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와 잘 지내지 맙시다 - '셀프헬프 유튜버' 오마르의 아주 다양한 문제들
오마르 지음 / 팩토리나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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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도발적이다. 모두와 잘 지내지 마란다!

좋다~ 아주 좋다~~

그리고 저자의 외모도 독특하다.

장발에 선글라스라~

마치 작가 박민규의 어릴 적 느낌? 조금 길쭉한 박민규?ㅎㅎ

본명은 안 알려주고 필명이 오마르다.

하는 일은 토크 유튜버로 라디오에 출연하거나 강연 다니고, 글을 쓴단다.

외모와 하는 일만 봐도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게다가 부산사람이라고~~ 반갑다!

괜히 나혼자~ㅋㅋ

 

<모두와 잘 지내지 맙시다>는 유튜브 화제의 채널, ‘오마르의 삶을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은 내 시행착오의 기록이다. 나는 어디 높은 의자 같은 데 앉아서 깨끗한 차림으로 정답을 알려주는 사람이 아니다. 모두와 다름없이 늘 문제들과 싸우고 또 화해하며 30년 넘게 삶의 진흙탕 위를 뒹굴고 있다. 물론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중학교 수련회 때 극기 훈련 코스 중 외줄타기 같은 게 있으면 꼭 먼저 한 친구가 돌아와서는 흥분한 목소리로 , 생각보다 무섭네. 팔은 쭉 펴는 게 좋겠더라, 어쩌고저쩌고.”라고 떠들곤 했다. 아직 안 한 친구들에게는 정석은 아니지만 나는 이렇게 했다.’정도의 조언이 되고 이미 하고 온 친구들에게는 ? 나랑 비슷한데?’, ‘나는 다르게 했는데 그런 방법도 있꾼.’ ‘다행히 나만 무서운 게 아니었어.’같은 감정들을 느끼게 하는 것. 나는 나와 이 책의 역할이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뭐그리 대단하지도 않거니와 자신의 생각이 정답도 아니니 그저 참고만 해달라는 말이었다.

으흠, 겸손한데~~

그런데 제목은 조금 건방지고?

과연 무슨 얘기들을 할까?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읽어보니, 역시!!

핵사이다 발언들, 뼈때리는 말들이 무궁무진해서 지나간 체증을 다시 불러와 내려가게 할 만했다.

 

생각은 해도 감히 입밖으로 내뱉지 못했던 말들, 눈꼴신 꼬라지들을 시전하는 인간들에게 나도 꼭 해주고 싶었던 말들, 가만히 있으면 될텐데 꼭 나서서 갑분싸 만드는 인간들, 내 돈 빌려가놓고 감감무소식인 인간들 등등...

공감, 공감, 또 공감이었다.

프로막말러의 입을 닥치게 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 손가락만 만지작거렸던 때를 소환하고, 이 장면에서 내가 이런 말 하면 너무 찌질한 인간이 되는 걸까 싶었던 순간이 떠올랐고, 바뀔 수 있을거라고! 내가 교화?시키고야 말겠노라고 노오력해봤지만 진한 실패의 맛만 본 채 계속 그 인간의 옆모습을 보며 살아야 하는 이 씁쓸한 현실에...

 

이 책을 읽으며 낄낄거리다가 이마 치다가 그랬다.

간만에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

각잡고 철학이나 심리학 같은 거 끌어오지 않아도 이렇게 공감할 수 있는 책을 쓸 수 있다니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진지한 듯 진지하지 않다가, 또 가벼운 듯 가볍지 않은, 핵공감책이었다.

 

저자의 말처럼 꼰대가 되지 않으려면??

꼰대가 되는 걸 예방하는 방법은 사실 간단하다. 잘 살아야 한다. 물론 쉽지는 않다. 한 인간으로 스스로 만족할 만큼 제 몫을 하는 제대로 된 인간이 돼야 한다. 아니면 정말로 고장 난 인간, 어처구니없는 인간이 될 수 있다.

