는다면, 서로만을 의지하고 깊은 심연을 걷고 있다면, 그는 그래왔다. 공기도, 형태도 느끼지도 못할 아들의 두려움까지 모두 혼자 흡수해야 했고 격정과 시선도 대신 감내해야 했다. 그것이 너무 어려워 지친 나머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지금, 그 다른 이가 잠시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었다. 그는 식인자였고 적이었다.

동민은 이마를 바닥에 박았다.

(……)

“당신 그간 외로웠군.”

동민은 주먹으로 눈을 닦았다.

아이는 그런 아빠를 한번 쳐다보기만 했고 장난감 로봇의 팔을 끼우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 소설은 재난영화에 피칠갑 좀비물이 뒤섞인 것 같지만 사회성 짙은 내용을 여럿 내포하고 있다. 끝나지 않는 이념 갈등, 종교, 구원, 도덕, 계급, 자본주의 등등... 어떤 하나의 키워드에 천착한다면 그 하나만으로 긴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다.

오늘 내 리뷰는 뒤죽박죽인데 이 소설 판권이 팔렸다고 하니 주인공을 누가 맡으면 좋을지 나혼자 캐스팅 중이다. 동민을 하정우나 이병헌이 한다면 그간 맡아온 역할들 때문에 동민의 예민함을 살리지 못할 것 같다. 공유나 이동욱 같은 키 큰 남자도 안 어울릴 것 같다. 30대 중후반에 키는 크지 않아도 몸은 다부지고 얼굴은 평범한데 섬세한 눈빛을 가진 남자여야 한다. 박해준 배우의 얼굴과 표정, 눈빛 연기가 이 역할에 어울릴 것 같긴 한데 키가 좀 크다. 그리고 메어린이 중요하다. 그는 거구인데 운동신경이 뛰어나야 하고 얼굴이 우락부락한데 착한 느낌을 주어야 한다. 마동석이 떠오르긴 하는데 <부산행>에서 비슷한 역을 했기 때문에 식상하다. 엄태구와 박훈이 떠오르는데 메어린은 그들보다 좀 못생겨야 한다. 혼자 캐스팅 놀이하느라 심각했던 리뷰를 가볍게 마무리했다.

아, 소설 속에서 동민은 영화화 판권비를 받지 못했으나 차무진 작가는 받았다고 하니 내가 다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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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묘르신
SOON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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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탐묘인간>의 저자 SOON님의 신간 <우리집 묘르신>이 대원씨아이에서 출간되었어요.

 

<탐묘인간>을 보신 분도 있겠지만 혹시 모르실까봐 캡쳐해왔습니다~

저희 집엔 반겨주는 아이 셋이나 있지요!!

이거, 자랑?

네~~ 맞습니다!!ㅎㅎ

그러니 저는 탐묘인간 맞고요, 묘르신이 될 아이들이 있으니 이 책은 필독해야 하고요,

냥 집사님들에게도 강추합니다~

읽다보면 핵 공감하다가, 코 끝이 찡해오다가,

냉온탕을 왔다갔다 하게 될 테니까요~~

 

 

작가님 15년차 반려생활 이야기를 장식할 두 고양이 앵두와 미유입니다~

 

고양이와 15년을 같이 사신 분, 게다가 작가님이니 얼마나 잘 기록해 놓았을까? 아마 그 양이 어마어마할듯~

그 중에 냥집사들 핵공감할 내용과 연로한 냥님들과 살아가는 이야기로 구성한 이 책은, 집사가 아니어도 고양이를 사랑하고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여요~~

 

 

핵공감 no 1.

집사들의 사진첩엔 똑같은 사진들 투성이?

다 똑같아 보이지만 다 다르죠~~

집사 눈에만! 다르다는 건 안 비밀~~

그리고!!

또라이 같지만 특정부위만 크게 찍어대기도 함~~

 

 

 

 

핵공감 no 2.

 

약 먹이는 게 수월한 냥님도 있지만,

미유님은 이미 다 알고 계신다는거~~

 

 

거의 독심술 수준!!

근데 진짜 신기한게 오또케 소리를 구분하지?

오또케 집사 맘을 아는 거지??

진짜 이 에피소드 핵공감 하는 게, 우리 오키도 독심술이 가능한게 아닌가 싶은...

