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정주영 지음 / 제삼기획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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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버님과 어머님의 그 부지런하심은 나의 일생에 가장 은혜로운 교훈이었고, 오늘의 나를 있게 한 첫째 가는 유산이다. (21면)

2. 나의 부지런함은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첫째 가는 내 평생 자본이자 재산이다. 나는 매일 새벽 누구보다도 일찍 일어나 가게 앞을 깨끗이 쓸고 물까지 뿌려놓곤 했다. 게으른 아들에게 신물이 나 있던 주인 아저씨는 몸 안 사리고 열심히 배달하고, 깨끗이 쓸고 치우고, 부지런히 되질, 말질을 배우는 나를 매우 흡족해 했다. (61면)

3. 쌀 가게의 문을 닫고 충격은 컸지만 나는 잃은 것보다 더 귀중한 것을 얻었다. 그것은 전심전력을 기울여 성실히 뛰면 어떤 일을 해도 반드시 성공한다는, 체험으로 얻은 확신이었다. (64면)

4. 빈대도 그토록 필사적으로 노력해 성공하는데 ..., '빈데의 노력'은 내가 직접 본 일이다. ... 빈대들은 네 벽을 타고 천정으로 올라간 다음, 사람을 목표로 뚝 떨어져 목적 달성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67면)

5. 사주가 우리의 일생을 결정짓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때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성공과 실패가 판가름나는 것이다. (69면)

6. ... 매일 3시간 이상 자지 않고 일했다. (78면)

7. 사업은 망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지만 인간은 한 번 신용을 잃으면 그것으로 끝장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극복하고 넘어가 한 과정의 시련으로 만들어야지 그대로 손 들고 주저앉아 영원한 실패로 기록되게 할 수는 없었다. 나는 '채근담'에서 '득의지시 편생실의 지비'라는 '듯을 이룰 때 실패의 뿌리가 내린다'는 진리를 배웠다. 이 시련으로 실패의 뿌리를 잡았으니 다음 순서는 전화위복이라고 생각했다. (86면)

8. 내가 살아 있고 건강한 한, 나한테 시련은 있을지언정 실패는 없다. 낙관하자.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 이 고전은 반드시 전화위복이 될 것이다. 그러나 고령교 공사 결손 빛을 청산하는 데 20여 년이 걸렸다. 가장 중요한 시기의 엄청나게 긴 세월을 빚 청산에 소비한 것이다. (88면)

9. '불치하문'이라 했다. '나보다 어려도, 사회적 지위가 아래라 해도 내가 모르는 것을 물어 가르침을 받는 것은 부끄러움이 아니다.'는 논어의 가르침대로, ... (94면)

10. 사람은 보통 적당히 게으르고 싶고, 적당히 재미있고 싶고, 적당히 편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런 '적당히'의 그물 사이로 귀중한 시간을 헛되이 빠져나가게 하는 것처럼 우매한 짓은 없다. 기업이란 현실이요, 행동함으로써 이루는 것이다. 똑똑하다는 사람들이 모여앉아 머리로 생각만 해서 기업이 클 수는 없다. 우선 행동해야 한다. (96면)

11. 68년 2월 1일, 우여곡절 끝에 경부고속도로 첫번째 톨게이트 근처에서 발파음을 터뜨려 기공식을 가졌다. 박대통령도 나도 가슴에 벅차오르는 흥분과 감동을 감출 수 없었다. (109면)

12. 그런데 이때 바지 주머니 안에 있는 5백 원짜리 지폐가 생각났다. 나는 5백 원짜리 지폐 한 장을 꺼내 테이블 위에 펴 보였다. "이 돈을 보시오. 이것이 거북선이오." (120면)

13. 신문 지상에 개인 소득 랭킹 1위다 어쩌다 하는 발표가 있을 때마다 나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죄책감을 느낀다. 저 사람은 그 많은 돈을 어디에 쓸 것인가 하겠지만 실상 나의 생활은 중산층과 비슷한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252면)

14. 사람은 자신의 일생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하루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무감각하다. (317면)

15. 논어의 학정편에 '군자불기'라는 말이 있다. '군자란 한 그릇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고 어떤 그릇도 되어야 한다'는 뜻으로 알고 있다. (322면)

16. 나는 젊을 때부터 새벽 일찍 일어난다. 그날 할일에 대한 기대와 흥분 때문에 마음이 셀레 늦도록 자리에 누워 있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밤에는 항상 숙면할 준비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새 날이 왔을 때 가뿐한 몸과 마음으로 즐겁고 힘차게 일을 하기 위해서이다. (327면)

