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허밍버드 클래식 M 4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윤도중 옮김 / 허밍버드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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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는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스물 다섯 살(1774년)에 출간했다. 2년 전, 한 파티에서 19살 샤를로테 부프를 만나 사랑에 빠졌던 자신의 이야기와 유부녀와의 사랑 때문에 권총자살을 한 친구 이야기를 섞어 완성한 책이 이 소설이다. 그 친구의 이름은 책 속에서 주인공의 편지를 받는 빌헬름이었고, 자신이 실제 사랑에 빠졌던 로테는 친구 케스트너의 연인이었다. 애인이 있는 여성을 사랑했던 자전적 이야기인 것이다. 이미 여러 번역본으로 나와 있지만 이번에 허밍버드 출판사의 클래식M시리즈 4번째 책, 숭실대 윤도중 교수의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컴팩트한 사이즈와 클래시컬한 표지 그림이 새로운 번역에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p.68

빌헬름, 사랑 없는 세상이 우리 심장에 무엇이란 말인가? 불빛 없는 요술 환등이 아니겠는가?

 

그렇다. 베르테르에게 사랑은 전부다. 괴테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베르테르의 이 사랑(짝사랑)은 젊음이라는 단어와 동의어라 해도 무방하다. 첫눈에 반하고 사랑에 빠지며 그녀에게 짝이 있다는 것은 아무런 제약이 되지 않는다. 오로지 그녀만 눈에 보이는 것을 어쩌란 말인가! 그래서 아침마다 떠오르는 해를 보며 로테를 만난다!” 라고 외친다. 처음 그녀 를 만나러 가는 길에 동행인이, 아름다운 여자를 만나게 될 것이고 반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경고했었다. 그러나 그녀를 사랑하는 것은 베르테르에겐 운명이었다.

 

폭풍같은 사랑의 소용돌이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젊기에 가능한 것이다. 나이가 들어 사랑할 수도 있지만 젊은 시절의 사랑과는 분명 온도차가 있다. 베르테르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때문에 목숨을 버리는 것은 젊기 때문이다. 물론 젊지 않아도 사랑 때문에 죽냐?’고 할 수도 있고, 요즘 시각으로 보면 결혼까지 했는데 저렇게 하는 건 스토킹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사랑하는 여성을 찾기 위해 부자가 되고 대저택을 구해 매일 밤 파티를 여는 개츠비같은 사나이도 있지 않은가. 개츠비보다 200 여 년 전의 젊은이 베르테르는 사랑의 열병을 자신의 죽음으로밖에 끝낼 수 없을 만큼 맹목적이었던 것이다.

 

p.189

잠시만이라도 마음을 가라앉혀 보세요, 베르테르. 당신이 자신을 속이고 일부러 파멸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못 느끼시는군요! 도대체 왜 저를, 베르테르! 어째서 하필 다른 사람의 아내인 저냐고요! 다른 사람의 아내라서 그런가요? 저는 두려워요. 저를 차지하고 싶다는 소망을 그토록 매력적으로 만들어 주는 이유가, 단지 그럴 수 없다는 불가능성 때문이 아닌지 걱정되네요.

 

자신말고 다른 사람을 찾아보라며 로테가 하는 저 말은 베르테르의 맹목성을 나타내지만 한편 그에게는 큰 상처가 되었을 것이다. 그의 결심에 확신을 주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젊기에 사랑에 전부를 걸 수 있는 것이고, 사랑외에는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사랑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씁씁한 신조어 n포세대까지 나왔다. 그들에겐 사랑도 사치라고 한다. 그런 이들에게 이 소설에 얼마나 감정이입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오히려 그렇기에 이 소설은 사랑이라는 단어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사랑은 수많은 작가들에 의해 다양한 모습으로 탄생되었고, 사랑의 고전이라 불릴만한 작품들도 많다. 그러나 이 소설이 베르테르의 슬픔이 아니라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인 것은 괴테가 사랑이라는 것을 젊음에 방점을 찍은 이유일 것이다. 자신이 겪었던 사랑의 격정은 맹목적이고 순수했음을 표현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그 끝은 죽음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실제로는 죽지 않고 많은 걸작들을 남겼지만 말이다. 거의 250 여 년 전에 쓰여진 소설이 오늘날까지 계속 읽히고 뮤지컬 같은 다른 장르로 재소환되는 것은 역시 사랑때문일 것이다. 시간이 지나 사랑의 의미가 변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그 본질은 변할 수 없다.

