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oice 초이스 - 과학자의 생각법에서 배우는 선택의 지혜
엘리 골드랫 & 에프랏 골드랫-아쉬라그 지음, 최원준 옮김 / 웅진윙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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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 나는 분명히 의미 있는 삶을 원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아빠가 원했던 것처럼 충만한 삶을 살기를 원한다. 그리고 내가 아는 사람들은 모두 그러한 삶을 살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의 삶은 그렇지 못하다. 아빠가 내게 물으셨다. "사람들은 편안한 삶이 인생의 목표가 아니라는 것을 왜 그렇게 인정하길 어려워할까?" "의미 있는 삶을 살기는 어렵잖아요." (21면)

 

2. 준비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선택의 자유 (22면)

 

3. "프로토타입, 다시 말해 새로운 계획이 잘 돌아가지 않을 경우 우리에게는 두 가지 길이 있지. 하나는 현실에 대해 불평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현재의 문제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 즉 지식을 발휘하는 것이지. 그래서 나는 보고서의 제목을 '선택의 자유'라고 붙였단다." (26면)

 

4. "2,000년 전에 로마의 세네카는 '행운은 준비가 기회를 만날 때 일어나는 것이다'라고 말했지. 즉 준비된 사람만이 행운을 만날 기회를 잡을 수 있다라는 뜻이지. 너는 이 말을 어떻게 생각하니?" (28면)

 

5. 불행은 준비가 부족한 현실 속에서 일어나는 것이지. 다시 말해 불행은 아무런 준비도 없이 지낼 때 일어나는 것이란다. (29)

 

6. 나는 그제야 선택의 자유에 대해 좀 더 분명하게 알게 되었다. 선택의 자유란 좋은 것을 선택하는 자유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깨달음이었다. 선택의 자유란 거기서 더 나아가 어떤 상황이 진짜 기회로 바뀔 수 있는지 알아차릴 수 있는 능력과 연관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29, 30면)

 

7. 선택의 자유에는 더 깊은 의미가 있는데, 바로 이러한 걸림돌들을 극복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쏟겠다는 선택을 한다는 것이란다. (30면)

 

8. 상황이 복잡할수록 해결책은 단순해야 한단다. (31면)

 

9. 복잡한 문제일수록 단 한 사람이 아닌 각자의 개성과 이해관계, 선입견이 있는 여러 사람과 관계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다양한 사람들이 관련된 문제도 어려운 것이지만 가장 어려운 경우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어떤 것을 함께 성취하려고 하는 경우지. 바로 조직이 그렇다. (35면)

 

10. 만성적 문제란, 문제를 없애버릴 수 있는 가능성을 그들 스스로 포기한 것을 말한다. 그들은 만성적 문제들을 단순히 억누르고만 있다. (69면)

 

11. 아빠의 주장에 의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명확한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최대 장벽은 현실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인식의 변화만이 장벽 제거의 강력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70, 71면)

 

12. 그러나 지독히 나쁜 그 무엇인가가 뿌리에 있을 때는, 즉 그것이 모든 것들의 근본 원인이 될 때에는 그것을 바꿔야만 하고 용기가 필요하다. (72면)

 

13.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찾은 뒤, 그것도 믿을 수 없는 성과를 낼 수 있는 해결책을 찾은 뒤에도 바로 그 지점에서 다시 더 나은 발전을 고민하는 사람은 그리 흔지 않다. (73면)

 

14. 올바른 자세란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의미 있는 답변을 끝까지 고집스럽게 얻어내려는 태도란다. (84면)

 

15. 복잡함에 대해 흔히들 내리는 정의는 '시스템을 완전히 설명하기 위해서 제공해야 할 자료가 많을수록 시스템은 더 복잡하다'라는 것이지. (92면)

 

16. 그게 문제라는 거야. 남 탓을 너무 자주 하는 습관은 우리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끈단다. 우리가 좋은 해결책을 찾을 수 없는 방향으로 말이야. 이런 경우, 원인 제공자라고 생각했던 당사자가 없어져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단다. (130면)

 

17. 더구나 다른 사람 탓을 하는 행위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지. 그것은 관계의 조화를 망쳐놓는 행위거든. (130면)

 

18. 유망한 기회를 성공으로 이뤄내려면 다른 사람의 협력이 더욱더 필요하거든. 인간관계가 조화롭지 못하면 협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고, 기회를 통해 성과를 얻을 확률도 크게 떨어질 것이야. (131면)

 

19. 서로의 케이크를 크게 하는 것이다. 케이크가 클수록 우리는 더 큰 케이크 조각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 (167면)

 

20. 우리는 불가능한 수준까지 도전해보려고 했습니다. 즉 위험도의 차이를 줄이려는 대신에 감히 그 위험도를 역전시켜 보려고 했습니다. 프로스트의 시처럼 말입니다.

