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말리는 녀석 둘 4 못 말리는 녀석 둘 4
맥 바넷.조리 존 지음, 케빈 코넬 그림, 김원섭 옮김 / 우리동네책공장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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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도서는 출판사에서 협찬하여 실제 작성 후 남기는 서평입니다


오늘은 괜히 마음이 말랑해지는 날이라 아이가 그렇게 기다리던 책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드디어 집에 있던 **못 말리는 녀석 둘** 시리즈의 마지막 권을 다 읽었습니다. 아이는 책이 도착하던 날부터 하루에도 몇 번씩 “언제 읽어도 돼요?” 하고 묻던 터라, 다 읽고 나니 뭔가 큰 숙제를 끝낸 기분이 드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옆에서 같이 넘겨보다 보니, 이 책이 지난 1년 동안 아이를 버티게 해준 힘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을 마치고 처음 맞는 긴 방학이라 그런지, 아이는 이 시리즈를 유난히 더 소중하게 여기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처음 한 권을 읽고 완전히 빠져버린 뒤로는 새 권이 나올 때마다 보물처럼 모아두더니, 이번에도 역시 단숨에 읽어 내려가더군요. 이렇게까지 집중해서 책을 읽는 모습을 보니, 제가 더 놀라게 되는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이야기는 시골 마을 학교를 배경으로 두 아이가 장난을 통해 성장해가는 내용인데, 이번 권에서는 졸업을 앞둔 마지막 시간이 그려집니다. 마일즈와 나일즈가 학교에 자신들만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 고민하는 모습이 왠지 짠하게 느껴졌습니다. 잘 웃고 장난만 치던 아이들도 결국엔 끝과 이별을 마주하게 되는구나 싶어서, 괜히 제가 더 감정이입을 하게 된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긴장감을 만들어주는 인물도 등장합니다. 예전보다 더 강해진 권력을 쥔 어른이 나타나 학교를 꽉 틀어쥐는 장면에서는, 아이도 저도 동시에 숨을 죽이게 되었습니다. 평소라면 가볍게 넘길 장난 하나에도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읽는 내내 “이번엔 어떻게 될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준비한 큰 장난이 성공할지 실패할지 모르는 순간들은 손에 땀이 날 정도였고, 결국 모든 것이 정리되는 장면에서는 괜히 가슴이 시원해졌습니다. 아이는 제일 재밌는 부분이라며 그 장면을 몇 번이나 다시 이야기해주더군요.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웃긴 이야기로 끝나지 않고, 친구와의 관계나 헤어짐을 받아들이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장난으로 시작된 우정이 진짜 친구로 단단해지는 과정이 아이들에게도 분명 전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마도 이 책은 시간이 지나도 아이 기억 속에 오래 남지 않을까, 그런 예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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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신경계 사용설명서 - 몸과 마음이 무너져가는 당신을 위한
김찬 지음 / 바이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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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실제 독서 후 남기는 서평입니다


요즘 들어 문득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마흔이라는 숫자가 그냥 나이 하나 늘어난 게 아니라, 몸 어딘가에서 조용히 방향을 틀어버린 시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 말이에요. 예전에는 “아직은 괜찮겠지” 하고 넘겼던 이야기들이, 요즘은 남 얘기처럼 들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40대에 들어서자마자 몸이 이렇게 반응할 줄은 몰랐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이미 하루를 다 써버린 느낌이고, 점심만 먹었다 하면 머리가 멍해져서 일을 계속하는 게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잠깐이라도 눈을 붙이지 않으면 오후가 통째로 무너지는 날도 많아졌고요. 기억력도 예전 같지 않아서, 방금 하려던 일을 잊고 한참을 서 있는 날엔 괜히 마음이 처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상하게도 병원에 가면 늘 “정상”이라는 말만 듣게 됩니다. 오히려 몸 나이가 실제보다 젊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기뻐야 하는데, 왜 이렇게 억울한 기분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힘든데 아무 문제도 없다니, 그럼 이 피곤함은 제 마음이 만들어낸 착각인 걸까요. 제가 유난스러워진 건 아닐까 괜히 자책도 해보게 됩니다.


그러다 우연히 자율신경계라는 개념을 접하게 되었고,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읽다 보니 그동안 제가 쉬어야 할 시간에도 스스로를 계속 몰아붙여 왔다는 걸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식사 후에도 긴장을 풀지 못하고, 밤늦게까지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몸을 쉬지 못하게 했던 날들이 떠올랐습니다. 이런 생활이 쌓이면 결국 균형이 무너질 수밖에 없겠구나 싶었습니다.


책에서는 몸이 이유 없이 아픈 상태를 자율신경의 혼란으로 설명해 주는데, 그 이야기가 이상하게 위로처럼 느껴졌습니다. 병명이 없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 건 아니었구나 싶었거든요. 특히 장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는 설명을 읽으며, 스트레스만 받으면 배부터 아팠던 제 모습이 자연스럽게 이해됐습니다.





