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 인문학 인생역전 프로젝트 8
고미숙 지음 / 그린비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자기 연구실, 세미나 강의실이 세상의 전부라고 착각하는 고미숙이 이제는 아예 신선 행세를 하면서, 남의 돈지랄을 욕하고 있다. 

고미숙처럼 보증금 1억에 월세 1천만원 내고 연구실이라도 차려야 할 판이다.   

이 책을 보고 있으니, 머리좋고 성실한 자는 다른 분야로 가버리고 갈데도 없는 한량이 인문학을 한다는 세간의 비난이 떠오르게 된다.   

결론적으로 바보가 아니라면, 이런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돈 있으면 그 정도는 나도 하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국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의 세계화 동력학
루치아노 바사폴로 외 지음, 황성원.윤영광 옮김 / 갈무리 / 201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핵심은 '국민국가'와 '제국'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이며, 이를 위해 다국적 기업의 통계, 국제 긴근 금융 구조 사례, 무역 협정, 전쟁 등 구체적인 증거를 들이대고 있다.  

사실, 그다지 새로운 주장은 아니다. 미국은 여전히 강력한 제국이며, 모든 일은 아직 국가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는 신문만 검색해도 당장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전체적으로 책의 내용은 세계화의 원동력이 무엇인지, 제국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반대 세력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에 관해 새사연의 대표라는 황진태라는 자의 서평이 '레디앙'에 올라와있다. 레디앙이라는 곳이 원채 종잡을 수 없는 소리를 많이 해대기는 하지만, 황진태는 자신이 좋아하는 학자가 씹히니 기분이 상했던 모양이다.    

그는 이 책이 '제국'을 통해 이루어지는 생산적 논의를 간과하고 있으며,  제국의 지적 공허함을 매우기 위해서는 제국의 내용을 포용해야 하는데 저자들이 경직되어 있다는 식의 장광설을 늘어놓고 있다.

그러나 황진태는 포용이니 경직이니 운운하기 전에, '제국'이 말싸움판을 제공한 것 말고는 무슨 생산적인 논의를 제공했는지, 제국은 어떤 증거를 들이댔고, 그 증거가 과연 합당한 것인지를 입증했어야 한다.      

저자들도 지적했지만, 황진태가 알아야 하는 것은 그냥 선언하기는 쉽다는 것이다. 네그리/하트는 불편한 경험적 연구를 하지 않은 채, 도사처럼 편하게 선언만 하고 있다. 그러니 설득력이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실이 경직되어 있으면, 계속 그걸 물고 늘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현실을 그대로인데, 개념만 널뛰기 해서는 곤란하다.

다른 문제 제쳐두고, 증거없이 떠들어댄 책임은 일차적으로 네그리/하트에 있다. 그리고 이런 증거 없는 구라는 포용이 아니라 철퇴가 해결책이다. 연대고 나발이고 말장난부터  뿌리 뽑아야 쥐똥이라도 치울 수 있기 때문이다.     

 P.S  

역자 후기에서 이 책 번역자 황성원은 이 책 내용이 자신의 정치적 관점과 틀려 심하게 열받았다고 적어놓고 있다. 사회과학은 소설이 아니다. 따라서 좋고 싫고가 아니라, 내용이 잘못되면 증거를 제시하고 비판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이 자는 책 내용이 싫어 번역을 때려치우고 다른 사람(윤영광)에게 맡겨버렸다고 한다. 그래도 자기 이름은 올리고, 역자 후기도 달아놓았다. 웃기는 인간이라 하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족 - 뇌과학이 밝혀낸 욕망의 심리학
그레고리 번스 지음, 권준수 옮김 / 북섬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머리에 들어오는 것은 '새로움 찾아라'일 뿐.  

목차와 내용이 일치하지 않고, 대체로 산만한 글이다. 읽어도 뭘 읽었는지 남는게 별로 없다.  

생각이 짧고 글솜씨 자체가 개판이다 보니 영 읽어주기가 어렵다.    

열심히 자료 수집하고 이런저런 잡다한 내용을 비빔밥처럼 섞어놓았지만,  

통찰력의 빈곤과 미국인 특유의 보수적인 사고 방식이 역시 '미국스럽다'는 말이 나오게 만든다.  

읽어가면서 '빌려봤으니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전 ..


2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돈키호테
미겔 데 세르반테스 지음, 박철 옮김 / 시공사 / 2004년 11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2013년 11월 16일에 저장
구판절판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투퀴디데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11년 6월
43,000원 → 38,700원(10%할인) / 마일리지 2,1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2년 08월 18일에 저장

최초의 신화 길가메쉬 서사시
김산해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1월
28,000원 → 25,200원(10%할인) / 마일리지 1,400원(5% 적립)
2012년 08월 17일에 저장
구판절판
플라톤의 티마이오스
플라톤 지음, 박종현/김영균 옮김 / 서광사 / 2000년 2월
20,000원 → 18,0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3%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2년 08월 15일에 저장



2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인문 고전 강의 - 오래된 지식, 새로운 지혜 고전 연속 강의 1
강유원 지음 / 라티오 / 201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서양의 고전 가운데, 특히 '사회/정치' 분야의 고전을 설명하고 있는데,  책 전반에 흐르는 메시지는 텍스트는 콘텍스트를 통해 제대로 이해된다는 것이다. 특히 고전이 그렇다는 얘기다.

이는 사실 거의 모든 책에 적용되는 진리이긴 하지만, 이런 기본을 제대로 지키는 인문학 입문서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 책은 바로 이 컨텍스트를 통해 고전에 접근하는 방법을 일러주고 있다. 예컨대 로크의 '통치론'을 로크가 살던 시대적 상황과 홉스의 철학을 함께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비롯해, 강유원의 책들은 수입된 지식을 충분히 소화하고, 한국의 현실도 놓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가독성이 매우 좋은 것이 특징인데, 교수직을 꿰차고 앉아 귀신잡는 소리를 늘어놓는 샌님들이나 철학자 우려먹는  얼치기 도사들이 쏟아내는 똥닦이들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공공의 측면에서 볼 때, 강유원은 인문 지식의 공유에 앞장서 온 유일한 사람이라 평가할 만한데. 오랫동안 홈페이지를 통해 MP3 강의, PDF 파일을 무료로 배포해왔고, 많은 질문에 직접 대답해온 오랜 노력이 이제 조금씩 빛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다. 한국에서 이런 일을 해온 학자가 얼마나 되는지 감안해본다면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라 하겠다. 지루한 인터넷 강의에 몇만원씩 받으면서 강남에서 철학 장사하는 사람도 있는데 말이다.   

특히 돈과 명성을 경계하면서도, 현실에 등돌리지 않는 진지하고 '래디컬한' 지적 태도는, 알라딘을 마치 자기 서재인양 도배해 눈을 피곤하게 하 는 로쟈나 석학 흉내내기 바쁜 이진경, '머리는 들뢰즈, 몸은 노빠'인 김재인 등의 현란하지만 공허한 수사학에 비해  얼마나 인문학적인가?

어쨌든 정치, 사회 고전 만이 아닌 다른 분야의 고전도 이런 형태로 출간된다면 더 없이 좋은 일이 될 것이다.  

그리고 헤겔을 전공한 저자가 정신현상학 입문서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어디에선가 들었는데, 이 또한 기대할만한 일이다. 이 사람이라면 정신현상학이라는 난해하고도 중요한 저작을 제대로 설명해줄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되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