어느 숲에서 두 갈래 길 만나, 나는 / 덜 다닌 길을 갔었노라고 / 그래서 내 인생이 온통 달라졌노라고 (186, 187면)

 

21.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는 능력을 더 많이 갖추기 위해서는 명확하게 생각하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19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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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철학을 인터뷰하다
하버드 철학 리뷰 편집부 엮음, 강유원.최봉실 옮김 / 돌베개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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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 그(움베르토 에코)는 책에 대해 쓰고, 책에 대해 말하며, 책을 모은다. 밀라노의 개인 서재에는 3만 권이 넘는 장서가 있다. ... 에코는 "도서관이 신을 대신할 것"이라고 말한다. (19면)

 

2. 1996년 그(움베르토 에코)는 "더 이상 기호학이론에 대해 총체적으로 개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19면)

 

3. 인간의 언어적인 행동만을 분석하는 대신, 모든 기호의 생성과 해석을 분석하는 언어철학을 상상해보세요. 저에게 일반 기호학은 철학의 형식입니다. 솔직히 저는 그것만이 받아들일 만한 철학의 형식이라고 생각해요. 결국 아리스토텔레스가 여러 방식으로 존재를 말할 때 그는 철학을 기호학적 연구로 규정한 것입니다. (21면)

 

4. ... 퍼스는 인간이 만들고 사용하는 기호의 폭넓은 다양성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25면)

 

5. 개념이나 사상이 기호라는 것은 오컴의 사상에서 알 수 있듯이, 로크의 말보다 더 오래된 것입니다. (26면)

 

6. 니체는 '도덕의 계보'에서 "성당이 고쳐지려면 성당을 먼저 파괴해야 한다"라고 썼습니다. (120면)

 

7. 제(존 롤스)가 처음 '중첩적 합의'와 그것에 동의하는 사유들에 대해 작업했을 때 저는 그것이 간단하고 사소한 일이라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합의에 대한 사유가 분명한 것이어서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거지요. 그런데 그것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한 것이 되고, 저는 여전히 그것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143면)

 

8. 그러나 훌륭한 비판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의 비판에 응답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학문을 하는 삶입니다. (143면)

 

9. 저(존 롤스)는 그 책(정의론)이 환경적인 이유와 결합되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 그 책이 나온 것은 민권운동 바로 직후였고 베트남 전쟁을 치르고 있는 기간이었습니다. (145면)

 

10. 사유의 조건, 즉 사상가의 삶을 가능하게 했던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면 종합적으로 사유를 할 수 없습니다. (하비 맨스필드) (163면)

 

11. 정의는 절차, 바로 공정한 절차입니다. 저는 자연법과 법실증주의를 믿지 않기 때문에 법을 공정한 절차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여깁니다. 물론 그것이 반드시 공정한 결과를 보장하는 건 아닙니다. (앨런 더쇼비츠) (210면)

 

12. 정의를 보는 것보다 그 반대의 것을 보기가 더 쉽습니다. (211면)

 

13. 비트겐슈타인이 한 것 중 하나는, 어떤 단계에서 철학자로서 그는 우리에게 특정한 사물들을 결합해보라고 했고, 특정한 사물을 거리를 두고 보라고 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었던 겁니다. (코라 다이아몬드) (326, 327면)

 

14. 1960년, 1965년 무렵일 겁니다. 비트겐슈타인의 영향력은 점점 사라져, 그는 주로 역사적 관점에서 다루어지는 역사적인 인물로 취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비트겐슈타인은 역사적인 인물일 뿐이었다는 점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지금 비트겐슈타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 유명하고 고명한 철학자들은 대부분 비트겐슈타인과 그를 잇는 철학자에 대한 자신들의 책 속에서 크립키의 사상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크립키에 대한 관심인데, 크립키가 비트겐슈타인을 수정하지 않는다면 - 비트겐슈타인을 수정하는 것이 무엇인지 누가 알겠습니까 - 비트겐슈타인에게서 해결되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 즉 그가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 중 하나는 형이상학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그것이 모두 환상이 되어버렸습니다. (피터 웅어) (342, 343면)