... 쉽지 않다! ? 제대로 된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나?

 

아래는 공감되는 부분들 발췌 내용이다.

 

p.21~22

부산 사람이라는 종족은 따로 없다. 그냥 부산에 사는 사람이 있는 거지. 흔히 부산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살면서 보고 듣고 했던 것들로 그런 이미지가 잡혀 있겠지. 하지만 어느 지역이든 결국은 다 사람 사는 곳이다. 딱히 뭐가 다를 게 없다는 말. 서울과 마찬가지로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지 뭐. 나는 부산 사람치고는 성격이 부드럽다는 이야기를 곧잘 듣는다. 참 이상한 말이다. 그리고 회와 바다와 롯데 자이언츠를 좋아하지 않는 것에 대해 여러 번 설명을 해야 한다. 그저 상대가 생각하는 부산 사람의 전형과 내가 다르다는 이유로, 이런 게 뭐랄까, 나쁘다면 나쁜 거지만 일단 너무 세련되지 못한 태도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이 무엇다워야 한다는 고정관념 같은 거. 서로에게 고정된 이미지를 요구하는 건 우리의 가능성을 닫고 개성을 무시하는 일이다. 우리는, 그냥 우리지 뭐. 나는 그냥 나고, 어디에서 살다 왔든지 간에.

 

 

p.233

나도 싫어하는 사람들 있어. 피하고 싶은 자리도 많고, 당연한 거잖아.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칭찬을 듣고 인정을 받으니까 그걸 깎아 먹기가 싫어지는 거야. 그리고 처음에는 그냥 싫다는 정도였는데 그게 점점 집착처럼 됐어. 좋은 평판을 계속 유지하지 못할까 두렵기도 하고, 병적이야 이거. 나도 싫은 건 싫다고 말하고 화나면 따지고 욕도 시원하게 하고 싶은데, 여태 내가 쌓아온 모습들이 나를 옭아매는 기분이야. 이젠 내가 누구한테 미움 받는 걸 용납할 수가 없어. 내가 나에 대한 기대치를 너무 키워버린 거야. 웃기지? 근데 나 정말 너무 힘들어. 진작 남들을 실망시킬걸 그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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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로그 체코 & 프라하 - 2019~2020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정덕진.이라암 지음 / 나우출판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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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하면 서유럽을 자동으로 떠올리게 되는데 요즘엔 동유럽 여행도 많이 가는 추세다. 동유럽하면 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체코, 프라하다.

<꽃보다 할배>이후로 예능에서 보여주는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기반으로 로망을 실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 전엔 드라마를 보며 외국 로케이션 장소를 직접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어도 바로 실천하기엔 어려움이 많았다.

 

나우출판사에서 나온 여행가이드북 <체코&프라하>를 소개하려다가 서설이 길었다. 내게 프라하를 아름다운 곳, 가보고 싶은 곳으로 만든 드라마는 <프라하의 연인>이다. 드라마 속 프라하와 체코의 모습이 그간 봐오던 서유럽과는 다른 분위기라, 가보고 싶은 마음을 재촉하기에 충분했다. 이 드라마가 2005년에 방영됐으니 14년이나 지났는데도 나는 아직 프라하는 커녕 유럽 대륙에 발끝도 대보지 못했다. 그래서 체코를 소개하는 이 책으로 간접여행 다녀왔다.

 

 

체코는 유럽 중부 내륙이라 바다는 접해있지 않다. 한때는 체코슬로바키아였는데 1993년에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분리됐다.

 

 

[체코에 꼭 가야하는 이유]

- 로맨틱한 도시 : 구시가 광장과 카를교에서 벌어지는 버스킹

- 과거로의 시간여행 :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 많고 중세도시 형태가 제대로 보존되어 있다.