이 책을 덮고 나니, 당장 몸을 고쳐야겠다는 결심보다는 제 자신을 조금 덜 몰아붙여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불안하고 예민한 것도 어쩌면 나약함이 아니라, 지금까지 잘 버텨왔다는 증거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유 없이 지치고, 설명되지 않는 불편함 속에서 혼자 고민하고 계신 분이라면 이 책이 작은 힌트가 되어줄 것 같습니다. 적어도 “내가 이상한 건 아니구나” 하고 숨을 고를 수 있는 계기는 되어주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그렇게 생각해 봅니다.

강력 추천 드려요! 좋은 것은 같이 누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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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루민
오카베 에쓰 지음, 최현영 옮김 / 리드비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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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 받아 실제 독서 후 남기는 서평입니다


최근 한 해를 정리하는 마음으로 소설 책을 고르다가 유독 끌리는 커버로 인해 읽게 된 도서가 있습니다

오가베 에쓰의 『내가 아는 루민』이었습니다. 읽고 나서 며칠 동안 기분의 온도가 미묘하게 달라진 것 같았고,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은 바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주는 책은 흔하지 않아서, 이렇게 일기처럼 감상을 남겨보는 게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이 소설은 겉으로 보면 인간관계를 다룬 이야기 같지만, 읽다 보니 관계 속에 숨어 있는 불편한 진실을 계속 건드리는 책인 것 같습니다. 나카이 루민이라는 여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데, 그녀는 베스트셀러 작가이고, 외모나 말투, 태도까지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인물로 그려집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이 이야기는 루민 본인의 시점이 아니라, 그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녀가 쓴 에세이를 통해서만 조각조각 드러납니다. 그래서인지 읽는 내내 진짜 모습이 무엇인지 계속 헷갈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흥미로웠던 건 루민을 바라보는 시선이 극단적으로 나뉜다는 점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그녀는 인생의 방향을 알려준 고마운 존재인 반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숨 막히게 하는 사람으로 기억됩니다. 심지어 그녀와 얽힌 관계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인물도 나오는데, 그 부분에서 마음이 많이 무거워졌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이 더 깊게 와 닿았던 이유는, 저 역시 예전에 온라인 모임을 운영하면서 비슷한 사람을 만난 경험이 있어서인 것 같습니다. 겉으로는 열정적이고 친절하며 모두를 챙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주변 사람을 교묘하게 밀어내던 사람이 떠올랐습니다. 경쟁자가 나타나면 은근한 말과 왜곡된 이야기로 사람들을 흔들고, 결국 그 사람이 모임을 떠나게 만들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일이 벌어진 뒤에도 본인은 늘 상처받은 피해자인 척 행동했기에, 그게 더 무서웠던 것 같습니다. 소설 속 루민이 그 사람과 겹쳐 보였던 건 우연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뉴스에 나오는 극단적인 사례를 제외하면, 대부분 평범한 얼굴로 우리 곁에 섞여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주 많지는 않겠지만, 살다 보면 학교나 직장, 모임 어디선가 한두 번쯤은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멈출 줄 모르고 달리고,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타인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필요하다면 거짓말도 쉽게 하고, 불리해지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처럼 행동하는 모습도 익숙합니다.


책을 읽는 내내 저런 사람들은 과연 어떤 세상을 보고 살아갈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공간에 있지만, 마음의 구조는 전혀 다른 게 아닐까 하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책을 덮고 나서는,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을 조심스럽게 다시 떠올려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아는 루민』은 단순한 소설이라기보다는, 인간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기록 같은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오래 여운이 남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고, 조용히 추천하고 싶어집니다.




#내가아는루민, #오카베에쓰, #리드비,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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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어벤저스 24 : 환경 응급, 주의를 기울여라! - 어린이 의학 동화 의사 어벤저스 24
고희정 지음, 조승연 그림, 류정민 감수 / 가나출판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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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독서 후 남기는 서평입니다


꼭 아이가 의사가 되길 바라는 건 아니지만요, 살아가면서 내 몸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도는 알고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자주 들었습니다. 다치거나 아플 때 왜 그런 일이 생기는지, 그럴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아는 게 생각보다 중요한 상식이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런 마음으로 이번에 고희정 작가님의 의사 어벤저스 24권, 환경 응급편을 아이 책장에 조심스럽게 넣어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주변 환경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위험한 상황들을 다루고 있어서 읽는 내내 긴장도 되고, 동시에 배울 것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강훈, 장하다, 이로운 같은 어린이 의사들이 등장하는데, 예전에 TV로 의학 드라마를 처음 보던 어린 시절 느낌이 살짝 떠오르더라고요. 솔직히 말하면 어른인 제가 읽어도 다음 장이 궁금해지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이야기는 맹견에게 물린 8살 아이가 응급실로 실려 오면서 시작되는데요, 상황 설명이 꽤 현실적으로 느껴져서 마음이 철렁했습니다. 상처가 깊어 구획 증후군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긴급 수술을 결정하는 장면은 무섭기도 했지만, 동시에 왜 그런 판단이 필요한지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에게 물렸을 때 상처를 씻는 방법이나 지혈, 파상풍 예방 같은 내용도 아이 눈높이에 맞게 풀어줘서 “아, 이렇게 알려주면 기억에 남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막절개술 설명도 그림 덕분에 이해가 잘 되는 것 같았습니다.




