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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법률가에게 ㅣ Art of Mentoring 3
앨런 M 더쇼비츠 지음, 심현근 옮김, 정종섭 감수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3월
평점 :
1. 조언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듣는 사람에게 딱 들어맞아야 한다. (11면)
2. 다른 사람이 이해하기조차 어려운 난해한 법률 문체는 내 기준에는 언어가 아니다. 적어도 언어가 의사소통을 위해서 존재한다면 말이다. (12면)
3. 영웅은 신중하게 선택하라. (20면)
4. 앞으로 재판 기관을 포함하여 법률을 다루는 조직을 더욱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감시하기를 바란다. 판사를 포함해 권력을 가진 그 누구도 믿어서는 안 된다. 판결에 드러난 판사의 의견을 액면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사건의 원래 기록을 구해서 사건을 다시 검토해보면 판사가 얼마나 자주 사실관계와 적용 법률을 자기 입맛에 맞게 재단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31면)
5. 판사도 일개 인간일 뿐이고,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지금의 지위를 얻기 위해 정치게임을 벌여온 사람들이며, 그 게임에서 꽤나 승률이 높은 사람들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라. (32면)
6. 하지만 제대로 균형만 잡는다면 열정과 전문성은 서로 모순되는 가치가 아니다. 열정은 추진력이며, 전문성은 일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일에 접근하는 방식이 객관적이고 제삼자적일 필요가 있다고 하더라도 열정은 가장 멋지게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힘을 줄 것이다. (34면)
7. 오래된 중국의 저주 중에 '심심하게 살지 말아라!'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들어도 이 저주는 내게 축복으로 느껴진다. (35면)
8. 그(벤저민 카도조)는 사건 속에 어떤 논점이 숨어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기 전에는 그 사건이 어떻게 재미있지 않았다고 답했다. (37, 38면)
9. 열정이란 전염성이 있어서 ... (38면)
10. 모두가 당신을 좋아한다면, 변호사로서 무언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필요한 만큼 거칠지 못하거나, 논쟁적인 사건을 수임하지 못하거나, 변호사 사이의 우정을 지키느라 의뢰인의 이익을 등한시하고 있거나, 의뢰인에게 아첨이나 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보라. (40면)
11. 파리를 잡으려면 식초보다는 꿀이 유용하다. (40면)
12. 그러니 적을 잘 선택하라. 아군으로 만들고 싶은 사람과 적으로 만들고 싶은 사람을 신중히 구분하라. 사람의 평판은 어느 정도 자신의 적에게서도 나온다. (41면)
13. 자리를 제의받는 것과 그 일을 하는 것 사이의 차이를 명심하라. 영예로운 자리를 제의받는 것은 멋진 일이고, 그 제의 자체가 경력을 한 단계 높여주기도 하지만, 스스로에게 맞지 않는 제안이거나 인생 설계상 적합하지 않은 시기에 제안이 들어왔을 떄 자리를 수락하는 것은 실수이다. (43면)
14. 법 자체를 사랑한다면 나중에 분명히 후회하게 된다. 법이란 하나의 도구이자 복잡한 기계나 구조물 같은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법 자체를 사랑하는 것은 잘못된 우상숭배와 같다. 어떤 의미에서 '법'은 실재하지 않는 허상이다. 우리가 법이라고 부르는 것은 하나의 절차, 일군의 사람들, 지식체계, 판례와 책 무더기의 종합에 불과하다. (44면)
15. 자유를 사랑하라. 정의를 사랑하라. 법이 구현하는 질서를 사랑하라. 자유, 정의와 같이 추구할 만한 가치가 항상 승리하는 것은 아니라는 진실을 깨닫는다면, 열정은 결코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다. (45면)
