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입문 (이준일)
이준일 지음 / 박영사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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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일, 법학입문

 

1. 사람, 자의, 폭력으로 이어지는 개념들을 법으로 바꿈으로써 획득하고자 하는 목적은 명백해 보인다. 그것은 법에 의한 지배를 통해서 국가권력을 통제하고, 그에 따라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겠다는 목적이다. (1)

 

2. 하나는 법의 공백 문제이고, 하나는 악법 문제다. … 이와 같은 두가지 근본문제에 대해서 전통적으로 두가지 입장이 대립한다. „실증주의 자연법론 그것이다. (서문, 3)

 

3. 존재하는 세계가 당위적인 세계는 아닌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객관적 인식의 필요성을 부정한다. (10)

 

4. 따라서 대화의 장에서 우리 모두는 서로 다를 있다 동의해야 한다. 서로 다를 있다는 점에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대화의 장에 들어올 없다. (11)

 

5. 공동체도덕에 관해서 결정할 경우에는 도덕의 규율을 받는 모든 사람이 결정에 참여해야 한다. (12)

 

6. 대화가 필요한 마지막 이유는 현대사회는 매우 다양하고 이질적인 부분영역으로 분화되고, 각각의 부분영역이 대단히 전문화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있다. (12)

 

7. 합의이론(theory of consensus) 대응하는 개념은 상응이론(theory of correspondence)이다. … 우리는 여기서 진리의 상응이론이 근대인식론의 두가지 특징인 정초(기초, 토대)주의“ (foundationalism) 본질주의“ (essentialism) 기초하고 있다는 사실을 쉽게 발견할 있다. „정초주의 모든 진리의 기초가 되는 지식이 있다는 것이며, 그것은 주체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객체(실재) 된다고 한다. 그리고 본질주의 따르면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현상의 배후에는 그것을 움직이는 본질이나 법칙이 있다는 것이며, 인간의 투명한 이성으로 그러한 본질이나 법칙을 인식할 있다고 한다. 문제는 정초주의의 전제가 되고 있는 주체와 객체의 엄격한 이분법 가능한 것인지 하는 것과 본질주의의 전제가 되고 있는 본질에 대한 인식의 필연성 가능한 것인지 하는 것이다. (13)

 

8. 진리에 대한 주장들은 적어도 이해되고 해석된 진리 되는 것이다. 이렇게 이해되고 해석된 진리 진짜 진리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진리 자체와 비교하고 판단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면, 이제 필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도 그것이 진리라고 인정해 주는 동의 된다. 그래서 모든 사람 또는 적어도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동의(합의) 주장은 적어도 잠정적으로 진리라고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합의이론의 기본적인 생각이다. (15)

 

9. 절차이론에 대응하는 것은 실체이론이다. 실체이론에 따르면 진리는 일정한 실체를 가진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절차이론은 진리라는 실체에 접근하는 과정과 절차에 주목하게 된다. … 여기서 우리가 말하는 일정한 과정과 절차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충족되어야 규범이 있다. 그것은 대화의 과정과 절차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가 서로를 한사람 한사람 인격적인 존재로 승인해야만 한다는 규범이다. 이때 인격적인 존재가 된다는 것은 자유롭고, 평등한 존재가 된다는 뜻이다. (16)

 

10. 이렇게 재구성된 이성은 개인의 능력으로서가 아니라 과정과 절차에 관한 이성이다. (23)

 

11. 우리가 말하는 절차는 서로의 주장이 타당한 논거를 주고받으며 나은 ( 설득력있는) 논거를 찾아가는 토론과 논증의 절차이지, 서로의 주장이 가져다 유용성을 더하고 빼는 타협과 협상의 절차는 아닌 것이다. (24, 25)

 

12. 우리의 기본입장은 대화이론이다. 대화이론은 첫째로 대화를 통해 합의에 이르는 절차에 관한 이론으로서 절차이론이고, 둘째로 실천 또는 당위의 영역에서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할 있다는 실천이성에 대한 신뢰를 기초로 하는 이론이며, 마지막 셋째로 세상에 어떤 보편적인 것이 존재하고 그것은 모든 개인적 인격에 대한 자율성을 승인하는 데서 가능하다는 자유주의의 진영에 속하는 이론이다. (41)

 