17. 똑같은 조건에서 똑같은 일에 부딪쳐서도 어떤 이는 찌푸리고, 어떤 이는 웃는다. 부정적인 사람은 태양 밑에서 고된 노동의 고통만 끔찍하게 생각하지 그늘 아래서 서늘한 바람을 쐴 때의 행복은 느낄 줄 모른다. (327면)

18. 부지런하면 천하에 어려움이 없다. (335면)

19. 돈을 생각하지는 않는다. 돈은 확실히 정신적인 힘과 위안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돈만을 최대의 관심사로 두고 돈만을 따르는 인생처럼 피곤하고 불행한 인생이 또 있을까. (343, 344면)

20. 성질이 급하다는 것이 나의 단점 중에 가장 큰 단점이리라. (34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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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소 - 인간 불평등의 발견자 문제적 인간 7
리오 담로시 지음, 이용철 옮김 / 교양인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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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버지 앞에 그분의 작업 도구들과 함께 뒤섞여 있는 타키투스, 플루타르코스, 크로티우스의 책들이 눈에 생생합니다." (39, 40면)

 

2. 하인이라는 고통스러운 경험으로부터 미래의 어느 날 '인간불평등 기원론'과 '사회계약론'으로 세상을 경탄하게 할 인식이 형성되고 있었다. (96면)

 

3. 푸펜도르프 덕분에 루소는 일생의 작업에서 중심이 된 정치적 문제들을 생각하게 되었고, 실제로 '사회계약론'에서는 푸펜도르프를 날카롭게 비평하였다. (120면)

 

4. 1754년의 질문은 "인간들 사이의 불평등의 기원은 무엇이며 그것은 자연법에 의해 정당화되는가?"라는 것이었다. 루소는 그 주제에 충격을 받아 깊은 생각에 빠져들었고, 테레즈와 같이 생제르맹의 숲에 들어가 모든 인간 사회에서 뗄 수 없는 착취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 (342면)

 

4. 루소는 불평등을 피할 수 없는 삶의 현실로 접했다. ... 루소는 주요 작품들을 완성한 후 자신의 경력을 되돌아보면서, 사회적으로 주변부에 있는 처지에 놓여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을 신분에 따라 규정하는 문화에 특별한 통찰력을 지니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나 자신의 신분이 없는 상태로 왕좌를 빼고는 가장 낮은 신분에서 가장 높은 신분까지 모든 신분을 알았고 모든 신분의 삶을 살아보았다." (342, 343면)

 

5. 루소는 현존하는 사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분석하기보다는 사회 그 자체의 본질을 파악하기를 원했고 놀라운 결론을 제시했다. 첫번째 논문에서 그는 진보가 인류를 타락시켜 원초적 단순성에서 벗어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지만, 인간 불평등 기원론에서 그는 바로 사회의 존재 자체가 실수라고 주장할 각오를 했다. (343면)

 

6. 이러한 계몽주의적 공감대에 반대하며 루소는 완전히 예상치 못한 곳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그는 라로슈푸코와 홉스가 이기심에 대해서는 완전히 옳지만, 이기심이 인간 본성에 내재한다는 가정에서 그들이 길을 잘못 들었다고 판단했다. 그 가정과는 반대로 인간을 이기적이고 악하게 만드는 것은 사회이며, 반면 진정한 자연 상태에서 인간은 선량했던 것이 틀림없다. 또는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선과 악이라는 개념 자체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일 수도 있다. (345면)

 

7. 사회가 우리가 가진 문제들의 해결책이기는커녕 바로 사회가 문제였다. (346면)

 

8. "나는 편견을 지닌 사람이기보다는 차라리 역설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346면)

 

9. 루소보다 훨씬 이전에 고대 로마의 작가 타키투스도 잃어버린 황금시대를 아주 비슷하게 묘사했다. "원시인들은 악한 욕망이 전혀 없었다. 비난받을 점이 없고 순진무구했기에 그의 삶은 억제하기 어려운 충동이나 그에 대한 처벌로부터 자유로웠다. 그는 또 아무런 보상도 필요없었는데 천성적으로 선량했기 때문이다." ... 그러나 루소의 통찰력은 훨씬 더 도전적이었다. 그의 논제는 경쟁과 불평등이 모든 사회에 내재해 있으며 조금이라도 우리 자신과 비슷한 존재에게 황금 시대란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349면)

