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게 회사 빼고 다 재미있습니다만
롸이팅 브로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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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취업의 문을 통과하면 그 회사가 평생직장이 되었던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IMF가 터지면서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져버리고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이 불안정한 고용시장에 내몰리게 되었다. 그때는 지금처럼 유튜브나 온라인 쇼핑몰과 같이 1인 기업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매체가 활성화되어있지 않았다. 결국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만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에 회사에 얽매이는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요즘 시대는 다르다. 1인 기업이나 투잡은 물론이고 심지어 약간의 재능과 끼만 있다면 회사를 다니지 않고도 더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취미와 경험이 회사라는 매개체 없이도 돈으로 직접 연결되는 세상이 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점점 회사가 아닌 개인의 삶을 중요시하기 시작한다.



직원은 직원의식만 있으면 된다. 주인의식은 주인이 가져라_020 page

일에 대한 집착을 버린 사람은 한계가 없고, 일만 한 사람은 일밖에 한 게 없다_22 page

기회가 돼서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기회를 만들어야 할 수 있다_ 034 page


<진지하게 회사 빼고 다 재미있습니다만>의 저자 또한 회사에 백 퍼센트 올인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자신의 삶을 중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회사를 다니면서도 다양한 일탈들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며 그것들로부터 수익을 창출하는가 하면 나아가 삶의 활력까지 얻었다. 그런 저자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다가도 한편으로는 의아했다. 어떻게 회사를 다니면서도 그러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자기계발에 할 수 있었을까? 또한 저자는 어떤 일탈을 통해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할 수 있었을까?



사람들은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엇이 좋고 나쁜지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또한 바로 기회를 놓칠 것만 같은 조급함이 악수를 만들고 막상 아무것도 하지 못하거나 실패할 경우 자책에 빠지게 된다고 말한다. 따라서 남들과의 차이를 자신의 부족함과 동일시하기보다는 인정하고 객관화함으로써 우발적인 선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돈을 많이 버는 것을 선택하기보다는 자신이 어떤 것을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그 일들을 하나씩 해나가다 보면 남들과 다른 나만의 삶을 살 수 있다는 말이 내 마음에 큰 울림을 주었다.


지금까지 수많은 일탈을 할 때마다 느꼈지만, 해보지 않은 선택을 할 때는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하는 법이다. 며칠간의 치열한 고민 끝에 지금까지 회사만 바라보고 열심히 달려온 나에게 제대로 '딴짓'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있었다.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이왕이면 해보지 않은 새로운 선택을 하겠다는 나의 신념을 이번에도 믿어보기로 했다. 지금이 아니라면 나중에는 더 많은 기회비용이 들어갈 거란 생각에 일단 '고!' 하기로 결정했다. _201 page



일탈은 속도보다는 방향성과 지구력이 중요하다.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더라도 하나씩 경험을 쌓다 보면 일정한 방향으로 속도가 붙는다. 그리고 그것들은 결국 나에게 의미 있는 결과가 되었다. 일탈에 의미 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유기적으로 엮여서 전혀 기대하지 않은 시너지와 기회를 가져다준다. _227 page


저자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무슨 일을 하기로 결정하면 미루는 일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우발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었다. 결정하기까지는 충분히 고려하고 그 결정을 내리면 혹여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되는 방향을 최대한 강구하는 사람이었다. 에어비앤비 호스트를 시작했을 때도, 강의를 시작했을 때도, 책을 썼을 때도,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을 때도, 심판 자격증을 딸 때도, 타투를 할 때도 처음이라는 두려움에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나 같았으면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이유를 대며 미루었을 법한 일들을 저자는 실행으로 옮기고 그 속에서 즐거움을 느꼈다. 그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누구나 활력 넘치는 삶을 추구하지만 누구나 그러한 삶을 살아가지는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선택을 믿고 과감히 행동으로 옮기는 저자가 참 멋있어 보였다. 중년의 나이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도전하는 모습이 참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저자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은 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그동안 하고 싶어도 미뤄왔던 일들이 떠오르면서 의욕이 마구마구 솟구쳤다. 이 여운이 가시기 전에 당장 무언가 시작하고 싶어졌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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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는 세상을 바꿨다 - 코로나 시대, 새로운 행복의 기준을 제시하다
최복현 지음 / 인문공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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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스의 아버지 우라노스는 오직 자신의 안일과 쾌락을 좇는 방임형 리더였다. 그의 아들 크로노스는 권력을 독점하는 폐쇄형 리더 그리고 크로노스의 아들 제우스는 권한과 책임 그리고 자율과 조정의 조화를 중심으로 하는 리더였다. 크로노스는 중세적 금기와 금욕을 추구했다면, 제우스는 책임이 따르는 자율을 바탕으로 한 인본주의적 정치체제를 지향했다. <제우스는 세상을 바꿨다>에서는 이러한 제우스의 모습을 통해 이 시대가 추구해야 할 리더의 자세에 대해서 논하고 있었다.