13. 법은 행위의 기준으로서 모든 상황에서 행위주체에게 무엇을 명령, 금지, 허용되어 있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관계의 기준으로서 행위주체와 상대방, 그리고 행위내용의 관계에서 무엇을 요구할 있는 권리와 무엇을 요구받아야 하는 의무가 있는지에 대해서 답변해야만 한다. (42)

 

14. 이러한 진지한 주장의 배후에는 반드시 효력주장과 논증가능성의 주장이 동시에 전개된다. 따라서 진지한 주장은 그에 대해 상대방이 라는 질문이 제기되었을 언제나 대답할, 또는 그렇게 주장하는 이유나 근거를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진지한 주장을 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라는 질문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71)

 

15. 진지한 주장을 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라는 질문을 방해하거나 박해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상대방의 질문에 대해 적극적으로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이유나 근거를 제시한다. (72)

 

16. 첫째로 대화는 인간의 삶에 있어서 가장 보편적인 양식이기 때문이다. … 둘째로 대화는 공동체의 존립에도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 셋째로 인간의 근원적인 불완전성과 인식의 상대성 때문이다. (74)

 

17. 대화가 합리적인 것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요구되는 규범적요청이 있다. … 첫째로 누구든지대화에 참여할 있어야 한다. 둘째로 대화에 참여한 사람은 무슨 말이라도 있어야 한다. 셋째로 누구든지 참여할 있고, 무슨 말이라도 있는 권리를 행사하는 있어서 그것을 강제(억압)“해서는 된다 (알렉시의 이성규칙) (75, 76)

 

18. „전통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폭력 효율성 이름으로 행해지는 대화참여의 방해는 여전히 우리 곁에 엄존하고 있는 것이다. (81)

 

19. 중요한 것은 비실증주의자도 역시 제정성과 실효성의 요소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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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철학
마틴 골딩 지음, 장영민 옮김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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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철학 (마틴 골딩, 장영민 옮김)




Martin Golding, Philosophy of Law, 1975




1. 이는 일반 철학에서 대륙의 관념철학적 경향이 후퇴하고 영미의 실증적, 분석적 철학의 경향이 강하게 미치게 된 데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심헌섭, 추천사, 3쪽).




2. 법철학은 두 종류의 문제를 다룬다. 규범적 (혹은 정당화적)인 문제와 분석적(개념적)인 문제가 그것이다. 플라톤의 크리톤이 첫째 종류의 예가 된다. 즉 이것은 어떤 행동(또는 행동유형)이 옳은가의 여부를 묻는다. 이에 대해서 플라톤의 대화편 에우티프론은 둘째 종류의 문제를 다루는 예를 보여준다. (14쪽)




3. 법철학 문제들 가운데 가장 으뜸가는 문제는 아마도 법개념의 분석이라는 문제일 것이다. 법이란 무엇인가? 한 사회에 법체계(legal system)가 존재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 그 핵심내용은 법과 도덕 간의 필연적인 관계가 있는가 하는 점이다. 법의 존재를 판별하는 기준 속에는 도덕적 요소도 포함되는가? 정당하지 못한 법이 효력있는 법일 수 있는가? ... 법은 전형적으로 어떤 식으로 행동하라 말아라 하는 의무를 부과한다. 그런데 어떻게 법의무를 이해하여야 할 것인가? 그것은 단순히 힘의 문제인가? ... 즉 법을 준수할 도덕적 의무가 있는가, 있다면 어떤 조건 하에서인가? 불복종은 정당화되는가? 그렇지만 아마도 더 근본적인 문제는 우선 먼저 법을 정당화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일 것이다. 왜 사회는 법을 가져야 하는가? (15쪽)




4. 법의 소관사항이 아닌 영역이 존재하는가? 이 문제는 오래 전부터 논의된 것이지만, 늘 새롭게 제기되는 문제로서 권위와 개인의 자유에 관한 문제이다. (17쪽)




5. 따라서 우리가 첫째로 해야 할 것은 이러한 관점에서 연구할 특정 주제를 정하는 일이다. (26쪽)




6. S에 법체계가 존재한다는 주장의 필요조건

1. S에 법규가 존재한다.

2. S에 법을 변경하거나 제정하는 기관이 존재한다.

3. S에 법의 위반사태를 판단하는 기관이 존재한다.

4. S에 법 강제기관이 존재한다.

5. S에 개인간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기관이 존재한다. (30쪽)




7. 법규에 관해서는 세가지의 주된 문제가 있다. 그것은 법규의 인식과 존재의 문제, 법의무의 문제, 그리고 법체계의 내용의 문제이다. (41쪽)




