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일까? 상당히 궁금스러운 부분이 많았던 책이라 생각하며 접하게 되었습니다. 언론쪽에서 활동을 하였다는 것을 알수 있고 교수를 직업으로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해외에 나가본 경험도 다분해 보이는데 책속에서 만난 작가님은 조금은 소심하신 것 같기도 하고 어머니와의 관계가 친구같은 면이 없지 않으면서도 조카를 끔찍하게 사랑하고 (조카 또한 끔찍하게 고모를 사랑하는) 일면식도 없는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어머니들의 뽀글이 파마를 보고 험한 소리를 할때 따끔하게 정정해 주는 당찬면도 멋졌습니다. 좋은 대학을 나와 공부를 많이한 가방끈이 긴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여다 보면서 나를 갖는 것이 무엇인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저와 나이차이가 많이 나 보이지 않아 살짝 경쟁하듯이 책을 들여다 보게 되었습니다. 삶의 방식은 모두가 다를 것인데 그저 작가님의 삶속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을 독자들과 나누는 행위에 대해서 긍정적인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이를 낳아 키우는 과정에서 삶을 온전히 자녀의 기준으로 살아왔다면 솔직히 나를 찾는 여정 따위는 이제서야 살짝 그동안 뭘 놓치고 있었나 싶은 마음으로 되새김질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것들을 놓치고 살았고 많은 것들을 포기하며 살았을 저의 이야기도 한번 툭 터 놓고 이야기를 하게 되면 어쩌면 나늘 온전히 찾게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 싶습니다.
책의 특별함은 목차에 있는 듯 합니다. 목차의 표현이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프롤로그의 눈뜨다로 시작하여 완벽하다, 마주하다, 듣다, 반하다, 알다, 열망하다, 느끼다, 끌어안다, 드러나다, 사랑하다, 묻다, 먹다, 헤아리다, 감탄하다, 자유롭다, 만들다, 넘어서다, 기억하다, 귀하다, 선택하다, 맞추다, 진실하다, 인정하다, 여행하다, 빛나다, 있다, 열다, 건너가다, 기다리다, 가지다, 받다, 살다, 투명하다, 발견하다. 그리고 에필로그에서 동경하다..까지.
전개하고 전달하고 한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다른 책들에 비해서 단문장으로 표현하는 이야기들이 상당히 많이 있음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불편함은 전혀 느끼지 않아도 되는 작가님의 일상에세이를 보면서 나와 공감하는 부분이나 남을 바라보는 생각이나 혹은 세상을 바라보는 느낌등이 결코 다르지 않음이 반가운 부분이이었습니다.
나를 갖기 위해서는 나를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라며 나의 모습들을 머리에서 발끝까지 찬찬히 느끼어 보게 됩니다. 나의 동경은 어디에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