제우스는 자율을 통한 능력을 발휘하도록 새로운 장을 연다. 아버지의 통제, 달리 말하면 제도권의 통제 밖에서 성장하며 열린 사고를 가진 덕분이다. 세 리더의 전형, 이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우라노스처럼 무능한 리더, 크로노스처럼 권력만 휘두르며 변화를 두려워하는 편협한 리더, 제우스처럼 미래 지향적인 참신한 리더가 있다. (중간 생략) 제우스의 신화가 상징적으로 보여준 균형과 조화를 이룬, 열린 사고로 창의적인 질서를 향한 정체는 그리스를 민주주의의 시발지로 만들어 준다. _052 page


우라노스가 쫓겨나기 전까지만 해도 여성을 중심으로 한 사회였다. 그러나 농경의 신 크로노스가 수렵과 유목민 시대의 상징인 우라노스를 쫓아내면서 여성 중심 사회에서 남성 중심의 사회로 바뀌며 살아가는 방식과 관습도 크게 변화하기 시작한다. 크로노스는 자신도 우라노스와 같은 모욕을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아버지를 배신했다는 죄책감 그리고 여성에 대한 두려움으로 괴로워하며, 그들을 어떻게 지배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한 끝에 자식이 생겨나는 족족 모두 삼켜버린다. 즉 모두를 자기 안에 가두려는 폐쇄형 리더의 모습을 취하게 된다. 이러한 크로노스의 행동을 혐오하던 레아는 시어머니 가이아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고, 그 결과 아들 제우스는 남편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곳에서 자라게 된다. 그 덕분에 제우스는 다른 형제들과 달리 아버지 크로노스의 영향 밖에서 자라면서 관습이나 제도에 얽매이지 않고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할 줄 아는 유연하고 균형 잡힌 열린 사고를 가진 모습으로 성장하게 된다. 그렇게 성장한 제우스는 마침내 크로노스를 제압하게 되며 새로운 리더로 우뚝 서게 된다. 정권을 쟁취한 후에는 분배의 과정에서 다른 형제들에게 선택권을 양보한다. 하데스는 지하 자원, 포세이돈은 물의 지휘권과 같이 물적 자원을 얻는데, 제우스의 경우는 지적자원인 하늘의 지위권을 획득하게 된다. 즉 혼자서 모든 것을 결정하는 전제정치를 지향한 크로노스와는 달리 제우스는 다수 신과 지배권을 나누고 각자에게 책임을 지우는 민주정체를 실시하게 된다.



제우스가 택한 첫 번째 리더십은 지혜였다. 그는 사려와 분별을 아는 지혜의 여신 메티스를 첫 번째로 선택함으로써 지혜를 바탕으로 어떤 문제나 낙관이 닥쳐도 슬기롭게 넘어갈 수 있었다. 두 번째로 선택한 정의의 여신 테미스는 시간의 순서이자 공간의 순서 그리고 시간과 공간에 속한 존재들의 질서인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을 의미했다. 제우스의 세 번째 선택은 우아함의 여신 에우리노메였다. 리더의 이미지는 권위와 연결되기 때문에 리더는 무엇보다 품격을 갖춰야 하고 이미지를 관리함으로써 자신이 구성원들에게 어떻게 비칠지 고려하고, 설령 겉과 속이 다르지라도 품격을 유지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거짓 이미지는 위선으로 낙인찍힐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자신을 성찰하면서 진정한 품격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제우스의 네 번째 선택은 농경시대에 생존을 책임지는 여신 데메테르였다. 리더에게 있어 구성원의 생존과 식량 문제는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제우스의 다섯 번째 선택은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였다. 기억은 시행착오를 줄여 줄 수 있고, 기억을 바탕으로 시작하는가 하면, 기억을 통해 정확한 전달 또는 그릇된 관계를 되짚어 수정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제우스의 여섯 번째 선택은 신과 인간 중간의 님프 마이아였다. 마이아가 낳은 헤르메스는 인간과 신 사이를 오가면서 제우스의 전령 역할하며 소통을 담당했다. 소통은 단순히 말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서로 교감하는 것으로 제우스는 신들은 물론이고 인간과의 소통 또한 중시했다. 그가 마이아를 선택한 것 또한 소통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제우스의 일곱 번째 선택은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를 낳아준 여신 레토였다.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는 과하게 이성을 중요시하는 신으로, 지나친 감성과 방탕 그리고 자유를 중요시하는 디오니소스와 대립할 수밖에 없다는 걸 예상한 제우스는 이를 대비하기 위해 메티스를 통해 중용의 신 아테나를 낳았다고 한다. 이는 제우스의 예리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제우스의 여덟 번째 선택은 권력의 여신 헤라였다. 서두르지 않고 마지막에 권력을 취한 것이었다. 헤라 이후부터는 인간으로 영역으로 그 범위를 넓혀갔고 한다.