오키는 중성화수술 두 번을 비롯해 각종 질병및 폐렴까지 다양한 이유로 병원을 자주 다녀서 병원과 약에 대해선 아주 큰 트라우마가 있는데!

부엌 옆 다용도실 문을 닫고 약을 조제(가루약을 차오츄르와 섞는 일/얘가 알약을 못 삼킴ㅠ)해도 나와보면 어다론가 숨어버려 찾을 수가 없다는!!

약 먹이려는 내 행동과 마음까지도 이미 독파하고 계신 듯~~

 

 

핵공감 no 3. & 짠함

 

에너자틱했던 애들이 이젠 묘르신이 되어 예전만큼 힘을 보여주지 못하면,

'이제 늙은 거구나...'

 

 

 

싶다가도 한번씩 뻗대는 모습 보여주면,

그게 또 고맙고....

내 미래를 보는 듯해서 짠하더라구요.

울집엔 캣초딩 토르와 확연하게 비교되게 조용하신 두 중년냥, 오키와 루키를 보면 뭔가 애틋하고 나대는 토르때매 스트레스 받는 둘 보면 미안하고...

그리고...

생강색 고양이와 작가님의 몇번의 인연~

임보하다 무지개다리 건넌 애들도 있고 좋은 집으로 입양간 애도 있고~

두 묘르신에 대한 사랑이 넘 커서 세째 들이기가 힘들것 같지만,

만약 들인다면 치즈 아닌,

꼬옥 생각색 아이일 걸로 예상됩니다~~

짠함 하나 더!

 

 

 

관절염 때문에 불편한 미유를 위해 계단을 만들어 주었고. 오후 세시엔 늘 계단으로 올라와 작업하는 작가님 무릎에 안기는 미유. 그렇게 올라온 미유를 위해 그 자리를 뜨지않는 작가님...

함께 하는 오후 세시를 좋아한다는 둘의 모습은 그 어떤 그림보다 아름답네요~

묘르신을 위하여~~

우리집에도 묘르신 될 두 분을 위해 준비해두게쒀요~~

그런데, 흰털 숨겨주는 검정 매직은 어쩔??

넘 웃기자냥~~

우리 토르는 원래 흰털이니 검정 매직 필요없겠다냥~~

고양이 대학 보내기??

 

"고양이가 20살까지 장수하는 것"을

"대학 보낸다"라고 한다는 걸,

첨 알았네요!!

20살 묘르신들의 장수비결을 보고 배운다는 작가님~

아직 5년, 아니다! 해 넘겼으니 4년 남은 건가욥??ㅎㅎ

 

쓰앵님의 컨설팅 잘받고 미유와 앵두 대학 보내기 성공하시면 또 책 내쥬세요오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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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체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 국내 최고 필적 전문가 구본진 박사가 들려주는 글씨와 운명
구본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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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필적 전문가 구본진 박사의 신간 <필체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가 쌤앤파커스에서 출간 되었다. 필적 전문가? 그런게 있었나?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저자소개를 먼저 해야한다.

 

구본진씨는 대한민국 제 1호 필적학자이며 독립운동가 친필 전문 컬렉터이다. 서울대 법대 졸업, 법학박사 학위를 받고 21년간 검사로 근무하면서 살인범, 조직폭력배의 글씨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그들의 필체는 일반인들과 달랐으며, 서명 한 줄이 사건 해결의 단서가 되기도 했다. 필체와 사람 사이에 깊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필적학 세계에 입문한 후 독립운동가 600여명, 친일파 250여명의 친필을 모으다 보니 이 분야에서 최고의 컬렉션을 이루었다. 필체가 의미하는 것을 찾아 필적학을 심도 깊게 연구한 지 15년이 넘다보니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인정받게 됐다.

 

글씨와 사람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다는 주장은 저자가 처음 한 것이 아니라 동서양 선인들이 끊임없이 주장했다. 글씨 연습을 통해 사람의 내면을 바꾸는 방법은 동양에서 3천년 동안 효과가 입증되었다. 서양에서도 프랑스 등에서 20세기 초반부터 글씨를 통해 심리를 치료하는 방법을 연구, 적용하여 효과가 확인되었다. 저자는 주장한다. 사람의 내면을 바꾸는 방법 중에서 글씨 연습만한 것이 없다고. 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쉬우며, 정밀하고, 효과적이므로 글씨를 수양의 도구로 삼아 자기 자신을 발전시켜보자고 한다.