- 저렴한 물가 : 여행자에겐 가장 큰 메리트

- 세계 최고의 맥주와 와인 : 애주가에게 천국, 버뜨 술알못인 나에겐 해당없는 이유

- 슬픈 역사의 자취 : '프라하의 봄' 현장인 바츨라프 광장

 

 

 

 

↑↑↑ 여행일과 동선별로 짠 계획을 힌트삼아 자신의 경비와 일정에 맞게 그대로 따라하거나 재편집해서 진행하면 되겠다.

이번 책도 사진이 아주 고퀄이다.

프라하의 정보가 가장 많고 방문해 볼만한 도시들도 소개하고 있다.

 

 

 

먼저 프라하로 go go~~

 

 

 

[프라하의 카를교가 사랑받는 이유]

- 프라하의 동서를 연결하는 다리, 보행자 전용

- 양쪽 난간에 늘어선 30개의 성인상 조각

- 어디서 보든 아름다운 전망, 동에서 서로 건너면서 프라하 성전체 조망 가능

-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가와 환상적인 멜로디를 들려주는 거리 악사

 

↓↓ 체코는 맥주가 유명하다지만 커피 좋아하는 나는 카페정보에 동공 확장~~

훔... 언제쯤 이 책을 들고 카페 슬라비아를 찾아가 아이스크림과 어우러진 팔라친키를 음미해 볼지...

책의 반은 프라하에 대한 정보이고 나머지는 체코에서 들러볼만한 도시나 관광지 위주로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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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역들도 당연히 역사와 명소, 숙소, 식당, 교통편등 꼼꼼하게 소개하고 있다.

눈으로만 둘러봤지만 소개받은 곳중에 체코에 가면 가보고 싶은 곳을 골라봤다.

[체스키크룸로프]

☞ 에곤 실레 아트센트룸 : 에곤 실레는 오스트리아 출신인데 모친의 고향인 이곳에서 여친과 지내며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 나머지 도시들은 사진 없이 이름과 간단 설명만~~*** 

 

[쿠트나 호라]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돌의 집"은 15세기 체코 고딕건축의 걸작

[카를로비 바리]

 

☞ 가장 오래된 온천도시라니까 온천물 함 느껴봐야지~

오잉? 요기선 특이하게 즐긴다고~~

 

1. 온천수마실 도자기컵 구매

2. 녹슨 듯한 냄새?나는 온천수 마셔보기

3. 달달한 와플로 마무리

[체스케부데요비체]

☞ 여기도 양조장이 유명... 방문 안할듯ㅋ

아쉬우니 맥주관련 상식 하나! → 도시 이름 붙인 맥주인 "부데요비츠키 부드바르"가 체코에서 유명해지면서 양조업 시작, 지금 버드와이저라는 이름은 이 맥주에서 시작됐다고~~

[플젠]

☞ 헙, 요긴 아예 양조장투어가 있다... 체코사람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필스너 맥주의 고향이 플젠이라고!

[모라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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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파람 친구 - 제8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샘터어린이문고 59
추수진 지음, 이소영 그림 / 샘터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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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추수진 작가의 동화집 <휘파람 친구>가 샘터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단편 두 편이 실려있다. 제목은 각각 "휘파람 친구""솜사탕보다 달콤한" 이다.

"휘파람 친구"의 주인공은 태호다. 엄마 아빠의 이혼 문제로 몇 년간 할머니와 살고 있는 태호는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전학 온지 사흘째 되던 날 운동장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유리창에 부딪혀 기절한 휘파람 새를 애완동물로 키우겠다며 경수가 발목에 실을 묶어 학교에 데려온 것이다. 그 때 태호에게만 들린 목소리.

"나를 도와줘!"

태호는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는 휘파람새를 보며 발목에 묶인 실을 가위로 잘랐다. 회화나무로 날아온 직박구리가 소란스럽게 울어대고 있었고, 아이들은 시끄러운 직박구리 소리에 정신이 팔렸다.

그렇게 목숨을 구해준 휘파람새는 혹시 흥부에게 박씨를 물어다 준 제비처럼 태호에게 어떤 선물을 가져다 주는 게 아닐까? 물론 태호가 흥부의 제비를 생각하고 행동한 것은 아니다. 그래도 뒷이야기가 궁금증을 유발하게 만든다.

