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게 회사 빼고 다 재미있습니다만
롸이팅 브로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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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취업의 문을 통과하면 그 회사가 평생직장이 되었던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IMF가 터지면서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져버리고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이 불안정한 고용시장에 내몰리게 되었다. 그때는 지금처럼 유튜브나 온라인 쇼핑몰과 같이 1인 기업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매체가 활성화되어있지 않았다. 결국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만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에 회사에 얽매이는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요즘 시대는 다르다. 1인 기업이나 투잡은 물론이고 심지어 약간의 재능과 끼만 있다면 회사를 다니지 않고도 더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취미와 경험이 회사라는 매개체 없이도 돈으로 직접 연결되는 세상이 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점점 회사가 아닌 개인의 삶을 중요시하기 시작한다.



직원은 직원의식만 있으면 된다. 주인의식은 주인이 가져라_020 page

일에 대한 집착을 버린 사람은 한계가 없고, 일만 한 사람은 일밖에 한 게 없다_22 page

기회가 돼서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기회를 만들어야 할 수 있다_ 034 page


<진지하게 회사 빼고 다 재미있습니다만>의 저자 또한 회사에 백 퍼센트 올인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자신의 삶을 중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회사를 다니면서도 다양한 일탈들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며 그것들로부터 수익을 창출하는가 하면 나아가 삶의 활력까지 얻었다. 그런 저자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다가도 한편으로는 의아했다. 어떻게 회사를 다니면서도 그러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자기계발에 할 수 있었을까? 또한 저자는 어떤 일탈을 통해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할 수 있었을까?



사람들은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엇이 좋고 나쁜지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또한 바로 기회를 놓칠 것만 같은 조급함이 악수를 만들고 막상 아무것도 하지 못하거나 실패할 경우 자책에 빠지게 된다고 말한다. 따라서 남들과의 차이를 자신의 부족함과 동일시하기보다는 인정하고 객관화함으로써 우발적인 선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돈을 많이 버는 것을 선택하기보다는 자신이 어떤 것을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그 일들을 하나씩 해나가다 보면 남들과 다른 나만의 삶을 살 수 있다는 말이 내 마음에 큰 울림을 주었다.


지금까지 수많은 일탈을 할 때마다 느꼈지만, 해보지 않은 선택을 할 때는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하는 법이다. 며칠간의 치열한 고민 끝에 지금까지 회사만 바라보고 열심히 달려온 나에게 제대로 '딴짓'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있었다.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이왕이면 해보지 않은 새로운 선택을 하겠다는 나의 신념을 이번에도 믿어보기로 했다. 지금이 아니라면 나중에는 더 많은 기회비용이 들어갈 거란 생각에 일단 '고!' 하기로 결정했다. _201 page



일탈은 속도보다는 방향성과 지구력이 중요하다.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더라도 하나씩 경험을 쌓다 보면 일정한 방향으로 속도가 붙는다. 그리고 그것들은 결국 나에게 의미 있는 결과가 되었다. 일탈에 의미 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유기적으로 엮여서 전혀 기대하지 않은 시너지와 기회를 가져다준다. _227 page


저자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무슨 일을 하기로 결정하면 미루는 일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우발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었다. 결정하기까지는 충분히 고려하고 그 결정을 내리면 혹여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되는 방향을 최대한 강구하는 사람이었다. 에어비앤비 호스트를 시작했을 때도, 강의를 시작했을 때도, 책을 썼을 때도,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을 때도, 심판 자격증을 딸 때도, 타투를 할 때도 처음이라는 두려움에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나 같았으면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이유를 대며 미루었을 법한 일들을 저자는 실행으로 옮기고 그 속에서 즐거움을 느꼈다. 그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누구나 활력 넘치는 삶을 추구하지만 누구나 그러한 삶을 살아가지는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선택을 믿고 과감히 행동으로 옮기는 저자가 참 멋있어 보였다. 중년의 나이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도전하는 모습이 참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저자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은 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그동안 하고 싶어도 미뤄왔던 일들이 떠오르면서 의욕이 마구마구 솟구쳤다. 이 여운이 가시기 전에 당장 무언가 시작하고 싶어졌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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