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명 사이코패스 - 우리 주변에 숨어 있는 이상인격자
로버트 D. 헤어 지음, 조은경.황정하 옮김 / 바다출판사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쓴 로버트 헤어 박사는 사이코패스를 25년 동안 연구해온  세계적인 권위자라고 한다. 그는 최근에 방영된 KBS 의 ' 악의 가면, 사이코패스'에도 등장했다.  내가 이 책을 읽은 것은 100% 확신할수는 없으나 내 주위에 실제로 이와 아주 흡사한 인간을 2명 정도 알고 있으며 이들에게 매우 심각한 피해를 당한바 있어 이런 성격에 대해 궁금점을 느꼈기 때문이다.  사이코패스를 직접 대면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그럴수 있겠으나, 직업상 이런 경우를 직접 경험했던 본인은 이 책의 내용이 단순히  '같은 내용의 중복' 이나 '산만한 써먹을수 없는 내용(써먹을수 있다. 없다로 책의 가치를 평가하는 행태도 우습지만)'이라고 전혀 생각되지 않았다..

사이코패스는 양심이나 죄의식, 동정심이 전혀 없이 살인,폭력, 강간, 사기를 행사하는 반 사회적인 인간을 뜻한다.  그리고 그들은 대단한 거짓말쟁이이며(세계적인 권위자인 이 책의 저자조차 속아넘어갔을 정도로) 거짓말이 들통나도 전혀 개의치 않는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이 책의 저자가 계발한 PCL-R 을 이용하여 감별한다. 정신이상자라고도 볼수 없는,  타인에의 공감의 부재, 폭력을 휘두를수록 침착해지는 이들의 특징은 일반 범죄자나 정신이상자보다도 훨씬 위험한 존재임을 알수있게 한다. 한마디로 인면수심의 '차가운 뱀' 인것이다.  본인도 그렇게 느꼈지만 이들을 대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한결같이 ' 그놈은 내 평생 만나본 인간중에 가장 사악했다' 였다. 이 책을 읽다보면 노인의 목을 밴 후 죽어가는 장면을 웃으면서 묘사하거나,  똥을 자주 싼다는 이유로 아이를 벽에 던져 살해한 이야기를 태연히 하는 그들의 잔인성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비유하자면,  인간이 사악하게 변한게 아니라,  악마가 사람이 되었다.

더욱 비관적인 것은 이들의 발생원인은(유전자, 뇌구조의 이상은 어느정도 밝혀졌다) 물론 명확한 치료방법이 아직 없다는 점이다. 오히려 그들은 각종 심리치료를 악용하여 더욱 교묘해진다고 한다.  이 책에도 뚜렷한 치료방법이나 대책이 나와 있지 않은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사이코패스로 판명된 유영철을 비롯한 연쇄 살인범들 뿐 아니라 아마도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인사 예컨대 박정희나 전두환, 정주영, 이건희 등도 해당되지 않을까하는 조심스러운 추측도 해본다.

이런 사이코패스들이 전 인구중 1% 라 함은 우리가 평생을 살면서 적어도 1번은 마주칠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들은 우리 주위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술술 읽히고, 흥미진진하다는 장점외에도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이들을 어떻게 구별하는가 그리고 이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한 힌트를 얻고, 이를 숙고해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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