태호와 비슷하게 외로움을 안고 사는 친구는 "솜사탕보다 달콤한"의 주인공 서준이다. 서준이는 솜사탕 아저씨에게서 재혁이에게 복수할 수 있는 기회를 선물 받는다. 자신을 괴롭히던 재혁이를 하루만 뭔가로 바꿔버릴 기회인 것이다. 서준이는 아저씨가 준 종이에 새 운동화를 그렸고 재혁이는 정말이지 마법처럼 운동화로 변해버렸다. 그러면 이제 서준이는 통쾌한 복수를 하게 될까?

이 두 동화는 모두 환타지 형식을 빌려왔다. 태호와 서준이는 평범한 초등학생이다. 부모때문에 걱정이 많고 친구와 잘 지내고 싶은데 잘 안되는 고만고만한 고민이 있는 친구들이다. 그런 건 다 별 일 아니라며, 학생은 그저 공부나 열심히 하는 거라며, 올챙이적 생각 못하는 개구리같은 소리를 할 어른들이 있다. 하지만 주인공과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이 읽는다면 공감할 내용들이다. 그 나이대에 누구나 할법한 고민들을 소재로 환타지와 함께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어린 독자들은 휘파람 친구를 만나 자신 안에 숨은 용을 발견하는 태호와 솜사탕처럼 달콤할 줄 알았던 복수의 맛이 쓴 맛이란 걸 알게 된 서준이를 자신에게 대입하며 만족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동화는 동심을 깨트리지 않고 지켜, 동화를 읽는 어린이가 탄탄한 어른으로 자랄 거름의 역할을 한다. 이 동화는 어린이가 가진 고민들을 폄훼하지 않고 해결하도록 이끌며 그 과정안에서 생명존중과 자아존중이라는 두 축을 꼭 쥐고 있다. 그리하여 스스로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단단한 나로 성장하기에 이른다.

오랜만에 동화를 읽으며 마음이 따스해졌다.

이토록 짧은 이야기에서 환상과 감동을 같이 주다니...

역시 대상 받을 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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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원천 - 꿈을 이루는 단 하나의 마스터키
타라 스와트 지음, 백지선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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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받은 책 <부의 원천>, 제목만 언뜻 보고 경제서인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앞부분을 읽다 말고 표지의 제목을 보며 다시 생각해봤다. 저자가 추구하는 삶의 태도, 뇌과학에 바탕을 두고 주장하는 바를 아우르기에 제목이 부족하다. 영어 제목은 <The Source>이다. 그 소스란 무엇일까?

저자가 생각하는 부의 원천<The Source>은 사랑 · 행복 · 건강 · 재물 · 성공 등 인간이 꿈꾸는 모든 것을 대상으로 한다. 저자는 한국 신문과 한 인터뷰에서는 일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내가 말하려는 것은 우리가 살고픈 인생의 원천이다. 사람마다 꿈이 다르다. 어떤 이들은 직업상의 성공을, 어떤 이들은 가정의 행복을 바란다. 하지만 인생 성공에 필요한 뇌의 작동 원리는 동일하다."

앗, 저자 소개가 늦었다.

"타라 스와트"는 정신과 의사이자 신경과학자이다. 30대에 정체성과 자신감이 무너지는 위기를 겪은 타라 스와트는 꿈꾸는 삶을 이룰 열쇠인 소스가 뇌속에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녀는 26년에 걸쳐 원하는 삶을사는 법을 완전히 터득했고, 인지과학의 이론을 일상에 적용해 삶을 바꾸는 비결을 전파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의 두뇌가 경험으로 변화되는 능력을 의미하는 '신경가소성 개념' 등 뇌 과학을 응용해 뇌를 바꾸는 4단계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다. 10여년 전 끌어당김의 법칙으로 유명했던 책 <시크릿>에 과학성을 입힌 것이라고 보면 된다. 작가도 말했듯 교육 수준이 높은 젊은 전문직 독자는 과학적 근거를 요구하기에 이 책에서 소상히 밝혔다고 한다.

