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두 번째 달에게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22
박미연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1월
평점 :

<두 번째 달에게> 주인공은 '최시은'이라는 17살 여자 아이다. 시은이는 아빠의 바람에 따라 미술 영재원에 들어가 미술에 관해 공부한다. 시은이는 자신이 미술에 재능이 별로 없다는 생각을 하지만, 아빠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던 어느 날 시은이는 쇼핑몰에서 한 친구를 만나게 되는데, 그 친구는 일 년 전에 시은이가 사고로 죽었다며 살아있는 시은이를 보고 크게 놀라고, 시은이도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놀라며 혼란스러워진다. 혼란스러워하는 시은이에게 오빠 '시후'가 우리는 평행우주를 건너온 아이들이라고 말한다. 시후와 시은이는 진짜 시후와 시은이가 아니라, 아빠가 다른 세계에서 데리고 온 아이들이었던 것이다. 아빠가 자신에게 만족하지 않으면 새로운 시은이를 다시 데려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듣게 되는 시은. 시은이는 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빠를 만족시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한다. 시은이의 노력이 아빠에게 통해 이 세계에 남게 될까? 아니면 아빠는 시은이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또 다른 시은이를 데려오게 될까?
자음과 모음의 청소년 문학 122권인 <두 번째 달에게>를 보고 청소년 문학의 수준이 상당하다는 걸 다시금 느끼게 됐다. 예비 초등학교 5학년 아이에게 조금 어렵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아이는 재미있다며 단숨에 책을 읽어나갔다. 다 읽은 뒤에는 나와 여러 가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부모가 아이를 선택할 수 있다면, 교체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지에 대해. 자녀가 부모의 기대를 어디까지 만족시켜줘야 좋을지에 대해. 시은이를 돕는 주변 사람들(친구와 오빠)이 시은이에게 갖는 애정에 대해. 떠나온 세계에 남겨진 사람들에 대해. 이 책을 읽고 나니 올해 독서 목표로 자음과 모음의 나머지 청소년 문학 121권을 모두 찾아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이야기 자체가 흥미롭고, 많은 생각과 주제를 던져주는 좋은 책이었다. 독서를 마친 아이는 작가의 다른 시리즈인 <시간 고양이>도 찾아 읽어봐야겠다고 했다.
결국 아빠는 시은이에게 만족하지 못한다. 시은이는 또 다른 선택을 하게 되는데, 지금 내가 존재하는 세계와 비슷하지만 다른 세계에 '내'가 또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통해 생각의 영역을 넓혀주는 주제였다고 생각한다. 독서를 좋아하는 초등 고학년도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기에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생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물론 성인이 읽어도 재밌다. 작가의 상상력이 독자에게 고스란히 옮겨서 독서의 진정한 재미를 느끼게 하는 좋은 책이기에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