 

10. 볼테르는 비꼬는 투로 루소에게 그가 쓴 "인류에 반대하는 새 책"에 감사한다는 편지를 쓰고는, 불행히도 네 발로 기어다니는 습관을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350, 351면)

 

11. 루소의 비평은 엄청나게 광범위한 것이다. 사회에서 일어나는 불평등한 특정 사례들을 비판하고 개혁을 요청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불평등이 용납하기 힘든 동시에 불가피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독창적이었다. (353면)

 

12. 계몽주의는 진보의 기초로서 기술을 옹호했지만, 루소는 단순한 삶을 선택했고 진보가 가져다주는 의심스러운 선물들을 거절했다. 계몽주의는 회의주의적이고 심지어 무신론적이기까지 했지만, 루소는 신과 영혼에 대한 믿음을 굳게 지켰다. 게다가 철학자들은 미덕을 말했지만, 루소는 겉으로는 윤리적이지만 속으로는 냉소적인 그들이 겉과 속이 다른 이중 게임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425면)

 

13. '에밀'에서 그는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을 제안했다. 가정교사는 맨 처음부터 책임을 맡고, 아이가 자기 자신의 타고난 성향에 따라 발전하도록 격려하는 섬세하고 간접적인 방식을 통해 일할 것이다. (475면)

 

14. 모든 이유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아원에 맡긴 자식들에 대한 기억이었다. 루소는 서신을 교환하는 한 사람에게 "아직 나에게는 책을 써서 속죄를 해야 하는 오래된 죄가 있습니다. 대중은 그 후에 나를 결코 용납하지 못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476면)

 

15. '사회계약론'의 도전은 바로 시작부터, 루소의 찬란한 머리말 가운데에서도 가장 유명한 머리말에 예고되어 있었다.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났지만 어디서나 쇠사슬에 묶여 있다." (497면)

 

16. 이전 저술가들은 계약을 역사적 사건으로 생각했던 반면 루소는 계약을 역사와 관계없는 것으로 보는 혁신을 가져왔다. (497, 499면)

 

17. 사람보다는 법의 지배를 요구하는 것이 진보주의자들의 일반적 경향이지만, 루소의 견해를 볼 때 그것은 부적절한 해결책이었다. 왜냐하면 그가 '사회계약론'에서 말하듯이 "법은 항상 가진 사람들에게는 이롭고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자들에게는 해롭기 때문이다." (501면)

 

18. 사회 계약이 공허한 무구가 되지 않기 위해서 그 계약은 그것 하나로 다른 약속들에 힘을 부여할 수 있는 약속, 즉 일반의지에 복종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은 집단 전체에 의해 일반의지에 복종하도록 강제당할 것이라는 약속을 포함한다. 그런데 여기에는 사람들이 그를 강제로 자유롭게 만들 것이라는 의미 이외에 다른 것은 없다. (503면)

 

19. "기독교 정신은 전제 정치에 너무나 호의적이어서 전제 정치가 이용하지 않을 수 없다. 참된 기독교인들은 노예이게끔 되어 있다." (504면)

 

20. 출판물 '에밀'은 재판소 앞마당에 있는 커다란 계단 아래에서 찢어서 태우기로 했으며, 루소에 대한 구속영장이 실제로 발부되었다. (514면)

 

21. "고결하거나 유용한 생각을 할 때마다 교수대나 처형장이 눈앞에 어른거립니다. 나는 그런 생각으로 교수형을 당하느니 호주머니에는 린네의 책을 넣어 다니고, 머리에는 건초를 쑤셔 넣은 상태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544면)

 

22. '진리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것은 더는 단순한 이상이 아니며, 루소는 "델포이 신전에 새겨진 '너 자신을 알라'는 경구는 내가 '고백록'을 쓰기 시작했을 때 생각했던 것만큼 따르기 쉬운 좌우명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전에는 그토록 간단하게 보였던 자기 인식이라는 바로 그 개념 자체가 점점 애매해진다. "나 자신은 무엇인가? 바로 이것이 내가 여전히 탐구하는 것이다." (67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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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침묵 - 이윤기 산문집
이윤기 지음 / 민음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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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재앙은 홀로 오는 법이 없고 복은 다시 구할 수 없는 것이니. (동심보감) (30면)

 

