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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직설 - 사진 평론 30년 최건수가 거침없이 풀어놓는 사진 세상
최건수 지음 / 다빈치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정확하게 규정하자면,
사진에 대한 직설이 아니라,
예술사진 지망생이나 예술사진을 지향하는 작가, 관련 업계를 위한 직설이다.
예술사진을 하는 사람들이나 갤러리의 갑질에 대한 비판은
설득력이 있으나,
이는 사진 전체가 아니라 예술사진 분야에만 유효하다.
대부분의 사진평론가들이 그렇지만,
저자도 사진에 등급을 매기고
예술사진을 가치사슬의 맨위에 올려놓고
맹목적으로 숭배하는듯한 인상이 강한데,
이제는 진부한 사고방식이다.
사실, 공공재로서의 가치를 따지자면,
끼리끼리보고 돈많은 놈들이 구매하는 예술사진보다
다큐멘터리 기록사진이 훨씬 중요하다.
느리고 천천히 자기만의 사진을 하라는 주장은 새겨볼만하지만,
사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업계 종사자를 위한 책이다.
따라서 '사진직설'이라는 제목은 기만이다.
제목을 '업계 종사자를 위한 사진직설'로 바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