<제우스는 세상을 바꿨다>는 제우스의 리더의 자세뿐만 아니라 제우스의 계보 그리고 여자관계는 물론이고 그리스의 민주주의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어서 생각의 폭과 상식을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리더로서의 제우스뿐 아니라 그의 모순적인 모습까지 여러 관점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 또한 저자와 생각을 교류하며 읽는 재미 또한 쏠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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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시간에 들려주지 않는 돈 이야기 - 성인이 되기 전 꼭 알아야 할 일상의 경제 내 멋대로 읽고 십대 5
윤석천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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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시간에 들려주지 않는 돈 이야기>에서는 실제 경제 흐름을 읽기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아이들의 눈높이를 고려하면서도 경제 지식의 핵심 내용들을 충실하게 담고 있었다. 또한 공유경제, 시장점유율, 규모의 경제, 온디맨드, P2P 등과 같은 다소 추상적인 개념들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들과 친숙한 사례들을 통해 제시해 주고 있어서 거부감 없이 쉽고 재밌게 경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 특히 하나의 주제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꼬리의 꼬리를 물며 각 경제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어서, 덕분에 책을 읽는 내내 계속해서 생각하고 추측하며 나름의 결론을 내릴 수 있었고, 이러한 과정들이 경제 문제에 대한 사고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었다.


경제(economy)는 oikonomia 집안일을 하는 집사라는 그리스어에서 파생되어 17세기에는 주어진 자원을 잘 관리하거나 국가의 부와 자원을 잘 관리한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오늘날의 경제란 자원과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여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우리가 올바른 결정을 하기 위해는 올바른 경제 지식을 축적해야 한다고 말한다. 



허영은 사람의 마음속에 너무 깊숙이 뿌리박혀 있는것이어서 병사도, 아랫것들도, 요리사도, 인부도 자기를 자랑하고 찬양해 줄 사람들을 원한다. 심지어 철학자도 찬양자를 갖기 원한다." 근대확률 이론을 창시한 파스칼의 말입니다. _022 page


유한계급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는 우수하고, '너'는 열등하다는 위험한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재벌가의 일탈 또는 갑질과 같이 삐뚤어진 형태로 밖으로 표출된다고 한다. 또한 그들은 끊임없이 자신과 타인을 구분 짖기 위해 과시적 소비를 한다고 한다. 결국 그러한 행동은 자신이 얻은 부가 생물학적 우수성에 의한 결과라는 생각에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저자는 이러한 소비패턴이 재벌가에서만 나타나지 않고 중산층 및 서민층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한다. 요즘 웹툰이나 드라마를 보면 어린 나이에도 명품을 걸치고 있는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미디어 마케팅이 청소년과 청년들로 하여금 자신의 경제력 이상의 소비를 하도록 부추기고 있는 것 같다. 또한 그러한 유혹을 쉽게 뿌리치지 못하고 마케팅의 흐름에 휩쓸리게 되면 최악의 경우 어마어마한 빚을 지게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사회로 나가기도 전에 빚을 등에 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걸 보면 어렸을 때부터 올바른 경제 개념을 심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었다. 



