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자 일단어 독파하기 - 학생부터 성인까지 모두 함께 보는
Rie 지음 / 예가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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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를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단어책을 사서 보게 되었다.


이때 눈에 띈 것이

'왕초보자 일단어 독파하기'라는 책이다.


우선, 왕초보자라는 말이

단어공부에 대한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었고,

그러한 이유로 이 책을 선택했다.


왕초보라자는 단어는

아무래도 힘겨운 단어공부에 

쉽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컬러풀한 책과

1단어에 하나씩 그려진 그림과 예문도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주었다.


이러한 저자와 출판사의 배려(?)때문일까?

학창시절때부터 단어공부하는 것을 너무 힘들고 괴로워했던 내가

어느덧 책을 다 읽게 되었다.

물론, 이 책에 등장한 1300단어 중 암기된 단어는

얼마 안될 것이라 생각되지만...


다만 이 책에서 조금 아쉬운 것을 꼽아보자면

첫번째로 저자 소개가 약하다.

저자명은 Rie라고 되어 있는데,

1986년생의 일어일문학과 전공자라고 되어있다.

이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는 것으로 봐서

한국인임에 분명한데, 한국어 이름이나

이력을 찾아보기 어렵다.


두번째로 오타가 간혹 눈에 띈다.

수많은 예문과 단어를 쓰면서

오타가 존재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외국어 학습자를 위한 책임을 감안하면

약간은 아쉬운 부분이다.


세번째는 나만 아쉬운 점일 수도 있겠는데,

모든 예문에 한국말로 독음을 달은 것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이다.

왕초보자이기 때문에 힘들겠지만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만 적어주는게

조금 더 바람직하지 않나하고 생각해본다.


아쉬운 점을 몇 가지 얘기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몇 개월간 끼고 살다시피했다.

특히, 이동할때 지하철이나 기차안에서

항상 펴놓고는 했다.


아쉬운 점을 뛰어넘는

많은 만족스러운 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사실, 제목에서 얘기한 것처럼

외국어 공부할때 제일 힘든 것 중 하나가

단어 외우기라고 보는데...

이렇게 부담감이 덜한 책을 통해서

단어를 하나라도 더 입력시킬 수 있다면

엄청난 성과가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어찌되었건 책 한 번을 읽으면서

1300단어를 접했는데,

거의 다 잊어버린 만큼

다시 또 읽어서

단어들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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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대한민국 잠입취재기 1 대한민국 잠입취재기 시리즈 1
사광주 지음 / 현자의숲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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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텔레비젼 방송 프로그램 중에

'용감한 기자들'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기자들이 자신들이 취재한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인데

오락성이 가미되어 재미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일반인이 알기 어려운

내용들을 듣게 되는 쏠쏠한 재미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에서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넘는 특권층의 비리나 행태, 또는

놀랄만한 범죄 등의 사연이 나올때면

개인적으로 분노하면서도

묘한 재미를 느끼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는 한다.

 

대한민국 잠입취재기는 방송고발을 위해

현장에 잠입하는 전문가의 이야기이다.

이 전문가는 보통의 아주머니인데

각종 범죄현장에 잠입하고

그 결과로 도가니같은 사건도 세상에 알렸다고 하니

진정으로 용감한 분이라고 생각된다.

 

'대한민국 잠입취재기. 1: 성범죄 현장'은

제목에서처럼 성범죄 현장에

카메라와 마이크 등을 숨긴 채 잠입취재했던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글을 읽다보면 마치 방송을 실제로 보는 는 듯하고

본인의 잠입경험을 바탕으로 하는만큼

현실감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책에서 아쉬운 점도 있는데

책의 판형도 작은 편인데

분량도 100페이지 정도 뿐이 안된다.

한마디로 금새 훌딱 읽어버릴 정도의

분량에 불과하다.

 

이 와중에 또 내용이 여러가지로 나뉘다보니

잠입취재 과정 중에서의 해프닝이나 심정은 느낄 수 있어도

독자로서 실제적인 사건을 깊숙이 느끼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물론,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어서

이들을 다 읽는다면

많은 사건들을 접할 수 있겠지만

사건을 충분히 이해하고 몰입하기에는

아무래도 분량이 적은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아쉬운 소리를 뒤로 하고

대한민국 성범죄를 생각해본다면

아무래도 남자보다는 여자가 성범죄 피해자의 대부분인데,

이런 상황에서 같은 여자들을 위해

용기를 내서 잠입한 점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물론에 책에서도 나오듯

남자만이 피해자라고 보기는 어렵기는 하다...)

