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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의 속담 권법 - 무언 도사와 비밀의 책 ㅣ 황룡의 속담 권법 1
서지원 지음, 김규택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3년 3월
평점 :
속담 중에는 그 의미를 유추하기 힘든 것들이 많아 제대로 학습하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속담의 본래뜻을 모르는 상태에서는 속담을 사용하게 되면 오류를 범하기 쉽고, 상대방이 어떤 의도로 말하는지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워집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속담을 영어단어 외우듯이 말과 뜻을 암기하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속담은 단순히 암기하기 보다는 그 뜻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어야 기억에도 오래남고 적절한 상황에서 말로 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황룡의 속담 권법]은 황룡이 무언 도사를 만나 속담권법을 익히고 수다 도사와 맞서 싸우는 이야기로, 황룡이이 속담권법을 훈련할 때마다 재미난 속담들이 등장했습니다.
강해지려면 먼저 힘을 길러야 하는 법이다.
무턱대고 주먹만 휘두른다고 강해지는 게 아니야.
진짜 강해지려면 처음부터 차근차근 실력을 다져야 해.
진짜 강함은 새로운 것에 있는 게 아니야.
네가 꾸준히 하는 것에 있는 거야_[황룡의 속담 권법]., 041page
[황룡의 속담 권법]에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속담이 나와있었습니다. 사마귀편에서는 '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는다', '매디 뒤에 사마귀, 사마귀 뒤에 큰 새', 원숭이편에서는 '원숭이가 이 잡아 먹듯',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 개구리편에서는 '개구리가 울면 비가 온다', '우물 안 개구리', 소편에서는 '소귀에 경 읽기' '누운 소 똥 누듯 한다', 닭편에서는 '소 닭 보듯 닭 소 보듯', '계란으로 바위 치기', 두루미편에서는 '학 다리 구멍 들여다보듯', '학이 곡곡하고 우니 황새도 곡곡하고 운다' 등과 같이 한동물이 소개되면 그와 관련된 속담들이 함께 제시되어 있었고, 동물들의 특징과 관련하여 각 속담의 겉뜻과 속뜻이 나와있었습니다. 황룡과 수다도사의 결투과정에서 배운 속담들이 여러번 반복되기 때문에 복습효과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황룔의 속담 권법]은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속담을 만화적 요소를 가미해 스토리텔링을 통해 자연스럽게 속담에 내포되어 있는 의미를 이해하고 복습까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암기위주의 학습교재에서 벗어나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재밌게 속담을 배울 수 있는 유익한 만화속담학습도서였습니다. 동물속담뿐만 아니라 식물, 음식, 지역 등과 관련된 속담 시리즈도 출판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속담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