2. 옛사람들은 어찌 이리 눈이 밝은가? 유전우전, 밭을 갖게 되는 순간 근심은 끝이 없게 된다는 뜻이리. (32면)

 

3. 죽음은 죽는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잊히는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게 나의 생각이다. 이렇듯 잊히지 않고 있으니, 그 떠난 자리가 참 아름답다. (38면)

 

4. 그때 읽은 좋은 책의 좋은 말 몇 마디가 나에게는 감옥이 되었다. (62면)

 

5. 내가 즐겨 치는 역설의 말장난에 따르면 이것이 바로 명저의 해독이다. 명제에 걸려 있는 고압의 전하가 미처 아물지 못한 독자의 정신에 과부하로 걸리는 경우를 나는 이렇게 부른다. (63면)

 

6. 자주 나 자신에게 묻는다. 더 알아야 하는가? 우겨 넣는 짓 이제 그만하고 가만히 되새김질해 볼 때가 된 것 같은데, 아닌가? (68면)

 

7. 그렇다. 나도 나의 흑해를 건너자! (79면)

 

8. ... 그 다음 해인 2000년에는 아주 한국으로 돌아와 그리스와 로마 책을 썼다. 반응이 좋았다. ... 터키의 흐린 주점에서, 나의 흑해를 건너야 한다고 결심하지 않았으면 나는 어찌되었을꼬! 나의 신화 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81면)

 

9. ... 그런데 청년 시절이 되면서 '의미 부여'는 모든 슬픔의 씨앗이 아닐까, 싶어지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나는 의미를 부여하는 버릇을 버렸다. (88면)

 

10.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리스인 조르바) (89면)

 

11. '희망의 등대에 오르려면 실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소년은 '실천의 계단'을 '희망의 등대'에 오르는 한 과정이라고 파악하고 있었음에 분명하다. 이제 60대 중반으로 접어든 그 소년,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그는 더 이상 '실천의 계단'을 '희망의 등대'에 오르는 한 과정으로 보지 않는다. 그는 실천의 계단과 희망의 등대를 동일시한다. 희망의 등대는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이지, 실천의 계단 저 위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그는 믿는다. 행복에 대해서도 그는 똑같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 (126면)

 

12. '의미 부여'는 들척지근한 비극의 씨앗이라고 믿게 된 순간이기도 하다. 나에게는 '지금', '여기'가 소중하다. ... 계단을 오르는 순간순간이 나에게는 소중할 뿐이다. (126면)

 

13. '스님, 대도에 이르려면 어찌 해야 합니까?" ... "지금, 여기서부터 시작하거라." (128면)

 

14. 나만 짠했을까? 우리 부부, 아들, 두 처제, 이렇게 무려 다섯 사람이 썰물처럼 빠져나왔는데, 내 딸은 짠하지 않았을까? (138면)

 

15. 음악가 베토벤에게 귀가 들리지 않는 상태는 치명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라서 귀가 잘 들리지 않지만 별 지장은 없다. 읽고 쓰는 행위가 듣는 것과 별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당분간 이 침묵의 세계에서 사는 일, 그리 나쁘지도 않다는 것이 나의 생각, 좀 쓸쓸하기는 하지만. (150면)

 

16. 사람은 남으로부터 무시당하거나 능멸당한 경험이 없으면 남을 무시하거나 능멸하지 않는다는 게 내 생각이다. (154면)

 

17. 10여 년 전에 꿈이 이루어졌다. 살림집 뒤에 서재라는 것을 붙여 지은 것이다. 이름도 지었다. '과인재'가 서재 이름이다. '세상을 스쳐 지나가는 자의 집'이라는 뜻이다. (156면)

 

18. ... 이 일 있고부터 나는 서재를 '서재'라고 부르지 않는다. '공부방'이라고 부른다. '서재'라는 이름이 나에게 너무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157면)

 

19. "(그냥) 사랑하라, 희망 없이." (162면)

 

20. 지난 날의 장미는 이제 그 이름뿐, 우리에게 남은 것은 그 덧없는 이름뿐. (장미의 이름 마지막 문장) (176면)

 

21. 아버지의 향기는 책과 글 속에 남아 있다. .. 게다가 10년 후에도 서점의 진열대에서 아버지의 책을 볼 수 있다면 그 또한 근사한 일일 것이다. 정말이지, 아버지는 '너무' 멋있었다. (이다희) (17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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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가 바보들에게 - 우리시대의 성자 김수환 추기경, 우리 영혼에 깊은 울림을 주는 잠언들 김수환 추기경 잠언집 1
알퐁소(장혜민) 옮김, 김수환 글 / 산호와진주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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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 김수환 추기경의 마지막 가르침

 

2. 안다고 나대고 ... 대접받길 바라고 ... 내가 제일 바보같이 산 것 같아요.