8. 철학자의 문제는, 법이 (항상 그런 것이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법이 아닌 것들과 공유하는 많은 성격이 있다는 사실 때문에 나온다. 예컨대 법은 도덕규범이나 경기의 규칙과 같이 어떤 종류의 행위를 할 것을 요구하거나 금지한다. (45쪽) ... 그러나 관습규범과는 같지만 도덕규범과는 달리, 법은 일정한 범위의 영토 내에서 힘과 효력을 갖는다. (45쪽)




9. (행태적 기준) 말하자면 놀이하는 집단 속에서의 규칙의 효력(과 존재)을 주장하기 위해서는 그 일단의 규칙이, 적어도 행동이 그 규칙에 맞는다는 의미에서 실효성을 가져야만 한다. 이것은 한 사회의 법에도 마찬가지이다. 법의 효력을 주장하기 위해서는 법은 실효성이 있어야만 한다. (47쪽)




10. (심리, 행태적 기준) 다시 말해 효력 있는 법이란 그 구성원의 행위에 규범이 되고 있는, 즉 행위에 지침으로 사용되고 있는 법이라는 것이다. (47쪽)




11. (규범적 기준) 중요한 것은 법이 그 구성원들을 구속한다는 것이다. 이 견해에 따르면 그 구성원이 준수할 의무가 없는 법이란 효력이 있는 법이라고 할 수 없다. (48쪽)




12. -심리적, 형태적 접근방법의 연장이다-. 법이란 그 구성원들이 구속적인 것으로 승인할 때에만 구속력을 갖는다는 것이다. (48쪽)




13. 법이 존재한다는 것과 그 법이 좋으냐 나쁘냐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54쪽, 존오스틴, The Province of Jurisprudence Determi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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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서설 - 정신지도를 위한 규칙들
르네 데카르트 지음, 이현복 옮김 / 문예출판사 / 199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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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데카르트, 방법서설 (이현복 옳김)

 

1. 위대한 영혼의 소유자는 엄청난 덕행을 있는 반면에 엄청한 악행도 있으며, 천천히 걷되 곧은 길을 따라가는 사람은 뛰어가되 곧은 길에서 벗어나는 사람보다 훨씬 먼저 있는 것이다. (146)

 

2. 게다가 나는 항상 자신을 판단할 자만보다는 불신 쪽으로 기울려고 노력하고, 철학자의 눈으로 사람들의 다양한 행위와 시도들을 바라볼 , 이것들에 있어 공허하고 무용하지 않은 것은 거의 아무 것도 발견할 없지만, 진리 탐구에 있어 내가 이미 성취한 것으로 보여지는 진보에 대해서는 더할 나위 없는 만족감을 느끼지 않을 없고, 순전히 인간의 힘만으로 있는 가운데 정말로 좋고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내가 선택한 것이라고 감히 생각할 정도로 미래에 대해 희망을 품지 않을 없기 때문이다. (148)

 

3. 어릴 적부터 나는 여러 학문을 배웠다. 이런 학문을 통해 삶에 유용한 모든 것에 대해 명석하고 확실한 인식을 얻을 있다고 항상 들어 왔으므로 나는 그것을 열심히 배우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내가 모든 과정을 마치고 학자들 축에 끼어들자마자 생각은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왜냐하면 공부를 하면 할수록 내가 무지하다는 것만 점점 발견될 어떤 이득도 없는 것처럼 여겨질 정도로 많은 의심과 오류에 빠져 곤혹스러웠기 때문이다. (150)

 

4. 다른 시대의 사람들과 교제하는 것은 여행을 하는 것과 거의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 그러나 여행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 자기 나라의 사정에 대해 어둡게 되고, 지난 시대의 일에만 너무 몰두하면 현재의 일에 대해서는 대체로 모르게 된다. (152)

 

5. 나는 특히 수학에 마음이 끌렸는데, 이는 근거의 확실성과 명증성 때문이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나는 아직 수학의 참된 용도를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단지 기계학에만 응용되고 있음을 보고서는, 토대가 그토록 확고부동함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지금까지 위에서 탁월한 것을 세우지 않았는지를 의아하게 생각했다. 이와는 반대로 도덕을 다룬 고대 이교도들의 저서는 나는 아주 화려하고 웅장하지만 모래와 진흙 위에 세워진 궁전으로 비교했다. 그들은 덕을 가장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고, 세상의 무엇보다도 존중될 있는 것으로 보이게 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덕이 어떻게 인식될 있는지를 충분히 알려 주지 않고 있으며, 그들이 덕이라는 고상한 이름으로 부르고 있는 것도 종종 냉혹이나 교만, 절망이나 친족살해와 다름아닌 것이다. (154)