 

목차는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다.

1부 부를 끌어당기는 힘

2부 삶의 질이 높아지는 훈련법

3부 완전한 나를 찾는 비법

4부 운명을 바꾸는 4주의 실천

1부에서는 잠재력을 최대치로 끌어내는 여섯가지 도구를 활용해 원하는 것을 머릿속에 간절하게 그려보라고 한다. 그릴 때는 눈에 명확하게 보이도록 시각화하라고 하는데 거의 오감을 모두 사용하여 그리라고 한다.

 

 

p.98

시각화는 원하는 것을 머릿속에 그리는 기술일 뿐 아니라 내가 그 그림 속에 있다면 어떤 기분일지 상상하는 기술이다. 혀에 느껴지는 맛(성공의 맛), 주변에서 풍기는 냄새(새 집에 칠해진 페인트 냄새, 새로운 직장에서 먹는 음식 냄새, 특별한 순간에 뿌리는 제일 좋아하는 향수 냄새), 들리는 소리(박수 소리, 축하 인사, 음악), 그리고 무엇보다 성취했을 때의 느낌(행복이나 자신감의 느낌)을 상상할 수 있어야 한다.

 

2부 제목이 삶의 질이 높아지는 훈련법이지만 뇌의 구조와 역할을 상세히 설명한 후 신경가소성 매카니즘과 연결한 내용이라 개인적으로는 2부의 내용이 흥미로웠다. 저자가 실험하거나 뇌영상 촬영한 내용을 바탕으로 뇌의 변화를 유도하는 활동 세 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p.152~153

 

1. 새로운 경험 : 여행을 떠나거나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등 낯선 경험을 해라. 새로운 경험은 새로운 뉴런의 성장을 촉진한다. 최근에 완전히 새로운 일에 도전한 적이 있는가?

2. 유산소 운동 : 유산소 운동은 뇌에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하고, 새로운 뇌세포를 만드는 뇌 유래 신경 영양 인자의 분비를 촉진한다. 매일 만 보를 걷고 일주일에 150분씩 유산소 운동을 하고 있는가?

3. 정서적 자극 : 어떤 경험을 자주 하고 그 경험과 관련된 감정이 강렬할수록, 그 경험은 뇌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충격적인 사건을 함께 경험하기만 해도 유대감이 깊어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좋든 나쁘든 강렬한 감정을 경험해 고정관념이 생긴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는가?

 

 

 

 

3부 완전한 나를 찾는 비법에서는 아래 6가지를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는 방안들을 알려준다.

- 감정 : 기분을 제어하라

- 신체 반응 : 너 자신을 알라

- 직관 : 육감을 믿어라

- 동기 부여 : 회복탄력성을 유지해 목표를 달성하라

- 논리 : 현명한 결정을 내려라

- 창의성 : 이상적인 미래

4부 운명을 바꾸는 4주의 실천에서 저자가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액션보드’이다. 액션보드는 자신의 꿈을 표상하는 사진 혹은 이미지를 널빤지에 오려 붙여 만든 콜라주다. 이것을 만드는 이유는, 간절히 이루고 싶은 삶의 목표에 가까워질 기회가 나타날 때마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뇌를 단련하고,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 이다. 저자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액션보드이며 액션보드를 자주 들여다보는 것만으로 꿈에 다가갈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현존! 특별한 건 아니다. 지금 이순간을 집중해서 하는 것이다. 최근 읽은 책들에서 강조하는 것이 현재에 충실하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공통점이 명상이나 호흡법이다.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책에서 소개하는 ‘동일시하기 명상’은 앞부분에 소개한 시각화와 맥이 닿는데 자신이 닮고 싶은 사람, 즉 우상을 이용한다. 그러면 자신안에 숨어 잇는 닮고 싶은 자질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긍정적 에너지도 차오를 것이라고 한다.