 

3.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이 없어라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 김수환 추기경 모비명

 

4. 그러나 땅은 자신을 열고 모든 것을 받아들입니다. 땅의 이 겸손을 배우세요. 그리하여 여러분이 겪은 모든 것, 병고, 고독, 절망까지 다 받아들이세요. (27면)

 

5. 이 아버지는 또 한번은 "네가 살아 있든지 죽든지 그건 그리 중대한 문제가 아니다. 참으로 중요한 건 네가 무엇을 위해 살며, 무엇을 위해 죽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29면)

 

6. 가정은 모든 사랑의 출발점입니다. 가정 안에 사람이 없다면 어떻게 이웃을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31면)

 

7. 반면에 선을 선택했을 경우, 한때의 어려움은 있더라도 인간다워지고 풍요로워집니다. (35면)

 

8. 장마에도 끝이 있듯이 고생길에도 끝이 있단다. (37면)

 

9. 현자란 어떤 사람입니까? 모든 것에서 배우는 사람입니다. 강자란 어떤 사람입니까? 자기를 이기는 사람입니다. 부자란 어떤 사람입니까? 자기의 운명에 만족하는 사람입니다. (40면)

 

10. 한국 천주교 역사에서 옹기는 특별합니다. 오래된 용기의 뚜껑을 열어 보면 십자가 문양이 그려진 게 있습니다. ... 오물 조차 기꺼이 품어 안는 사람, 세상엔 옹기 같은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런 소망을 담아 제 아호도 옹기로 정한 것입니다. (43, 44면)

 

11. 고통을 받아들이는 데는 많은 인내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평소의 삶이 겸손하고 가난해야 합니다. (45면)

 

12. 말을 많이 하면 필요 없는 말이 나온다. 양 귀로 많이 들으며, 입은 세 번 생각하며 열라. (48면)

 

13. 수입의 1%를 책을 사는데 투자하라. 옷이 해어지면 입을 수 없어 버리지만 책은 시간이 지나도 위대한 진가를 품고 있다. (48면)

 

14. 노점상에서 물건을 살 때 깎지 말라. 그냥 돈을 주면 나태함을 키우지만 부르는 대로 주고 사면 희망과 건강을 선물하는 것이다. (49면)

 

15. 웃는 연습을 생활화하라. 웃음은 만병의 예방약이며, 치료약이며 노인을 젊게 하고, 젊은이를 동자로 만든다. (49면)

 

16. 텔레비전과 많은 시간 동거하지 말라. 술에 취하면 정신을 잃고, 마약에 취하면 이성을 잃지만 텔레비전에 취하며 모든 게 마비된 바보가 된다. (49면)

 

17. 화내는 사람은 언제나 손해를 본다. 화내는 사람은 자기를 죽이고 남을 죽이며 아무도 가깝게 오지 않아서 늘 외롭고 쓸쓸하다. (49면)

 

18. 기도는 녹슨 쇳덩이도 녹이며 천년 암흑 동굴의 어둠을 없애는 한 줄기 빛이다. (50면)

 

19. 주먹을 불끈 쥐기보다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자가 더 강하다. (50면)

 

20. 이웃과 절대로 등지지 말라. 이웃은 나의 모습을 비추어 주는 큰 거울이다. 이웃이 나를 마주할 때, 외면하거나 미소를 보내지 않으면, 목욕하고 바르게 앉아 자신을 곰곰히 되돌아 봐야 한다. (50면)

 

21. 진정한 사랑은 이해, 관용, 포용, 동화, 자기를 낮춤이 선행된다.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데 칠십년 걸렸다." (51면)

 

22. 사랑은 감정이나 느낌이 아닙니다. 사랑은 의지입니다. 참된 사랑은 참으로 사랑하겠다는 결심에서 출발합니다. (65면)

 

23. 머리로만 따지려 들지 않고 삶 자체가 변화합니다. (68면)

 

24. 어머니 ... 나를 위해서는 열 번이면 열 번 다 목숨까지도 바쳤을 분 (73면)

 

