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人
김진수 지음, 아트놈 그림 / 푸른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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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人은

어느 소심한 사람이

소심한 성격에 대해서,

소심한 생활방식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책이 그렇게 두껍지 않고

글씨 자체도 큰 편이어서

금새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다.

 

소심하다고 자부(?)하는 작가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자면

김진수씨는 연예계에서 오랜 경력을

가진 인물이다.

 

연예계라고 하면

조금이라도 더 튀려고 하는,

조금이라도 더 화려하게 보이려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인데

그러한 세계에서

소심함을 가지고

일을 처리하고

커리어를 쌓아갔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처럼 작가가 소심하면서도

어느정도 업력을 이루어서인지

책 겉부분에는

'소심한 사람이 성공한다'라는

카피도 큼직하게 자리하고 있다.

 

사실 소심한 사람은

사회생활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크다고 본다.

 

사회생활이라는 것이

인간과 인간이 부딪히는 것인데

소심한 사람은

누군가와 마주하는 것 자체가

부자연스럽고

남의 시선 하나하나 신경 쓰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으니

당연히 사회생활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소심한 사람도

장점을 가지고 있다.

내가 생각했을 때는

섬세함과 꼼꼼함이

소심한 사람이 가진

상대적 메리트가 아닐까 싶다.

 

천성을 바꾼다는게 쉽지 않다.

 

성격개조 학원도 많고

군대나 아니면 조직생활을 하다보면

저절로 성격이 외향적으로 변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어떤 경우에든 완전히 성격이 급변하기는 힘든 것 같다.

 

그리고 개인적 생각으로도

소심하다고 하여 이것을 반드시 고쳐야겠다는

강박감을 가지기보다는

소심함의 장점을 살려가면서

세상을 향해 나가는게 더 나아보인다.

 

책을 보다보면

소심한 사람 특유의

여린 감성이 느껴지는 대목들이 있다.

 

하지만 작가가 소심해서

겪었던 치명적(?)이거나 드라마틱했던

에피소드는 찾기 힘들다.

단지 조금 잔잔한 에피소드같다고 할까...

 

아니면 시화집을 보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한다.

 

개인이 쓴 책이다보니

소심한 성격에 대해 깊이있는 분석을

할 수는 없었겠지만

소심한 성격을 가지고 살아간 타인의 사례들이나

통계수치, 전문가의 조언 들도

함께 있었다면

 

물론 그것이 지나치게 자기계발 서적이 되었을 수는 있겠지만...

소심해서 고민인 사람들에게는

조금 더 위안의 효과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나 역시도 소심함 때문에

가졌던 그런 상처같은 것들이 있고

소심함에 대한 고민도 한 경험들이 있던지라

읽기 전부터

이런저런 기대가 많았는가보다...

 

어쨌든 모 책을 읽고나서 결론은

작가가 이야기한대로

'소심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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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글쓰기 - 치유하는 자기 이야기 쓰기
이남희 지음 / 연암서가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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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이 각광을 받는 시기이다.

텔레비젼 방송 중에도 힐링이라는 말이 들어가는

프로그램이 있고,

일반 강의 프로그램 중에서도

힐링이라는 말이 붙은 강연이 적지 않다.

 

우리 중에 지치고 상처받은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증거다.

 

글쓰기도 힐링에 속하는 대표적 활동 중 하나이다.

글쓰기 치료라는 것은

대중화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던 치유방법으로 알고 있다.

 

글을 쓰면서 스스로의 이야기를 끄집어내고

그 당시를 반추하면서

치유의 기능을 기대하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이남희는

이 글쓰기 치유에 대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한겨레교육센터라는 곳에서

글쓰기 치유관련된 강의를 오래 전부터 진행 중이다.

 

그리고 이 책은 바로

그 한겨레교육센터 강의 중

펼쳐졌던 강의안과 수강생들이 내놓은 원고를

정리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책을 펼쳐보면 자기 자신의 정신세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꽤나 흥미있게 받아들여질 내용들이 자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페르소나와 무의식, 콤플렉스 등의

내용을 접하면서

스스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이같이 이론적으로 주어지는 내용이

나의 정신상태를 되짚어보고 싶게 만든다.

 

그 외의 수강생들이 작성한 원고들 역시

남의 이야기지만

그 상황에 몰입하게 하면서

정신분석을 돕는다.

 

책의 내용이 무척 방대하지만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 중

몇 가지를 쓰자면,

 

첫째 자기 이야기를 쓰되

묘사문 형태로 쓰라는 것이다.