절실함이 있는 어떤 이는 이 책을 읽고 저자의 방법을 하나하나 따라해 보며 자신의 잠든 뇌를 깨우게 될 지도 모를 일이다. 혹 따라하다가 실패할까봐 두려워 시작조차 안 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런데 내가 읽으면서도 실천해얄 것이 너무 복잡하고 많아서 독서모임이나 어떤 동아리 형태의 모임에서 동료와 함께 스케줄에 맞춰 해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그래야 실천이 잘 되고 긍정적 피드백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시크릿>과 큰 차이점을 모르겠다며 회의적 시각을 드러내는 이도 있을 수 있겠다. 책이라는 것이 저자의 손을 떠나면 수용하고 말고는 독자의 몫이니 읽는 사람의 마음이다. 그러나 분명 책에서 알려주는 것들 중 어떤 것을 사부작사부작 시도해보는 소심한 독자도 있을 거라고 본다. 이 세상 사람 모두가 이 책처럼 성공한다면 아마 세상은 지금과 많이 다른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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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습관은 없다 - 습관을 고치려 할 때마다 내가 실패하는 진짜 이유
정재홍 지음 / 판미동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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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부. 나쁜 습관은 당신 탓이 아니다.

1장 습관에 대한 새로운 이해

[습관의 3가지 측면]

① 성격도 습관이다.

② 습관은 강제력이 있다.

③ 습관은 내면대화로 나타난다.

☞ 나쁜 습관을 반복하는 행동의 저변에도 내면대화가 반드시 있다. 습관은 이런 내면대화를 통해 우리를 이끌고 간다. 내면대화는 검색엔진과 거의 비슷하게 우리 안에서 펼쳐진다.

EX] 길을 가다 맞은편에서 멋진 사람이 걸어오는 상황 → ‘이쁘다’, ‘멋지다’라고 외모 판단 → 자신과 비교 → 자신이 모자란다는 부정적 생각과 열등감 발생 → 내 스타일 확인 후 다른 옷을 입고 나왔어야 한다는 후회감 ⇛ 첫 판단에 이어 다른 생각과 판단을 끌고 와 내면의 검색엔진에 자동적으로 검색어 입력

[내면대화 관리법]

① 내면대화를 멈추겠다고 생각한다.

② 부정적인 내면대화를 믿지 않는다.

③ 내면대화의 이중적인 목소리를 받아들인다.

④ 내면대화 주시하기 : 유혹에 굴복하거나 할 일을 미루는 등 나쁜 습관을 하게 될 때 내면대화 관찰하기, 바꾸거나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관찰하기

 

 

 

 

 

2장 뇌의 속임수와 나쁜 습관

[뇌의 거짓말 순환 구조]

 

 

※ 나쁜 습관 없애기는 잘못된 목표

☞ “습관은 새로운 습관으로 교체해야 한다.”

 

 

2부. 습관 위에서 사는 5가지 방법

3장 불편을 피하지 않고 이용하기

[불편을 바꾸는 3단계]

① 불편이나 스트레스를 경험할 때 이를 받아들이고 없애려 하지 않는다.

② 불편이나 스트레스를 자신이 관심을 두는 문제에 대한 반응이라고 이해하고 이 불편을 넘어서면 어떤 이점이 있는지 확인한다.

③ 불편이나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대신, 그 에너지를 활용한다.

4장 습관의 뇌 훈련법

※ 릭 핸슨 박사의 <행복 뇌 접속>에 소개된 긍정 뇌 변환법

① 긍정적인 경험을 취한다.

② 긍정적 경험을 풍요롭게 한다.

③ 긍정적 경험을 흡수한다.

[변연계 훈련법]

① 즐거운 경험 또는 감사를 통해 긍정적 상태를 충분히 느낀다.

② 호흡을 하면서 긴장을 푼다.

③ 불편을 떠올리고, 감사도 떠올린다.