 

예전에는 서예라는 과목도 따로 있었고 학원에서 배우기도 했다. 문서작업을 대부분 컴퓨터로 하기 전에는 손글씨 잘 쓰는 것을 중요시했다. 격세지감이라고 그런 시절이 있었다. 요즘은 손으로 직접 글씨 쓰는 것을 거의 하지 않게 되었지만 서예 대신 캘리그라피라는 이름으로 손글씨 쓰는 사람들이 생겨나서 비용을 지불하면서 배우기도 한다. 물론 책을 통해 자학자습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기왕 손글씨를 쓴다면 이 책을 읽어보고 인생에 도움이 되는 글씨체를 연습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제 책 내용으로 들어가 보자.

13,000년의 내공이 담긴 최고의 나를 만드는 법 에서는 이 책을 펼쳤어도 반신반의해 할 독자들을 위해 필적학의 역사와 글씨 분석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다루고 있다. 또 스스로 연습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대부분의 일이 그렇듯 필체도 습관이기 때문에 매일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한데 저자는 하루 20, 최소 6주간은 연습해야 한다고 말한다.

 

 

2부 글씨를 보면 운명이 보인다, 운명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에서는 본인의 글씨를 분석하는 방법과 반대되는 글씨체로 비교분석해 준다.

 

 

 

3부와 4부에서는 본인이 성공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롤모델 삼아 따라 써보면 좋을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성공한 사람들의 글씨는 공통점이 있다]

- 필선이 단단하고 곧게 뻗어 있다 단단하고 곧게 뻗은 필선은 삶에 대해 긍정적인 것을 의미한다. 필선이 깔끔하고 깨끗한 사람은 에너지가 강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 오른쪽으로 갈수록 올라간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세상에 대해 긍정적이고 낙천적이기 때문에 우상향하는 글씨를 쓴다.

- 가로획을 길게 쓴다 긴 가로획은 인내력을 의미한다. 분야를 막론하고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가로획이 긴 글씨를 쓴다.

 

 

[이런 글씨체는 피해라]

- 지나치게 불규칙한 글씨 자간이 불규칙한 것은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임을 나타내고, 행간이 불규칙한 것도 충동적이고 변덕스럽고 자신감이 없는 사람임을 드러낸다.

- 알아보기 힘든 글씨 남이 알아보기 힘든 글씨를 쓰는 사람은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지 못하는 유형이자 생각이 정리되어 있지 않은 범죄자들에게 많다. 모차르트나 톨스토이 같은 천재들의 글씨도 알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머리가 너무 좋아서 글씨의 속도가 빠르고, 비범한 생각을 하기 때문에 알아보기 어려운 것이다. 범죄자나 무능한 사람들과의 글씨와는 판이하다.

- 행 간격이 지나치게 좁은 글씨 판단력이 미흡하고 자기 훈련이 잘 안 되어 있고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에게서 보이는 특성이다.

- 오른쪽에서 아래로 기울어지는 글씨 세상에 대해 부정적이 비관적인 사람들이 많은데 히틀러나 라스푸틴, 찰스 램이 그 예로 비참한 말로를 맞았다.

 

 

5부 이름을 남기는 글씨는 따로 있다 에서는 우리나라 역사적 인물부터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예인이나 운동선수의 필체를 분석한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글씨 분석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주 많다고 말한다. 모든 일은 사람과 관계되어 있고 때로는 사람이 전부이기 때문에 신입사원으로 뽑아도 될지, 평생 함께할 배우자로 적합한지, 마음을 터놓고 지내도 될지 등을 정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당부했다. 의심하지 말고 꾸준히 연습하다보면 반드시 원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이 20년 전에 처음으로 필체를 보면 사람을 알 수 있다고 말했을 때 이해하지 못했던 사람들도 이젠 동의하고 자신의 필적 감정을 부탁한다고 한다. 15년간의 필적학 연구와 실전 경험, 20년 간 글씨 수집을 바탕으로 만든 결정체인 이 책으로 많은 독자들이 도움을 받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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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공부법 - 입시 위너들의 단기간 고효율 학습 노하우
박동호.김나현.이기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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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떤 상황이든 간에, 환경을 탓하지 말고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라!”