 

6. 나는 우리의 신학을 존경했고,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또한 천국에 이르길 바랐다. 그러나 거기에 이르는 길은 가장 유식한 사람 못지않게 가장 무식한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로 열려져 있다는 것을,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하는 계시 진리는 우리 지성의 역량을 넘어서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다음에는, 진리들을 빈약한 추리력으로 감히 포착하려고 하지 않았고, 이것에 있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하늘로부터 각별한 도움이 있어야 하며, 우리들은 인간 이상의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154, 55)

 

7. 철학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것만 말하고 싶다. , 오랜 세월에 걸쳐 뛰어난 정신의 소유자에 의해 철학이 연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철학에는 논쟁의 여지가 없는 것이 하나도 없고, 따라서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은 하나도 없음을 보고서,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철학을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질 없었던 것이다. (155)

 

8. 그래서 나는 스승들로부터 해방되는 나이가 되자 학교 공부를 집어치워 버렸다. 그리고 자신 속에서 혹은 세상이라는 커다란 속에서 발견할 있는 학문 외에는 어떤 학문도 찾지 말자고 다짐했다. 그래서 남은 청년 시절을 여행하는 사용하면서 이곳저곳의 궁전과 군대를 관람하고, 온갖 기질과 신분을 지닌 사람들을 방문하면서 갖가지 경험을 거듭하며, 운명이 나에게 몰아치는 여러 사건들 속에서 스스로를 시험하려고 했고, 앞에 나타나는 온갖 일들로부터 어떤 이득을 얻을 있을지 반성해 보았다. 왜냐하면 학자가 서재에서 하는 추리보다는 자기에게 소중하고 판단을 잘못하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는 일에 대한 추리 속에서 많은 진리를 찾아낼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56, 157)

 

9. 학자가 하는 사색이란 아무런 결과도 생산해 내지 못하는 것이며, 그것이 상식에서 벗어날수록 그럴듯하게 보이려고 기지와 기교를 부리기 때문에 단지 허영심을 만족시키는 외에는 아무런 쓸모도 없는 것이다. 그리고 행동을 분명히 직시하면서 확신을 갖고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참된 것을 거짓된 것에서 구별할 있기를 극도로 갈망했다. (157, 158)

 

10. 그런데 내가 다른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관찰해 보았을 나에게 확신을 주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앞에서 보았듯이 철학자들의 의견 사이에 차이가 있는 것처럼, 이때도 아주 다양한 생활방식이 있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내가 이로부터 얻은 가장 소득은, 우리에게 아주 엉뚱하고 우스꽝스럽게 보이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인정되고 있는 것이 많이 있다는 것이고, 이로써 나는 선례와 관습을 통해 확신하게 것을 너무 굳게 믿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나는 우리 자연의 빛을 흐리게 하고 이성의 소리를 듣지 못하게 하는 숱한 오류로부터 차츰 벗어나게 되었다. 그러나 세상이라는 속에서 공부하고 얼마간의 경험을 쌓는 몇년의 세월을 보낸 후에 나는 어느 자신 속에서 연구하기로, 내가 걸어가야 길을 선택하는데 정신의 힘을 기울이자고 결심했다. (158)

 

11. 처음에 가진 생각들 가운데 하나는, 여러 부분으로 이루어지고 여러 장인의 손으로 만들어진 작품은 사람이 만들어 것보다 완전성에 있어 종종 떨어진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사람의 건축가가 시공하고 완성한 건물은 다른 목적으로 세워진 낡은 성벽을 활용해서 여러 사람들이 개조한 건물보다 아름답고 정돈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다. (159)

 

12. 그러나 이것들을 검토해 보니 논리학에 있어서, 삼단논법 다른 대부분의 규칙들은 모르는 것을 알게 주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남에게 설명해 주는 도움이 되거나 혹은 룰루스의 기예처럼 자신도 모르는 것을 아무 생각없이 말하는 도움이 뿐임을 알게 되었다. (167)

 

13. 그리고 법률이 많으면 악행에 구실을 주는 경우가 많고, 따라서 법률을 조금만 가지면서 아주 엄격하게 지킬 국가가 다스려지는 것처럼, 내가 이탈하지 말자는 확고하고 지속적인 결심만 견지한다면 논리학의 많은 규칙들 대신에 다음의 네가지 규칙만으로 충분하다고 믿었다.