④ 이중성을 느끼고 긍정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

⑤ 감정에 꼬리표를 붙인다.

⑥ 1시간 이상 긍정적인 것을 자주 떠올린다.

⑦ 더 큰 불편으로 점점 늘려간다.

5장 감정 저장고 비우기

“고통스런 감정을 다루는 유일한 길은 느끼는 것이다.” - 레너드 제이콥슨

[신체언어 활용법]

①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면서 그것이 몸의 어디에서 긴장이나 꽉 막힘 또는 고통으로 느껴지는지 확인한다.

②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끼면서 그것이 몸의 어디에서 긴장이나 꽉 막힘 또는 고통으로 느껴지는지 확인한다.

③ 감정을 충분히 느끼면서 몸에서 긴장되거나 고통스러운 부위에 손을 올려 보거나, 그것에 사랑하는 시선으로 따뜻하게 다가간다.

④ 일상에서 자주 몸을 느끼면서 이완하는 것을 습관화한다.

6장 생각언어 바꾸기

[생각과 감정 믿지 않기]

- 나는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것을 이해한다.

- 생각을 거꾸로 이용한다.

[내면대화를 넘어서는 법]

① 원치 않는 감정을 알아차리자

② 불편함을 만들어내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그 생각이 무엇인지 찾아보도록 하자.

③ 생각이 부정적인 감정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그 목소리를 믿지 않는다.

④ 새로운 생각을 선택한다.

 

 

※ ‘에크하르트 톨레’의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에서...

 불행의 주요 원인은 결코 상황이 아니라, 그 상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이다. 자신이 하고 있는 생각을 알아차려라. 생각을 상황으로부터 분리시켜야 한다. 상황은 언제나 중립적이며, 언제나 있는 그대로다. 한쪽 편에는 상황이나 사실이 있고, 다른 한편에는 그것에 대한 나의 생각이 있다.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대신 사실과 함께 머물도록 해야 한다. 사실과 대면하면 반드시 힘이 솟아난다. 그것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대신 있는 그대로와 마주함으로써 가능하다.

 

 

7장 숨겨진 소망 발견하기

※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할 때 기억해야 할 2가지

① ‘정말로 원하는 것’을 찾으려면 생각언어가 아닌 감정언어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습관적 생각언어에만 따라가면 1)강요당하는 느낌으로 일을 하게 되고 2)행동은 늘 지침과, 피곤함으로 나타나고 3)결과적으로 ‘나는 역시 안 돼.’ ‘시간 안에 끝낼 수 있을까?“로 그치기 쉽다. 생각 언어 안에 숨어 잇는 규칙이 주는 강제력 때문이다.

② 천박하거나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8장 중독과 ‘습관 너머 습관’

[중독을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

① 술이나 담배, 인터넷 게임, 도박, 과식만이 아니라 지나치게 몰입하는 모든 것을 중독으로 봐야 한다. 스트레스 중독, 일 중독, 관계 중독, 꾸미기 중독, 화내는 중독, 이데올로기 중독 등등

② ‘습관 너머 습관’에서는 억지로 참아서 중독을 막는 것은 제대로 된 해결이 아니라고 전제한다.

③ 중독이란 ‘뭔가에 깊게 의존하는 것’이고, 모든 사람의 뇌에 존재한다는 점이다.

④ 도파민 회로인 중독의 양면을 이해해야 한다. 중독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도파민 회로의 방향을 다시 잡아 주어야 한다.

[의식적인 도파민 이용법]

- 나쁜 습관은 대부분 엉뚱한 것으로부터 욕구를 충족하려고 하면서 생긴다. 이 때 나쁜 급관을 금지하는 데 초점을 두지 말고, 새로운 습관(가능한 건강에 좋은 습관)에 욕구를 일으킬 수 있다면 훨씬 좋을 것이다.