 

공휴일궤(功虧一簣) : 한 삼태기의 흙이 모자라 산을 쌓지 못했다는 뜻으로, 힘들게 벌인 일을 마지막까지 밀어붙이지 못해 지금까지 애쓴 일이 모두 허사가 되고 만다는 것을 비유한 말

 

위 내용들은 RHK 서평단으로 받은 책 <의대생 공부법>에서 찾은 것이다. 이 나이에, 서점에서, 이 책을 보았다면 그냥 스쳐지나갔을 것이다. 나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책일 것이므로. 하지만 어떻게 공부하면 의대에 갈 수 있는 건지, 의대생들은 공부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지금 내가 수능을 칠 것도 아니고 자식을 의대에 보내기 위해 정보를 얻으려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인상적이었다.

 

입시 위너들의 단기간 고효율 학습 노하우라는 부제를 달고 있어서 나처럼 입시나 의대와 아무 상관이 없는 독자들은 이 책을 패싱할 것이 농후하지만 그러기에는 아까운 책이다. 글 머리에 놓은 문장들은 입시생이 아닌 일반인이라도 마음에 새길만한 것들이라고 본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하다가 한계에 부딪히거나 절망적 상황에 닥치면 자신이 처한 환경, 즉 남탓을 주로 하게 된다. 왜냐하면 나는 정말 열심히 한 것 같은데 원하는 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에 탓할 대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 아니다! 나보다 훨씬 나이 어린 사람인데도 환경을 탓하기보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치열하게 공부했기에 할 수 있는 말인가 싶어 존경스러웠다. 그렇게 애썼던 노력에 화룡점정을 찍지 못하고 마지막 한 삼태기의 흙이 모자라 공든 탑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공휴일궤는 이 책에서 처음 만난 사자성어였다. 역시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다르구나... 의대 공부와 아무 상관없는 나같은 사람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이렇게 마냥 칭찬만하고 싶은 이 책의 대표 저자는 유튜브 의대생TV”의 출연진이다. 박동호, 김나현, 이기준인데 모두들 대단한 이력의 소유자들이다.

 

 

그럼 이 책을 필독하면 좋은 대상은 누구일까? 의대에 합격한 사람들 보다는 현재 의대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이면 좋겠다. 3이나 고1정도의 학생들이라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공부법을 따라하기에 충분하리라 본다. 수학성적이 상위권이거나 의대입시를 생각하고 있는 학생들이면 이미 공부를 잘 하고 있을테니 이 책을 통해 동기부여를 확실히 할 수 있을 것이고, 자신의 부족한 면을 채우는데 도움을 받을 것이다. 꼭 성적 상위권인 학생에게만 필요한 책은 아니다. 공부 잘하는 선배들이 길라잡이를 해준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들을 하나하나 따라해 보며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유튜브 방송했던 것을 접목하여 텍스트화한 것이기 때문에 생동감이 있다. 맺음말에서 밝혔다시피 의대생 TV”의 출연자들과 구독자들의 질문과 관심으로 인터뷰와 부록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큐알코드로 바로바로 확인해볼 수 있는 영상들을 풍부하게 제공하고 있으며 입시생들에게 꼭 필요한 추천 교재들도 총망라되어 있어 이 한권으로 의대생 과외쌤을 둔 것 같은 효과가 있다. 그것도 한 둘이 아니라 여러명이다.

 

어떤 책이든 그러하겠지만 이 책은 독자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천지차이의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그저 그런 공부법 책이라며 한 번 보고 휙 집어던지면 아무것도 남지 않은 채 돈 날렸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제시하는 방법들을 실천해보며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게 되어 성적향상의 영양제로는 아주 저렴한 비용을 지불했다며 만족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은 학생은 학생대로 성인은 성인대로 독자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수용할 자세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값어치가 달라지는 책이다.

 

책에서 제시하는 여러 방법들을 이 리뷰에서 찾으려 하기 보다는 책을 직접 사보기를 추천한다. 그래서 책 내용을 요약하는 것을 자제하려고 이 책의 장점에 대해서 좀 길게 썼다. 그래도 간단하게나마 책의 구성을 정리해보자면, 목차는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의대생 공부법은 특별하다

2장 전 과목 고득점의 비밀, 스터디 플래너

3장 단기간 효율을 톺이는 암기법 멘탈 관리

 

중간 중간에 학습 자료실이라는 코너는 큐알코드를 따라 들어가면 바로 볼수 있는 동영상이 있고 교재, 학년별 공부전략과 필요 앱들도 소개한다. 또 합격자 인터뷰와 Q&A 코너를 두어 입시생들의 고민을 해결해준다.