25. 독일 어떤 노인의 시 ... 젊은이가 힘차게 하느님의 길을 가는 것을 보아도 시기하지 않고 ... (87면)

 

26. 사도 바오로는 '사랑을 실천하십시오. 사랑은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 완전하게 합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94면)

 

27. 기도에 대한 책을 읽다가 '기도는 오아시스 없는 사막을 가로지는 것이다'라는 구절을 읽었습니다. ... 다시 말해, 위로와 평화를 찾기 위해 기도를 시도해 보았지, 한번도 죽을 각오를 하고 사막을 건너는 생각으로 기도에 임한 적은 없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112면)

 

28.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깁니다. (137면)

 

29. 민주주의는 만들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회의 활력 속에서 화합이 이루어질 때 창조되어집니다. (152면)

 

30. 사랑이니 정의니 복지니 하는 말이 남발될 때에, 사람들은 허탈 속에서 사회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15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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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 자서전 - 시대를 뛰어넘는 삶의 지침서
벤저민 프랭클린 지음, 김경진 옮김 / 인터미디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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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는 잘난 체하면서 남이 잘난 체하는 것은 싫어한다. 그러나 나는 잘난 체하는 것이 그 자신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잘난 체하는 사람을 만나도 될수록 관대한 눈으로 본다. (10면)

 

2. ... 그래서 나도 그런 것에는 무관심하게 자라서 음식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리고 음식을 주의 깊게 살피지 않기 때문에 두세 시간이 지나면 무엇을 먹었는지 생각나지 않을 정도다. 이러한 습관은 여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친구들과 함께 여행할 때마다 그들은 식욕이 어떠니 맛이 어떠니 하면서 곤란해하지만 나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 (20면)

 

3. 견습공으로 일을 하면서 좋았던 것은 전보다 더 좋은 책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25면)

 

4. 그러나 글을 쓰는 것은 내 생애에 매우 큰 도움이 되었고, 성공을 이루는 데도 중요한 수단이 되었다. (26, 27면)

 

5. 논쟁하는 것은 그리 좋은 태도라고는 할 수 없다. 상대를 꺾으려고만 하기 때문에 상대의 말을 공격하는 데 정신을 쏟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의 기분을 나쁘게 하고 적의를 품게 만들기도 한다. (27면)

 

6. 트라이언 식의 채식을 하다 보니 돈을 절약할 수 있었던 것이다. 나는 이 돈을 책을 사는 데 쓰기로 했다. (30면)

 

7. 그 대신 가장 겸손한 말로 내 의견을 펼치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가령 '확실히'라든지 '의심할 여지없이'처럼 단정스런 느낌을 주는 말은 쓰지 않고, '나는 이러이러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만약 내가 틀리지 않다면 이러이리할 것이다' 라는 투의 말을 쓰게 된 것이다. 이는 내 의견을 납득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다. 토론의 중요한 목적은 사람을 설득하는 것이다. 독단적이고 거만한 태도는 상대방에게 반감을 안겨주어 토론의 궁극적 목적인 지식이나 즐거움을 주고받는 것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다. (32면)

 

8. 영국의 시인 포프는 이런 말을 남겼다. "사람에게 무엇을 가르치려고 할 때는 가르치지 않는 것처럼 해야 한다. 그 사람이 모르는 것이라도 마치 그 자신은 그것은 잊은 것처럼 말해야 한다." (33면)

 

9. 그 책은 내가 즐겨 읽었던 '천로역정'이었다. ... 내가 알기로 저장니 존 버니언은 서술과 대화를 처음으로 섞어서 쓴 최초의 작가다. 그 기법은 독자를 글 속으로 끌어들이면서 재미있는 대목에 가서는 독자들로 하여금 작품 속 대화의 세계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 (41면)

 

10. 내가 보기엔 꽤 나쁜 습관이었는데, 그들은 힘든 노동을 하기 위해서는 맥주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언젠가 나는 맥주를 마시는 것보다는 1페니짜리 빵이 훨씬 더 좋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직공들은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직공들은 토요일만 되면 술값으로 급료에서 4, 5실링씩을 떼어내야 했다. 그래서 그들은 가난을 벗어나지 못했다. (86면)

 

11. 나는 인간생활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진실과 성실과 청렴을 바탕으로 맺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었다. 그래서 나는 이를 평생 동안 실현하리라 결심했었다. 내 일기에는 그때 적은 것이 아직도 남아 있다. (107면)

