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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쩐 : 하 - 김원석 극본
김원석 지음 / 너와숲 / 2023년 3월
평점 :
막강한 재력과 명석한 두되를 가진 '돈장사꾼' 은용과 그의 조카이자 '법률 기술자'인 태춘이 명동사채업자인 명회장과 그의 사위 황기석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법쩐', 정말 재밌게 시청했는데 이렇게 드라마대본집이 나와 반가운 마음입니다. 내레이션이 함께 나와있는 대본집이어서 드라마를 시청했을 때보다 등장인물들의 감정들을 조금 더 진하게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법쩐(하)]에서는 본격적으로 복수전이 펼쳐지며, 황기석과 명회장의 함정으로 위기의 상황을 맞은 은용이 흐름을 바꾸기 위해 실패요인을 복기하고 다시 판을 짜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복수를 위해 때에 따라선 '악'을 '악'으로 대응하기도 하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명회장과 기석 그리고 권력가들과 맞서 싸우는 은용과 준경, 그리고 그와 달리 법안에서 정당한 방법으로 싸우려 하는 태춘과 남계장, 함진이 각자 자신들의 방법으로 싸워나가는 모습들이 대조적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기는 듯하다가도 또 다른 위기에 노출되고 다시 위기를 기회로 바꿔나가는 스토리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통쾌하고 짜릿한 복수극 그리고 끓임 없는 반전들이 가득해 앉은 자리에서 모두 읽어버릴 정도로 재미있고 몰입도가 높은 스토리였습니다.
[법쩐(하)]는 [법쩐(상)]에서와 같이 앞에 간략한 줄거리와 인물관계가 나와 있었고, 배우 사인도 들어간 엽서가 들어 있었습니다. 드라마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고, 엎치락 뒤치락하며 복잡하게 얽혀있는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더욱더 입체감 있게 표현되어 있어 읽는 즐거움이 풍성했습니다. 나만의 느낌으로 은용, 황기석, 박준경, 명회장, 장태춘 등 등장인물들의 생각을 해석해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드라마대본집이 이렇게 재밌을 수도 있구나를 알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