 

15. 실제로 무엇을 해야 하는 것과 실재의 세계는 어떤지에 대한 것이 우리의 얼굴에 두드러지게 드러난다면, 우리는 실제로 중요한 것에 대해 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것입니다. 최악으로 치달은 아프리카 참사 같은 것에 처하게 된 경우, 떠날 수도 없어 하루에 몇 시간씩 형이상학에 대한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 아프리카 삼사에 대해 무엇인가를 하면서 몇 시간을 보내야 하는 상황 중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면, 저는 아프리카 참사에 대해 무엇인가를 하면서 시간을 보낼 것입니다. (피터 웅어) (35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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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침묵 - 이윤기 산문집
이윤기 지음 / 민음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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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재앙은 홀로 오는 법이 없고 복은 다시 구할 수 없는 것이니. (동심보감) (30면)

 

2. 옛사람들은 어찌 이리 눈이 밝은가? 유전우전, 밭을 갖게 되는 순간 근심은 끝이 없게 된다는 뜻이리. (32면)

 

3. 죽음은 죽는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잊히는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게 나의 생각이다. 이렇듯 잊히지 않고 있으니, 그 떠난 자리가 참 아름답다. (38면)

 

4. 그때 읽은 좋은 책의 좋은 말 몇 마디가 나에게는 감옥이 되었다. (62면)

 

5. 내가 즐겨 치는 역설의 말장난에 따르면 이것이 바로 명저의 해독이다. 명제에 걸려 있는 고압의 전하가 미처 아물지 못한 독자의 정신에 과부하로 걸리는 경우를 나는 이렇게 부른다. (63면)

 

6. 자주 나 자신에게 묻는다. 더 알아야 하는가? 우겨 넣는 짓 이제 그만하고 가만히 되새김질해 볼 때가 된 것 같은데, 아닌가? (68면)

 

7. 그렇다. 나도 나의 흑해를 건너자! (79면)

 

8. ... 그 다음 해인 2000년에는 아주 한국으로 돌아와 그리스와 로마 책을 썼다. 반응이 좋았다. ... 터키의 흐린 주점에서, 나의 흑해를 건너야 한다고 결심하지 않았으면 나는 어찌되었을꼬! 나의 신화 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81면)

 

9. ... 그런데 청년 시절이 되면서 '의미 부여'는 모든 슬픔의 씨앗이 아닐까, 싶어지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나는 의미를 부여하는 버릇을 버렸다. (88면)

 

10.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리스인 조르바) (89면)

 

11. '희망의 등대에 오르려면 실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소년은 '실천의 계단'을 '희망의 등대'에 오르는 한 과정이라고 파악하고 있었음에 분명하다. 이제 60대 중반으로 접어든 그 소년,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그는 더 이상 '실천의 계단'을 '희망의 등대'에 오르는 한 과정으로 보지 않는다. 그는 실천의 계단과 희망의 등대를 동일시한다. 희망의 등대는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이지, 실천의 계단 저 위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그는 믿는다. 행복에 대해서도 그는 똑같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 (126면)

 

12. '의미 부여'는 들척지근한 비극의 씨앗이라고 믿게 된 순간이기도 하다. 나에게는 '지금', '여기'가 소중하다. ... 계단을 오르는 순간순간이 나에게는 소중할 뿐이다. (126면)

 

13. '스님, 대도에 이르려면 어찌 해야 합니까?" ... "지금, 여기서부터 시작하거라." (128면)

 

14. 나만 짠했을까? 우리 부부, 아들, 두 처제, 이렇게 무려 다섯 사람이 썰물처럼 빠져나왔는데, 내 딸은 짠하지 않았을까? (138면)

 

15. 음악가 베토벤에게 귀가 들리지 않는 상태는 치명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라서 귀가 잘 들리지 않지만 별 지장은 없다. 읽고 쓰는 행위가 듣는 것과 별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당분간 이 침묵의 세계에서 사는 일, 그리 나쁘지도 않다는 것이 나의 생각, 좀 쓸쓸하기는 하지만. (150면)

 

16. 사람은 남으로부터 무시당하거나 능멸당한 경험이 없으면 남을 무시하거나 능멸하지 않는다는 게 내 생각이다. (154면)

 