 

내가 학교 다닐 때 이렇게 코칭해 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나도 서울대 갈 수 있지 않았을까?(잠시 꿈꾸다가 바로 깨어났다. 아니, 아닐거라며~ 그저 부러운 거라며ㅠㅠ) 그래도 잠시 내가 지금 입시생이라면 바로 따라하고 싶은 부분만 정리해 보았다.

 

1장에서 얻은 팁은 실수와 관련된 부분이다. 보통 실수해서 틀린 문제는 다음에 실수 안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고 한다. 본인의 취약부분을 스스로 잘 모르고 있다는 게 문제다. 자신이 실수한 문제들을 정리해서 이렇게 관리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실수로 틀린 문제와 몰라서 틀린 문제를 구분하자.

실수로 틀린 문제는 실수의 유형을 분류하고 어떻게 하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지 방법을 찾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몰라서 틀린 문제는 단원 수준을 넘어 소단원 수준으로까지 세분화해서 그 부분은 며칠이 걸리든 집중적으로 파헤쳐야 한다.

 

[실수를 방지하는 꿀팁 세가지]

쉬운 문제부터 어려운 문제 순으로 푼다.

마음의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

유형별 실수노트를 만들어 반복적으로 본다.

 

2장에서는 스터디 플래너 활용법을 다루고 있는데 책에 실제 사용한 플래너를 사진으로 실어두었으므로 주의할 점만 정리했다.

 

플래너는 다이어리가 아니다. 작성시간은 10분 내로!

계획은 구체적으로 세우자. 나에게 맞는 현실적 목표 세우기!

변수에 유연하게 대처하자. 여러 변수로 인해 계획이 수정되었다고 죄책감을 갖거나 포기하지 말기!

계획이 자꾸 미루어진다면? 잘 안되는 과목을 붙잡고 있지 말고 잠시 잊고 다른 공부나 일을 하고 다시 돌아오면 된다!

 

3장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암기는 모든 공부의 뼈대이고, 암기는 타고난 지능의 산물이라기보다 꾸준한 노력의 산물이다.

노트정리는 자신이 알아볼 수 있는 방식으로 간단하게 정리하자.

자신의 인내심의 그릇을 잘 알고 그에 맞게 공부와 휴식을 설계하라.

 

이제 곧 신학기가 시작된다. 학생들은 새마음으로 다이어리를 사서 올해 공부를 계획할 테고, 학부모들은 학원 정보를 찾아 다닐 때다. 공부해야할 시기에 최선의 노력을 해야하는게 맞다. 시기도 딱 적당한 이 때에 적합한 이 책으로 신학기 준비에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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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 번 죽었습니다 - 8세, 18세, 22세에 찾아온 암과의 동거
손혜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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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나는 세 번 죽었습니다>는 87년생 손혜진이라는 여성의 암투병기다. 그저 암투병기라고 하기엔 그에게 닥친 일들이 너무 모질어 보인다. 정말 신이라는 존재가 있다면 한 사람에게 저렇게 여러 번 시련을 줄 수 있을까 싶었다.

‘얼마나 괴롭고 힘들었을까?’

‘읽는 사람도 너무 힘들다.’

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것조차 미안했다. 그의 일생이라 할 수 있는 암투병기의 내용들을 일일이 다 나열하는 것도 미안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리뷰를 써야하기에 정보를 소개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저자는 올해 34살인데 암 진단을 세 번이나 받았고 죽을 고비를 넘겼고 저자 자신도 이제 네 번째의 삶을 살아간다고 표현하고 있다. 8세, 18세, 22세에 찾아온 암으로 병원을 제 집 드나들 듯 다녀야 했고, 반복되는 수술과 항암치료를 꿋꿋이 견뎌냈으며, 왜 자신에게만 이런 불행이 닥치는지 울분을 토했다가, 꼭 삶이 행복해야할 이유가 없다는 말을 위안삼아 오늘도 살아가고 있다.

