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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쳐 - 어느 아나키스트의 고백
박일문 지음 / 좋은날 / 2001년 7월
평점 :
품절
살아남은자의 슬픔과 아직 사랑할 시간은 남았다 에서 현실적으로 실패했지만 희망을 잃지
않은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그렸다면 '도망쳐' 는 그러한 희망도 부정된채 새로운 삶의 방식
을 찾아가는 한 인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
과거의 사회주의 색채가 엷어진 반면 이전소설부터 직감되었던 생태주의, 반정부주의 경향이 더 진해지
고 있는 듯하다.
하루키적 포르노그래피와 이문열의 교양주의의 절충.....이라고 하면 너무 왜곡한 것일까...
자본주의 사회의 세속을 거부하는 반면,
성적 욕망만은 지극히 자본주의적이고 가부장적인 이중성........이것이 박일문 소설의 특징이다.
결국 이런 그의 성향은 실제적인 문제를 가져오기도 하였다.
-> http://blog.naver.com/dangdang1.do?Redirect=Log&logNo=60000258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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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는 다음과 같이 아나키스트를 정의한다.
' 아나키즘이 인간의 욕망에 대해서 개방적인 한, 그것은 영원한 아름다움이다. 추억의 향수를 가지는 자, 그들이 추억의 향수를 누리는 순간, 그들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보수주의자가 된 것이다. 그래서 아나키즘은 늘 신선하며 펄펄 살아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