 

아주 오래전 읽었고 짝사랑하다 자살한 남자 이야기 정도로 기억하고 있던 이 소설을 허밍버드 출판사의 서평단에 당첨되어 다시 읽게 되었다. 다시 읽었다기보다 처음 읽었다고 해도 될 정도였다.

'이런 문장들이 있었나? '

'이렇게 격정적이었구나! '

'참 아프게도 사랑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살짝 부러웠다.

그 젊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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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커버
아마릴리스 폭스 지음, 최지원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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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커버>라는 책의 제목에 너무 매몰됐었던 건지, 책 소개를 대충 읽었는지 나는 이 책이 스파이 소설인 줄 알았다. 아니었다. 전직 CIA 비밀 요원이었던 아마릴리스 폭스의 자전적 에세이였다. 저자는 22살에 최연소 여성 비밀요원으로 선발되어 수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6개국의 테러집단을 추적했다. 현재는 작가이자 평화운동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방송활동도 겸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한다. 시카고대학 경제학과 교수였던 아버지는 외국 정부에 에너지 정책을 조언하는 일을 하느라 늘 출장이 잦았고 영국출신 어머니의 가정교육 아래 풍요로운 인문학적 경험을 하며 성장했다. 어릴 적부터 세계 정세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고등학교 졸업 후 버마 국경 난민을 돕기 위한 자원 활동을 신청했다. 그 때부터 이미 요원의 재능이 다분했던 걸까? 첩보작전을 펼치듯 위장결혼을 하여 아웅산수치 여사의 인터뷰를 하게 된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국제법과 신학을 공부한 후 미국 조지타운 대학원에서 테러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여 CIA에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최연소 요원으로 발탁되었다. 이제 그녀는 가족에게조차 자신의 직업을 밝히지 못한 채 세계 각국에서 비밀 요원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이 책을 스파이 소설로 착각한 나는 영화 <무간도>를 상상하며 숨막히는 서사가 펼쳐지리라 기대했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의 삶과 CIA요원으로서의 활동을 시간 순으로 기록했기에 드라마틱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소설적 즐거움을 선사하지는 않는다. 나처럼 착각까지는 아니더라도 제목만 보고 오해한 독자라면 살짝 실망할 수도 있겠다. 저자 자신의 삶과 몸담았던 조직의 활동을 만천하에 드러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허나 독자로서 의문도 생겼다. 이렇게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다 아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직인 CIA가 하는 일을, 아무리 요원 한명의 활동이지만 그것을 책으로 내는 것에 대해 그들이 허가했을지 궁금했다. 어느 정도의 절충이 있었을 것이라 예상 가능하지만 그래도 이런 책을 낼 수 있는 문화라니 놀랍다. 클린턴이나 트럼프의 측근이었던 이들이 폭로성 책을 출간하는 것을 봐도 미국은 이런 표현과 출판의 자유가 허용되는 나라는 맞는 모양이다.

 

내 착각을 자책하는 마음은 어느 정도 접어두고 책을 읽어 나가다보니 CIA라는 조직과 미국 리더들의 사고방식에 대해 비판적인 생각이 고개를 들었다. 세계 경찰을 자처하며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테러와 전쟁에 개입하고, 때로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다른 나라의 반군을 지원하기까지 한 미국의 역사를 보자면 이 책에서 드러나는 미국 우선주의 사고방식은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다. 테러범으로 오인 체포해서 불구로 만들고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 행위에 저자가 반기를 들자 팀장은 그 책임은 미국 시민에 한해서만 가능하다는 답을 한다. 세계에서 저지른 추악한 행위를 비판하는 노암 촘스키와 하워드 진 같은 학자와 저런 조직이 공존하는 사회가 바로 미국이라는 나라라는 것을 실감했다.