첫째, 명증적으로 참이라고 인식한 외에는 어떤 것도 참된 것으로 받아들이지 , 속단과 편견을 신중히 피하고, 조금도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명석 판명하게 정신에 나타나는 외에는 어떤 것에 대해서도 판단을 내리지 (명증성의 규칙),

둘째, 검토할 어려움들을 각각 해결할 있도록 가능한 작은 부분으로 나눌 (분해의 규칙),

셋째, 생각들을 순서에 따라 이끌어 나아갈 , 가장 단순하고 가장 알기 쉬운 대상에서 출발하여 마치 계단을 올라가듯 조금씩 올라가 가장 복잡한 것의 인식에까지 이를 , 그리고 본래 전후 순서가 없는 것에서도 순서를 상정하여 나아갈 (합성의 규칙),

끝으로, 아무 것도 빠트리지 않았다는 확신이 정도로 완벽한 열거와 전반적인 검사를 어디서나 행할 (열거의 규칙) (168, 169)

 

14. 그렇다고 처음부터 이런 학문의 난제를 모두 검토하려고 것은 아니었다. 이렇게 하는 것이야말로 방법이 명하는 순서에 어긋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오히려 이런 학문의 원리는 모두 철학에서 비롯되고 있지만, 철학에 있어 나는 아직 아무런 토대도 발견하지 못하고 있음을 깨닫고는, 무엇보다도 우선 철학에 있어 확실한 원리를 설정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고 생각했다. (172)

 

15. 사람들이 똑같이 받아들이고 있는 많은 의견 가운데서 내가 온건한 의견만을 선택한 이유는, 우선 이런 의견은 언제나 보다 용이하게 실행에 옮겨질 있고 사실 좋은 것이고, 극단적인 것은 보통 나쁜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에도 온건한 의견을 선택했을 경우가 극단적인 의견들 중의 하나를 택하고 나서 나중에 반대되는 쪽을 따라야 했음을 알게 되는 경우보다 참된 길에서 벗어날 있기 때문이다. (175)

 

16. 두번째 격률은, 행동에 있어서 가능한 확고하고 결연한 태도를 취하고, 아무리 의심스런 의견이라도 일단 그것을 취하기로 결정했다면 아주 확실한 것인 따라야 한다는 것이었다. 점에 있어 나는 숲에서 길을 잃은 나그네가 우왕좌왕하면서 방향 방향으로 왔다갔다하거나 혹은 자리에 그냥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비록 그저 우연하게 방향을 선택했을지라도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방향으로 계속 걸어가는 태도를 본받으려고 했다. 이렇게 하면 나그네는 자신이 원했던 장소로 곧장 가지는 못할지라도 적어도 한가운데 있는 것보다는 확실히 나은 어떤 장소에 결국 도착할 것이기 때문이다. (175, 176)

 

17. 그러나 이런 식으로 모든 것이 거짓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동안에도 이렇게 생각하는 나는 반드시 어떤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진리는 아주 확고하고 확실한 것이고, 회의론자들이 제기하는 가당치 않은 억측으로도 흔들리지 않는 것임을 주목하면서, 이것을 내가 찾고 있던 철학의 제일원리로 거리낌없이 받아들일 있다고 판단했다. … , 나는 신체를 갖고 있지 않으며, 세계도 없으며, 내가 있는 장소도 없다고 가상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가상할 수는 없고, 오히려 반대로 내가 다른 것의 진리성을 의심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서 내가 존재한다는 것이 아주 명백하고 확실하게 귀결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185)

 

18. 왜냐하면 첫째로, 내가 앞에서 규칙으로 정한 , 우리가 아주 명석 판명하게 인식하는 것은 모두 참이라는 명제의 진리성조차도, 신이 존재 혹은 현존한다는 , 그가 완전한 존재라는 , 우리 속에 있는 것은 모두 신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근거로 해서만 보장되기 때문이다. (193)

 

19. 그러나 이성이 우리에게 분명히 명하는 바는, 모든 우리의 관념 혹은 개념은 어떤 진리의 토대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아주 완전하고 진실된 신이 이런 토대없이 관념들을 우리 속에 집어넣었을 리가 만무하기 때문이다. (195)