17. 10여 년 전에 꿈이 이루어졌다. 살림집 뒤에 서재라는 것을 붙여 지은 것이다. 이름도 지었다. '과인재'가 서재 이름이다. '세상을 스쳐 지나가는 자의 집'이라는 뜻이다. (156면)

 

18. ... 이 일 있고부터 나는 서재를 '서재'라고 부르지 않는다. '공부방'이라고 부른다. '서재'라는 이름이 나에게 너무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157면)

 

19. "(그냥) 사랑하라, 희망 없이." (162면)

 

20. 지난 날의 장미는 이제 그 이름뿐, 우리에게 남은 것은 그 덧없는 이름뿐. (장미의 이름 마지막 문장) (176면)

 

21. 아버지의 향기는 책과 글 속에 남아 있다. .. 게다가 10년 후에도 서점의 진열대에서 아버지의 책을 볼 수 있다면 그 또한 근사한 일일 것이다. 정말이지, 아버지는 '너무' 멋있었다. (이다희) (17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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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조건 - 하버드대학교. 인간성장보고서, 그들은 어떻게 오래도록 행복했을까?
조지 E. 베일런트 지음, 이덕남 옮김, 이시형 감수 / 프런티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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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874년, 앙리 아미엘은 "어떻게 늙어가야 하는지 아는 것이야말로 가장 으뜸가는 지혜요, 삶이라는 위대한 예술에서 가장 어려운 장이다"라고 썼다. (36면)

 

2. 그 중에서 "여러분을 아침에 일어나고 싶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무엇인가?"라는 질문도 있었다. 이 질문에 대해 84세가 된 한 노인은 "살고 일하고 어제까지 몰랐던 것들을 배우기 위해서. 그리고 내 아내와 소중한 순간들을 나누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39면)

 

3. 한편으로 이렇듯 매사에 감사할 줄 안다는 것이 피렐리의 독보적인 강점이었다. ... 하지만 그는 잇따라 기회를 얻고 마침내 업계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것은 무엇보다도 그의 다정하고 낙천적인 성품 덕분이었다. (44면)

 

4. 오래 묵은 원망을 키우기보다 관용의 자세로 감싸안는 것이 성공적인 노화에 훨씬 더 도움이 된다. (46면)

 

5. 바로 즐거움을 누릴 줄 아는 여유가 있는가 없는가다. 나는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잊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삶은 즐길 필요가 있다! (52면)

 

6. 바로 긍정적 노화란, 사랑하고 일하며 어제까지 알지 못했던 사실을 배우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남은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는 것이라는 말이다. (53면)

 

7. 그러나 나는 지치기는커녕 오히려 복잡다단한 삶의 변화에 흥미가 생겼다. (68면)

 

8. 나는 성인발달연구가 전향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해 왔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전향적 연구의 가치는 그 독창적 관점에서 빛을 발한다. 장기 추적연구는 기억력에 의존한다. 그러나 전향적 연구는 사건 발생 당시 사실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므로 기억력에 의존하는 것보다 훨씬 사실적이고 구체적이다. (70면)

 

9. 인간의 생애에 대한 전향적 연구는 돈과 행운, 연구자의 인내심, 연구 대상자의 성실한 참여 면에서 비싼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75면)

 

10.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현명한 예술가이자 인류학자이며 정신분석학자인 에릭 에릭슨의 이론에 입각해서 사회적 성숙을 설명하는 것이다. 그리고 정서적 성장과 관련해서는 역시 거장인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비자발적 대응기제(이른바 '방어기제') 이론을 토대로 삼으려 한다. 편협한 판단이라며 못마땅하게 여기는 독자들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이 두가지 이론이 가장 훌륭한 관점을 제공해 준다고 생각한다. (83면)

 

11. 친밀감이 상호의존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자질을 기반으로 성취되듯이, 생산성은 자기보다 나이 어린 사람들을 보살피는 동시에 다른 사람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 상호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을 기반으로 성취된다. (92면)

 

12. 70세가 되자, 카슨은 자기 병원을 맡아줄 젊은 의사를 찾은 뒤 은퇴했다. 그는 "병원이 그립지 않아요. 4년 전부터 내가 정말로 하고 싶었던 일을 조금씩 준비해 왔거든요."라고 말했다. 그는 의학윤리 정립을 위해 새로 건립된 헤이스팅스연구소Hastingsinstitute 일을 시작했다. 카슨은 사랑하는 부모에게 열정을 쏟아왔듯이, 평생 국제의학윤리에 새로운 열정을 쏟아부었다. (102면)