16.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사무실에 좀 더 있을 걸' 하며 후회하는 사람은 없다"라는 경구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46면)
17. 전도서에서 말하듯이 "모든 것에 때가 있는 법"이고, 세월이 흐르면 삶의 우선순위도 바뀌기 마련이다. (47면)
18. 인생은 시나리오 없는 모험이다. 실수를 할 수 밖에 업고, 늘 후회하면서도 해야 할 일을 내버려두고 쓸데없는 짓만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경험에서 교훈을 얻고, 이미 저질러버린 실수는 툭툭 털어버린느 것이다. 인생에 재도전이란 없지만, 우리는 실수를 통해 더 많은 것을 얻는다. 그러므로 지금처럼 살면 무덤에서 무엇을 후회하게 될지를 곰곰히 생각해보고, 후회하지 않을 계획을 세워라. (50면)
19. 법조계 최고의 장점을 꼽는다면 누구든지 자신이 원하는 길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어느 것도 입맛에 맞지 않는다면 직접 하나 만들면 된다. 나 역시 평생에 걸쳐 새로운 법조인의 길을 개척하는 데 힘쓰고 있다. (52면)
20. 부유함을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을 쟁취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한다면, 평생 꿈꾸는 직업을 거절해버린 친구들은 지금보다 가진 것이 훨씬 적었던 시절에 더 부유했다는 모순적인 결론에 이른다. (54면)
21. 내가 마사즈 빈야드에 휴가를 갔을 때 느낀 것인데, 가장 부유한 사람인데도 가장 짧은 시간밖에 못 보내고 황급히 직장으로 돌아가곤 했다. 왜냐하면 부유한 사람일수록 하루 쉬었을 때 포기해야 하는 기회비용이 크기 때문이다. 돈이 우리를 자유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구속하고 있다면, 잘못된 것은 없는지 생각해 보라. (56면)
22. 의뢰인에게는 돈이든 권력이든 자신의 필요보다 더 많이 가진 것이 있고 수명, 건강, 전성기, 명성, 가족과 보내는 시간처럼 자신에게 모자라는 것이 있었는데, 필요 이상으로 가진 것을 더 많이 갖기 위해 부족한 것을 포기했을 때 문제가 발생하곤 했다. (57면)
23. 원래 공직에 관심이 없기는 했지만, 내가 '공직부락'라는 사실은 혹시라도 공직에 곁눈질할 마음을 일찌감치 접도로 해주었다. 공직불가가 될 만큼 흉도 없지만 후보로조차 거론된 적이 없는 내 친구 하나는 상원에서 불러주기만을 바라며 평생을 살고 있다. 공직이 행복한 인생을 위한 만병통치약이라도 되는 듯이 말이다! (59면)
24. "사실을 숨기려 들면 역풍을 맞기 마련입니다." ... 추잡한 짓을 할 당시에는 모두 '난 절대 들킬 리 없다'고 믿는다. (60면)
25. 변호사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은 사거을 수임한 후 제대로 변호하지 않는 것이다. (75면)
26. 정의를 바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신참 변호사가 알아차릴 때까지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모든 사람은 단지 이기려고만 할 뿐이다. 이기고 싶은 늑대 같은 욕망을 양가죽으로 가린 채 정의라고 부를 뿐이다. (85면)
27.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모든 변호사는 현실주의자여야 한다는 점이다. (86. 87면)
28. 이 승자독식의 세계에도 이상주의는 필요하다. 하지만 이상주의가 유치해지지 않으려면 현실주의라는 필터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 건설적인 냉소주의 또한 필수적이다. 하지만 냉소주의는 이상주의와 현실주의 사이에서 균형을 이룰 때만 아름답다. 균형을 잃은 냉소주의는 대책 없는 이상주의보다 더 유치하며, 더 천박하기까지 하다. (87면)
29. 내가 내 약점을 훤히 알고 있으니, 다른 사람도 내 약점을 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는 것이다. 자기 부정은 망상에 빠지지만 않는다면 발전의 강력한 추진력이 된다. 그렇기만 한다면 자기부정도 마음속에 품어둘 만하다. (93면)
30. 교수진의 일원으로 몇 년을 보내고 나서 완벽에 대한 교수들의 집착이 비록 불완전하지만 뛰어난 저술이 출판되는 것을 막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또한 완벽한 저출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도 깨달았다. 책이든, 그림이든, 교향곡이든, 연설문이든, 모든 것에는 더 나아질 여지가 있다. 완벽함은 신기루처럼 손에 잡힐 수 없는 것이다. 그 사실을 알고 나서 나는 불완전한 저작을 출판하기 시작했다. 결국 출판하길 잘했다 싶었지만, 나의 저작들은 비평에 직면했고, 그 비평의 대부분은 경청할 가치가 있었다. (94, 95면)