미국, 영국, 호주와 같은 선진국에서는 돈과 노동에 대해서 공부하며 이를 주제로 토론하고, 질문을 주고 답을 찾아가는 형식으로 교육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또한 금융교육기관에서 직접 학생들의 눈높이를 고려하여 돈을 어떻게 쓰고 저축해야 하는 지와 같은 금융지식을 가르친다고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금융교육의 양과 질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대부분 금융에 대한 기초적인 상식이 부족한 금융 문맹 상태라고 한다. 그나마 학생이나 군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일회성으로 끝나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저자는 금융 교육의 의무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카카오 카플을 통해 공유경제를, 용돈을 통해 이전소득을, 에어비앤비를 통해 P2P를, 2008년 금융위기를 통해 닷컴 버블을?! 친근한 사례들로 다소 어려운 개념으로 확장하며 경제 지식을 확립할 수 있었다. 또한 배달의 민족, 요기요와 같이 소비자가 원할 때 상품과 서비스를 즉시 공급하는 기술인 온디맨드 경제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 대리운전과 우버 또한 프리랜서 운전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온디맨드의 한 유형이었음을 알 수 있었고, 나아가 이러한 온디맨드 경제가 고용노동시장의 흐름을 바꿔 놓고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우리나라 재벌들이 부를 축적한 방법들, 부동산과 레버리지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와있어서 유익했다.



부자들 추구하는 삶은 권장해야 합니다. 다만, 그 과정은 지극히 상식적이어야 합니다. 공정한 경쟁을 통해 부를 축적해야겠죠. (중간 생략) 청년들은 부자를 꿈꾸되 좋은 세상을 바라야 합니다. 즉 건강한 부자를 꿈꿔야 합니다. 사회에서 용인한 노동과 땀, 창의적인 노력과 성실함으로 이룬 부자 말입니다. 그래야 명예로운 삶이 가능합니다. 가슴에서 우러나온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부자를 꿈꾸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_123 page


경제에 대한 무지가 과도한 소비로 이어지며 돌이킬 수 없는 빚의 수령에 빠지게 한다. 채무 불이행자라는 꼬리표를 달거나 최악의 경우 가난과 빚을 다음 세대에 대물림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학교 정규 수업에서는 주어진 시간 안에 입시 관련 지식들을 전달하기에도 빠듯하기 때문에, 돈에 대한 살아있는 지식을 학습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이러한 면에서 <수업 시간에 들려주지 않는 돈 이야기>는 청소년들에게 돈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 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상식이 풍부해지고 경제 흐름까지 예측해 볼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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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 아직 행복을 기다리는 우리에게 곰돌이 푸 시리즈
곰돌이 푸 원작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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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곰돌이 푸를 통해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다. 각 페이지마다 삽입된 삽화들은 어릴 적 동심을 자극하며,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의 감동을 한껏 증폭시키는 역할을 했다. 특히 곰돌이 푸에게서 느껴지는 여유로움이 참 좋았다. 곰돌이 푸가 천진난만한 얼굴로 해맑은 웃고 있는 걸 보고 있으면 심란했던 마음이 잔잔해지는 듯했다. 덕분에 짧지만 길고 진한 여운이 남았다.


 

삶을 바쁘게 살다 보면 어느 순간 무엇이 옳고 그른지 방향을 잃고 방황하게 되는데, 이 책에서 던져주는 짧은 메시지들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읽었다면 진한 감동을 더 오랫동안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Everyday isn't always happy,

but happy things are always here.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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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셔티브 - 개정증보판
토머스 맬나이트 지음, 홍승훈 옮김 / 젤리판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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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셔티브>의 저자 토마스 맬나이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경영학자이다. 그는 카네기 메달을 두 번이나 수상했으며, 최근 3년 동안 <포춘>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통찰력 있는 사람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세계 최고의 기업 총수들조차도 그의 경영 컨설팅을 받는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구글의 래리 페이지,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와 블레이크 챈들리,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에드윈 캐트멀, 트위터의 에반 윌리엄스, 루이비통 LVMH의 모에 헤네시, BMW의 하랄드 크루거 등과 같은 쟁쟁한 세계적인 CEO들의 추천사가 유독 많았던 이유를 알 거 같았다. 과연 세계적인 CEO들이 극찬한 토마스 맬나이트가 <이니셔티브>를 통해 들려주는 리더상이란 어떤 모습일지 몹시 궁금하고 기대되었다.


사람들에게 리더의 자세와 조건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오랫동안 나는 "첫 번째는 상대적 관계, 두 번째는 시야의 확대 그리고 마지막은 바로 자신감의 획득"이라고 항상 같은 대답을 했었다._ 020 page


"타인에게는 관대하지만, 자신을 평가할 때는 더 냉혹한 프로가 되라!"