 

13. 살아있는 생명체들은 모두 윤리 기준을 가지고 있어요. 비단 사람만 그런 것 아니지요. 우리 모두는 그 기준에 따라 통합, 안정, 아름다움을 추구할 수 있지요. (104면)

 

14. 성숙한 유머 감각을 가진 사람들은 고통이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볼 줄 안다. 그들은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스스로 불안해하지 않고 자유롭게 자기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유머를 구사하려면 카드로 집 모양을 쌓아올릴 때와 마찬가지로 적절한 순간을 잘 포착해야 한다. (111면)

 

15. 진정한 지혜는 사랑과 정의를 함께 고려할 줄 알 떄 발휘된다. (147면)

 

16. 뿐만 아니라 한 가지 더 흥미로운 것은, 생산성 과업을 성취한 사람들은 70세 이후에도 여전히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한다는 사실이다. (172면)

 

17. 존 코르트는 저서 '자아를 뛰어넘어 사는 법'에서 생산성 과업이란 "자아를 지탱해 줄 삶의 형태와 일에 자신의 능력을 투자하는 것"이라고 간명하게 요약했다. (175면)

 

18. 노년학자인 케럴 리프는 "개성은 삶의 다른 분야에서 생겨난 상실감을 보충해 주는 영역이라고 고찰할 수 있다"라고 썼다. (208면)

 

19. 은퇴하고 나서 가장 좋은 점이 무엇인지 묻자, "늘 무슨 일인가 해야만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 은퇴하고 나서 가장 나빠진 점에 대해 묻자, 그는 "책임감이 없어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246면)

 

20.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

모순과 아이러니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과 참을성

감정과 이성의 조화

자기중심주의에서 벗어난 자기인식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아는 능력

균형 있는 시각, 삶에 대한 폭넓은 이해, 사물의 양면성에 대한 인식, 인내, 삶의 아이러니에 대한 깊은 이해

주변 사물과 사람에 대한 호기심

세상과의 연관성 인식 (342면)

 

21. 토마토는 양분을 충분히 공급받은 다음에야 비로소 익는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면 침착하게 기다릴 수 있을 것이다. (414면)

 

22. 성공적인 노화는 마음의 평정이나 만족감과 마찬가지로 인간관계를 통해 가장 훌륭하게 성취될 수 있다. (4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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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수용소에서 (양장) - 빅터 프랭클의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 / 청아출판사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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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원했던 것은 독자들에게 어떤 상태에서도, 심지어는 가장 비참한 상황에서도 삶이 잠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구체적인 예를 통해 전달하는 것뿐이었다. 그리고 만약 강제수용소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이것이 입증된다면 사람들이 내 말에 귀를 기울여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내가 겪은 일을 기록해 놓을 책임을 느꼈다. 왜냐하면 그것이 절망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9, 10면)

 

2. "성공을 목표로 삼지 말라. 성공을 목표로 삼고, 그것을 표적으로 하면 할수록 그것으로부터 더욱 더 멀어질 뿐이다. 성공은 행복과 마찬가지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찾아오는 것이다. 행복은 반드시 찾아오게 되어 있으며, 성공도 마찬가지이다. 그것에 무관심함으로써 저절로 찾아오도록 해야 한다. 나는 여러분이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이 원하는 대로 확실하게 행동할 것을 권한다. 그러면 언젠가는 - 얘기하건대 언젠가는! - 정말로 성공이 찾아온 것을 보게 될 날이 올 것이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성공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잊어버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10면)

 

3. 프로이트가 성적인 욕구불만에 초점을 맞추었던 반면에 프랭클은 '의미를 찾으려는 의지'의 좌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7면)

 

4. 프로이트의 이론을 거부하지 않고, 그의 업적 위에 기꺼이 그 자신의 것을 쌓아올리는 것. 자기의 것과는 다른 형태의 실존적 치료법을 주장하는 사람들과 논쟁하지 않고, 그들과 유대를 맺으며 공동보조를 해나가는 것. 이런 관대함이 프랭클 이론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17면)

 

5. 믿음을 상실하면 삶을 향한 의지도 상실한다. (31면)

 

6. "물론입니다. 인간은 어떤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묻지 말아 주십시오." (도스토예프스키) (48면)

 