 

20. 그리고 나는 강단에서 행해지고 있는 논쟁이라는 수단을 통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진리가 발견된 경우를 한번도 적이 없다. 왜냐하면 각자가 이기려고 애쓰는 동안은 상대방의 근거를 저울질하기 보다는 그럴듯해 보이는 것을 내세우는데 안간힘을 쓰기 때문이고, 오랫동안 훌륭한 변호사였던 사람이 반드시 나중에 뛰어난 재판관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228)

 

21. 다만 어떤 것을 남에게 배울 때에는 자기 스스로 생각해서 하는 때만큼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소화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 나는 아주 탁월한 지성의 소유자들에게 의견 몇가지를 설명해 적이 있는데, 말을 듣고 있는 동안은 아주 분명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들의 입으로 그것을 말할 때에는 거의 항상 다르게 변색이 되어 의견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없을 정도로 되어 버린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228, 229)

 

22. , 오늘날 알려진 것보다 확실한 의학적 규칙들을 끌어낼 있는 자연에 대한 어떤 지식을 얻는 일에 남은 여생을 보내기로 결심했다는 , 그리고 다른 모든 계획들, 특히 어떤 사람에게 이익이 되면 반드시 다른 사람에게 해가 되는 계획들은 성향과는 아주 동떨어진 것이므로, 내가 어쩌다가 그런 일에 종사하도록 강요된다고 하더라도, 일을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말한다면, 내가 세상에서 존경받지 못할 것임이 분명하지만, 존경받고 싶은 생각도 사실 전혀 없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명예로운 직책을 주는 사람보다도, 아무런 방해 없이 한가로운 여가를 즐기도록 배려해 주는 사람을 나는 항상 고맙게 여길 것이다.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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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은 항상 결심만 한다 - 하루에 몇번씩 '변해야지'라고 생각만 하는 당신에게
팻 맥라건 지음, 윤희기 옮김 / 예문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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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라건, 바보들은 항상 결심만 한다 (윤희기 옮김)

 

1. 당신은 안정과 변화가 뒤섞인 존재입니다. 조직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나 당신이 다니는 회사 모두가 지속적으로 변화한다는 사실입니다. 문제는 빠르게 변화해야 한다는 , 그것도 중심과 이성을 잃지 않고 계속 성장하고 성공을 거두면서 변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7)

 

2. 당신이나 다른 사람들의 저항과 부정적인 감정의 징후를 아무 판단없이 인정하라. (39)

 

3. 요점은 과거에 실패를 했느냐 하지 않았느냐가 아닙니다. 실패는 미래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전조입니다. … 당신이 중요한 변화는 보이지 않게, 그리고 옛날의 실패와 더불어 시작된다 믿는다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한 태도, 반응, 생각, 대화 모든 것이 일순간에 새로운 모양으로 이루어지고 그려지게 것입니다. (50)

 

4. 아무리 당신이 소수의 입장에 있더라도 당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태도를 견지하라. (68)

 

5. 왜냐하면 완벽을 기대하는 것은 안정이 정상이고, 변화가 예외이다라는 보통의 신념에나 어울리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74)

 

6. 왜냐하면 고객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을 아니라 상품과 서비스를 창조하고 제공하는 가치의 흐름 속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이 언제나 먼저 변화의 단서를 발견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끝머리 사람들 (일선에 있는 사람들), 종종 새로운 과제나 문제가 이사회의 전략회의에서 공식주제로 부각되기 훨씬 전부터 과제와 문제들을 찾아내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84)

 

7. 변화에 대한 일곱가지 신념

안정과 변화는 정상적인 것이다.

저항은 주의를 촉구하는 신호이다.

변화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시작된다.

변화는 원과 곡선을 그리며 움직인다.

동참해야 성공을 이끌어낼 있다.

리더들도 같이 배워나가야 하는 사람들이다.

부하들도 권한을 가지고 있다.

(96)

 

8. 문제는 그런 능력, 기호, 가치를 뒤에서 밀어주는 동력을 찾아내는 일입니다. , 삶의 열정 (삶의 목적) 무엇인지 찾아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 그리고 목적에서 벗어날 때면 왠지 피곤하고, 억지로 자신을 질질 끌고 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121)

 

9.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가장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과제 하나는 누구와도“ (심지어 단계나 높은 지위의 상사와도) 동등한 자격으로 대화를 나눌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182)

 

10. 제일 먼저 알아야 사항은 모든 사람이 모두 의사결정권자이고 문제해결권자라는 사실입니다. (183)

 

11. 분명한 업무목표를 세워라.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있는 업무를 추구하라.