_토머스 이든 맬나이트


아무리 뛰어난 통찰력과 지도력을 지닌 리더라 할지라도 빠르고 복잡하게 변화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는 과거에 추구한 리더 모형과 같이 혼자서 모든 걸 주도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새로운 리더 모형의 논의가 시급하다고 말하며 리더의 전략적 사고를 강조한다. 새로운 리더가 해야 할 첫 번째는 전략적으로 판단하여 조직의 역량과 자원을 업무에 집중시키면서 각 구성원들의 주도성과 창의성을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한다. 더군다나 창의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리더가 적극적으로 창의적인 상황을 제공함으로써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속 가능한 혁신이야말로 좋은 기업문화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하며 진정한 리더는 도전, 창조 그리고 협력의 정신을 각 조직과 구성원들에게 심어줌으로써 그들 스스로 혁신에 이르는 길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실천에 옮기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요행만으로는 장기적으로 발전하지 못한다고 경고하며,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기본기를 갖춘 리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결론적으로 저자가 제시해 준 10가지 노하우를 바탕으로 강력한 기본기를 다지고, 그 전략을 통해 조직의 변화를 이끄는 리더가 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우리는 자신감과 오만의 경계에서 헤매지 말고, 인생의 진정한 성공을 위한 원동력을 제대로 찾아야 한다. 껍데기가 아닌 내면의 본질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자신만의 당당한 자신감을 갖고, 긍정의 힘으로 자존감을 높여라! 성공한 사람들은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려고 노력한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끊임없이 탐구하는 것이다. 그것은 자신감을 만들어 낸다. 자신감으로 착각되는 오만은 우리의 눈과 귀를 흐리게 하고, 결국 인생의 성공에 큰 걸림돌이 된다. _143 page


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소통을 방해하는 요인을 제거하고 학연, 지연, 혈연 등과 같은 구시대적 관습에서 벗어나야만 안정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한다. 즉 저자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리더란 머리가 좋으면서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단지 머리만 좋다고 유능한 리더가 아니고 얼마나 귀를 열고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리더의 중요한 덕목이라고 한다. 따라서 리더는 조직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세심하게 챙겨줄 수 있는 서포트 정신이 몸에 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편안하고 친근한 모습만큼이나 때론 비난을 감수하고 변화가 필요한 곳에 과감한 결단과 용기를 내는 것도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중요한 자질임을 상기시켜 주었다.


테슬라의 품질 관리 실패에 따른 기업 위기설과 초기 스페이스 엑스 로켓 발사 3회 연속 실패 같은 뼈아픈 일들도 있었다. 그러나 이처럼 수없는 아픔과 고통이 있을 때마다 그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중간생략) 재계나 학계에서는 많은 이들이 그의 성공을 외부적 성과로 이야기하지만, 나는 그의 성공 요인이 '실패를 혁신의 옵션'으로 삼는 리더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단순히 자신의 꿈을 좇는 사람이 아니며 꿈을 향해 가는 야심가로, 거대한 비전과 분석적 사고를 통해 만들어진 기술적 능력으로 의사결정을 행하는 21세기 혁신 리더이다. _264 page



21세기 트렌드 세터 리더들 중 DJI의 프랭크에게서는 포기하지 않는 끈기를, 테슬라의 엘론머스크에게서는 미래를 만드는 행동력을, 알리바바의 마윈에게서는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법을, 그리고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에게서는 자신의 결단을 신뢰하며, 밀고 나갈 수 있는 용기를 배울 수 있었다. 셰릴 샌드버그의 " 난 수재라기보다는 그저 다른 길을 걸어도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스스로의 믿음이 있었을 뿐이다."라는 말은 내 안에 큰 울림을 주었다. 또한 자신의 부족한 점을 깨우치고 배움을 통해 부족함을 채움으로써 대중들을 이끌었던 소크라테스의 자기성찰형 리더십과 구성원들과 소통함으로써 부드러운 조직 문화를 만들어간 마크 저커버그의 우정 창조자 리더십을 통해 이 시대가 추구하는 리더의 자세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고, 나 자신을 깊이 성찰해 볼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이니셔티브>에는 '최고의 리더라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의 다양한 사례들'과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 위기를 대처할 수 있는 리더로 거듭나기 위한 노하우들'이 가득 담겨 있었다.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는 방대한 양에 압도되었지만, 다 읽고 난 지금은 오히려 한 권의 책에 유익한 내용들을 가득 담아 들려준 저자의 열정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덕분에 이니셔티브에서 제시한 리더의 자세와 역량에 대해서 보다 자세히 배울 수 있었다.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했지만 리더십에 대해서 정석으로 공부한 거 같아 뿌듯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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