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류사회 - 새로운 계층집단의 출현
미우라 아츠시 지음, 이화성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장점은 장기불황에 빠진 일본의 신빈곤층의 실태에 대해 조금 엿볼수 있고,  일본과 문화가 그나마 가장 비슷한 한국의 현실에 대조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이 책은 불량스럽다. 

내용을 떠나 조사방법도 엉성하고,  단락의 주제와 그 내용도 맞지 않으며,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생소한 일본어휘가 너무 많아 읽기에도 쉽지가 않다. 특히 책의 결론도 참으로 우습다. 지은이가 내놓은 대안이라는게 고작 '동경대학 강의를 공짜로 하자', '지방학생들에게 인센티브를 주자', '부자들이 좀더 잘하자' 이 따위다.  이런 사람이 사회학을 들먹이니 일본의 사회학 수준이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이 책이 주는 메세지는 하나다.

" 너희 하류인간들! 개성이니 뭐니하고 까불어봐야 별수 없어. 너흰 게을러 터지고 정신이 썩었어 " 

일본의 양극화도 물론 일본 자본주의 사회의 구조적 문제임을 감안할때 빈곤층의 어려움을 순전히 빈곤층 개개인에게 책임을 돌려버리고, 정신자세의 문제로 재단해버리는 것은 사회학과는 전혀 거리가 먼 접근방법이며 대단히 악의적인 태도이다.  이 책 전반에 강하게 배여있는   '하류인생'에 대한 경멸은 지은이가 이미 사회학적 분석을 포기했다는 것과  지은이가 강한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책 전반에 진화론적인 색깔이 강한것도 그 특징이다.

결국 이런책을 보고 빈곤층이 '아 그렇구나. 정신차려야지' 하고 '반성'을 한다면 이 책의 노리는 헤게모니 효과는 달성된 것이다.  하류가 내탓이오! 할때 이득보는건 물론 자본가, 권력층이다.

책 뒷면에 이 책을 추천한 자들이 삼성경제연구소, 조선일보에서 밥벌어먹는 인간들이니 더 말해서 무엇할까 싶다.  그래서 빌려서 대충 보고는 한쪽 구석에 던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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