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에도 눈이 올까요? - 역사 이야기 - 1980년 오월 광주 맹&앵 동화책 5
김현태 지음, 김정운 그림 / 맹앤앵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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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아빠가 예전에 그랬지? 오월에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고 흐흐 눈이 오면 아픔도 상처도 눈물도 다 덮어준다고 그랬잖아. 으으윽, 아빠, 정말로 오월에 눈이 올까? 아빠가 하늘나라에서 눈 좀 뿌려 줘라. 응?

 

하늘에서 아빠가 빙그레 웃으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민수의 마음에 눈이 소복이 쌓입니다.

오월에도 눈이 올까요의 주된 내용은 광주민주화운동에 희생된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민수는 어느날 시작된 시위대에 아빠를 잃고 맙니다. 어린 마음에 가족을 잃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책을 보는 내내 그 슬픔이 느껴집니다. 정말로 오월에 눈이 내렸으면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민수의 아픈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가 가능하다면 말이죠.

 

그때 그시절에 어떤 일들이 일어났다는 정도는 대강 교과서나 서적을 통해서 알고는 있어서 그런지

마음 한 켠으로는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만 가득 했습니다. 항상 오월은 푸르른 날이 가득해야 하는데 19801년 오월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죠. 한 가정이 무너지고 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당하고 전직 대통령들의 실권을 어떻게 든지 유지하기 위해서 많은 이들의 희생을 감수해 내야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분노에 찰 노릇입니다. 민주주의를 알리기 위해서 다시는 군부 독재를 막아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학생들의 생각과 행동을 짓밟아 버린 그 시절을 다시는 겪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은 저명한 일이 아닐까요.

 

초등학교 3학년이 된 딸 아이에게 성공회대학교에서 본 민주주의 관련 사진을 보여준 것이 계기가 되어서 책이 좀 이해가 되면서 수월하게 느껴질 듯 했지만 저의 마음과는 달리 아이는 아직 민주주의가 뭔지 군부독재가 뭔지를 이해하지 못하네요. 아직 교과서에서도 다루지 않은 내용이기 때문에 나와는 다른 이야기로 치부를 해 버린 것 같습니다. 고학년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지금 살아가는 이 현재가 결코 그냥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하고 조금 벗어난 이야기 지만 커가는 아이들이 나 혼자 잘 살면 된다는 생각 자기 도취적인 생각을 아이들이 좀 버렸으면 하는 바램이 살짝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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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사라지던 날
유르겐 도미안 지음, 홍성광 옮김 / 시공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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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지구의 종말이 온다면

그런데 그런 종말을 나 혼자만이 알고 있다면

다들 사라지고 난 자리에 나만이 존재하고

어두운 곳에서 혼자만 살아가야 한다면

나라면 어떻게 할까..........

 

아마도

나는

외로움의 지쳐서

스스로의 죽음을 택할 것 같다.

어떠한 미래와 희망를 알길이 없고

다시 변화될 방향으로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나의 존재가 얼마나 무의미한 것 일까.

 

하지만 태양이 사라지던 날 주인공은

일년을 살았다.

다른 존재를 찾으려고도 노력하고

드뎌 홀로남겨진 사람을 찾아

잠시간의 공통된 마음을 누렸으나

작가가 너무도 마음이 고약한 듯 그 존재마저 사라지게 했다.

순간 느꼈을 그 허무하고 절망된 느낌이 생각이 났다.

그런데도 주인공은 살았다.

 

어느날 다시 발하게 된 빛을 보면서

이제는 희망을 가지게 된 주인공은 자신의 은신처를 버리고

다른 이들을 찾으러 나간다. 그러면서 책은 끝을 맺는데

솔직히 끝이 너무 허무하다.

전반적인 스토리도 그가 살아오면서 겪었던 일들과

사랑하는 율헨을 잃은 고통을 가장 치명적인 상처를 이야기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시간은 흘렀고 책은 저절로 사라져 갔다. 이것이 끝이다. 허무함이 느껴진다.

 

주제와 소재가 참으로 독특하다고 판단을 했는데

다른 영화에서 본느낌이 새록 새록이다. 작가는 꽤 유명인으로 나와 있던데......

 

절망적인 감정에 휩싸인 우울증 환자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의사를 만나고

의사가 사라진 지금

그것을 양분으로 빛을 찾아 나간다는 줄거리가

정확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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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인의 행복한 책읽기 - 독서의 즐거움
정제원 지음 / 베이직북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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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인의 행복한 책읽기를 받아본 순간의 느낌을 먼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나도 이 책을 보면 교양인이 된 것같은 착각을 느끼게 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운치가 책을 들고 있는 나의 모습이 교양인처럼 보여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생각해 보았다.

 

독서의 즐거움을 한껏 느끼기 위해 글을 썼다는 작가의 말에 공감한다.