나의 이야기를 쓰되

그것이 마치 눈앞에 펼쳐지는 것처럼

생생하게 써야 한다.

다른 사람이 읽더라도

그것이 눈앞에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묘사라는 말이 '그림 그리듯이' 라는

의미를 갖고 있음을 볼 때

그만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억을

최대한 살려내서

현실감있게 써내라는 뜻이다.

 

두번째는 어린 시절의 이야기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의 성향이나 태도는

의식이 발달하기 전인

유년기에 생성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나의 정신세계를 제대로 분석하고

더 나아가 치유의 효과까지 바라보는 입장이라면

최근보다는 과거의 기억을

찾는데 주력하는게 바람직하다.

여기서 과거라는 것은

앞서 얘기한 것처럼

아주 어린 유년기를 말한다.

 

세번째는 자기 이야기를 쓸때 너무 꾸며서 잘 쓸려고 할 필요가 없다.

자기 치유 글쓰기는 말 그대로 치유에 목적을 둔 것이기 때문에

비문은 아닌지, 글의 호응은 잘 맞는지에 대해

신경쓰기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옮기는데

주력해야 한다.

 

이외에도 더 많은 주의사항들이 책에 있는데

이들을 보고 잘 지키면 자기 발견에 더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보고

일기도 쓰고 예전 일을 떠올려

주제를 잡고 글을 써보는 일도 해보았다.

 

그러면서 느낀 것은

나 스스로

무의식적으로 억제하고 있는 기억이 많다는 사실이었다.

 

어떤 주제의 일을 기억할때마다

꼭 괴로웠던 부분에 대하여서는

기억을 방해하는 내 몸의 방어기재가 작동하는 느낌이었다.

 

그러한 내용을 억지로 끄집어내

글로 쓰다보니

이번에는 가슴이 타오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꾹꾹 눌러왔던 일이나 사건을

내면에서 끄집어내니

심정적인 고통이 따르는 것인데,

이때의 상태는 정말

가슴을 부여잡고 신음소리가 계속 이어지는

그런 수준이었다.

 

공연히 과거의 부정적 기억을 끄집어내서

정신상태를 더 악화시킨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심정적 고통이 큰 작업이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이 부정적 기억과 무의식속에 자리한 좋지 않은 편린들을

긍정적으로 전환시키는 장치를 파악하지 못했었다는 점이다.

 

쓰레기통을 엎어버렸는데

다시 쓰레기를 담는 방법을 몰라

계속 그 악취를 맡아야하는 그런 상황...

 

다행이 책을 보면서

그런 내 기억 중 많은 부분은

이해가 됐고 치유의 방법도 어느정도 알게 된 것 같다

물론 단기적이고 쉬운 방법은 아니겠지만...

가능하다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그룹을 만들어

서로가 서로에게 조언을 준다면

치유가 좀 더 효과적일 듯 하다.

 

또한 스스로 내 정신을 돌아보면서

느낀 중요한 부분은

무의식 중에 같은 행동방식을 반복하고

그러한 문제때문에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어려움을 겪는

일이 일생을 통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힘들었던 일을 힘겹게 끄집어내보면

사실 그 힘들었던 일은

그보다 몇년전, 몇십년 전에도

반복적으로 나를 힘들게 했던 문제였다.

 

따라서 지금에라도 누르고 있기보다

반복되는 형태의 부정적 기억들을 찾아

들여다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나를 만나는 글쓰기'는 글쓰기를 통한 치유의 과정을 담고 있다.

 

세상의 모든 치유와 치료과정이 그렇듯

고통없는 완치는 기대하기 힘들다.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정신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라면

우선적으로 병원에 찾아가봐야 겠지만

그와 더불어 글쓰기 치료도 고민 중이라면

그 과정에서 오는 고통도

어느정도 감내할 각오를 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이 책과 같이

치유에 대해 조언해줄 수 있는 교재와

함께 한다면

고통을 줄이면서

효과를 높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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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민기자다 -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12명의 세상을 바꾸는 글쓰기
김혜원 외 11명 지음 / 오마이북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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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민기자다>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들의 이야기를 모은 책이다.

 

여기서 오마이뉴스의 시스템을 얘기할 필요가 있는데

오마이뉴스는 정식 기자 외에

시민기자단이 따로 존재하며

시민기자가 창출하는 기사가

다른 언론사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민기자를 다시 풀어서 이야기하면

반은 일반인이고 반은 기자이며,

더 정확히 얘기하면

특정 신문사에 소속되지 않은 기자이다.