 

개인적으로

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그로 인해 발생되는 성범죄는

안타까우면서도 불안한 부분이다.

하지만 이들은 은밀하게 행해지기 때문에

이렇게 잠입을 통해서 세상에 알리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으로 여겨진다.

 

성을 너무나 억압해서도 안되지만

불안할정도로 성범죄가 만연하는

나라로 만들어서도 곤란하겠다.

그런 점에서

올바른 성문화와 안전을 위해

힘쓰는 모든 이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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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가 되기 - 마음을 낚는 이야기꾼 푸른들녘 미래탐색 시리즈 4
양효진.정연주 지음 / 들녘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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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가되기'는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일지 알 수 있는 책이다.


즉,

웹소설 작가를 꿈꾸는 사람에게

웹소설 작가의 길을 안내해주는 책인데,

그런만큼

이 책을 쓴 2명의 저자는

웹소설 작가로서의 경험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책은

청소년에게 

진로탐색의 길을 모색하게 해주자는

차원에서 지어진 것처럼 보이는데,

다시 말해

이 책은

웹소설 작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웹소설 작가의

현실과 입문방법 등을

선배의 입장에서

설명해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현직에서

일하는 선배들의

이야기인만큼

상당히 현실적이라는 것이

이 책의 강점이다.


그리고

웹소설 작가가

외부에서 봤을 때는

편하게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스트레스와 

생활고(?)에 시달릴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

웹소설 작가를

전업으로 해서

한 가족이

먹고 산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웹소설 작가도

성공확률이

마치

K팝스타가 되는 것처럼

만만치 않은 셈이다.


그래도

웹소설은 

수익을 떠나서

분명 매력이 있다.


자신이 쓴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

그것에 대한 반응을 보고,

팬도 만들 수 있다.

그러다 잘되면

출판계약을 할 수도 있고

유명인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봤을 때,

웹소설 작가가 되려고 하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게

자신의 적성이다.


소설을 쓰는게 좋고

그것을 세상에 알려

평가받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줄기차게

자기를 연마해

글을 올리다가

웹소설작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작가가 되었다고 해서

안주해서는 곤란하다.

작가가 되고

독자가 생긴 다음에는

책임감이 따르는 법...

마음대로 연재를 중단하거나

용두사미의 구성을 취한다면

곧 쓰디쓴 현실을 맛보게 될 것이다.


따라서

작가가 되기 쉬어졌다고 해서

쉽고 만만하게 볼 것이 아니라

자기 상황에 잘 맞춰

현실감을 가지고

책임감있는

작가가 되어야 할 것이다.


어찌되었든

쉽게 만나보기 어려운

E소설 작가의

현실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한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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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이야기
김종광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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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이야기는

남자들이 

평생을 걸쳐

입에 올리는 소재이다.


젊은 시절의 2년 여일 뿐인데

어떻게 그렇게 오랜기간

대화의 소재가 될 수 있는 것일까?


그것은 그만큼

군대가 사회와 

다른 특이하고 신선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런 군대도

시기에 따라

조금씩 분위기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예를 들어,

1960년대의 군대이야기와

2010년도의 군대이야기는

분위기가 사뭇

다를 것이라 여겨진다.


이 소설에서의

군대이야기는

1990년대 중반의 군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시기는

노태우 정권에서

김영삼 정권으로 넘어가고

몇 년이 지났을 때인데,

이는 다시 말해

오랜 군정이 끝나고

문민정권이 들어선 상황이라는

의미이다.


이 당시

군정권이 막을 내리면서

군대에도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 이 시절에는

군대내 무사고를 강조하는 분위기가

이전보다 강했다고 하는 

분들이 많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이 무렵

해안경비부대에서 간부가

소대장 길들이기에 불만을 품고

무장탈영하는가하면,

사격장에서

중대장을 사살한 병사도 등장해 사회를 놀라게 했다.

또, 탈영 후 서울로 진입해

총격전을 벌인 군인도 있었다.


과도기로 해석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군대 내에 큰 사건들이 존재했었다고 생각된다.

더불어

이 무렵의 군대 내부는 어땠을지

궁금해져온다.


