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엉덩이의 재발견 - 문화와 예술로 읽는 엉덩이의 역사
장 뤽 엔니그 지음, 이세진 옮김 / 예담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볼때 먼저 예술,문화사 라는데 주의해야 한다.
그것은 엉덩이를 둘러싼 정치,경제적,인류학적 탐구가 아니다라는 것이다.(데드먼드 모리스를 약간 인용한 정도) 그리고 저자가 엉덩이에 대해 정통한 학자가 아니라, 소위 '언론인' 이라 명쾌하거나 깊이있는 통찰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
엉덩이에 관한 역사적인 문헌들과 그림(주로 프랑스)을 인용하여 에세이방식으로 간단하게 이것 저것 서술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프랑스 저술가들 특유의 지리멸렬함은 이 책에도 적지 않다. 그리고 설명하는 대상에 대한 사진이나 자료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점은 이 책이 '급조된' 기획물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낳가지게 한다. 흥미진진한 주제에 비해 책의 내용은 별로 그렇지가 못하다.
아무래도 이 책은 프랑스 국내의 독자를 염두해서 쓴 듯 하며 무엇보다 이런 미시사 관련 서적을 읽는 목적은 해당사물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이 넓어진다는 데 있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것 같다. 대중적 에세이의 한계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고 끝까지 지루하기만 한것은 아니다. 여러 놀라운 이야기와 인용된 멋진 문학적 표현들 그리고 지은이의 엉덩이 찬양은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동감을 얻을만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다면 몇가지에 대해 검색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