- 미래의 꿈을 현재 느끼자

EX] 일찍 일어나서 곧바로 움직이기보다는 의도적으로 상쾌함을 느끼자. 청소 후 좋은 느낌을 충분히 느끼자. 운동을 하는데 불편함을 느낀다면 운동을 통해 활력이 넘치는 상태를 떠올리자.

☞ 이런 식으로 기쁨을 느끼는 순간을 늘려 나가면, 중독이 주는 기쁨을 필요로 하는 뇌의 거짓말을 넘어설 수 있게 된다.

3부. 습관의 뇌 리셋

8장 행복을 선택할 때 당신이 기억해야 할 4가지

① 새로운 습관을 익혀야 하는 이유와 의미를 정확하게 기억하지.

② 새로운 습관을 익히면서 우리가 얻는 것은 무엇일까?

③ 놓아버리고 비우기를 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그것은 바로 행복으로 더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④ 놓아버림을 위한 첫 단추는 나쁘다고 하는 것을 벗어나는 것이다.

※ “지금 존재하는 곳에서 완전히 존재하라.” - 에리히 프롬

☞ 모든 것을 목적으로 선택하는 삶이야말로 우리가 새로운 습관을 통해 얻고자 하는 종착점이다. → 이럴 때 습관이 만들어 놓은 부적적 내면대화가 올라온다면? → 나는 지금 ~~를 한다. → 그런데 내면대화가 있다는 것을 안다. → 싸우지 않고 그것을 그냥 놓아 버리고 오직 ~~을 하는 데 집중한다. → 내면대화가 또 올라오면 그것을 또 놓아버리면 된다.

"뇌의 습관적 거짓말에 속지 말고, 당신이 원하는 삶을 살라!"

 

책에 따르면 나쁜 습관이란 건 없고 뇌의 거짓말에 속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 나쁜 습관이라 생각했던 것들을 뇌에서 어떻게 몰아내나? 이제부터 뇌랑 한판승부 떠야하는건가?

흠... 그런데 여기서도 호흡법이다!!

진짜 숨쉬는 게 중요하구만...

최근 읽은 책들에서 장르를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나온 게 심호흡이다. 그리고 손으로 쓰는 것!!

이 책에는 심호흡과 함께 관찰하기다. 심호흡은 자신의 들숨과 날숨을 관찰하고,자기전과 기상후 10분간 뇌리셋을 한다.

본인이 생각하는 나쁜 습관을 골라 10분 서핑을 해보는 것도 있다.

실험사례를 보면 이런 방식이다.

☞ 12시간 이상 담배를 참은 뒤 좋아하는 담배를 눈앞에 두고 10분간 쳐다만 본다. 그 다음 담뱃갑 벗기고 보기만 하다가 한개비를 꺼내 냄새맡고 또 몇분 후 손가락에 끼워본다. 그리고 입에 물어본 뒤 불은 붙이지말고 기다렸다가 불만 붙인뒤 떨어뜨려놓는다. 마지막으로 담배를 빨지는 말고 냄새만 맡아본다.

실제 실험은 90분이 소요됐지만 10분으로 시작해보라고 했다. 담배라서 저 순서가 가능하지 다른 건 좀 힘들것 같다. 차라리 나는 지금 여기에서 충실하고 집중하는 태도를 실천해보는 게 더 좋을? 쉬울 것 같다.

저자는 자신을 이렇게 분석했다. 사람을 자꾸만 판단하려는 태도속에 숨은 생각이 '세상은 두려운 곳이고 인정받고픈 욕구'라고. 이에 습관적으로 하는 뇌의 거짓말은, '나는 뭔가 부족해, 그래서 그들이 내 실체를 알면 나를 멀리할 거야.'또는 '내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면 그들이 나를 사랑하지 않을거야.'라고.

나도 자꾸 타인을 비평하려는 습관이 있는데 내 속마음도 저런지는 동의하기가 어렵다. 상대를 판단하고 나와 비교하기는 한다. 인정욕구 때문은 아닌 것 같은데...

 

더 생각해봐야겠다....

서,설마 이것도 나쁜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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