 

부부의 성생활조차 정해진 매뉴얼대로 해야 했고 간극을 좁힐 수 없었던 일반인과의 결혼과 이혼, 부모와 형제 자매에게 조차 자신의 일을 비밀에 부쳐야 했지만 저자는 요원으로 활동했던 기간 동안 충실하고 능력있는 직원이었다. 그러나 첫 딸 조이가 비밀 요원의 딸로 살게 될 미래가 어떨지 그려졌을 때 과감하게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연극 배우같은 삶을 아직 너무 어린 딸이 겪게 하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다.

 

그녀는 CIA를 떠났지만 더욱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자신의 특별한 경험을 살려 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고자 노력하는 그녀의 앞날이 더욱 기대된다. 이 책은 이미 브리 라슨이 주인공으로 낙점되어 영화화가 확정되었다. 또 그녀는 넷플릭스의 <중독의 비즈니스>라는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았다. 자신이 몸담았던 조직의 권위를 실추시키고자 이 책을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자신이 성장한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감사를 보면 애정을 가늠할 수 있다.

 

CIA의 남녀 요원들에게. 여러분은 힘들게 일하지만 그만큼 인정을 받지는 못합니다. 여러분은 윤리와 법률, 삶과 죽음의 문제와 씨름합니다. 안락의자에 앉아 이리저리 지휘하거나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호사는 누리지 못하죠. 자신의 삶과 꿈을 담보로 재앙의 그림자가 꿈틀거리는 음지에서 활동합니다. 여러분이 충성하는 대상은 성조기, 미국 헌법, 그리고 신이나 사랑처럼 그보다 더 고차원적인 힘입니다. 저는 당신들 사이에서 어른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모범으로 보여주신 전통 속에서 성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저를 지금과 같은 여성으로 성장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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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을 넘은 아이 - 2019년 제25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일공일삼 51
김정민 지음, 이영환 그림 / 비룡소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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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에서 낳았다고 해서 이름이 푸실이가 된 여자아이가 있습니다. 일곱살 난 남동생 이름은 귀손입니다. 태어난지 여섯달된 막내동생은 아직 이름이 없습니다. 여자아이라서 안 지어준걸까요?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걸까요?

제 25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인 동화<담을 넘은 아이>의 주인공 푸실이는 너무나 배가 고픕니다. 나무껍질과 풀을 넣고 끓인 멀건 죽조차 배부르게 먹지 못할 형편에 동생 귀손이까지 아픈데 약을 구할 돈이 없습니다. 푸실이 어머니의 선택은 대감마님댁에 들어가기로 합니다. 그댁 손자의 유모가 되는 대가로 귀손이의 약값을 받은 것이지요.

요즘 아이들은 유모라는 단어를 알까요? 어쩌면 이 책에서 처음 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유모는 아이를 낳은지 얼마 되지 않은, 젖이 나오는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이겠지요? 김정민 작가는 여러 유모이야기를 찾아보았다고 합니다. 특히 엄마 젖을 빼앗긴 아기가 방치되거나 굶어 죽었고 유모로 간 엄마 역시 불행했다는 기록을 보며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담을 넘은 아이>는 조선후기 지지리도 가난한 집, 푸실이네의 안타까운 사연과 글(언문)을 배우며 인간의 도리를 깨쳐나가는 푸실이의 이야기가 나란히 진행됩니다. 귀손이는 약을 쓴 덕에 겨우 살아났고 어머니의 젖을 먹으며 기력을 회복했지만 어쩐 일인지 어머니는 아기에게는 젖을 물리지 않습니다. 아니 주려고 해도 귀손이가 다 먹어버려 젖이 나오질 않는거죠. 아버지와 동생들을 잘 돌보고 집안 살림까지, 즉 어머니가 할 일을 푸실이에게 모두 맡기고 어머니는 대감마님댁 유모로 들어갑니다. 집안살림을 떠안은 푸실이는 꿋꿋하게 해내지만 아기에게 젖을 줄 수는 없지요. 동네에 젖동냥을 다니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횟수가 늘수록 동네 아주머니들도 더이상 젖을 물려주지 않습니다.