중간중간 분위기를 풀어주는 이야기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개나 고양이도 꿈을 꿀까 하는 주제는 어른이 봐도 흥미롭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자는 강아지가 발을 움찔거리는 이유를 렘수면과 연결해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괜히 고개를 끄덕이게 됐습니다. 이런 상식 코너 덕분에 책이 무겁게만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독초와 위세척 이야기도 기억에 남습니다. 드라마에서만 보던 위세척이 실제로 얼마나 힘들지만 꼭 필요한 처치인지 솔직하게 보여줘서, 모르는 식물은 함부로 손대면 안 되겠다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전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냥 “위험해”라고 말하는 것보다 훨씬 와닿지 않을까 싶습니다.




손가락 길이와 성향 이야기에서는 가족끼리 손가락 재보며 웃기도 했습니다. 과학이 교과서 속에만 있는 게 아니라 우리 몸 안에 숨어 있다는 걸 알려주는 장치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진통제와 에너지 음료 이야기도 꽤 현실적이었습니다. 약이 마법처럼 아픈 걸 없애는 게 아니라, 몸속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 설명해 주니 이해가 쉬웠고요. 에너지 음료가 성장기 아이들에게 왜 안 좋은지도 차분하게 짚어줘서 설득력이 느껴졌습니다.


겨울방학을 앞둔 요즘,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스스로 몸과 안전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을 찾고 계시다면 한 번쯤 같이 읽어보셔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든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이의학동화의사어벤저스24, #고희정, #가나,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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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도쿄 : 요코하마·가마쿠라·하코네·가와구치코·사와라·가와고에 2026-2027 에이든 가이드북 &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 외 지음 / 타블라라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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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 받아 실제 독서 후 남기는 서평입니다


요즘 머릿속에 제일 자주 떠오르는 생각이 내년 초 여행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2026년을 어떻게 열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자연스럽게 도쿄가 떠올랐습니다. 여러 번 이야기만 들어왔지 막상 제대로 계획해본 적은 없어서, 이번에는 좀 진지하게 준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도쿄는 오사카나 후쿠오카처럼 한눈에 잡히는 도시가 아니라서, 대충 가면 길만 헤매다 올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래서 서점에 들렀다가 우연히 정말 두꺼운 책 한 권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들자마자 “이게 뭐지…” 싶은 무게감에 웃음이 나왔습니다.




타블라라사에서 나온 에이든 도쿄 시리즈였는데, 페이지 수를 보고 솔직히 조금 겁이 난 것도 사실입니다. 800페이지가 훌쩍 넘는 분량이라 이게 여행책이 맞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집에 와서 천천히 넘겨보니, 단순히 두껍기만 한 책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쓸데없이 늘린 내용이 아니라, 하나하나 다 이유가 있는 정보처럼 보였달까요. 읽다 보니 오히려 “아, 이래서 두꺼울 수밖에 없었겠구나” 싶어졌습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지도였습니다. 저는 방향 감각이 썩 좋은 편이 아니라, 여행지에서는 늘 전체 그림을 먼저 알고 싶어 하는데요. 이 책의 지도들은 그런 불안을 좀 줄여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장소 이름만 찍혀 있는 게 아니라, 이곳이 어떤 곳인지 간단한 설명이 함께 있어서 지도를 보는 것만으로도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냥 지나칠 뻔한 장소에도 이야기가 붙어 있으니, 발걸음을 멈추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먹는 이야기 부분도 인상 깊었습니다. 도쿄 하면 역시 음식이 빠질 수 없는데, 요즘은 정보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뭘 믿어야 할지 헷갈릴 때가 많잖아요. 이 책은 비교적 최근 상황을 반영한 곳들이 정리되어 있어서, 괜히 오래된 글 보고 갔다가 문 닫은 가게 앞에서 허탈해질 일은 줄어들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혼자서도, 누구랑 가도 골라볼 수 있을 만큼 폭이 넓어 보였습니다.


도쿄만 다루는 게 아니라 근교 지역까지 함께 담고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가마쿠라나 하코네 같은 곳은 늘 마음만 있었지, 따로 공부해야 할 것 같아서 미뤄왔는데, 이 책 하나로 정리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짐을 줄이고 싶은 여행자에게는 꽤 실용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거운 책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게끔 PDF 지도나 오디오 가이드까지 제공된다는 점도 요즘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동하면서 귀로 듣거나, 휴대폰으로 지도만 꺼내보면 되니 현실적인 배려처럼 느껴졌습니다.


아직 여행은 내년 일이지만, 이 책을 펼쳐보는 시간 자체가 이미 여행의 시작인 것 같습니다. 도쿄를 좀 더 깊게, 천천히 보고 싶은 분이라면 곁에 두고 오래 들춰볼 만한 책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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