 

때문에 시민기자이면서

동시에 주부, 회사원, 목사 등 다른 직업을

함께 갖는 것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 수 있다.

24시간 기사만 생각하는 정식기자들도

특종을 내기 힘든 마당에

다른 직업을 가진, 신문사에 정식으로 소속되지도 않은

프리랜서형 시민기자가

좋은 기사를 쓸 수 있느냐는 생각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이렇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기자가 아무리 뛰어나고 부지런해도

모든 분야를 다 잘 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세상에 점점 전문화되어 가고 있고

이때문에 자기 분야 외의 것을 속속들이 아는 것은

매우 힘들어졌다.

때문에 일반 기자가 인터뷰를 하고 취재를 해서 쓰는 것보다

현직에 있는 시민기자가 자기 업종의 이야기를 쓰는게

더 리얼하고 정확하며 깊이있을 수 있다.

또한 시민기자 중에는 자신의 일이 아니어도

어떤 취미에 깊숙이 빠져있는 이들도 있는데

이 역시 기자가 모든 것을 알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매니아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진

시민기자가 더 양질의 콘텐츠를 뿜어낼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일반 기자들은 직업이 갖는 태생적 한계도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월급을 받는 입장이다보니

회사의 입장에 반하는 기사를 쓰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사회에서 많은 이들이 얘기하는 '언론의 횡포'란

결국 기자들 개개인의 횡포라기보다

사주 및 몇몇 신문사 윗분들을 위해

침묵하고 순종하는 적지 않은 일반 기자들의 모습을

얘기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이런 점을 볼때 시민기자는

어디에 메여있지 않아 눈치볼일 없이 기사를 창조할 수 있으니

순수한 콘텐츠를 생산하기 용이하다.

개인적으로 봤을때 이 점은 시민기자의 큰 메리트라 여겨진다.

솔직히 요즘 인터넷 기사를 보든 신문 기사를 보든

신문사와 어떤 업체의 카르텔(?)같은 것이 느껴지는

기사가 광고 면 외에서도 눈에 띄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사실을 확인할 수는 없고...

설사 사실이라 해도 신문사 역시 돈을 벌어야 운영된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지만...

 

결국 시민기자는

기자와 같은 3자보다 더 현실성이 높고

누구의 눈치 볼 필요가 없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부분은 많은 오마이뉴스 독자들의

성원을 이끌어냈고

실제 시민기자들의 기사에 감동받은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구독료를 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시민기자의 단점도 존재하리라 판단된다.

우선 생업이 아니니 아마츄어리즘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나 글쓰기나 인터뷰, 사진촬영 등의 기법이 부족하기 때문에

아무리 취지가 좋아도 결과물이 현격히 떨어질 수 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오마이뉴스에는 시민기자를 담당하는 편집기사가 상주하고 있다.

 

또 이 책에 소개된 시민기자를 비롯해

많은 시민기자는

아마츄어리즘의 단점에서 벗어나기 위해

글쓰기 퇴고 편집 사진촬영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어떨때는 전문기자 수준을 넘어서는

기사가 창조되고 세상을 깜짝 놀래키기도 한다.

 

정리하자면 정식 기자가 아닌데도

세상의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

이것이 시민기자의 매력이다.

 

그리고 기자는

꼭 정식 언론고시를 통과해야만 할 수 있다는

선입견도 수정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왜냐면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처럼

언론고시를 치루지 않고도

세상의 주목을 끌면서 호응을 이끌어내는

시민기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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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
김병완 지음 / 아템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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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이

'나는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이다.

 

도서관에서 만난 기적?

도대체 도서관에서 어떤 기적을 만났다는 것일까?

도서관에서 여자랑 눈이라도 맞은 것일까?

 

결론을 얘기하자면

저자는 도서관 생활 4년을 통해

엄청난 양의 독서와 집필을 이뤄냈다.

 

그 결과 일본어와 중국어로 번역된 책이 나오기도 하고

수많은 강의의뢰를 받기도 했다. (현재도 강의 요청이 많은 것으로 안다)

여기에 책 역시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저자는 단순히 도서관에 가서

책에 빠졌을 뿐인데

그 결과는 상당히 놀라웠다고 고백한다.

 

일반 독자들이 봤을 때도

이 점은 신기하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어떻게 도서관에 가서 책만 읽었는데

단 몇 년만에 이렇게 길이 뚫릴 수 있었을까?

 

더군다나 저자는

전형적인 이과계통의 인물로

책을 써 본 경험조차 없었다.