그렇게 혼자서 모든 일을 감당하는 푸실이에게 숨쉴 틈은 언문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산에서 주운 책 '여군자전'이 언문으로 쓰여 있었는데 푸실이는 무슨 내용인지 몹시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언문을 알고 있는 돌금이에게 배워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고 어느덧 책의 내용을 몽땅 외우기에 이릅니다.

 

 

 

 

상것인 푸실이가 글을 알게 되는 것은 이 이야기에서 왜 필요했을까요? 학식 높은 대감마님 면전에서 겨우 책 한 권 외운 것 뿐인 푸실이가 당당하게 외칩니다.

"대감마님은 군자가 아니십니다!"

 

 

돈주고 산 유모(푸실 어머니)의 젖을 아기에게 물리게 한 것은 도둑질이니 죄의 댓가를 치러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는 대감마님에게 한 말입니다. 불쌍하고 약한 것을 그냥 보아 넘기지 않는 이가 참 군자라고 덧붙이기까지 합니다. 당장 멍석말이를 하라는 대감마님앞에 그의 아들이 나섭니다. 퇴계선생의 유모 일화와 정조 임금의 말을 빌려 죽어가는 어린 목숨을 그냥 놔두라고 하지는 않았다면서요.

사실 여군자전은 대감마님의 며느리가 쓴 책이었습니다. 여성은 아무리 학식이 높아도 관직에 나갈 수가 없었고 글을 배우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던 때에 군자의 도를 책으로 쓴 여성이 있었고 그 책을 읽은 천한 여자아이가 대감마님 앞에서 인간의 도리를 말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쓸데없을 것 같았던 한 여성이 쓴 책이 다른 여성에게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푸실이는 죽을뻔했던 동생을 구하고 해님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줍니다. 문자를 깨침으로서 사람의 목숨을 구하고 다른 사람(양반 남성들)에게 선한 영향을 끼치게 된 것이지요.

글을 읽고 쓰는 게 아주 당연한 요즘 아이들 입장에서 푸실이의 행동이 얼마나 대단한지 가늠이 잘 안 될 것입니다. 또 푸실이 부모의 행동에 기막혀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당차고 똑똑한 푸실이에게 반해 순식간에 책을 읽어내릴 겁니다. 

이 책을 아이와 같이 읽는 어른이라면 시대 상황(조선의 신분제) 설명과 유모에 대한 이야기를 더 들려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푸실이라는 아이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대감마님의 손녀 효진과 푸실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으로 말입니다. 문이 막히면 담을 넘겠다는 푸실이에게 "너는 담을 넘는 아이로구나."라고 효진이가 말하지요. 담을 넘는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어떤 책이든 마음껏 읽을 수 있고 꿈꾸는 것에 도전할 수 있는 아이들에게도 담이 있을까요? 조선시대 푸실이에게 담과 오늘날 우리 아이들에게 담은 어떤 차이가 있을지 이야기 나눠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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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함께여서 좋다? - 치매간병을 힘들게 만든건 착한며느리 증후군이었다
정유경 지음 / 노드미디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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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씨가 쓴 시아버지 치매 간병 에세이 <그래도 함께여서 좋다?>의 앞부분을 읽으면서 책을 확 집어 던질 뻔 했다. 밖에서든 집에서든 시도 때도 없이 시아버지의 대변처리를 하는 장면을 읽으며 구역질이 올라왔고, 같은 며느리 입장에서 어쩜 이렇게 부당한 시집살이를 몇 십년 씩이나 했단 말인가 싶어 너무 화가 났다. 서평용으로 받은 책이 아니었다면 더 이상 읽기를 포기했을 책이다. 그래도 서평을 쓰려면 다 읽어야 하니까 잠시 다른 짓을 하다가 책으로 돌아왔다. 실은 마지막이 궁금했다. 저런 경험을 책으로 내다니 용기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끝까지 읽을 동력이 되었고, 글쓴이의 부당한 상황을 더 많은 사람이 읽어주어야 한다는 의무감도 더해졌다. 그리고 궁금했다. 이 사람은 이제 그 수렁같은 시월드에서 벗어났을까?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첫 문단을 쓰고 보니 조금 우려가 된다. 책을 잘 알려서 많은 사람이 읽게 하는 것이 리뷰의 목적인데 혹시라도 여기까지 읽고 이 책을 읽었다가는 고구마 100개 삼킨 듯한 답답함이 예측되어 아예 읽기를 시작하지 않을까봐 걱정이다. 그래서 저자가 한 각 장별 소개를 그대로 인용한다.