7. 하지만 그 광경을 바라보는 우리들은 정말로 혐오감과 공포, 동정심 같은 감정을 더 이상 느낄 수 없었다. 사람들이 괴롭힘을 당하거나 죽어가거나 또 이미 죽은 것은 너무나 일상적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용소에서 생활한 지 몇 주가 지나면 그런 것들이 더 이상 마음의 동요를 일으키지 않게 된다. (54면)

 

8. 이런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 이것은 어른들이나 벌을 받는 아이들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인데 - 정작 참기 힘든 것은 육체의 고통이 아니다. 부당하고 비합리적인 일을 당했다는 생각에서 오는 정신적 고통이다. (57면)

 

9. 그 분노는 육체적인 학대와 고통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받으면서 느끼는 모멸감에서 나오는 것이다. (60, 61면)

 

10. 두번째 단계의 주된 징후인 무감각은 자기를 방어하기 위한 도구라고 할 수 있다. 현실이 불확실하면 오로지 한 가지 과제에 모든 노력과 감정이 모아지게 된다. 즉 내 자신의 생명과 친구의 생명을 보존하겠다는 과제이다. (64, 65면)

 

11. 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이 가장 자주 꾸는 꿈이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는가? 빵과 케이크와 담배 그리고 따뜻한 물로 하는 목욕이었다. 이런 단순한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 꿈 속에서나마 소원을 이루도록 만드는 것이다. (65면)

 

12. 수용소 생활의 스물네 시간 중 가장 끔직한 시간은 바로 기상시간이었다. 아직 밖이 깜깜할 때 날카롭게 울리는 세 번의 호루라기 소리가 잠이 부족한 우리의 몸을 달콤한 꿈에서 깨우곤 했다. 그런 다음 우리는 부종으로 부어오른 아픈 발을 젖은 구두 안에 쑤셔 넣으려고 한바탕 씨름을 했다. (69, 70면)

 

13. 한편 일단 종교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아주 진심으로 그 속에 빠져들었다. 그 믿음의 깊이와 활력이 종종 새로 수용소에 들어온 사람들에게 경탄과 감동을 불러 일으킬 정도였다. (73면)

 

14. 그 때 한 가지 생각이 내 머리를 관통했다. 내 생애 처음으로 나는 그렇게 많은 시인들이 자기 시를 통해서 노래하고, 그렇게 많은 사상가들이 최고의 지혜라고 외쳤던 하나의 진리를 깨닫게 되엇다. 그 진리란 바로 사랑이야말로 인간이 추구해야 할 궁극적이고 가장 숭고한 목표라는 것이었다. 나는 인간의 시와 사상과 믿음이 설파하는 숭과한 비밀의 의미를 간파했다. '인간에 대한 구원은 사랑을 통해서, 그리고 사랑 안에서 실현된다.' (77, 78면)

 

15. 결국 최종적으로 분석을 해보면 그 수감자가 어떤 종류의 사람이 되는가 하는 것은 그 개인의 내적인 선택의 결과이지 수용소라는 환경의 영향이 아니라는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난다. (121면)

 

16. 여기에 힘든 상황이 선물로 주는 도덕적 가치를 획득할 기회를 잡을 것인가 아니면 말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택권이 인간에게 주어져 있다. 그리고 이 결정은 그가 자신의 시련을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드느냐 아니냐를 판가름하는 결정이기도 하다. (123면)

 

17. 수감자들 역시 기이한 '시간 감각'을 경험했다. 시시때때로 자행되는 폭력과 배고픔이 하루를 꽉 채우고 있는 수용소에서는 하루라는 작은 단위의 시간은 영원한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보다 긴 단위의 시간, 예를 들자면 일주일은 아주 빠르게 지나갔다. 수용소에서 내가 한번은 동료에게 하루가 일주일보다 더 길게 느껴진다고 얘기하자 그 친구도 내 말에 동의한다고 한 적이 있다. 우리의 시간 감각이 얼마나 역설적이었던가! (128면)

 

18. "인생이란 치과 의사 앞에 있는 것과 같다. 그 앞에 앉을 때마다 최악의 통증이 곧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러다 보면 어느새 통증이 끝나 있는 것이다." (비스마르크) (131면)

 

19. 미래에 대한 기대가 삶의 의지를 불러 일으킨다. (131면)

 

20. 미래 - 그 자신의 미래 -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린 수감자는 불운한 사람이다. 미래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는 것과 더불어 정신력도 상실하게 된다. (133면)