 

하지만 그는

3년의 집중적인 독서와

1년의 집필활동을 통해

수십년 내공을 쌓은 전업작가들보다도 더

많은 결과물을 쏟아냈다.

 

도서관으로 뛰어들게 된 계기도 특이하다.

국내에서 제일 잘 나간다는

대기업에서 팀장으로 일하다 어느날 갑자기

회사를 나와

도서관으로 출근하게 된다.

 

처자식이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이 부분에서는 아마

어떤 끊을 수 없는

마력이 작가를 이끌었던게 아닐까 싶다.

 

어찌되었든

국내 최고 대기업 사원에서 도서관으로 출퇴근하는 백수(?)

이런 선택은 쉽지 않았을 것이라 여겨진다.

저자도 책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당시 끌려다니는 삶

열심히 살았지만 주체를 알 수 없는 인생에

회의를 느꼈다고 말한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조직생활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자신의 앞날이

밝게 보이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그가 선택한 길이

당시로서는 (지금도 그렇지만)

너무도 파격적인 도서관 행이다.

 

도서관은 사실

보물창고라는 말이 어울리는 곳이다.

 

수많은 지식과 노하우가 모여있는데다

돈이 거의 들지 않는다.

따라서 이런 보물창고를 잘 활용하면

자신도 보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요즘 도서관을 보면

대부분 보물을 잘 이용하기보다

남을 따라하기 위한 스펙을 쌓는데 몰두하는 경향이 짙다.

 

물론 그 역시 세상을 열심히 살기 위한

그런 자세라 평가될 수 있지만

의식을 전환하고 더 보물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좋은 책을 골라

음미하며 스스로를 바꿔나가는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

 

혹자들은 이렇게 얘기할 수 있다.

이 험난한 세상에, 취업이 힘든 세상에

도서관에서 책이나 보고 있는 것은 한가한 짓이라고...

 

틀린 말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선입견을 통쾌하게 깨트렸다.

그는 도서관 생활 이후

수많은 책의 저자로 인세를 받고 있으며

강사로서도 섭외요청을 받는 중이다.

수익적인 면에서도 위너가 된 것이다.

수치로 나타낼 수 없는 자기만족적 측면도 빼놓을 수 없다.

 

그가 만약

국내 최고 기업 회사원으로 그대로 있었다면

그 나름대로 또 하나의 삶이었겠지만

그는 자신을 위해 뛰쳐나와

도서관으로 들어가

수많은 책을 보며

의식을 바꿔나갔다.

그리고 또 다른 인생을 써내려가고 있다.

 

그것은 분명 모험이었지만

모험을 한만큼

그는 자신만의 인생을 만들어냈다.

또한 대체불가능한 인물을 창조해냈다.

 

따라가는 인생, 끌려가는 인생에서 벗어나

과감하게 스스로 주체가 되는 삶을

만들었고

그 비결은 '책'이었다는게 저자의 이야기다.

 

가만히 세상을 둘러보면

남과 같은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모두들 도전하는 시험에 같이 도전하고

남들 공부하는 거 같이 공부하고...

이러한 시기에

남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꿈꾸고 만들어간 저자의 이야기가

신선하게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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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 실천편
남인숙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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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책 제목이 무서운 편이다.

 

어떻게 보면 20대에 어리버리하면

 

인생이 절딴난다는 느낌이다.

 

물론 틀린 말이 아닐 수 있다.

 

20대에 취업과 결혼 등

 

중차대한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20대를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노년이 달라지는 경우도 적지 않게 보았다.

 

 

아무튼 책 제목의 경고성 때문인지

 

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특히 여자독자의 열렬한 성원을 받았다.

 

 

책 전반을 둘러보면

 

야무지게 똑부러지게 살아가라는

 

선배의 충고를 보는 듯 하다.

 

 

착하게 순하게 두루뭉술하게

 

살아봤자

 

나이 들어서

 

혼자 고생한다는 식이다.

 

계획이나 뚜렸한 삶의 가치관이 없는

 

20대 여성이라면

 

숙독하면서

 

정신이 확 들만한 내용들이 많다고 여겨진다.

 

 

또한 남자인 내가 들어도

 

얼추 맞는 이야기가 많다.

 

그런데 책을 읽고 생각할 때가 있다.

 

세상에 너무 영리하고 똑똑한 여자,

 

현실적인 여자만 있는 거보다

 

그렇지 않은 여자들이 많았으면

 

하는 내 순수한 생각...

 

난 너무 이상주의자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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