 

1장에서는 치매의 증상과 관련된 그간의 사건을 위주로 적었고, 2장에서는 간병의 고통과 그로 인한 문제를 적었다. 3장에서는 간병 이후의 치유를 이야기 했고, 4장은 그동안의 시간을 통해 알게 된 것들을 적었다.

지금도 많은 치매 가정의 주 보호자는 상상할 수도 없는 환경에서 현실과 싸우며 버텨내고 있다. 그들은 아무도 없는 우주 공간에서 떠도는 미아가 된 느낌이다. 그것은 어느 가정의 어떤 치매 환자도 같은 증상과 상황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분들은 치매 환자의 망가진 뇌를 붙잡아 주고, 왜곡된 기억과 현실을 다독여주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싸워주고 있다.

 

여기까지의 내용으로 독자는, 치매 환자를 간병하면서 겪는 일이 얼마나 힘들지 간접경험 해 볼 수 있으며 누구에게든 닥칠 수 있는 일이기에 마음의 준비를 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겠거니 예측 가능하다. 그리고 4장에서 치매 환자와 함께 할 수 있는 활동들도 여럿 소개하고 있어서 현재 치매 환자를 가족으로 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들이 있다. 그러나 요즘에 치매 환자를 집에서 간병하는 사람이 있나? 아니, 이 책의 상황이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이 맞나?’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아무리 사람 사는 모습이 비슷하다 해도 개별 가정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은 지극히 다르기 때문에 가족인 치매 환자를 모두 요양병원 같은 곳으로 보낼 수 없을 수도 있다. 조선시대가 아님에도 맏며느리를 노예처럼 부리는 가정이 아직도 있다.

 

이 책에서 서술하는 며느리의 치매 걸린 시아버지를 간병하는 내용은 이 리뷰에서 굳이 옮겨 적고 싶지는 않다. 여자로서 남자인 시아버지의 대변을 처리하고 씻기는 일이 어떠할지는 읽는 이의 상상에 맡기겠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이런 생각을 했다. ‘만약 내게 이런 일이 닥친다면 과연 저자처럼 할 수 있을까?’ 도저히 따라할 수 없을, 인내심의 대가로밖에 보이지 않는 그의 심성이 드러나는 부분을 인용해본다. 끝없이 계속되는 시아버지의 뒤처리 끝에 이어지는 내용이다.

 

"이런 모습에 인상을 쓰고 잔소리를 한다면 환자와 보호자 사이엔 벽이 생기고 만다. 아버님과의 시간들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치매를 통해 인내심의 한계를 높이고,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아버님 덕분에 그리고 벼랑 끝의 고통 덕분에 감사한 것이 많아지게 되었다. 삶의 절벽에서 고통 속으로 떨어졌더니 비로소 날개가 달려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이 책에서 시아버지의 간병보다 더 화가 났던 부분은 시어머니와 시댁 식구들의 태도였다. 특히 시어머니는 악랄했다. 25년이 넘도록 맏며느리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측은하다 못해 바보 같았다. 21세기 대한민국에 아직도 이런 시월드가 있고 거기서 노예로 살아가면서도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믿기질 않았다. 남편 조상님의 제사를 며느리라는 이유로 봉사해야하는 것도 어불성설인 것을 몇 백년간 관습이라는 이유로 하고 있는데, 시아버지의 치매 간병을 왜 맏며느리라는 이유로 도맡아야 하는가? 시월드의 모든 구성원은 그것을 당연하게 여겼고 그녀는 순종했으며 매 순간 태풍이 휘몰아치는 절벽에 선 것 같은 아내에게 남편은 방패막이가 되어주지 않았다. 심한 표현일지 몰라도 내 눈에 그곳은 지옥이었다.

