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계의 낮과 밤 - 오랜 시간 현장에서 본 클래식 음악시장의 현실을 읽다
윤혜경 지음 / 예솔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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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업계에 십수년간 몸담았고, 예리한 성찰과 섬세한 시선을 가졌다'고 광고는 하고 있으나, 그런 흔적은 거의 없고, 업계 관계자가 우리 수준 높은 클래식 업계 정신차리자’, ‘콩쿠르 우승하는 애들도 많고 영재가 많으니, 희망을 갖자는 수준에 그친다.

 

아직 업계의 눈치를 보는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 이외에는,‘문제 있다, 반성하자고 할 뿐, 누가 무슨 짓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사례를 제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예컨대 음대 교수의 절대 권력, 입시에 매다는 학생들 문제는 한국 입시 교육의 전체적인 문제, 대학 서열화와 분리할 수 없는데, 자칭 국내 최고 대학서울대를 나온 프라이드가 충만하신 우리 아줌마의 레이더에는 포착되지 않는 모양이다. 

 

물론, MB에게 지휘봉을 갖다바치고, ‘촛불 소녀들에게 어린 것들아 아프리카 가서 굶어봐라고 욕을 퍼붓었던 정명훈을 존경한다는 인간에게 뭘 기대하기는 어렵기는 하다.  

 

그러나 이래놓고 음악계 구석구석을 파헤치고 다닐 용기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어설픈 자기자랑을 늘어놓는 것은 아무래도 민망하다

 

이 책의 장점을 굳이 찾아내자면, 클래식 업계가 얼마나 비참한 꼴인지, 전혀 모르거나 전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궁금한 사람은 한번 훑어볼만하다고는 할 수 있다.

 

여하간, 업계 십수년 몸담은 작자의 수준이 겨우 요지경이니, 클래식업계의 앞날이 밝지 않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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