31. 그러니 생각이나 글이 완벽해질 때까지 출판을 미루지 마라. 세상으로 내보내라. 출판하기 전에 친구나 동료에게 수백 번씩 회람시키는 일 따위는 하지 마라. 그렇게 하면 결과물이 좀 더 '얌전'해지고 비난을 피해갈 수는 있겠지만, 그다지 개성 있는 글이 되지는 못할 것이다. 회람을 시킬수록 글은 읽어본 사람의 것이 되지, 자신의 글은 아니게 된다. 자기가 쓴 글에 자신감을 가져라. (95면)
32. 법조윤리는 수년간 미국 법률교육에서 가장 낙후된 분야였다. (108면)
33. 그러니 불평을 그쳐라. 일을 하거나 직장을 바꾸어라. 불평만 하는 부잣집 도련님만큼 정떨어지게 하는 것도 없으니까. (120면)
34. 변호를 위한 기본 기술은 미국 로스쿨 교육의 사각지대이다. ... 로스쿨 교수가 이런 기술을 등한시하는 이유 중 하나는 교수들 스스로가 이런 기술을 모르거나 능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많은 로스쿨에서 교수를 채용할 때 유명한 실무가보다는 법학자나 선생으로 명망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로스쿨 교수는 변호에도 재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강의가 법정 변론과 매우 비슷하기 때문이다. 법학교육은 '실무를 못하는 사람이 교육을 맡는' 다른 전문직과는 성격이 다르다. (123면)
35. 하지만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최악의 변호사들은 부드럽고 매력적이고 잘생긴 경우가 많다. 단지 뇌가 없을 뿐이다. (124면)
36. 특히 민사사건의 경우 법정에서 극적인 상황이 펼쳐지는 일이 드문데, 왜냐하면 증인들이 재판 전에 서면을 통해 증언 내용을 제출하기 때문이다. 민사재판의 제1덕목은 '이변이 없는 것'이라고까지 말해진다. (126면)
37. 사건의 승패는 법정 밖과 도서관에서 얼마나 철저하게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126면)
38. 우선, '결코'나 '항상'으로 시작하는 조언은 듣지 않는 편이 나을 때가 많다. (128면)
39. 에이브는 가장 효과적인 변호는 배심원의 목구멍 속으로 주장을 쑤셔 놓는 것이 아니라 배심원들이 스스로 변호사가 하려는 주장에 이르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믿었다. (134면)
40. 나는 젊은 판사보다 80세가량의 보수적인 판사 앞에서 변론하는 게 더 좋다. 야망이 더 적은 노판사는 내 법적 주장을 공정한 관점에서 판단해줄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138면)
41. 내가 연방최고법원에서 사건을 변호하는 것을 즐기지 않는 이유는 재판관이 사전에 마음속으로 결론을 내린 채 법저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139면)
42. 사건을 처음 시작할 때 사건의 성격을 잘 이해하고 그에 맞게 전략을 짜는 것은, 훌륭한 변호사가 되기 위한 덕목 중 하나다. (142면)
43. 언제나 그들이 자신보다 영리하다고 가정하라. 그들처럼 생각하려고 노력하라. 그들의 머리, 마음, 피부 속을 들어가라. 상대방이 괜찮은 변호사라면 그도 같은 일을 할 것이다. (153면)
44. 항상 필요 이상으로 대비하는 것이 제대로 준비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154면)
45. 하지만 도덕성에 이렇게 집착하는 이유는 직업의 특성상 법률가에게는 '도덕성'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170면)
46. 로스쿨을 졸업하면 놀라운 기회와 도전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하지만 조심하라! 여러분은 윤리적으로 믿을 수 없는 세계에 한 발을 담근 것이다. (196면)
47. 성공적인 변호사가 법률 서적이 아니라 전화번호부와 수표책을 무기로 삼는다는 것이 바로 비극이다. (198면)
48. 내가 바라는 것은 편견을 갖지 말되 자존심을 지키고, 민족적 자각을 하되 우월의식을 갖지 말고, 전통문화를 지키되 주도권을 쥐려 하지 말라는 것이다. (20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