 

시아버지 간병 6년차에 저자는 가출했다. 모든 것을 놓아버린 것이다. 자발적 감금상태였던 그곳에서 벗어나서야 겨우 자신이 있었던 곳을, 자신이 겪은 부당함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어린 시절과 가정생활을 돌아보게 되었고 그것이 시댁에서 사랑받는 맏며느리로 살아가게끔 만드는 족쇄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그러한 자신의 삶이 세 자녀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으며 시어머니가 손주들에게 어떤 상처를 입혔는지도 알게 되었다. 드디어 저자는 효부라는 굴레를 벗어던지고 자신을 찾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좋아하던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유튜브로 여러 강연들을 들으며 무너진 자아를 찾고자 했다. 베이커리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하고 아르바이트로 베이비시터 일을 했다.

 

이 책에서 저자에게 공감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넨 이는 없었다. 가족들 중에 아무도 그런 사람이 없었는데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공감을 전한 이는 바로 베이비시터로 일했던 아이의 엄마였다. 그 사람이 저자에게 보낸 편지를 읽으며 나도 울컥했다.

 

저자는 힘들었던 시간을 이 책을 통해 살풀이하듯 풀어냈다. 마음 가득 차 있던 돌덩이를 밖으로 많이 끄집어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의 시간들을 다시 되돌릴 순 없을 것이다. 그러나 굳이 긍정적으로 표현하자면 지난 시간들이 어떤 식으로든 그에게 약이 되었기를 바란다. 마지막에 저자는 치매환자와 간병하는 가족, 요양사를 위한 당부로 마무리한다.

 

307~308

치매노인은 약자다. 자신에 대한 제3자의 무심코 하는 말과 눈빛을 느끼지만 제대로 된 표현도 방어도 못한다. 그러나 그들이 모르고 간과하는 것이 있다. 순간순간 느낀 감정을 잠재의식 속에 차곡차곡 쌓아 어느 순간 표출하게 된다. 그것도 폭발하듯. 환자를 간병하는 요양사에게도 마찬가지다. 섬세한 간병의 손길을 위해서도 예의를 갖추지만, 대부분은 따뜻한 인격과 소명감으로 치매환자를 대하고 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타고난 이타심이 없다면 오랫동안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가끔 그렇지 않은 요양사도 있지만 내가 겪은 대부분의 요양사님에게서 책임감과 배려심을 경험했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약자를 성심성의껏 대하는 일을 하는 분이기에 더욱 존중 받아야 마땅하다.

 

 

이제 부디 저자가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맘 편하게 하면서 살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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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과일 습관 - 평생 살찌지 않는 몸으로 만들기
류은경 지음 / 샘터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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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배부르게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고?

과일을 많이 먹는데 살이 빠진다고?

디저트로 먹은 식후 과일이 오히려 독이라고?

 

 

샘터사에서 진행한 <아침 과일 습관>이라는 책의 연재 포스트를 읽으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동안 들어온 과일 섭취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들과 반대되는 것이었다. 다이어트의 정석이라고 받아들이고 지켜온 것들에 대해 바로 잡아 주는 책이었다. 연재를 꼬박꼬박 읽고 책을 선물로 받았다.

 

 

나는 3월부터 헬스 트레이너의 코치를 받아 식단관리를 하고 있다. 다이어트라기 보다는 근력 강화를 위해서는 근육을 키워야 하고 그것은 운동과 병행하는 식단관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나에게 부족한 단백질 섭취에 포인트를 두었다. 끼니마다 단백질을 150~200g을 섭취하라고 했고 야채와 과일은 충분히 먹어도 되지만 오렌지보다는 자몽을 권유했고 토마토는 배부르게 먹어도 된다고 했다. 내가 즐기는 간식(과자, 초콜릿류)은 아예 끊기가 어려우면 서서히 줄이라고 했다. 약 6개월이 지났다. 식단대로 잘 지켜서 효과를 보았을까?

