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사랑할 시간은 남았다 1
박일문 지음 / 민음사 / 1995년 8월
평점 :
품절


현실 사회주의의 실패와 자본주의의 활개....그리고 사회운동에 몸바친자들의 처절한 개인적 패배감과

여전히 대안과 희망을 찾아가는 몸무림...이 소설의 큰 줄거리이다.

무엇보다 주인공들의 슬프고 안타까운 삶과 이제는 사회주의만이 아닌 생태,불교적 관점

이 가미된 생활방식들.......살아남은자의 슬픔은 아직은 유효하며, 그 살아남은 자들은

여전히 너무도 진지하다.

특히 주인공인 문청과 화란의 뜨겁고 진실한 사랑이  인상적인 소설이다.

다소 후기담 소설의 특징인 너무 어둡고, 패배주의적인 그리고 소영웅주의적 색채가 이 작품에

남아있긴 하지만,  진지한 고민과 작은 희망을 위해 열심히 투쟁하는 모습들이 소설전반에 흐르고 있다.

 

소설자체는 큰 문제가 없으나, 최근 여성팬을 성적으로 농락하고도 비겁하게 발뺌하는 작가의

행태를 지켜본 후(그의 소설에서도 언뜻 볼수 있는) 이 작가에 대한 믿음을 버리고 말았지만 여운이 남는

인상적인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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