 

12. 우리 클럽은 철학, 윤리, 정치 등에서 그 지역 최고의 모임이었다. 우리는 토론하 논제를 일주일 전부터 정했는데, 토론의 질을 높이기 위해 회원들은 그에 관련한 책을 중점적으로 읽었다. 서로에게 불쾌함을 주지 않기 위해 모든 점에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으며, 대화를 하는 자세와 태도도 성숙하고 점잖았다. 클럽이 오래동안 지속된 것은 이 때문이었다. (113면)

 

13. 내가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공부했다는 것을 내세우면 마치 자랑하는 것처럼 들릴지도 모르겠구나. 그러나 나는 내 글을 읽는 후손들이 근면이 얼마나 큰 미덕인지 깨달았으면 한다. 나는 후손들이 근면을 실천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쓴다. (115면)

 

14. 그 일은 내가 공공사업에 뛰어드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 무렵 나는 회원제로 책을 빌려 주는 도서관을 만드는 일에 참여했다. (131면)

 

15. 그것은 사람들의 후원을 얻으려면 아무리 유익한 일이라도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자기보다 조금이라도 유명해지고 명예를 얻는다고 생각하면 협력하기를 꺼렸다. 그래서 나는 될 수 있는 대로 내 이름을 내세우지 않았다. (147면)

 

16. 어려서부터 나는 근면이야말로 부귀와 명성을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 왔다. (148면)

 

17. 나는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도덕적으로 완전한 사람이 되려면 확신만 가지고는 안 된다. 몸과 마음 모두 완벽해져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쁜 습관부터 버려야 한다. 그런 후에 좋은 습관을 몸에 익혀야 한다.' (154면)

 

18. 그러나 정직하고 공정한 사람은 아주 드물다. 때문에 나는 가난한 사람이 성공을 하려면 청렴결백보다 나은 것이 없다는 것을 젊은이들에게 깨우쳐 주고 싶다. (168면)

 

19. 그리고 내가 겸손한 태도를 보이자 반대도 줄어들었고 의견 또한 설득력이 높아졌다. (169면)

 

20. 옛 말에 이런 말이 있다. '당신이 친절을 베푼 사람보다 당신에게 친절을 베풀어 준 사람이 앞으로도 계속 당신에게 친절을 베풀 것이다.' (187면)

 

21. '처음 100파운드를 벌면, 다음 100파운드는 저절로 들어온다'는 말이 맞는다는 것을 그때 나는 경험했다. 돈은 돈 자체가 돈을 벌어 준다고, 재산은 빠르게 불어났다. (198면)

 

22. ... '프랭클린 스토브'를 발명했다. (212면)

 

23.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대학은 지사의 허가를 얻어 법인이 되었다. ... 지금의 필라델피아 대학이다. 나는 창립 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40년 동안 대학의 이사로 일했다. 그러면서 나는 수많은 청년들이 재능을 연마하여 사회에 진출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들은 공익과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했고, 이를 보는 것은 여간 즐거운 일이 아니었다. (218면)

 

24. 인간의 행복이란 어쩌다 생기는 행운에 있는 게 아니라 일상에서 생기는 잡다한 생활 속의 소소한 일에 있는 것이다. (232면)

 

25. 대개 위정자들은 당장 눈앞에 닥친 일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을 꺼린다. 그러므로 공공을 위한 훌륭한 정책도 앞을 내다보는 안목과 지혜로 채택한 것이 아니라 현실에 밀려 어쩔 수 없이 채택한 것이 대부분이다. (238면)

 

26. 나는 이를 현명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논쟁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일이 잘 풀리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물론 이길 때도 있겠지만 그 때문에 다른 사람의 호의를 받기는 어렵다. 타인의 호의를 얻는 것은 승리보다도 중요한 것이다. (239면)

 

27. 요새를 만들면서 나는, 인간은 일하는 동안에 가장 만족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일하는 동안에는 모두가 유쾌하고 신명이 났다. 밤에는 하루 종일 일을 했다는 보람으로 즐거워했다. 그러나 비가 내려 일을 별로 하지 못한 날은 거친 태도를 보이며 먹는 것에도 불평을 늘어놓기 일쑤였다. (266면)

 

28. 지금은 실험의 시대다. 그러므로 정확한 실험 결과를 얻으면 반드시 여러 가지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머지않아 독창적인 어떤 학자가 이런 실험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나는 그 사람이 꼭 성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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