 

 

식단대로 지키는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해이해졌다. 단백질 섭취는 주로 닭가슴살과 달걀이었는데 안 먹던 닭가슴살을 먹으려니 힘들었다. 점점 먹는 횟수가 줄었다. 과일과 야채는 많이 먹으려고 노력했으나 이것도 갈수록 습관대로 돌아갔다. 처음에 많이 샀던 토마토는 점점 안 사고 단맛이 많은 과일 위주로 먹고 있었다. 그러는 게 찔리니까 과일을 먹는 양이 줄어들었다. 그럼 다른 야채를 많이 먹었나? 아니다! 오히려 줄였던 간식에 점점 손이 갔다. 하던대로, 몇 십년간 지속했던 습관으로, 야금야금 되돌아가려는 시점에 이 책을 만났다.

 

 

저자 류은경씨는 수의학 전공자인데 신약개발쪽으로 일을 하다가 자연의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자신이 직접 해서 성공한 '아침 과일 다이어트'의 효과를 전파하고 싶어 이 책을 냈다. 다이어트에 번번히 실패하는 사람들, 달달한 과일을 실컷 먹고도 다이어트 가능하다는 말에 눈 번쩍 할 사람들은 이 책을 참고하면 건강한 식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시의적절하게 이 책을 읽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슬슬 원래 먹던대로 돌아가려던 행동을 다잡아 주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2장에서는 다이어트에 대한 생각과 태도를 바꾼다는 제목으로 그동안 다이어트에 대해 오해하고 있던 것들을 반박해준다. 여타 건강관련 책들에서도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내용인 가공식품, 즉 설탕과 트랜스지방이 듬뿍 들어있는 음식은 건강에 가장 나쁘다는 것이다. 그럼 차별적인 것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내용 몇 가지를 소개한다.

 

 

- 우리가 금과옥조처럼 따르고 계산하는 칼로리 개념은 100년도 더 전에 미국 영양학자 애트워터가 당시 미국인 평균 식생활을 바탕으로 한 것이므로 다이어트와 관계가 없다!

☞ 저자는 순수한 음식을 먹으면 체중조절이 자연스럽게 된다고 말한다. 아침에 먹는 과일이 우리 몸에 수분, 필수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항산화영양소와 에너지원이 되는 당도 제공해 준다. 몸이 편안하게 흡수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아침에 섭취한 과일영양소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지방으로 쌓이지는 않는다. 과일에는 과당이 많아 간에 축적된다고 알려진 것은 사실이 아니란다. 과일은 자당, 포도당, 과당이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효소가 공급되어 식사로 먹으면 모두 에너지로 사용되고 체지방이 분해된다. 가열식과 가공식이 지방축적의 원인이다.

 

 

- 단백질 섭취에 신경을 쓰고 있는 나로선 깜짝 놀랄 내용이 있었다. 저자는 지나친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고 말한다. 동물성 단백질은 100% 소화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단백질 소화 시 부산물로 요산과 요소, 암모니아가 발생하는데 이것들은 몸에 쌓여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이 부산물은 산성을 띄게 되는데 우리 몸이 중화시키느라 칼슘을 지나치게 사용하게 되고 칼슘 공급을 위해 골다공증이 일어난다.

한국영양학회에서 권하는 단백질 권장량은 0.83g으로 보통 성인 기준 하루 40~70g 정도면 충분하다고 한다. 우리 몸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은 식물성 음식에서도 다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과일과 야채, 현미 위주의 한식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단백질은 충분하다고 한다.

 

 

 

저자가 책 전체에서 강조하는 내용은 자연식을 해야 한다는 것이고, 생명이 깃든 음식은 효소가 있는 진짜 음식이라고 말한다. 사실 효소, 효소 말만 들었지 정확하게 무슨 뜻인지, 인체에 무슨 작용을 하고, 건강과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몰랐는데 이번에 자세히 알게 되어서 정리해 둔다.

 

효소는 생명체의 대사 활동에 작용하는 화학 반응의 촉매 역할을 하는 단백질로 살아있는 모든 식물과 동물에는 효소가 있다. 사람 몸속에도 약 13,000가지의 효소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효소의 작용으로 100조개가 넘는 세포와 각 장기의 신진대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인체에 있는 효소는 소화효소, 대사효소, 잠재효소 세 가지로 분류한다.

