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1 책세상 니체전집 7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미기 옮김 / 책세상 / 2001년 5월
평점 :
일시품절


니체가 철학자인가 문학가인가에 대한 논란이 많이 있었지만 그를 철학자로 본다면  니체 철학의 정수는 '차라투스투라' 이며, 그 자신도 이 책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차라투스투라는 고도의 비유법과 역설, 시적 구성으로 니체철학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이 이해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책이 될수도 있다.

이 책은 그 '차라투스투라'에 도달하기 위한 예비단계이며 준비운동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한다.

니체가 처절한 고독과 질병의 고통속에서 쓴 스스로 위기의 기념비라 지칭한 이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은 니체가 이전의 형이상학과 예술에 대한 호의를 완전히 버리고 , 자연과학과 회의적 방법론으로 전향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그의 지적스승인 '쇼펜하우어'를 극복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 여기에 나타나 있다. 기존의 도덕, 관습, 종교 그리고 예술에 대한 추종에 대해 신랄한 '조소'를 보내고 있으며, 진정한 자유인이 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한 니체의 생각을 담고 있는 책이다.

수필제목과 같은 이 책은 그리 쉽게 읽혀지는 책은 아니다. 형식은 자신이 써놓았던 여러 단편적인 글을 모아서 편집한 책이라 수필과 비슷하지만, 그 내용은 쉽게 읽혀지지 않을것이다. 차라투스투라에서의 아포리즘은 이미 이 책에서 그 전조를 보이고 있으며, 그가 쇼펜하우어를 어떻게 극복하려 하는지 잘 보여주는 책이다. 그 성공여부에 대한 판단은 독자가 할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신앙, 믿음, 오래된 도덕과 관습, 형이상학의 병폐에 대해 한번쯤 의심을 해본 이들이라면 이 책에서 많은 영감을 얻을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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