한권의 책을 훑고 나서 책 한권을 다 읽었다가 아니라

다양한 도서 중에서 선택한 도서의 연계 학습이 책 읽기의 완성임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동안 나의 책 읽기는 다양한 도서를 왕래를 하였다고 보면

본 책에서 말하는 것으로 비춰볼때 어지러운 독서를 했다고 생각이 되어 진다.

그래서 반성하게 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을 소개하자면

지식의 확장에 대한 소개였는데 한권의 책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나서

결국은 책을 통해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 한다.

총 12만원의 하루 술값을 나의 지식에 쏟아 붓는다면

어느샌가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탄생하는 것으로 표현하는데

그 말에 상당히 공감이 갔다. 나도 모르게 어떤 책을 보듯 책에 대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 잘못된 부분의 골라냄. 그리고 비판적이 되는 느낌을

간혹 느꼈기 때문에 내가 느끼는 그 부분이 오지랍이 넓은 것 아니야 라고

반박을 하게 된 경우가 많았었기 때문이다. 지식의 확장은 나의 자존심도 세워

주는 것이었다.

 

이번에 이 책이 끝나며 바로 서점엘 들러 한비야의 그건 사랑이었네를 꼭 보아야한다.

또 반 룬의 예술사도 꼭 보아야 한다. 그것이 나의 목표가 되어 버렸다. 소개한 대로 한꺼번에

구매를 해서 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지만 나만의 독서법을 한동안은 밀고 가야 할 듯하다.

 

책과 함께 친해지길 원하는 초급단계의 독서인들에게

추천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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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가 되는 비밀 17가지
E. L. 코닉스버그 지음, 이원형 옮김 / 지양어린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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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룰라는 말했다.

"항상 형식을 갖춰라. 그건  명품의 옷을 입는 것과 비슷하다.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그런 옷에는 일단 관심을 기울이니까."

 

외모 지상주의를 연상케 하는 이 짧은 대사속에서 배우로써 갖추어야 할 의미가 함축되어져 전해진다.

항상 형식을 갖추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이 새삼스럽게 들린다. 여지껏 살면서 형식적이지 않은 삶을 살았다는

생각이 나의 뇌를 스쳤기 때문인가?

 

나름 배우의 꿈을 꾸었던 적이 있었다. 무대에 서고 소리를 내서 노래를 부르고 상대방과의 호흡을 느끼면서 나만의 자존심을 한껏 내 뿜었던 그 시절. 배우로써 지녀야할 것이 없기 때문에 포기했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재능은 있지만 뿜어낼 자신감이 없다는 것이다. 탈룰라의 영광의 여왕보석을 가져간 엠마진에게도 노력은 있었지만 뿜어낼 자신감이 없었듯이 말이다. 다른 것에 애착을 형성하고 왜 나는 안 될까를 고민하는 책속의 이야기들은 사실 지금의 현실과 다름이 없다. 기대고 어렵다고 안 된다고 소리지르고 해 보려고 노력도 하지 않는 지금의 현실속. 한가지 공통적인 것은 목표는 같다는 것이다. 목표는 있는데 나아갈 방향을 모른다. 그러다 보니 다른 것에 안주하게 되는 현상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단시간에 책을 접하게 된 후 느낌이 바로 이것이었다. 안주하게 된다는 것. 지금의 현실에 만족하고 나의 모든 열정을 분출하지 못하는 그 미련한 속성을 버리지 못하면서 성공이라는 잣대에만 가길 바라는 그 마음이 간절하다.

 

스타가 되는 비밀 17가지 보다 이 책의 제목으로는 제리코 텔이 더 마음에 든다. 표지에 나와 있는 여인의 모습은 바로 탈룰라를 표현한 듯하다. 한때 유명한 여배우 여섯번의 결혼. 가장 긴 결혼생활은 14년 가장 짧은 결혼 생활은 14일이 말하듯 성공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댓가가 아닐까 한다. 유명한 여배우였지만 어느날 갑자기 심장마비로 사망을 하고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 거리의 예술가들은 뿔뿔히 흩어진다. 이 책 속의 주인공은 각각 엄마나 아빠와 살아가고 있는 진마리와 말콤 수가 자신들이 만든 광장 제리코 텔에서 죽은 탈룰라의 영혼을 만나면서 이야기는 진지하게 전개된다. 투명인간이 되어 국세청에서 자료도 빼오고 유령의 모습으로 나타나서는 사람들에게 지시를 내리기도 한다. 그러면서 탈룰라의 목적인 여왕보석을 훔쳐간 사람을 찾아내게 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하는데 주인공 진마리의 꿈은 유명한 연기자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연기자가 되기 위해서 지금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할수 있게 탈룰라의 말 하나 하나가 소중하다. 결국은 아주 멋지게 여왕보석을 찾아내긴 하는데 그 전개 부분이 참으로 식상하다.

 

스타가 되기 위해 지침서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소설로 구성이 되어 있고 청소년들이 보기에 흥미를 유발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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