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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하지만 과학입니다 1 - 개가 똥을 누는 방향은? ㅣ 엉뚱하지만 과학입니다 1
원종우.최향숙 지음, 김성연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22년 2월
평점 :

아이에게 물었다. 개가 똥을 누는 방향이 정해져 있다는데 혹시 어느 방향인지 알아? 아무 데나 싸는 거 아니야? 나 또한 아무 데나 싸는 줄 알았다. 개가 응가를 하는 방향이 정해져 있다니. 제목부터 흥미를 유발하는 책이다. 소제목만 봐도 그렇다. 개구리를 공중부양 시킨다고 하고(공중부양은 마술의 영역이라 생각하는 아이에게 개구리를 띄운다니?) 훌라후프는 뇌로 돌리는 거라 하고, 컵에 든 커피를 흘리지 않는 방법이 있다고 하니 책을 읽지 않을 수가 없다.
우선 이 책은 이그노벨상을 수상한 개념 중 흥미로운 것들은 추린 책이다. 이그노벨상이랑 하버드대학교의 유머 과학 잡지가 만든 상이라고 한다. 과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발한 연구와 업적에 주는 상이라고 하는데, 상 자체가 이미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 위한 주제가 많다 보니 책 자체도 아이들의 흥미를 끌만한 주제들로 채워져 있다고 보면 된다. 이그노벨상을 수상한 연구들은 엉뚱하지만 그만큼 과학이 재미있다는 것, 과학이 일상생활에 맞닿아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다. 엉뚱하지만 그만큼 재미있고, 그만큼 친숙하게 과학을 접할 수 있다는 의미다.
책 속에는 자기 정렬, 중력, 표면장력, 주파수, 뇌 활동, 회전관성, 마찰력, 진동, 공명현상 등 여러 과학 개념들을 소개하고 있다. 주저리주저리 의미를 해설하는 게 아닌, 여러 실험과 일상생활에서의 예시를 통해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파토쌤이 주로 설명하는 식인데, 중간중간 '나'의 엉뚱한 질문들이 유머 있게 느껴진다.


책을 다 읽은 아이는 이 페이지를 펼쳐 나에게 가지고 왔다. 엄마, 앞으로 컵을 이렇게 들면 뜨거운 커피 안 흘릴 수 있대. 어떤 원리 때문에 안 흘리는 거래? 진동 때문이라는데 엄마가 더 읽어 봐. 아마 아이는 모든 원리를 다 이해하며 책을 읽은 건 아닌 것 같다. 그럼에도 개구리를 자석으로 띄웠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사례들은 재미있게 흡수한 것 같다.
일상생활에서 과학을 떼어놓을 수가 없음에도 우리에게 과학은 용어도 어렵고 이해는 더 어려운 영역임이 분명하다. 교과 과목으로 접하게 되면 더 그렇게 되겠지. 그전에 이런 유쾌한 책들을 통해 과학이 어렵기만 한 과목이 아니라 재미있고, 흥미 있고, 일상생활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친숙한 과목이라는 인식이 쌓였으면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