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체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 국내 최고 필적 전문가 구본진 박사가 들려주는 글씨와 운명
구본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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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필적 전문가 구본진 박사의 신간 <필체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가 쌤앤파커스에서 출간 되었다. 필적 전문가? 그런게 있었나?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저자소개를 먼저 해야한다.

 

구본진씨는 대한민국 제 1호 필적학자이며 독립운동가 친필 전문 컬렉터이다. 서울대 법대 졸업, 법학박사 학위를 받고 21년간 검사로 근무하면서 살인범, 조직폭력배의 글씨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그들의 필체는 일반인들과 달랐으며, 서명 한 줄이 사건 해결의 단서가 되기도 했다. 필체와 사람 사이에 깊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필적학 세계에 입문한 후 독립운동가 600여명, 친일파 250여명의 친필을 모으다 보니 이 분야에서 최고의 컬렉션을 이루었다. 필체가 의미하는 것을 찾아 필적학을 심도 깊게 연구한 지 15년이 넘다보니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인정받게 됐다.

 

글씨와 사람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다는 주장은 저자가 처음 한 것이 아니라 동서양 선인들이 끊임없이 주장했다. 글씨 연습을 통해 사람의 내면을 바꾸는 방법은 동양에서 3천년 동안 효과가 입증되었다. 서양에서도 프랑스 등에서 20세기 초반부터 글씨를 통해 심리를 치료하는 방법을 연구, 적용하여 효과가 확인되었다. 저자는 주장한다. 사람의 내면을 바꾸는 방법 중에서 글씨 연습만한 것이 없다고. 비용이 거의 들지 않고, 쉬우며, 정밀하고, 효과적이므로 글씨를 수양의 도구로 삼아 자기 자신을 발전시켜보자고 한다.

 

예전에는 서예라는 과목도 따로 있었고 학원에서 배우기도 했다. 문서작업을 대부분 컴퓨터로 하기 전에는 손글씨 잘 쓰는 것을 중요시했다. 격세지감이라고 그런 시절이 있었다. 요즘은 손으로 직접 글씨 쓰는 것을 거의 하지 않게 되었지만 서예 대신 캘리그라피라는 이름으로 손글씨 쓰는 사람들이 생겨나서 비용을 지불하면서 배우기도 한다. 물론 책을 통해 자학자습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기왕 손글씨를 쓴다면 이 책을 읽어보고 인생에 도움이 되는 글씨체를 연습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제 책 내용으로 들어가 보자.

13,000년의 내공이 담긴 최고의 나를 만드는 법 에서는 이 책을 펼쳤어도 반신반의해 할 독자들을 위해 필적학의 역사와 글씨 분석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다루고 있다. 또 스스로 연습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대부분의 일이 그렇듯 필체도 습관이기 때문에 매일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한데 저자는 하루 20, 최소 6주간은 연습해야 한다고 말한다.

 

 

2부 글씨를 보면 운명이 보인다, 운명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에서는 본인의 글씨를 분석하는 방법과 반대되는 글씨체로 비교분석해 준다.

 

 

 

3부와 4부에서는 본인이 성공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롤모델 삼아 따라 써보면 좋을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성공한 사람들의 글씨는 공통점이 있다]

- 필선이 단단하고 곧게 뻗어 있다 단단하고 곧게 뻗은 필선은 삶에 대해 긍정적인 것을 의미한다. 필선이 깔끔하고 깨끗한 사람은 에너지가 강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 오른쪽으로 갈수록 올라간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세상에 대해 긍정적이고 낙천적이기 때문에 우상향하는 글씨를 쓴다.

- 가로획을 길게 쓴다 긴 가로획은 인내력을 의미한다. 분야를 막론하고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가로획이 긴 글씨를 쓴다.

 

 

[이런 글씨체는 피해라]

- 지나치게 불규칙한 글씨 자간이 불규칙한 것은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임을 나타내고, 행간이 불규칙한 것도 충동적이고 변덕스럽고 자신감이 없는 사람임을 드러낸다.

- 알아보기 힘든 글씨 남이 알아보기 힘든 글씨를 쓰는 사람은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지 못하는 유형이자 생각이 정리되어 있지 않은 범죄자들에게 많다. 모차르트나 톨스토이 같은 천재들의 글씨도 알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머리가 너무 좋아서 글씨의 속도가 빠르고, 비범한 생각을 하기 때문에 알아보기 어려운 것이다. 범죄자나 무능한 사람들과의 글씨와는 판이하다.

- 행 간격이 지나치게 좁은 글씨 판단력이 미흡하고 자기 훈련이 잘 안 되어 있고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에게서 보이는 특성이다.

- 오른쪽에서 아래로 기울어지는 글씨 세상에 대해 부정적이 비관적인 사람들이 많은데 히틀러나 라스푸틴, 찰스 램이 그 예로 비참한 말로를 맞았다.

 

 

5부 이름을 남기는 글씨는 따로 있다 에서는 우리나라 역사적 인물부터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예인이나 운동선수의 필체를 분석한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글씨 분석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주 많다고 말한다. 모든 일은 사람과 관계되어 있고 때로는 사람이 전부이기 때문에 신입사원으로 뽑아도 될지, 평생 함께할 배우자로 적합한지, 마음을 터놓고 지내도 될지 등을 정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당부했다. 의심하지 말고 꾸준히 연습하다보면 반드시 원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이 20년 전에 처음으로 필체를 보면 사람을 알 수 있다고 말했을 때 이해하지 못했던 사람들도 이젠 동의하고 자신의 필적 감정을 부탁한다고 한다. 15년간의 필적학 연구와 실전 경험, 20년 간 글씨 수집을 바탕으로 만든 결정체인 이 책으로 많은 독자들이 도움을 받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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