 

인체가 외부적으로 음식을 통해 얻는 효소를 식품 효소라고 한다. 식품효소는 소화 효소의 분비를 감소시키고 대사 효소가 잘 작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잠재효소의 양도 늘려준다. 식품효소는 우리 몸에서 네 가지 기능을 한다.

체네 환경의 밸런스를 맞춰준다.

면역력을 높여준다.

세포 재생 작용을 돕는다.

해독 배출 작용을 한다.

 

면역력 향상을 위해 반드시 효소가 충분하고 깨끗한 음식이 좋다. 소화기 면역 건강에는 효소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와 발효 음식이 좋다. 효소 치료는 화학 약품이 가진 부작용이 없고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줌으로써 우리 몸의 자연 치유력을 높여준다.

 

 

3장 다이어트, 과일에서 시작한다 에서는 과일 섭취가 우리 몸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자세히 살펴본다. 보통 과일을 식후에 주로 먹는데 그러면 독이 된다고 한다. 식후에는 당과 섬유질이 위장내 음식물과 만나 따뜻한 위 안에 머물로 발효가 일어난다. 발효된 음식은 우리 몸에 이롭지만 몸속 발효는 가스가 차고 음식물을 변질시켜 독이 된다는 것이다. 과일은 식전에 먹을 때만 우리 몸에 완전 흡수된다.

 

저자는 3일 정도 과일 식사만으로 과일 클렌징을 하면 몸 냄새가 사라지고 맑아진다고 강조했다. 아침 과일 식사가 혈액을 맑게 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를 준다. 아이들에게 아침 과일 식사를 해도 될까? 영양결핍을 걱정한다지만 오히려 선천적으로 약했던 장기가 좋아지고 감기에도 잘 걸리지 않으며 염증이 없다고 한다. 과일영양소가 백혈구의 기능을 높여주기 때문이라고.그 외에도 아침 과일 식사와 같이할 수 있는 한식 다이어트, 간헐적 단식, 케토제닉 다이어트도 소개하고 있어 독자의 취향에 맞게 직접 실천해 볼 수 있다.

 

4장 건강한 습관, 아침 과일 다이어트 는 구체적으로 따라해 보도록 방법들을 제공한다. 아침 과일 식사법은 오전 공복에 500g의 과일을 먹는 것이 목표다. 사람에 따라 취향과 몸의 차이가 있으므로 변용할 수 있는 방법도 같이 소개하고 있다. 꼭 다이어트가 아니라도 노화 억제도 된다. 저자는 원데이 클렌징을 권유한다. 제철에 나는 다양한 과일들로 시도해 보면 좋지만 배합은 두 가지 정도로 단순하게 하라고 한다. 아래 표를 참조하면 된다.

 

마지막에는 2주 식단도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각 챕터의 마지막에 정리하자” “기억하자코너를 두어 내용을 다시 한번 요약해주기 때문에 앞에서 읽은 내용을 복습할 수 있다. 그래서 실천할 때 기억이 잘 나지 않으면 그 부분만 찾아봐도 좋다.

 

 

아침 과일 식사를 직접 해보고 그 효과를 리뷰에 썼다면 실감나는 리뷰가 되었을텐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좀 아쉽다. 그러나 봄부터 해온 식단의 효과를 이 책에서 확인한 부분은 있다. 자연식이라할 수 있는 과일과 야채를 매끼마다 계속 먹었더니 확실히 달라진 점은 있었다. 나는 만성 소화불량이었는데 식단을 한 이후로 소화불량은 거의 없어졌다. 식후엔 늘 더부룩했는데 과일 야채 위주에 닭가슴살 100g 섭취는 소화에 무리를 주지 않았던 모양이다. 면역력 향상이나 피부톤 개선까지는 잘 모르겠다. 앞에서 고백했다시피 과자류를 다시 먹기 시작했다. 이번 기회에 심기일전에서 아침 과일 식사를 실천해봐야겠다. 단백질은 저자가 우려할 만큼의 과다섭취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므로 그대로 진행하고 간식을 끊고 과일을 더 많이 먹여야겠다. 그래서 몸의 변화가 일어나는지도 관찰해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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