당신 능력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라.

미래에 대한 비젼을 세워라.

네트워크를 개발하라.

적극적인 학습목표를 세워라.

(195)

 

12. 에너지가 있는 곳에 행동이 있습니다. 업무를 위한 에너지가 있다면 그곳엔 또한 즐거움도 있습니다. 일과 에너지를 조화시켜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열의를 갖고 행할 있는 능력과 연관이 있습니다. (198)

 

13. 하나 유력한 방안은 당신이 별로 선호하는 일은 아니지만 깊은 의미가 담겨 있는지 확인해 보는 일입니다. 나는 한때 청소원들을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회사의 이미지와 고객의 안전을 위해 그들이 부여할 있는 가치를 찾으려고 노력한 결과 바닥을 청소하는 일에서조차 깊은 의미를 발견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석탄 광산의 광부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입니다. 그들은 혹독한 근무조건 속에서도 내가 석탄을 캐냈어.“ „아마 여기 속까지 들어온 사람은 내가 처음일 .“ 같이 말하면서 그들이 하는 일의 의미를 찾아냈던 사람들입니다. (199)

 

14. 성공을 거둔 많은 사람들이 말하듯이, 우리를 좌절시키는 요인은 실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머릿속에서 만들어내는 것들입니다. (200)

 

15. 당신이 스스로를 작은 사람으로, 중요하지 않은 사람으로 생각해 봐야 아무런 득이 됩니다. 물론 자신의 가치를 과대평가해서도 됩니다. „있는 그대로 공정하게이것이 열쇠입니다. 당신 능력의 가치를 알아내십시오. 직장에서 당신의 가치를 확인하십시오. 그리고 바로 그곳에서 변화를 관리하고 변화에 영향력을 행사하십시오. (203)

 

16. 정성을 다한 충성은 선택에 바탕을 것입니다. (203)

 

17. 과감하게 배우고 싶은 것을 선택하고, 그것을 파고들어 당신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당신이 배움을 계속하는 그곳에 삶이 있습니다. 학습을 세밀하게 계획하고 선택할 당신 운명의 주인공이 됩니다.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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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 오디세이 2 미학 오디세이 20주년 기념판 3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진중권, 미학 오디세이 2

 

1. 과거에 쓰인 텍스트를 이해하려면 그 시대의 지평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우린 우리 시대의 지평을 떠날 수 없다. 우린 언제나 현재의 지평에서 과거를 볼 따름이다. 그 결과 텍스트를 읽을 때, 우리에게선 과거와 현재 지평의 융합이 일어나게 된다. 작품을 이해한다는 건 이렇게 과거와 현재가 뒤섞이는 전승 과정 속에 들어가는 걸 의미한다. 어떻게 보면 과거의 현재의 지평 사이에 가로놓여 있는 틈이야말로 적극적이며 생산적인 역할을 한다. ? 바로 이 틈이 우리로 하여금 시대마다 작품을 새로이 해석하라고 요구하기 때문이다. 원작이 탄생한 시기에서 멀어질수록 원작은 낯설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때마다 우린 원작을 새로 이해해야 하고, 그것과 새롭게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이 새로운 대화과정에서 원작이 다양하게 해석되고, 그 결과 원작이 갖는 의미가 날로 풍부해진다. 이건 물론 텍스트를 더 잘 이해하는 문제가 아니다. 작품은 더 잘 이해되어야 할 객관적 의미를 갖고 있지 않다. 그건 매번 다르게 이해하는 것이다. 작품의 의미는 시대마다 독자와의 대화를 통해 새롭게 탄생한다. 예술작품은 원제품이 아니다. (미학 오디세이 2, 138, 139)

 