 

21. 그것은 대부분의 수감자들이 성탄절에는 집에 갈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 시간이 다가오는데도 희망적인 뉴스가 들리지 않자 용기를 잃었으며, 절망감이 그들을 덮쳤다. (136면)

 

22.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 (니체) (137면)

 

23. 삶의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은 포괄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삶'이란 막연한 것이 아니라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138면)

 

24. "나를 죽이지 못한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다." (니체) (145면)

 

25. 나는 어느 날 감독이 은밀히 나를 불러 빵을 주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아침에 배급받은 빵을 아껴둔 것이 분명하다. 그것은 나를 눈물로 감동시킨 빵의 의미를 뛰어넘는 것이었다. 그는 그러면서 나에게 인간적인 '그 무엇'도 함께 주었다. 그것은 따뜻한 말과 눈길이었다. (151, 152면)

 

26. 이제 내가 만든 이 이론에 왜 '로고테라피'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얘기하겠다. 로고스Logos는 의미를 뜻하는 그리스어이다. 로고테라피 혹은 다른 학자들에 의해 '빈 제3정신의학파'로 불리는 이 이론은 인간 존재의 의미는 물론 그 의미를 찾아나가는 인간의 의지에 초점을 맞춘 이론이다. 로고테라피 이론에서는 인간이 자신의 삶에서 어떤 의미를 찾고자 하는 노력을 인간의 원초적 동력으로 보고 있다. 내가 로고테라피를 프로이트 학파가 중점을 두고 있는 '쾌락의 원칙'이나, 아드리안 학파에서 '우월하려는 욕구'로 불리는 권력에의 추구와 대비시켜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의지'라고 부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167, 168면)

 

27. 로고테라피는 환자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찾도록 도와 주는 것을 그 과제로 삼고 있다. 그렇게 하려면 환자의 실존 안에 숨겨져 있는 '로고스'를 스스로 깨닫도록 해야 하는데, 이것은 상당한 분석과정을 필요로 한다. 이런 점에서 로고테라피는 정신분석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173면)

 

28. 로고테라피에서는 인간을 그저 충동과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쾌락을 얻거나 서로 갈등하고 있는 이드와 자아, 초자아를 절충시키거나 혹은 사회와 환경에 그저 순응하고 적응하는 데에만 관심을 갖는 존재로 보지 않는다. 그보다는 그 주된 관심사가 어떤 의미를 성취하는 데 있다고 보고 있으며, 그런 점에서 로고테라피는 정신분석과 구별된다. (174면)

 

29. 의미를 찾으려는 인간의 노력이 마음의 평온을 가져오기보다는 긴장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내면의 긴장은 정신건강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174면)

 

30. 다시 말해 인간은 삶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으며, 그 자신의 삶에 대해 '책임을 짊으로써'만 삶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오로지 책임감을 갖는 것을 통해서만 삶에 응답할 수 있다. 따라서 로고테라피는 책임감을 인간존재의 본질로 보고 있다. (181면)

 

31. 로고테라피에서 이렇게 책임감을 강조한다는 사실은 다음과 같은 로고테라피의 행동강령에도 잘 나타나 있다. "인생을 두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지금 당신이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번째 인생에서 이미 그릇되게 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181, 182면)

 

32. 정신분석은 모든 문제를 성욕의 차원에서만 해석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나는 이 비판이 타당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볼 때, 정신분석에는 이보다 훨씬 잘못되고 위험천만한 가정이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범결정론이다. 범결정론은 어떤 조건이든지 그 조건에 대해 자기 태도를 취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을 염두에 두지 않는 인간관을 의미한다. (210, 211면)

 

33.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이렇게 주장한 적이 있다.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을 모두 똑같이 굶주림에 시달리도록 해보자. 배고픔이라는 절박한 압박이 점점 커짐에 따라 각 개인의 차이는 모호해지고, 그 대신 채워지지 않은 욕구를 표현하는 단 하나의 목소리만 나타나게 된다." 감사하게도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강제수용소 안에서 일어난 일을 몰랐다. ... 하지만 프로이트의 말과는 달리 강제수용소에서 '개인적인 차이'가 모호해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 반대로 그 차이점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났다. 사람들은 가면을 벗고, 돼지와 성자의 두 부류로 나뉘어졌다. 그런 것을 경험한 후, 우리는 더 이상 '성자'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게 되었다. (24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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