한 번도 아니고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닌 짧은 인생에 암 투병을 세 번이나 했다는 것을 경험해본 적 없는 사람이라면 도대체 어느 정도 힘든 일인지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다. 나 역시 마친가지지만 지인 중에 평생 가족의 암투병을 수발한 사람이 있어 이 책을 읽으며 그의 일생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그의 첫째 딸은 8살에 백혈병에 걸렸는데 겨우겨우 살려냈고 둘째 딸은 17살에 골육종으로 오래 투병했는데 결국 한쪽 다리는 절단해야 했다. 몇 년 전에는 남편마저 폐암으로 투병하다 저 세상으로 먼저 보냈다. 그리고 작년에는 막내 딸마저 갑상선암으로 수술했다. 본인을 제외한 온 가족이 암투병을 한 셈인데 그 수발을 드는 심정이 어땠을지 감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 나는 그저 친척으로서 병문안 가서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내 말이 그에게 뭐 얼마나 위로가 되었을지 모르겠다. 당시에는 힘들겠다, 안됐다 정도의 생각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그 힘든 시간들을 어떻게 견뎌냈는지 더 모르겠다. 그저 덤덤하게 병문안 다녀왔던 때가 이제 와 미안해졌고 그의 일생도 참 기구하다는 생각밖에...

가족 4명의 암 투병 수발을 한 지인이나, 딸의 암 투병을 몇 번씩이나 한 저자의 엄마에게 내가 무슨 자격으로 감히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그래도 그동안 잘 해왔다고, 잘 지나왔다고, 고생 많았다고...

이제 저자의 남은 인생에도 내 지인에게도 더 이상은 별 일 없을 거라고 말해주고 싶다.

한동안 병에 인생을 저당 잡히고 말았다며 억울해 했지만, 사실 진짜 저당 잡힌 것은 가족들이었는지 모른다. 딸의 병시중을 하고 병원비를 충당해야 했으니까. 나는 죄인이었다. ‘나 때문에 우리 집이 가난한 거 아닌가...’하는 죄책감에 시달리곤 했다. 절대 적지 않은 병원비를, 어렸을 때 아파서 꽤 많은 돈이 깨졌는데 또다, 또.

실제로 남동생이랑 싸우던 중에 “우리 집에 돈이 없는 건 누나 때문이야.”라고 했을 때는 충격이 컸다. 나도 그런 식으로 생각하던 중이었지만, 그래서 우울했지만, 그래도 동생이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게 괘씸했다. 물론 동생이 바로 사과하기는 했지만, 한동안 그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래도 이런 상처들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집에 사랑이 충만하기 때문이겠지. 가족들의 희생과 헌신, 애정을 알고 있다. 그래서 고맙고, 행복하고, 때론 미안하다.

이제 나는 삼십대가 되었다. 친구들도 하나둘 청춘이, 시간이 흘러가는 게 아깝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내 말이 그 말이었어.”하고 바람결에 조용히 속삭였다.

이십 대에는 삶의 끝을 생각하며 살다보니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 바빴는데, 지금은 그냥 행복한 하루를 보내면 됐다 싶어졌다. 특별히 무엇을 하지 않아도 ‘만족스러운 하루였다’라고 생각하는 날이 많아졌다. 그동안 쌓아온 하루하루가 뿌듯했다. 부족하고 서툴렀지만 욕심을 내려놓고 이제는 스스로를 칭찬하기로 했다.

2019년 나는 여전히 치료 중이다. 내 인생은 절대 평범하진 않지만, 꽤 즐겁게 살았다. 힘든 시기에 곁을 지켜준 가족과 친구들이 있어 든든했다. 그래서 자주 행복한 사람이 되었다.

무엇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내 생명의 이야기에 설레고, 오늘 살아있음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내가 지나치게 많이 소유한 것은 아닌지 부끄러운 날이 있다는 것은 분명 행복한 일이다. 무엇보다 그걸 알고 있는 내 인생이, 꽤 사랑스럽다.

진부하기 짝이 없어 보였던 말,

“살아있음에 감사하다.”는 그 말, 손혜진씨는 충분히 해도 되는 말이다. 살아있는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하고 부끄러울 때도 있고 사랑스러울 때도 있는 저자의 인생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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