2. 아리스토텔레스는 비극을 모방으로 보고, 모방의 본질을 재인식의 쾌감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재인식의 즐거움은 이미 알고 있던 걸 다시 한번 확인하는데 있는 게 아니라, 그 이상의 무엇인가를 새로 아는 데 있다. 가령 오이디푸스 왕의 얘기는 그리스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왜 줄거리를 뻔히 아는 그 작품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을 보려고 그 귀중한 시간을 쪼갰을까? 물론 그들이 거기서 뭔가 새로운 걸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리라. 오이디푸스를 보면서, 관객들은 아마도 맹목적인 삶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을거다. 이건 일종의 자기인식이다. 저 무서운 운명이 바로 나의 운명이다. 그리고 이 자기인식은 관객들에게 이제까지의 삶을 바꾸도록 요구했을 것이다. 그들이 공포와 연민의 눈으로 별로 유쾌하지 않는 얘기를 바라본 건 바로 이러한 삶의 지혜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143)

 

3. 이전에 따르면 원래 미는 어떤 내용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미가 가리키는 게 있다면 그건 자기 자신이다. 말하자면 미의 본질은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에 있다는 얘기다. 사실 그렇다. 미에선 무엇을 말하느냐 보다 어떻게 말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가령 우리는 기분이 좋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인디언 부족은 이걸 다르게 말할 줄 안다. „내 마음 독수리처럼 하늘을 날도다.“ 어느 쪽이 더 미적인가? (150)

 

4. 이제 다 왔다. 이제까지의 미학은 주로 작용미학이었다. 말하자면 주로 작품이 독자에게 끼치는 영향력만을 강조해 왔다는 얘기다. 하지만 수용미학은 거기에 독자의 적극적인 수용의 측면을 결합하여, 작가나 작품이 아니라 수용자 중심의 예술론을 만들어 냈다. 이제 예술작품은 텍스트가 독자의 의식 속에서 재정비되어 구성된 것으로 규정된다. 예술작품은 마침내 수용자의 머리속으로 거처를 옮겼다. 여기서 지나온 길을 돌이켜보자. 우리는 예술가의 직관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우리의 발길은 그새 수용자에게 와 있다. 정보원인 예술가의 머리를 떠나, 작품을 거쳐, 마침내 정보 전달의 목표인 수용자의 머리에 도달한 거다. 하지만 우리의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151)

 

5. 장미의 이름의 저자로 유명한 움베르토 에코는 여기서 현대 미술의 가장 중요한 특징을 본다. 말하자면 현대 예술의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작품의 완성을 독자의 손에 맡기는 데 있다. 오늘날의 예술에선 독자의 적극적인 개입에 문을 열어 놓는 경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제 예술작품은 완성품의 형태로 독자에게 배달되지 않는다. 현대 예술은 열려 있다. 이런 특징을 예코는 개방성이라 부른다. 열린 예술작품은 더 이상 일률적으로 고정된 의미를 갖지 않는다. 독자는 작품 속에 들어가 작품을 스스로 완성하는 가운데, 거기서 무한히 다양한 의미를 끄집어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현대 예술은 움직이는 예술이라 할 수 있다. (241)

 

7. 나 혼자 꿈을 꾸면, 그것 한깟 꿈일 뿐이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함께 꿈을 꾸면, 그것은 새로운 현실의 출발이다 (훈데르트바서)

 

8. 마티스 (), 피카소 (형태), 이 두 표지판은 위대한 목표로 지향하기 시작했다 (칸딘스키). … 대상성의 파괴는 형태와 색채의 해방을 가져온다. 이제 형태와 색채는 대상을 재현할 의무에서 해방되어 자유로이 유희하게 된다. (15, 24)

 

9. 그리스인들은 진리는 알레테이아(aletheia)“라 불렀다. 이 말은 원래 비은폐성“, 즉 감추어진 것이 드러난다는 뜻이다. (87)

 

10. 해석학에 따르면 그건 불가능하다. 왜냐면 인간은 자기 시대의 선입관을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우리의 선입관 (과학적 세계관)을 버리는 건 애초에 불가능하다. 선입관이라면 나쁜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거야말로 선입관에 대한 선입관이다. … 이 선입관의 체계를 이해의 지평이라 부르자. 이 이해의 지평 위에 올려 놓아야 비로소 우리 사물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모든 시대는 저마다 이해의 지평을 갖고 있다. 시대가 달라지면 이해의 지평도 달라진다. 같은 작품이라도 그 작품이 놓이는 이해의 지평이 바뀌면 그 해석도 달라진다. (135)

 

11. 먼저 내가 예술의 종말을 얘기했을 때, 그건 어느날 갑자기 예술이 자취를 싹 감춘다는 뜻이 아니었소. … 내 말은 예술이 더 이상 진리가 생기는 결정적인 장소가 아니라는 것이었소.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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