이 소설에서

당시의 군대를

엿볼 수 있는데

작가는

여기서

소개팅에 나온 여자에게

군대이야기를 해준다는

다소 재미난 구성을 취한다.


이것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 역시

일본인 여자가

나에게 군대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자꾸 물어본 경험이 있기때문에

완전 비현실적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아무튼

작가는

선 보는 여자에게 이야기하듯이

군대이야기를 해나간다.


가장 비여성스러운 

금녀의 구역을

이처럼

여자에게 설명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게

신선하다고 생각된다.


허구문학인

소설이기는 하지만

작품은

작가의 직접 경험담처럼 여겨진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작가의 군대이야기를

새로운 포맷으로 풀어놓은게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하지만

말한 것처럼

소설은 허구이므로,

작가=주인공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극중 주인공은

군생활을 잘한 인물이다.

작업 등에 능숙하여

인정받는 군생활을 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그 당시에는 어느정도 존재되었던

구타와 기합 (책에서는 타격과 요가라 표현)도

'take & give'(고참한테 받고 후임한테 주기)하며

26개월을 보낸다.


15년도 더 지난

군대이야기이기때문에

와닿지 않는 이들도 있겠지만

나같은 경우

이보다 몇 년 후인

1990년대 후반에 

입대했기 때문에

군대이야기가

재미있게 읽혀졌다.


군대는 분명

대한민국 남자들이라면 통과해야할

곳임이 확실하며,

그렇기때문에 전역 후에는

누구에게나 당당하고 재미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곳이 되어야한다고 본다.


하지만 

2014년 현실 속 군대는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군대 내에서

일어난 무장탈영과

구타사망 사고,

성추행 의혹 등은

군대를 더 부정적으로 보게 만든다.


현실이든

소설이든

군대이야기가 더 이상 무겁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치 이 소설에서 이야기하듯

군대이야기가

재미있는 추억이야기처럼

주고 받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군대문화가 조금 더

변화해야되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간만에

군대이야기를 읽으니

군대 생각은 나는데,

소설 속 분위기와 달리

나한테 떠오르는 군대는

아름답지 않으니

안타깝다.

앞으로 많은 젊은이들은

시간이 지나

군대이야기를 떠올리더라도

즐겁게 미소지을 수 있는

상황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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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오사카, 단 한 번의 계절
김진우.이지연 지음 / 프롬나드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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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오사카 단 한번의 계절'은

어느 한 가족의 일본 체류기를 담고 있다.

여기서 한 가족은 
지은이 김진우, 이지연 부부와 
이들의 아들 한 명까지
총 세 명이다.

아들은 유치원에 다닐 나이인
일곱 살이다.

중년의 나이에
각자의 직장을 잠시 쉬고
1년을 일본에서 살기로 맘먹었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이들 부부는
이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대단하기도 하고
어느 면에서 보면 부럽기도 하다.

이 책의 주된 부분은
남편인 김진우 (기자라고 한다) 가 쓰고
중간중간에
조금 더 주관적인 느낌의 에세이성 부분은
아내 이지연씨가 썼다.
다시말해 한 챕터마다
80%는 남편이 쓰고, 20%는 아내가 쓰는 식으로
분업한 느낌이다.

남편 김진우씨는
기자출신이어서 그런지
글을 정갈하게 잘 쓰는 듯하고,
아내의 글부분을 읽어보면
남편과 아들에 대한 사랑이 가득 전해진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일본생활 또는 외국생활을 하고 싶어도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젊었을때가 아니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나니
결혼해서도 직업을 유지하면서 
가족과 함께 외국생활을 1년간 하는게
꿈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은 
말한 것처럼
이들 가족의 
1년간의 오사카 체류기록과 감정을
적어내려가고 있는 책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여기서 이 책의 아쉬운 점을 얘기하자면
책에서
그림이나 사진을 만나기 어렵다.

요즘의 여행 책이나 여행 에세이가
거의 컬러잡지 수준으로
이미지가 한가득인 것을 감안하면
분명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에세이에서 글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현지에 갔다오지 않은 사람 입장에서는
시각이 주는 효과가 엄청 크기 때문에
이같이 글로만 이뤄진 체류에세이가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현지의 풍경과 느낌을
머리 속으로만 상상하게 되어
상상력은 늘어난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올해나 내년
오사카에 방문할 것 같은데,
오사카에 가게 되면
나도 좋은 기억들을
많이 남기고 기록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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